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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조교 연대기-11화 (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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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엘프 리리안의 탈주

제국 깊은 지하 뇌옥...

그 누구의 침입도, 그 누구도 빠져나가지 못하는 절대의 감옥 끝에 한 여인이 쓰러져있었다.

밝은 초록빛으로 싱그러움을 자랑했을 그녀의 머릿칼은 뇌옥의 어둠과 동화된듯 칙칙한 색으로 바뀌어있었고, 누구보다 총명하고 지혜로웠던 그 두 눈은 아무것도 없는 몽롱하게 변해 탁한 에메랄드빛을 뿌리고 있었다.

모든 희망을 잃은듯 의욕없는 모습이었지만 그녀는 그 모습마저도 아름다울정도로 어여쁜 여인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는 바로 엘프 중에서도 가장 고귀하다는 하이엘프의 혈족인 엘프의 공주, 리리안이었다.

악룡 카이아린에게 맞서 싸운 용사들 중 유일하게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고 오로지 대륙의 안위만을 위해 인간들을 도왔지만 결국 돌아온것은 그에대한 보답이 아닌 인간들의 배반이었다.

그녀와 같이 싸운 레이린이라고 하는 여마법사의 꾐에 빠져 모든 정령력과 마력이 흩어지고 그마저 복구되지 못하게 그녀의 목에는 마치 개목걸이와도 같이 생긴 마력제어구가 매어져 있었다.

리리안은 간악한 인간들에게 치를 떨었지만 이미 끝나버린 일을 되돌릴수는 없었다. 자신은 이렇게 붙잡혀 움직이지도 못하고 매일을 그저 숨쉬듯 살아만 가고 있었다.

모든 것과 격리되어있는 그녀가 유일하게 새로운 무엇인가를 볼수 있는 시간은 이 뇌옥의 간수들이라고 하는 병사들이 음식을 가져다 줄때 뿐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늘 오던 간수병 혼자가 아닌 둘정도의 병사들이 같이 그녀에게 식사를 가져오고 있었다. 그들은 창살 뒤에 갇혀있는 리리안을 보며 자기들끼리 낄낄 거리며 그녀를 향해 손가락질 했다.

“봤지, 이게 엘프라고. 너희들은 본적있냐, 나는 매일 같이 보지. 우하하.”

마치 자랑하듯 외치고 있는 간수병를 제쳐두고 나머지 병사들은 창살에 딱 붙어 리리안을 동물원의 그것을 보듯 구경했다.

“야 근데 위험하지는 않은거야? 엘프라면 마법과 정령술을 쓰잖아.”

조금 걱정인듯한 병사의 말에 팔짱을끼고 자랑하고 있던 간수병이 말했다.

“그건 걱정하지마, 저기 목에 걸려있는 개목걸이 보이지. 저것만 걸려있으면 쟤들은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고 우리가 저기 창살에 들어가서 덮쳐도 반항 못할껄. 하하핫.”

그의 말과 동시에 창살에 붙어있던 두명의 병사가 그를 쳐다보며 물었다.

“정말이냐, 그럼 우리 해버릴래? 어차피 반항도 못하면 상관없잖아. 그리고 여기 이곳은 오는 사람도 없는데다가 나 엘프하고 한번 해보고 싶다고.”

“그래, 엘프 속살이 그렇게 쫄깃하다던데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 넌 많이 해봤을거 아냐.”

그 둘의 말에 화들짝 놀란 간수병은 손사레를 쳤다.

“무슨 미친 소리야, 그런 짓 하다가 걸리기라도 하는 날에는 끝장이라고.”

“야, 여기 너 말고 다른 사람 오지도 않잖아. 누가 알거라고 그러는건데. 흐흐흐.”

거듭되는 두 병사의 설득에 간수병도 조금씩 마음이 동하기 시작하는지 창살 안의 리리안을 힐끗힐끗 거리며 쳐다봤다.

그리고 그 역시 남자인듯 결국 그 둘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조, 좋아. 대신 너희나 나나 들키면 죽은 목숨이니까. 죽을때까지 비밀이다. 알았지.”

“당연한 말을, 크크크.”

비열한 작당모의를 한 셋은 음욕에 찌든 눈빛으로 리리안이 같혀있는 창살의 문을 열었다.

“....?”

그들이 들어오자 멍하니 있던 리리안의 눈에 약간의 생기가 돌아오며 그들을 쳐다봤다.

“당신들은 누구?”

“우와아! 목소리도 끝내주는구만!”

“씨발, 오늘 한번 가지고는 택도 없겠는데. 저 목소리 저 몸하며 아 죽어버려!”

영롱하다고 불러도 될정도의 목소리가 리리안에게서부터 흘러나왔고 그 목소리를 들은 병사들은 음탕한 소리를 내뱉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그들중 한명이 급하게 옷을 벗으며 리리안에게 다가갔다.

“흐흐흐, 엘프 아가씨. 우리가 누군지는 알 필요가 없고, 그저 오늘 좋은거 해주러왔다는것만 알면되.”

“다, 당신 무슨 짓입니까. 어서 옷을 입으세요!”

“기분 좋아지는거라니까, 시끄럽기는!”

“꺄악!!”

대충 바지를 벗어던진 병사는 그대로 리리안에게 덤벼들며 그녀의 옷가지를 붙잡고 풀어 헤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워낙 강경히 반항하는 리리안 때문에 여의치가 않은지 뒤를 돌아보며 구경을 하고 있는 둘에게 외쳤다.

“뭐하고 섰어! 빨리 팔이랑 다리라도 잡아!”

“어, 어응. 그래.”

“알았어.”

멍하니 서있던 둘은 그 외침에 잽싸게 반항하는 리리안에게 다가가 그 팔과 손을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꺄악! 당신들 이런 짓이 용납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이거 놓으십시오!”

“썅년, 아까부터 시끄럽기는!”

짜악!

“아으윽!”

반항하던 리리안의 뺨이 빨갛게 부어오르며 고개가 젖혀졌다. 그녀의 위에 올라타있던 병사가 강하게 때린 따귀에 잠시 정신이 멍해진 리리안은 반항을 멈추었고 그 사이 나머지 병사들이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세명이 한명의 여인에게 달라붙어 옷을 벗기자 알몸이 되는건 순식간이었다.

“이, 인간들이란! 이 더러운 족속들! 한때나마 당신들을 믿고 힘을 빌려준 우리 엘프가 수치스러워 집니다!”

“예이,예이. 알겠습니다. 엘프님, 우리가 다 잘못했습니다. 사죄의 의미에서 천국으로 보내드리지요. 크하하.”

호탕하게 웃던 병사는 그대로 발기한 자신의 남근을 알몸이 된 그녀의 다리 사이로 가져다 댓다.

그녀의 머리색과 같이 초록색의 음모가 가지런히 솟아있는 그녀의 음부는 단 한명의 침범도 받지않은 순결한 영역답게 분홍빛으로 굳게 다물어져 있었다.

리리안은 극도의 수치심에 다리를 오므리려고 했지만 자신의 다리를 붙잡고 있는 나머지 병사들 때문에 제대로 움직이지를 못했다.

“다, 당신들! 엘프에게 순결을 빼앗는다는게 무슨 의미인지 알고 이러는 겁니까! 다, 당장 그만두세요!”

강하게 외치는 리리안의 외침은 흥분에 절어있는 병사들에게는 그저 저 멀리 들리는 개소리 같은 것이었다. 극도로 발기한 자신의 성기를 그녀의 음부에 조금씩 밀어넣던 병사는 귀두만 안에 살짝 들어갔을뿐인데도 미칠듯이 자신을 조여대는 리리안의 질에 황홀한 기분을 느꼇다.

“씨발, 엘프는 진짜 명기였어, 살짝 들어갔을뿐인데 미칠것 같은데.”

“정말이냐, 씨발. 빨리 하고 나와봐, 나도 좀 하게.”

“알았다고, 기다려.”

조금씩 자신의 순결한 부분을 비집고 들어오는 사내의 성기에 리리안은 경악하며 몸부림 쳤다.

“아아악! 안돼! 더러운 인간들! 도, 도와줘! 도와줘 위스프! 제발 도와줘!”

천천히 음미하듯 리리안의 질 안으로 남근을 집어넣던 병사는 자신의 것이 삼분의 일쯤 들어갔을때 눈 앞에서 이상한것을 발견했다.

하얀색의 밝은 빛을 띄고 있는 반딧불 같은것이 자신의 눈앞을 얼쩡거리며 그를 귀찮게 만들며 주변을 날아다녔다.

짜증이 난 병사는 손을 휘둘러 그것을 쫒아버리려고 휘휘 내저었고, 그런 불빛을 본 리리안의 표정은 조금씩 밝아졌다.

“위, 위스프! 와줬구나!”

그녀의 말대로 그 작은 붗빛은 윌 오 위스프 라고 하는 정령이었다. 엘프도 처음보는 병사들이 그런 정령이라고 알 리가 없었기에 그저 귀찮게 하는 반딧불이라고 생각하고 손을 저으며 쫒고 있었던 것이다.

정령력과 마력을 모두 봉인 당한 리리안이 위스프를 불러낼 수 있었던것은 엘프들의 정령 친화력과 그들의 성인식 때문이었다.

엘프들은 성인식을 치루며 자신과 평생을 함께할 하급 정령 하나를 불러내어 계약을 맺게 되는데 그 정령은 그들과 수명을 함께하며 어떠한 대가도 받지않고 소환에 응하는 정령들이었다.

하지만 모든 엘프들이 성인식 이후에는 그들을 잘 불러내지 않는 이유는 본격적으로 정령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고작 하급 정령인 그들을 사용할 이유가 없었기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위스프를 불러냈음에도 상황은 그다지 나아진것은 없었다.

위스프 자체가 전투 정령이 아닌 탓도 있었지만 빛계열의 하급정령은 물리력을 행사할수 없었기때문이었다.

그녀의 간절한 염원으로 소환된 위스프가 할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그들의 주변을 맴돌며 귀찮게 하는 일 뿐이었다.

“에이썅! 귀찮게!”

타악!

귀찮은 불빛을 쫒아내기 위해 휘두르던 병사의 손에 어찌 잘 맞은듯 위스프는 작은 소리와 함께 멀리 튕기며 감옥의 벽에 부딪혀 떨어졌다.

그 불빛이 움직이지 않는것을 확인한 병사는 다시 리리안에게로 고개를 돌리며 음흉하게 웃었다.

“흐흐흐, 왠 이상한거 때문에 좀 늦었군. 그만큼 신나게 해줄테니까, 각오라하라고!”

“흐윽! 안돼!”

병사의 성기가 다시 그녀의 안으로 밀고 들어오기 시작하자 리리안의 얼굴은 점점 창백하게 굳어갔다.

그리고 그의 남근이 어딘가에 닿은듯 하자 그녀의 몸이 살짝 튕겨올라가며 비명을 질렀다.

“히아아악!”

“호오, 이거 처녀막인가 보군. 크크, 나같은 멋진 인간남자한테 처녀를 바치는걸 영광으로 생각해라!”

강한 외침과 함께 그 병사는 힘껏 허리를 쳐올리려고 했지만 다시 한번 어디선가 날아와 자신의 얼굴에 달라붙는 불빛 때문에 놀라 휘저으며 자빠져버렸다.

“우와오악! 뭐야!”

“에이씨, 뜸들일거면 빨리 비켜. 임마!”

깜짝 놀라 넘어진 병사를 보며 나머지 간수병과 병사가 그를 질책하고는 그를 비켜세우려고 했지만 그들 또한 앞에서 왔다갔다하는 불빛에 짜증을 내며 손을 내저었다.

그리고 그 셋이 움직이는 불빛을 모두 쳐다보는 순간 위스프의 몸이 살짝 부풀어 오르며 터졌다.

파아아앙!

순간 강렬한 빛이 뿜어져 나오고 그 불빛을 쳐다보고 있던 셋은 눈을 부여쥐고 그 자리에 뒹굴기 시작했다.

“크아아아! 내 눈!!”

“으아악!!!”

너무도 강렬한 빛에 눈이 보이지 않는듯 고통에 몸부림치는 병사들의 위로 힘을 잃은 위스프가 천천히 떨어져내렸다.

탁.

낙엽이 떨어지듯 흔들리며 떨어지는 위스프를 붙잡는 여린 손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그들에게 겁탈 당할뻔한 엘프 리리안의 손이었다.

힘을 잃고 그 빛이 약해진 위스프를 두 손으로 꼭 쥐고 가슴으로 모은 리리안을 울며 말했다.

“위스프, 고마워. 흐으윽... 고마워.”

피링.

그녀의 대답을 들은것일까 그녀의 손위에서 잠시 한번더 밝게 빛나던 위스프는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리리안은 위스프가 사라지고 흐르는 눈물을 팔뚝으로 닦아내고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병사들이 깨어나기 전에 뇌옥의 바깥으로 허겁지겁 달려나갔다.

그들이 이 지하뇌옥으로 들어오기 위해 걸려있던 모든 경보장치와 함정마법들을 해제해놓은 탓에 그녀는 손쉽게 그곳에서 벗어날수가 있었다.

그녀가 사라지고 한참이 지난 뒤에야 눈의 고통이 사라진 병사 셋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서로를 쳐다봤다.

간수병은 덜덜 떨리는 몸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뇌옥의 한쪽 벽에 있는 버튼을 눌렀다.

빠아아아아아아앙!!

엄청난 소리의 알람마법이 발동하며 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간수병이 말했다.

“에...엘프 리리안이 타, 탈주 했습니다.”

============================ 작품 후기 ============================

[차회예고]

알몸으로 탈주에 성공한 리리안은 재빠르게 옷을 찾지만 발견하지를 못하고 어찌어찌 숲속의 한집에 들어와 옷을 훔쳐입으려는데 이거 왠걸 팔 한쪽도 제대로 안들어갈 그런 아이들 옷이 일곱벌이나 있는게 아닌가 깜짝 놀란 리리안이 다시 그곳을 빠져나오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순간 그곳에는 흉흉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는 일곱의 눈빛이 있었다.

그들의 아래쪽에는 마치 빨래방망이를 달아놓은듯한 거대한 세번째 다리가 불끈 거리며 솟아있었고 이구동성으로 그들은 리리안에게 외쳤다.

"여자다!"

그리고 환락의 시간은 시작되었다.

그 일곱명이 싸지른 백탁으로 리리안의 온 몸은 하얗게 변해 마치 그 몸위에 새하얀 눈을 뿌려놓은듯한 모습이었는데....

언제나 말하지만 믿으면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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