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국 조교 연대기-7화 (7/107)

0007 / 0107 ----------------------------------------------

굴복하는 카이아린

“흐극, 하아아아...히익!”

물기젖은 신음이 석실 벽을 울리며 퍼져나간다. 살과 살이 맞부딪히는 소리, 음탕하게 액체가 비벼지는 소리가 들려오며 서로의 쾌감이 점점 커진다.

“그만! 그만해! 나 이 이상하면 미, 미쳐버려! 히이익! 으그극! 그마안!!”

쾌락에 몸서리칠때마다 탐스럽게 흘러내린 흑발과 가슴이 요동을치며 흔들리고 두 입에서는 타액과 야릇한 액체가 흘러나왔다. 카이아린은 점점 자신의 육체를 잠식해 들어가는 쾌락에 서서히 몸을 맡겨가고 있었다.

베라즈는 그녀의 두 발을 구속구에서 풀어 땅을 밟고 설수 있게 해주었고, 카이아린은 자유로워진 엉덩이로 스스로가 무슨 짓을 하는짓도 모르고 흔들어댔다.

아니 알고 있더라고 하더라도 이미 반쯤은 무너져버린 정신과 쾌락을 알아버린 육체를 막을수는 없었을것이다.

마치 그의 성기를 자신의 안쪽으로 먹어버릴듯 졸라대오는 카이아린의 음부에 베라즈는 슬슬 사정의 기운이 느껴졌다.

“크크, 카이아린. 방금 처녀를 빼앗긴 계집 치고는 너무 엉덩이를 열심히 흔드는거 아닌가. 푸하하!”

움찔.

“무...무슨 소리야! 난 그런적 없어! 네놈같은 더러운 인간족에게 엉덩리를 흔들다니, 무슨 추, 추잡한 소리야!”

베라즈의 말에 당황하며 자신을 변론하듯 외쳤지만 그녀의 육체는 이미 통제를 벗어나 혼자서 움직이고 있었다. 황급히 움직이는 엉덩이를 멈추려고 했지만 그의 성기를 찾아, 쾌락을 찾아 움직이는것을 멈출수가 없었다.

“이게 왜 이러지... 멈춰! 멈추라고! 히익! 흐아앙! 너, 너 내 몸에 무슨 짓을 한거야! 엉덩이가 흐극! 머리가! 이...이상하게 되버릴것 같잖아!”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베라즈는 한번 비웃듯 웃음을 터트리고는 그녀로부터 성기를 뽑아냈다. 얼마나 질퍽하게 그녀의 음부를 막고 있었던지 그의 성기가 뽑혀나오자 마개를 뽑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갑작스럽게 자신을 채워주고 있던 그의 남근이 빠져나가자 카이아린은 당황하며 외쳤다.

“흐아아! 응? 왜? 더 해... 아,아니 왜 빼는거야! 네, 네 놈이 원하는대로 더 해보시지! 난 얼마든지 받아줄테니! 흐응? 아니면, 이제야 너의 잘못을 깨달은거야?!”

“크크큭, 역시 드래곤은 웃기는 존재야, 크하하. 아직도 내가 너의 몸을 조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그의 말에 카이아린은 당황하며 외쳤다.

“그, 그래! 맞잖아! 내, 내가 인간의 교미따위에 이, 이렇게 흥분 할것 같아? 모, 모든게 더러운 인간인 네 녀석이 꾸민짓이잖아! 이 마도구도 그렇고 그 체액도 그렇고! 날 속일려고 하지마! 더러운 인간!”

“크하하핫! 그래그래, 그렇게 생각해도 좋다. 푸하하. 네 년의 재밋는 소리 덕분에 흥이 깨졌다. 오늘은 그만하도록 하지. 크크큭. 시간은 많으니까.”

크게 웃으며 자신의 옷을 다시 입어가는 베라즈를 보며 카이아린은 얼굴을 빨갛게 붉히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사실 자신의 육체가 그를 원하고 있다는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렇게 말은 했지만 자신도 어렴풋이 그가 어떠한 조작을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었기에 그녀는 치밀어 오르는 부끄러움을 참을수가 없었다.

꼬르륵.

부끄러움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던 그녀의 배에서 별안간 강렬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응?! 무...무슨 소리야, 이거 무슨 소리냐고!”

난생 처음 들어보는 기괴한 소리에 그녀는 깜짝 놀라며 베라즈를 쳐다봤다.

“너...너 또 내 몸에 무슨 짓을 한거야! 이게 무슨 소리냐고!”

드래곤으로 태어나 마나만을 섭취하며 살아오고 유희조차 즐기지 않았던 그녀에게는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배고픔이라는 감각은 정말이지 생소한 감각이었다.

숨쉬듯 마나를 흡수하여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드래곤으로서는 절대 느껴보지 못할 감각이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봉인 당한지 수십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녀의 육체가 배고픔을 호소하기 시작하는것은 신성력으로 인해 만들어진 육체가 베라즈의 행동들 때문에 그녀의 정신과 동조되기 시작하면서 완벽하게 그녀의 육체로 탈바꿈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었다.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이 무슨 일인지 모르는 그녀는 당황하며 베라즈를 쳐다봤다.

“푸하하, 그래 좀 이상하다 했지. 인간의 육체로 지금까지 아무것도 안먹다니, 가르쳐주지. 그건 배고픔이라는거다.”

“배, 배고픔? 인간이 먹을것을 원하는 그 느낌 말인가.”

“그래, 꼴을 보니 그디어 배고픔이 당기기 시작한것 같은데, 크하하. 좋다, 내가 먹을걸 주지. 그리고 마무리도 해야하지 않겠어. 크크큭.”

베라즈는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그녀를 묶고있는 사슬의 도르레로 다가가 한번 더 아래로 내렸다. 촤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더욱 아래로 내려간 사슬덕분에 카이아린은 바닥에 무릎을 꿇은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앞에 다시금 바지를 벗은 베라즈가 그의 성기를 그녀의 얼굴에 가져다 댓다.

붉게 힘줄이 솟아 오른 그의 성기를 바라보던 카이아린은 치밀어오르는 이상한 기분에 고개를 휙 돌렸다.

“이런이런, 그렇게 정색할 필요는 없지. 앞으로도 많이 봐야할거니 지금부터 적응을 하는게 좋을거다. 크하하, 그리고 이곳에서는 너의 배고픔을 가시게 해줄 좋은 먹을거리가 나오니 졸라보라고. 크킄.”

키득키득 웃어대던 베라즈는 그대로 카이아린의 머리를 양손으로 부여잡고 그녀의 작은 입술에 남근을 가져다 대었다. 고개를 좌우로 강하게 털며 격렬하게 반항하는 카이아린이었지만 베라즈가 그녀의 코를 잠시 붙잡고 있자 결국 숨을 쉬기위해 입을 열었고 그 순간 그의 남근이 그녀의 혀와 목구멍을 범하기 시작했다.

“크으으, 보O뿐만이 아니라 목구멍도 미치게 만드는군. 흔들테니 잘 참아라 깨문다거나 하면 그것으로 다시한번 죽을만큼 맞을테니 조심하는게 좋을거다.”

베라즈의 격렬한 허리 움직임에 카이아린의 얼굴은 극도로 일그러지며 헛구역질을 시작했지만 그녀는 자신의 입 안을 범하는 그 남근을 도저히 깨물거나 할 수가 없었다. 베라즈가 선언한 말이 그녀의 행동을 옥죄이며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게 하고 있었고, 그의 성기가 자신의 입 안을 범하면 범할수록 올라오는 야릇한 감각 때문에 조금씩 즐겨가기 시작하며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공포와 쾌락... 드래곤이었던 카이아린은 조금씩 물들어가며 그에게 종속되어가고 있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녀는 곧 완전히 그에게 종속되어 그를 따르게 될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카이아린은 빠르게 입안을 왔다갔다하는 남근을 느끼며 왠지 조금이라도 더 맛보고 싶다는 느낌에 혀를 움직여 베라즈의 성기를 핥아갔다.

“하읍, 츄읍... 하우웁.”

카이아린의 혀가 움직이고 그 입이 그의 남근을 빨아당기자 베라즈의 입에서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크윽, 미치겠군. 이런 혀 놀림이라니.”

그녀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그 혀놀림은 분명히 사내에게는 최고의 쾌락을 선사하는 것만은 틀림 없었던지 베라즈는 금새 사정감을 느끼며 그녀의 머리를 부여쥐고 강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카이아린 역시 그런 그의 허리 움직임에 맞춰 머리를 흔들었다.

이윽고 아랫배에서부터 강하게 올라오는 사정의 쾌감을 느끼며 베라즈는 그대로 카이아린의 입속에 정액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꿀꺽... 으브븝... 꿀꺽.”

그의 성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대량의 정액은 그대로 그녀의 배 안으로 사라지듯 빨려들어갔고 미처 다 마시지 못한 정액은 카이아린의 입으로부터 넘쳐 그녀의 가슴 위로 툭툭 떨어져 내렸다.

베라즈의 사정이 끝나고 카이아린은 마지막 한방울까지 짜내려는듯 그의 남근을 물어 쭉쭉 빨고는 풀어주었다.

“후아아... 하아...”

튀어나온 정액으로 하얗게 물든 그녀의 입에서 작게 한숨이 터져나오며 그 자리에 그대로 쓰러지듯 퍼져 앉았다. 두 팔이 공중에 대롱대롱 메달린 상태로 다리와 허리가 풀어져 사슬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카이아린은 마치 조종 당하는 마리오네트 같은 모습이었다.

“후우, 최고였다. 크큭, 명기군 명기야. 어때 배는 부른가, 카이아린.”

베라즈의 질문에 몽롱한 눈빛의 카이아린이 그를 쳐다보고는 씨익 웃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뇌쇄적인지 베라즈는 다시금 치솟아 오르는 성욕에 그녀에게 다가갈뻔했지만 겨우겨우 참아내며 그녀를 쳐다봤다.

“후이, 배불러. 헤에...”

포만감에 젖어 헤롱거리는 얼굴로 베라즈를 향해 미소짓던 카이아린은 순간 깜짝 놀라며 제정신을 차린듯 고개를 흔들고는 자신의 가슴을 쳐다보며 놀란듯 외쳤다.

“응?! 이, 이건 정액? 인간이 교미할 때 수컷이 암컷을 임신시킬때 쓴다는 그것? 그, 그런데 이게 왜 왜 이렇게 맛이 있는거야. 인간의 정액은 원래 이렇게 맛이 있는건가? 아니, 그건 그렇지만 나는 왜, 네 녀석의 정액을 먹은거야? 대체 왜?”

한참을 혼란해하고 있는 그녀를 보며 베라즈는 다시금 솟아오른 자신의 성기를 그녀의 앞에 가져갔다. 큼지막하게 부풀어 오른 그의 남근을 보며 카이아린은 침을 꿀꺽 삼키고는 고개를 흔들었다.

“꿀꺽... 뭐, 뭐하는 짓이야! 이번엔 쉽게 되지 않을거라고! 누가, 누가 네 녀석 따위의 더러운 정액을 다시 먹어준대! 저리 치우라고!”

“호오, 스스로 미친듯이 머리를 흔들며 내 자O를 뽑아낼듯 빨아 정액을 들여마셔놓고는 그런 말을 하기에는 좀 부끄럽지 않나?”

카이아린의 얼굴이 확 하고 달아올르며 떠듬거리는 말로 변명을 하듯 말했다.

“그...그건 그래, 배가 고파서 그랬던거야! 너희 인간들은 배가고프면 움직이지를 못한다며! 나 역시 도망치거나 이곳에서 버티려면 에너지가 필요해서 그랬던거야! 그게 아니라면 내가 너 따위의 정액을 먹을 리가 없잖아!”

“크크큭, 크하하.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지. 잘도 가져다 붙이는군. 좋다, 오늘은 여기까지 해주지. 내일은 좀 더 맛있는 걸 줄테니 기대하도록. 크하하.”

그녀의 앞에서 한참을 웃던 베라즈는 카이아린의 구속구를 모두 풀어주었다. 탐스러운 그녀의 육체가 구속에서 풀려나며 바닥에 쓰러지듯 엎어졌다.

카이아린은 자세를 바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썻지만 풀어져버린 허리탓인지 제대로 몸에 힘이 들어가지가 않았다.

안간힘을 쓰고 있는 그녀의 곁으로 다가간 베라즈는 카이아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크크큭, 내일을 기대하면서 이곳에서 오늘의 일을 곱씹으며 잘 생각해보라고. 귀여운 카이아린양, 그리고 나를 무시하면 이제 어떻게 된다는건지도 잘 알았겠지. 크크큭.”

“시...시끄러! 더러운 인간!”

“푸하하하!!”

여전히 반항적인 카이아린이었지만 베라즈는 이미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몸에는 자신이라는 공포와 쾌락이 각인 되었다는것을...

마저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을 음미하던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석실의 밖으로 향했다.

그리고 입구에서 그녀를 돌아보며 싱긋 웃었다.

“참, 그리고 이건 내 선물이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내일까지 했었어야하니, 받던건 마저 받아야지 그렇지?”

딱!

그의 손가락이 석실을 경쾌하게 울리며 튕겨졌고 그와 함꼐 그녀의 몸에 붙어있던 마도구들이 위이잉 소리를 내며 작동을 시작했다.

“히이익!! 으기긱!! 그...그만!! 히야악!!”

마도구들로 인해 다시금 치밀어 오르는 쾌락에 카이아린은 석실 바닥을 뒹굴며 비명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