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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복하는 카이아린
베라즈가 들어올린 도구는 네 개의 조그마한 벨트가 고리하나에 묶여있는 형태의 구속구 처럼 보였다.
“이게 좋겠군. 크크.”
그의 웃는 모습을 보며 공포에 질려 떨고있는 카이아린에게 다가간 그는 그대로 그녀의 양팔과 두 다리를 뒤로 하여 그 구속구에 결속 시켰다. 팔과 다리가 등쪽에서 결속이된 그녀의 모습은 그 탐스러운 가슴과 부드러운 배만 앞쪽으로 내밀고 두려움에 그 큰 눈을 이리저리 살펴댓다. 주변에 보이는 섬뜩한 도구들과 대체 어디에 사용하는건지 조차 모를것 같은 기괴한 도구에 카이아린은 섬찟한 공포가 몸속 깊이 퍼져오는게 느껴졌다.
그런 그녀의 공포어린 표정을 보며 베라즈는 만족한듯한 표정을 지었다.
“후후, 진작에 그런 표정을 지었으면 여기까지 올 일도 없었지. 그런데 이제 너무 늦어버렸어! 내가 뭘할지 궁금하지, 응?”
자신의 뺨을 슬쩍슬쩍 핥아대며 말하고있는 베라즈를 보며 그녀는 인간에 대한, 이 남자에 대한 공포를 다시 한번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의 주먹이 몸에 닿을때마다 뼈속 깊은곳까지 새겨지는 그 고통, 그 아픔을 다시 겪기는 싫었다.
“제발... 아프지않게, 고통스럽지 않게 해주세요. 제발... 사, 살려주세요.”
“크하하, 네가 자랑하던 드래곤의 긍지는 어디간거지? 차라리 죽여달라며! 그런데 살려달라고? 푸하하, 역시 드래곤도 별거 아니구만.”
비웃는 그의 말에 카이아린은 엄청난 치욕감과 자괴감을 느꼇지만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멈출수가 없었다. 그의 손이 들려올라가고 그의 주먹이 쥐어질때마다 몸이 먼저 반응해버렸다. 자신의 머리가, 정신이 인식하기도 전에 먼저 몸이 그의 행동에 하나 하나에 반응하며 공포에 질려 정신에까지 영향을 미치는것이었다.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고 그 누가 말했던가, 정신이 아무리 견고하고 단단한 드래곤의 그것이었다고 하더라도, 그녀를 묶고있는 그 육체는 결국 소녀의 몸일 뿐이었다.
자신을 매도하는 베라즈의 말에도 카이아린은 아무런 소리도 못하고 조용히 그를 향해 눈만 굴렸다.
“크크크, 이거 재미 없군. 아까까지만 해도 좀 앙칼진 맛이 있었는데 말이야.”
아쉬운듯 입맛을 쩝쩝 다시던 베라즈는 그대로 묶여있는 그녀의 몸을 뒤집고는 긴 사슬을 가지고와 구속구에 연결을했다.
이상한 낌새에 카이아린은 공포에 떨면서도 그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무, 무슨짓을 하려는것이...에요.”
베라즈는 그녀에게 연결한 쇠사슬을 석실 천장의 가로로 펼쳐져있는 봉 같은 곳에 던져 걸치며 말했다.
“기분 좋은것을 지금부터 할것이다. 처음은 좀 고통스럽겠지만 나중에 가면 너도 즐기게 될거야, 카이아린. 흐흐흐.”
섬뜩하게 웃으며 사슬의 마지막 부분을 도르레 같은 것에 연결한 베라즈는 천천히 그것을 돌렸다. 그르릉 그르릉 소리를 내며 그것이 돌아갈때마다 구속되어있는 카이아린의 몸이 조금씩 들려 올라가기 시작했다.
자신의 몸이 허공으로 뜨는 느낌이 들자 그녀는 몸부림을 치며 반항했지만 아무 의미 없는 몸짓일 뿐이었다. 어느덧 그녀의 몸이 공중에 대롱대롱 뜬게 확실히 보이자 당기는 것을 그만둔 베라즈가 그녀의 얼굴에 다가가 턱을 붙잡고는 흘러내린 그녀의 검은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팔과 다리가 공중에 당겨올려져 관절마다 고통이 엄습하는듯 카이아린의 표정은 한껏 일그러져있었지만 그는 그것마저 아름다운듯 황홀하다는 얼굴로 그녀를 만지기 시작했다.
“언제봐도 아름다운 얼굴이군, 이것이 내것이 된다니! 크하핫!”
광소하는 그를보며 카이아린은 무엇이라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돌아올 보복이 두려워 그저 입을 다물고 삭히는수 밖에 없었다.
“크으으... 자, 잠깐! 무슨 짓이야, 꺄악!”
그녀의 얼굴을 잠시 지켜보며 감상하던 베라즈가 갑자기 그녀를 반바퀴 돌리자 그녀는 깜짝놀라 외쳤고 베라즈의 눈 앞에서 그녀의 음부가 적나라하게 비춰졌다.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것같이 선명한 이 핑크색의 성기라니, 크크크. 아닌가? 인간보다 오래산다는 드래곤이라면 이미 걸레일지도. 푸하핫!”
그의 음란한 말에 카이아린의 얼굴은 금새라도 터질듯이 빨개지며 뒷일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큰 소리로 외쳤다.
“시끄러워! 나, 난 아직 한번도 해본적 없다고 이 미치광이야!! 흡!”
자신이 말해놓고도 부끄러운듯 황급히 숨을 들이켰지만 이미 때는 늦은듯했다.
“호오, 처녀인가? 푸하하, 블랙드래곤 카이아린이 처녀라니. 크큭, 크하하! 아니지 아니지, 악룡이라고 불릴정도의 그 성격이었으면 그랬을수도 있겠군. 크크큭. 하지만 걱정하지 말아라, 전혀 아프지 않게 처녀를 뺏어줄테니, 나만 믿으라고. 푸하하.”
그의 발언에 카이아린의 얼굴이 어두워지며 절망으로 물들어 갔다.
“아, 봐...봐줘! 제발. 그, 그래! 충성을 맹세할테니까. 응? 니가 원하는게 내 충성이잖아, 그러니까 너한테 충성할테니까. 이제 그만하면 안될까? 응? 아니 그만하면 안되겠어요? 제발 부탁입니다.”
간절한 그녀의 애원은 되려 베라즈에게는 극도의 흥분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최강의! 절대의! 생명체였던 존재가 자신에게 비는 모습이라니, 그 누가 강렬한 정복감과 지배감을 느끼지 않을수가 있을것인가!
그녀의 애원을 들은척도 않고 베라즈는 도르레를 조금 돌려 그녀의 움부가 자신의 허리쯤에 위치하도록 내리고는 천천히 바지를 벗어갔다.
사르륵사르륵 하는 옷벗는 소리가 뒤에서 들려오자 카이아린의 얼굴은 극도의 초조함과 공포가 서리기 시작했다.
“자, 잠깐! 무슨 짓이야! 무슨 짓이냐고! 너 죽여버릴거야!! 반드시 반드시 죽여버릴테다!! 개자식아!! 꺄아악!! 풀어! 이것 풀라고!!!”
격렬하게 반항하고 몸부림 쳤지만 그녀에게 돌아오는건 사슬의 출렁임 밖에 없었다. 어디를 둘러봐도 어느 곳을 지켜봐도 아무런 도움의 손길을 느낄수는 없었다.
“히이익! 그...그거 뭐야! 뒤에서 뭐하는 짓이냐고!!”
옷을 다 벗은 베라즈가 그의 성기를 카이아린의 음부에 가져다대자 생전 처음으로 느껴보는 이상한 감각에 그녀는 몸서리를 쳤다.
그런 그녀를 보며 베라즈는 드라이어드의 체액이 들어‘있었던’ 약병을 다시 꺼내 그녀에게 보여준 뒤 자신의 성기에 몇방울 떨어트려 문지른 후 카이아린의 음부 주변에 슥슥 비벼댓다.
“흐윽! 히익! 이거 뭐, 뭐야. 이 감각은 설마 또... 아, 안돼!! 그만 제발! 히이익!”
그의 귀두가 그녀의 질 안으로 살짝 들어갔다 나오기를 몇 번 반복하며 그 성기에 뭍어있던 액체들은 모두 카이아린의 질 안에 흡수되어갔다.
다시금 끓어오르는 깊은 열락에 그녀는 공중에서 허덕이며 번민했다.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그녀의 온 몸이 발갛게 달아오르며 그 조그마한 입술로부터 주르륵 침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카이아린의 얼굴은 완전히 풀어져 녹아내릴듯 흐물흐물 해져있었다.
쯔븝...쯔브븝.
그녀의 몸의 움직임이 차츰 멎어들자 베라즈는 서서히 자신의 성기를 그녀의 질 안으로 집어넣었다. 생전 처음 맞이하는 사내의 그것이었지만 완전히 풀어진 카이아린의 질은 그를 밀어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되려 스믈스믈 거리며 그의 것을 원하는듯 당겨댓다.
그리고 그의 성기가 처녀막에 닿자 성기의 기분좋음을 느끼던 카이아린은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
“히익! 그...그건 안돼! 제발, 제발! 다...다른건 해줄테니까! 입으로 해줄까? 아니면 엉덩이? 어디? 말만해! 하, 하지마. 으윽! 크으으윽!! 하, 으윽... 하지마아!”
다급하게 외치는 카이아린의 외침에도 아랑곳않고 베라즈는 천천히 그의 성기를 끝까지 밀어넣어갔다. 카이아린은 자신의 안에서 무엇인가가 찢어지는듯한 고통 속에 울음이 터져나오려 했다.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해본적이 없는 처녀였지만 그래도 벌레 처럼 생각했던 인간에게 뺏길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기 때문에 미칠것만 같았다.
“흐으으, 역시 최고군. 여태까지 상대해왔던 그 어떤 계집들보다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어. 역시 지상 최고의 육체인가, 다른 의미에서 말이지. 크하하!”
저속한 말들을 내뱉으며 베라즈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와 그녀의 접합부 사이에서 붉은 액체가 방울방울 떨어져 내렸다. 베라즈는 그것을 보며 재빨리 또 다른 약병을 떨어져 내리는 피에 가져다 대었다.
방울방울 떨어지는 그 처녀혈은 많지는 않았지만 선명한 붉은 색이었다.
그 피를 어느정도 받아낸 베라즈는 한번 씨익 웃고는 재차 허리를 움직여갔다. 그가 한번씩 움직일때마다 카이아린의 입에서는 비명이 터져나왔다.
“히익! 흐아아, 개자식. 흐잇! 하지말라고, 히이익! 좋아! 아니, 무슨?! 흐앗!”
쾌락과 고통, 혐오감과 기쁨 등의 온갖 감정이 뒤섞이며 그녀의 머리 속을 어지럽히고, 천천히 망가트리기 시작했다. 약물의 힘이었지만 그녀는 난생 처음 느껴보는 인간 남자의 성기로 인한 쾌감에 조금씩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베라즈는 계속 허리를 흔들며 그녀의 등 위로 엎어져 탐스러운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흐아아아!!! 안돼! 기...기분이 이상해져! 그만!! 히익! 조...좋아!”
그의 손가락이 자신의 유두를 스칠때마다 머리가 새하얗게 변하는 감각에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비명을 질렀다..
“후우, 처녀 주제에 너무 즐기는거 아니야. 크큭, 그만 좀 물어대라고 이건 완전히 창녀가 따로 없구만 푸하하.”
석실을 울리는 베라즈의 웃음 소리에 카이아린은 지르던 비명을 황급히 주워담으며 얼굴을 붉혔다. 아무리 약의 기운때문이라지만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생소했다지만 이런식으로 비명을 지르며 흥분해 버린 자신이 부끄러웠다.
하지만 그의 성기가 자신의 질 안을 비비는 감각에 그녀는 모르는 쾌감이 끌어올려지며 꾹 다문 입술사이로 비집어내는듯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흐아앙, 조...조금만 더! 으히익! 아악! 기...기분좋아... 흐극!!”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던 베라즈는 카이아린의 미칠듯이 물어대는 질의 수축을 느끼며 허리를 폇다. 그덕에 팔 다리가 뒤로 젖혀진 그녀의 앙증맞게 솟아있는 그녀의 발가락이 그의 눈앞에 보였다, 베라즈는 참지 못하고 그녀의 발가락을 그대로 물어버렸다.
“흐아아앙! 어, 어디를 무는거야! 빨지마! 빨지말라고! 흐이익! 너, 너무 좋아서 미쳐버릴것 같다고!!”
드라이어드의 체액으로 인해 전신이 성감이 되어버린 그녀는 베라즈의 혀가 자신의 발가락을 핥을때마다 느껴지는 감각에 허덕이며 신음을 흘렸다.
어느새 그녀의 음부에서는 스물스물거리며 투명한 액체가 늘어지며 나오기 시작했다.
끈적끈적 거리며 허리 움직임에 따라 그녀의 안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며 하얀 거품으로 변해가는 그것은 바로 그녀의 애액이었다.
마치 끊어지지 않는 실 처럼 죽 늘어나며 흘러내리는 그녀의 애액은 이미 바닥에 닿아 조금씩 그곳을 적셔가고 있었다.
베라즈도 달라진 삽입감을 느끼며 그녀의 귀에 속삭이기 시작했다.
“크큭, 드래곤이 인간에게 처녀를 뺏긴것도 모자라, 그런 남자에게 흥분하며 애액을 늘어트리다니, 너도 참 대단한 계집이구만. 만약 드래곤이 아니었다면 넌 어딘가에서 보O나 파는 창녀가 되었을것 같은데? 안그래? 크하하.”
카이아린은 그의 말에 부끄러운듯 두 눈을 꼭 감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닥쳐! 시, 시끄러워! 이건 저...전부 너때문이야! 네가 그 더러운 몬스터의 체액을 주입해서 그렇다고! 다 너때문이라고! 나...난, 난?!?!”
억울한듯 외치는 그녀의 눈 앞에 베라즈는 예의 그 액체가 들어있던 약병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단숨에 그 약을 마셔버렸다.
약간은 벙찐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고 있는 카이아린에게 베라즈는 가볍게 웃으면서 말했다.
“이건 그냥 물인데? 푸하하! 드라이어드의 체액을 내 성기에 바르면 나도 버티지 못한다고 이 멍청한 계집아! 푸하하! 넌 그저 네 욕망에 충실하게 됬을뿐이라고, 원망하려면 내가 아니고 너의 그 음탕한 몸을 원망해야지. 크크큭, 크하하!”
그녀의 안에서 무엇인가가 깨져나갔다.
‘뭐라고? 이...이 모든게 그 약때문이 아니라... 단지, 단지 나의 바람이었다고? 그 약이 드라이어드의 체액이 아니라... 그저... 물일 뿐이었다고? 그 물을 가지고 내가 저 더러운 인간의 생식도구를 몸에 받아들이며 황홀감에 몸을 떨었다고? 하...하하...하하하’
모든 것은 약 때문이다, 나는 긍지높은 드래곤이지만 저 더럽고 간악한 인간이 사용하는 약물에 이기지 못해 지금 이렇게 쾌락에 허덕이고 있다. 하지만 저 약이 아니었다면 난 이렇게 되지 않았을거다.
쾌락에 허덕이면서도 오로지 그 한가지만을 생각을 하며 자신의 마지막 방어선을 만들고는 서서히 자기 몸의 변화를 즐겨가던 카이아린은 베라즈의 한마디에 모든 것이 부서지는것을 느꼇다.
자신이... 자신이 정말로 저 남자의 성기를 몸에 받아들이고 쾌감에 떨었고, 정말로 쾌락에 허덕이며 신음했다는 사실을 그녀는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그녀의 정신은 조금씩 갉아 먹히기 시작했다.
강대했던 드래곤의 정신도 스스로가 무너져내리면 한낱 인간의 그것과도 다를바가 없었다.
멍하니 몸을 떨어대는 카이아린을 보며 비열한 웃음을 지은 베라즈는 다시금 자신의 허리를 움직여갔고, 다시한번 그녀의 입에서는 열락의 신음이 터져나왔다.
============================ 작품 후기 ============================
네 한 두어편 가면 떨어지겠네요 +_+
냠냠
애도 다 하고 나면 이제 누구부터 하나
일단 신관은 무조건 세번째인데
엘프부터 해야하낭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