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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조교 연대기-4화 (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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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당하는 드래곤

“흐읍...츄읍.”

카이아린은 다시 당하고 싶지 않은 그 고통에 허겁지겁 베라즈의 성기를 물고 슬쩍슬쩍 곁눈질로 그를 쳐다보며 머리를 흔들었다. 그녀의 혀놀림을 음미하는 듯 지긋이 눈을 감고 있는 베라즈는 기분이 좋은 듯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용으로 태어나 용으로써 살아온 그녀로서는 평생을 벌레같이 생각해온 한낱 인간의 생식도구 따위를 빤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치욕으로 느껴졌다.

‘더, 더러운 인간 새끼. 두고보자, 두 손이 자유로워지는 순간 네 녀석은 그걸로 끝이야! 지금은 그렇게 즐겨봐라.’

“하웁...쭈읍... 파아, 저...저기 인간... 아니 왕이여.”

카이아린은 열심히 빨아 당기던 것을 중단하고 베라즈에게 말을 걸었다. 한참 즐거움을 만끽하던 베라즈는 천천히 눈을 뜨며 아래를 내려다봤다.

“왜 그러지.”

“저, 소...손을 풀어주시면 안될까요. 이런식으로 하려니 히, 힘들어서... 다른 생각은! 다른 생각은 없습니다!”

그녀의 말에 베라즈는 턱을 한번 쓰다듬고는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그 모습에 당황한 카이아린은 황급히 말을 바꾸며 벌벌 떨었다.

“아...아니에요! 지, 지금으로도 충분합니다. 할수 있어요! 제발 하지마세요! 부탁드립니다.”

딱!

애원하듯 비는 그녀의 바람을 무시하고 베라즈의 손가락은 튕겨져버렸다.

세상의 그 어떤 소리보다 지금 그녀에게는 그 작은 소리가 가장 무서운 것이었기에 그녀의 얼굴은 절망으로 물들어갔다.

“히이익!! 안돼!!”

철컥철컥.

“?!”

다시금 시작될 그 지독한 쾌락의 고통을 기다리며 몸을 웅크리던 카이아린은 자연스럽게 딸려오는 자신의 손을 보며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뭘그리 어리둥절하게 보는가, 풀어달래서 풀어줬다. 필요없었나보군.”

카이아린은 깜짝 놀라 황급히 고개를 저으며 외쳤다.

“아, 아닙니다! 가...크윽...감사합니다.”

“그럼 하던건 마저 해야지. 이번에는 그 두 손을 사용해서 제대로 해보도록.”

눈 앞에 들이밀어지는 커다란 남근을 보며 침음성을 한번 삼킨 그녀는 천천히 두 손으로 그의 성기를 움켜쥐며 혀로 핥기 시작했다. 새빨간 그녀의 혀가 남근의 뿌리부터 귀두까지 지나다니며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베라즈의 성감을 자극했다.

“쯔븝, 하아... 츄읍.”

카이아린이 성기를 한번 물었다가 떨어질때마다 질척한 소리가 작은 석실에 울려퍼지며 너무도 음란하게 들려왔다.

베라즈는 마치 자신의 남근을 뿌리부터 빨아먹어버릴듯한 그녀의 흡입력에 조금씩 사정감이 몰려오는 것을 느꼇지만 천천히 음미하듯 움직이는 그녀의 행동에 감질맛이 나는 듯 그대로 머리를 붙잡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머리를 부여잡힌채 억지로 당하며 목 깊숙이 사내의 성기가 넣어지자 카이아린은 급격하게 구토감이 올라오는게 느껴졌다.

“우븝... 크흐읍.. 브븝!!!”

너무도 고통스러운 그 느낌에 두 손으로 베라즈의 손을 붙잡아도 보고 그의 팔을 두들겨도 봤으나 그 허리의 움직임은 멈출줄을 몰랐다. 얼마나 지났을까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해 머리 속에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때쯤 그녀의 입에 물려있던 남근이 꿈틀대며 백탁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걸쭉하게 쏟아져 나간 정액들은 그녀의 입 주변으로 주르륵 흘러내리며 턱을 타고 내려가 가슴 위에 툭툭 떨어져내렸다.

“후우, 크크. 드래곤이었던 년의 입이라서 그런지 빠는 느낌이 차원이 다르구만, 크하하!”

한 차례의 사정 후 만족감을 느낀 듯 베라즈는 크게 웃고는 그녀를 만지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 순간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던 카이아린의 두 눈에 생기가 돌아오며 자신에게 다가오던 그 손을 붙잡고는 힘껏 당겼고 갑작스레 일어난 일에 베라즈는 중심을 잃으며 그대로 바닥에 꼴사납게 넘어져버렸다.

카이아린은 베라즈가 정신을 차리기 전에 지금 자신의 주변에 느껴지는 잔잔한 마나들을 극도로 끌어모으며 하나의 마법을 완성했다.

봉인된 육체라도 드래곤의 정신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생명체이면 마나를 사용하지 못할 리가 없었기에 극히 희박하게 마나를 감지하는 그 육체로도 간단한 마법하나는 성공할 수가 있었다.

“죽어버려! 개자식아! 매직 에로우!”

1서클의 간단한 마법이지만 그 살상력은 단연코 저급 공격마법 계열에서 최고를 차지하는 빛의 화살이 카이아린의 앞에 만들어지며 넘어져있는 베라즈의 등 뒤로 쏘아져갔다.

파삭.

“!!!!”

그녀는 방금 자신의 앞에서 일어난 믿을수 없는 일에 경악하고 말았다.

베라즈의 등 뒤로 쏘아진 빛의 화살은 그의 등에 닿자마자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못하고 그대로 불똥이 되어 사라져버렸던 것이었다.

“마...말도 안돼! 어째서! 어째서!!”

경악하는 카이아린을 뒤로한채 넘어졌던 베라즈는 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하게 몸을 털어내며 그녀를 향해 한쪽 입꼬리만 올리며 비웃었다.

“호오, 대단한 짓을 하는군요, 카이아린양. 재밋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궁금하나요? 왜 저한테 마법이 통하지가 않았는지. 푸하하하! 이 계집아, 그렇게 인간을 깔보며 용으로만 살아왔으니 모르지, 모든 인간의 왕들은 안티 매직 아티펙트를 항상 몸에 휴대하며 다니는 사실을! 거기다 나는 지금 일국의 황제! 그 중에서 가장 강력한 아티펙트를 지니고 있단 말이다! 이 버러지같은 년아!”

짜악!

분노한 베라즈의 손바닥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는 카이아린의 뺨을 세차게 때리며 지나갔다. 어찌나 강하게 때렸는지 홱하고 고개가 꺽인 그녀의 입에서 볼이 찢어진 듯 한줄기 혈흔이 흘러나왔다. 그것만으로 성이 차지 않은 듯 베라즈는 그대로 그녀를 발로 차 넘어트리고는 미친 듯이 발로 밟아대기 시작했다.

“커윽, 아아악! 크으...그....그만...꺄아악!”

쉴새없이 퍼부어지는 그의 구타에 카이아린은 몸을 웅크리며 고통을 감내하는 수밖에 없었다. 얼마나 때렸을까 그녀의 입에서 끄륵끄륵하는 거품섞인 숨소리만이 들려오자 그제서야 베라즈는 그녀를 향한 구타를 멈추었다.

“하악, 하악. 이제 네 처지를 좀 알겠지. 넌 지금 아무것도 없는 계집일 뿐이라고! 내가 이렇게 대해주는것도 오늘로 마지막이다. 내일부터는 지옥이 기다리고 있을거야, 너무 나를 원망하지 마라, 이건 전부 니가 자초한 일이이까!”

성이 난 듯 외친 베라즈는 여전히 그 분이 덜 풀린 듯 정신을 잃은 그녀의 배를 한번 더 걷어차고 난뒤에야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리고 쓰러져있는 그녀를 뒤로한채 석실 밖으로 걸어나가다 문득 생각난 듯 걸음을 멈추어서고 뒤를 돌아봤다.

“참 깜빡할뻔했네. 이건 선물이다, 내일까지 잘 버티도록.”

딱!

그의 손가락이 튕기며 경쾌한 소리가 석실에 울려펴졌고 그와함께 카이아린의 몸에 붙어있던 마법석들이 작동을 하기 시작했다.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도 그녀의 입에서는 고통스러워하는 신음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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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아린이 갇혀있는 석실에서 빠져나온 베라즈는 그대로 거울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침소 탁자에 놓여있는 술을 벌컥이며 들이켰다. 아무리 좋은 술이라지만 꽤나 독한 술임에도 그는 아랑곳하지않고는 몽땅 비워버리고는 짜증이나는 듯 술병을 던져버린 그는 침대 위로 올라가 누웠다.

“젠장, 인간의 육체를 가졌다고는 해도 역시 드래곤은 드래곤이군. 그 평범한 육체로 1서클이라고는 하나 아무런 수련없이 마법을 발동하다니. 더 이상 방심하고 느긋하게 하면 안되겠어, 내일부터는 전력으로 떨어트려주지. 모든 재료를 동원해서. 크큭, 크하하하!”

카이아린의 아름다운 육체가, 그리고 그 강대한 힘이 자신의 것이 될 것을 상상하며 베라즈는 크게 웃었다.

그리고 잠시 뒤 그의 침소 방문에서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베라즈 황제폐하, 지금 대신관 아이리엔님이 알현을 요청하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현재 황궁신관으로 있는 카룬 교국의 차기 성녀인 아이리엔이 자신을 보자고 한다는 말에 궁금해진 베라즈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침소 방문을 열며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하녀들에게 물었다.

“무엇 때문에 나를 보자고 하는것이냐.”

그의 질문은 받은 하녀는 고개조차 들지못하며 그에게 대답했다.

“네, 저도 자세한 내용은 전달받지 못했으나, 이르피온 신전에 대한 이야기로 사료되옵니다.”

“쳇, 그 이야기라면 끝난 이야기 아닌가. 또 뭐 더 얻어먹을게 있다고 그러는거지 그것들은. 알았다, 일단 갈테니 준비하도록 하여라.”

귀찮다는 듯 베라즈가 몇 번 손을 흔들며 방안으로 들어가자 그의 앞에 고개 숙이고 있던 하녀들이 째빨리 그의 주변으로 다가가며 정복을 벗겨내고 옷을 갈아입히기 시작했다.

베라즈는 귀찮음에 짜증이 났지만 꾹 참으며 대신관 아이리엔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크크, 그 아이리엔이라는 년, 계속 나를 귀찮게 하는군. 어차피 그 년도 조만간에 손에 넣어야하겠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니 조금 더 날뛰는걸 봐주도록 하지. 때가 될때까지 충분히 날뛰는게 좋을거다, 그 뒤는 없으니!’

앞으로의 찬란하게 펼쳐질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베라즈는 크게 웃기 시작했다.

방금까지도 짜증을 내던 황제가 갑자기 웃기 시작하자 하녀들은 이상한 듯 그를 쳐다봤지만 금새 그런 표정을 지우고는 자신의 할 일들을 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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