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3 : 102. 싸움의 기술(Arts of fighting)(3) >
환검을 가르친 다음 날, 오전 일찍부터 학생들을 연무장에 모았다.
시간 외 수업이었지만 딱히 불만을 드러내는 학생은 없었다. 사실 화경의 몸값과 희소성을 생각하면 시수 외 수업마저 오히려 고마워하는 게 맞았다.
장학생으로 들어와 등록금도 안 내면서 이런 알찬 커리큘럼과 함께 열정적인 강사의 특별 수업을 듣는다니. 모두 사천공대에 입학한 걸 아주 만족하고 있을 것이다.
왜 다들 얼굴이 피곤해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마 어제 늦게까지 개인 수련을 한 여파 아닐까?
어쩔 수 없었다. 전국체전까지 남은 날이 채 2주가 안 되었다. 게다가 선발전은 당장 이번 주말에 치러지는 상황이었다.
시간이 촉박했다. 물론 내가 십만대산을 갔다 온 탓이긴 했지만 어쩌겠는가. 일이 이미 그렇게 된 것을. 꼬우면 지들이 대체 불가능해지던가.
한낱 잡기라 해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반복과 숙달이 필요한 법이었다.
오늘까지 기본적인 원리는 확실하게 익혀둬야 기술을 가다듬을 시간이 생긴다.
"서열 순서대로 두 명씩 묶어서 비무 대련부터 한다. 일단은 서로 환검으로 속이고 파악하는 것에 중점을 둘 수 있도록."
"예!"
이내 학생들이 둘씩 모여 환검 위주로 공수를 교환했다.
아직 다들 기 거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미숙했지만 상관없었다.
서로 속이고 파악하는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술적으로 숙련될 테니까.
오히려 서로 미숙하기에 쉽게 느껴지는 위화감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었다.
결국 온전히 상황을 파악할 시간이 촉박한 실전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본인이 오랜 세월에 걸쳐 길러온 느낌 뿐이기 때문이다.
소위 본능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본능적인 판단에는 천부적인 감각이 크게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나, 경험을 통한 학습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결코 작지 않았다.
우리 학생들만 환검을 쓸 수 있을까? 그런 순진한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다른 지역에도 실무를 뛰다 온 무인이 있을 테니 환검을 준비해 온 자들이 없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환검을 펼치는 것은 물론 환검에 대응할 수 있는 연습까지 어느 정도 하는 것이 목표였다.
미리 준비해서 나쁠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일련의 비무 과정을 지켜보았다. 한 명이 유독 눈에 띄었다.
"당수련, 원지혜 비무 중지."
내 말을 듣자마자 두 사람이 손바닥과 창을 강하게 부딪치더니 반동으로 서로 거리를 벌렸다.
"예, 교수님."
"저희요?"
두 사람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당수련, 앞으로 나와라."
"저, 저요?"
당수련은 나와 원지혜를 번갈아 보았다.
그제야 원지혜는 뭔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당수련에게 나가보라고 턱짓했다.
"네, 갑니다……."
"환검을 한 번 펼쳐보도록."
"……네."
당수련은 어수룩한 자세로 검을 휘둘렀다. 도저히 절정 고수라고 봐주기 힘든 수준이었다.
무게 중심이 완전히 수공에 맞춰져 있었다. 전혀 검의 무게를 고려하지 않는 자세였다.
연초에 주공을 수공으로 전환하면서 검은 완전히 놓아버린 모양이었다.
원래도 숙련도가 그리 대단하지는 않았지만, 몇 달 손 놓았다고 이렇게 망가질 정도면 내 상상 이상으로 검에 대한 재능이 없었던 모양이다.
뭐, 중요한 건 당수련의 검술이 아니었다.
나는 당수련의 어설픈 검초 끝에 뻗어나오는 검기를 유심히 살폈다.
당수련은 찌르기 동작 도중 손목을 몇 번 까닥이는 것만으로도 기 거품을 훌륭하게 피워올렸다.
그 숫자가 무려 다섯 개.
거품의 형태가 실제 검기라고 믿어도 좋을 만큼 뚜렷하고 날카로웠다. 세밀한 정도만 따지면 도하나보다 나았다.
"……너 왜 이렇게 잘 하냐?"
"네? 가, 감사합니다."
당수련이 고개를 푹 숙이면서 소심하게 웃었다.
아니, 진짜 왜 잘 하냐고.
"예전에 환검을 배운 적이 있나?"
"아뇨……. 그건 아닌데, 어제 해보니까 재밌어서 연습은 좀 했어요. 원래 뭐 만들고 그런 거 좋아하거든요."
어쩐지 기 거품을 조형하는 것이 당수련의 적성에 맞았던 모양이다.
말은 연습이라고 하지만 하루 만에 여러 개의 환검을 이만큼 세밀하게 만들어내고 조율하는 능력은 재능 덕이라고 하는 게 맞았다.
다른 학생들 역시 연습을 적게 할 성정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과 애들 중에서 수련을 적게 하는 학생은 없었다. 그럼에도 당수련과 다른 학생들 사이의 수준 차이가 확실하게 났다.
자율무공학부 학생들은 동년배에서 선두를 달리는 후기지수들이었다. 각자가 나머지보다 빛나는 것들이 하나둘쯤은 있었다. 당수련은 이쪽이었다.
"만드는 걸 좋아한다고. 보통은 어떤 걸 만들지?"
"독이나 음식 같은 거요. 암기도 가끔……."
당수련이 별거 아니라는 듯 대답했다.
독이랑 음식을 나란히 언급하는 것이 몹시 불편했다.
막 독 만진 손으로 요리하고 그러는 거 아니야? 그건 굉장히 별거인데.
당수련이 주는 음식은 피할 수 있으면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가인 상대로는 진작부터 그래 왔지만.
천독불침이고 만독불침이고 꺼림칙한 건 꺼림칙한 거다.
아무튼 당수련은 손재주가 상당히 뛰어난 것 같았다.
하긴 암왕의 손녀가 손재주가 없으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었다.
애당초 당수련에게 수공을 추천할 때부터 암기술과의 연계를 염두에 두었다.
"그렇군. 환검의 완성도가 높구나. 잘 봤다."
"헤헷. 감사합니다. 다 교수님이랑 조교님 덕분이에요!"
당수련이 해맑게 웃었다. 당가인답지 않게 꾸미지 않은 미소였다. 저래서 어찌 당문의 후계자가 되겠다고. 미래가 걱정이었다.
기 조형은 복합적인 기술이었다.
손재주는 물론 상상력과 공간 지각 능력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는 영역이었다.
물론 환검 같은 잡기를 사용하는 데는 요구되는 수준이 높지 않았으나 상승의 기공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감각을 골고루 갖춰야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능력. 즉, 내력 적성이었다.
당수련은 그 모든 것을 갖춘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당수련이 초식의 완성도와 신체 능력이 다소 모자랐음에도 절정 경지에 오른 데에는 내공 수발력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영약으로 채운 막대한 자연지기를 사천당가의 비전심법으로 걸러낸 만큼 내기가 정순하고 밀도까지 높았다.
거기에 그 막대한 내공을 자연스럽게 다스리고 조형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었다.
내가 고수가 되기에 적합한 재질이었다.
"그러니 이제부터 네가 환검 담당이다."
"……네?"
"오늘부터 학생들 전원이 숙달될 때까지 네가 스터디에서 환검 부분을 주도하도록."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4인방 중 한 사람이 환검에 재능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사실이었다.
결국 그 네 명이 서로의 연습 비무 상대(Sparring partner)가 되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당수련 덕에 환검에 투자할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제, 제가요?"
"그래. 믿으마."
"믿……, 네, 해볼게요!"
당수련이 의지 넘치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잘 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이 별개일 수 있지만 그걸로 충분했다. 좋은 표본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재능 있는 후기지수들은 얻어갈 수 있을 테니.
"그래. 이제 내려가라. 나머지도 다들 그만하고 주목."
당수련이 내려갔다. 어느새 각자 간격을 벌린 학생들이 내게 시선을 모았다.
"환검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 잡기술로 넘어가겠다.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당수련에게 질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수련. 아니, 당 조교. 믿고 있겠다."
"네!"
원지혜가 그 광경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당수련에게 여러모로 열등감을 가진 것 같았다.
무공이 더 우수했음에도 대회에서 진 것 때문이지, 가문의 위상 차이 때문인지, 환검에 대한 재능 때문인지는 모를 일이었다.
사고만 치지 않으면 상관없었다. 무인에게 있어 열등감은 열정으로 치환할 수 있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천하제일인이 아니라면 누구든 어느 정도의 열등감은 가지고 사는 법이다. 그걸 올바른 방향으로 쏟아내면 된다.
다행히 지금까지 원지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그 열등감을 해소해왔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신과 오랜 세월 경쟁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원지혜는 재능 있는 노력가였다.
원지혜는 다음엔 반드시 당지혜보다 잘 하겠다는 듯 눈빛을 불태우고 있었다.
아마 그게 오늘은 아닐 것이다.
두 번째 잡기술 역시 환검과 궤를 같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어느새 모인 학생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
"두번째 잡기술은 검풍(劍風, Sword blast)이다. 엄밀히 말하면 기풍(氣風)이지."
세상에는 검 말고도 다양한 병기가 있다. 그러니 검풍은 아주 편협한 사고에서 비롯된 병기 차별주의적 표현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검을 가장 좋아하는 것이 사실이었다. 강호 초출의 절반이 검을 쓴다는 유의미한 통계도 있었다. 생활 무공을 익히는 사람은 대부분 검공을 익힌다.
장검우월주의(長劍優越主義, Long sword supremacy)가 온 무림에 만연한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다.
검은 예로부터 만병지왕이라고 불려 왔다. 무려 몇백 년 동안이나 선호 사상이 유지됐다는 것이다.
의견을 모으지 못하는 비주류 병기 사용자들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려니 하는 수밖에.
사실 나는 검수라서 별 상관없었다.
그리고 솔직히 검기, 검풍, 검화, 검강이 창기, 봉풍, 권화, 장강보다 어감이 착 달라붙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기풍은 장단점이 명확하다. 소림의 백보신권(百步神拳, Mile punch)은 다들 들어봤을 것이다."
백보신권이라는 말에 학생들의 눈동자가 기대감으로 빛났다.
쓸데없는 기대를 하는 모양인데 다들 오늘 목표가 신공절학 공부가 아니고 잡기술 강의라는 것을 되새겨줬으면 좋겠다. 백보신권은 나도 구경조차 못 해봤다.
"백보신권이 신공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하나다. 여전히 소림 비전인 이유도 마찬가지. 백보신권은 기풍의 단점을 거의 극복한 유일한 무공이기 때문이다."
나는 검을 뽑아 어제처럼 매화를 날렸다. 매화가 허공을 가로질러 날아가다가 서서히 흩어졌다.
"이것 일종의 검풍이다. 엄밀히 말하면 기공이긴 하나 기본적인 원리는 동일하다. 검풍의 유일한 장점은 이것이다. 검이 닿지 않는 곳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나는 매화에 정신 팔린 학생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렇다면 단점은 뭘까?"
학생들은 잠깐 고민하다가 한 명씩 손을 들며 대답했다.
"내공 효율이 높지 않아요."
"또."
"섬세한 조절이 힘들어요."
"또."
"궤적이 직선적이고 피하기 쉬워요."
"또."
"약해요."
마지막으로 대답한 것은 김소원이었다. 과연 칠음절맥.
"그래. 약하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내기는 몸을 떠나는 순간부터 흩어지기 시작해 위력은 진행한 거리에 반비례한다. 검풍에 아무리 내력을 담아봐야 진검에 두른 검기를 만나면 찢어발겨 질 수밖에 없다는 거지. 게다가 너희가 언급한 나머지 단점들도 다 맞다."
김소원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럼, 왜 검풍을 익히는 거에요?"
"잡기라고 칭하기는 했으나 외국에서는 어느 정도 검풍을 익히는 것은 거의 필수적인 과정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니지. 이유가 뭘까?"
"우리나라와 외국의 차이점……."
"……총."
도하나가 슬쩍 대답했다. 그걸 왜 니가 대답하는데. 학생 코스프레야?
"……그래. 검풍은 근중거리에서 총 없이 총에 대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단이다. 때문에 총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나라에서는 검기 사용자 대부분이 익히고 있을 정도다. 즉, 검풍은 아주 뛰어난 견제력을 갖고 있다."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검풍은 느리고 뻔하고 약하고 비효율적이다. 잘 써봐야 견제기 정도다. 특히 외국처럼 양쪽 모두 검풍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수법적 가치가 전혀 없다. 결정력이 없기 때문이다. 멀리서 서로 피하면서 검풍만 날려봐야 내공 낭비밖에 안 된다."
나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다시 이었다.
"그런데도 쓸 만하다."
"……예? 지금까지 계속 별로라고 얘기하셨……."
"정이삭, 위로."
정이삭이 떨떠름한 얼굴로 연무장에 올라왔다. 그러나 올라와서는 자세를 곧게 폈다.
나는 목검을 까딱였다.
"실제 대회라고 생각하고 덤벼봐라. 전국체전 룰로."
"아니, 실제 대회에서 교수님 만나면 기권해야죠."
"……대충 절정 수준에 맞춰서 하겠다."
"그럼, 해봐야죠. 갑니다."
그러나 정이삭은 오지 못했다.
내가 검풍을 아주 낮게 날렸기 때문이다. 발목 높이였다.
정이삭 역시 피하면서 검풍을 날렸지만 효율적인 발출 요령 없이 날린 검기는 내 근처에 도달하지도 못하고 흩어졌다.
나는 제자리에 서서 정이삭이 달려들려고 할 때마다 검풍을 날렸다. 주로 최하단이나 중하단이었다. 몸을 너무 높이 띄울 때만 중상단으로 날렸다.
정이삭은 몇 번 피하다가 검풍을 막기 시작했다. 손쉽게 막았다. 내가 딱 절정 무인들이나 날릴 법한 어설픈 검풍만 날려서 그렇다.
잘 막았지만 정이삭은 하단 공격을 막기 위해 발이 묶이고 무게 중심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었다.
나는 연무장 아래에 있는 학생들 쪽을 힐끔 보며 말했다.
"다시 국내 비무로 돌아와 보자. 넓이가 그리 크지 않은 비무대를 쓴다는 전국체전 특성과 대학부라는 연령 제한."
나는 검풍을 한 줄기 날린 직후 정이삭 쪽으로 한 걸음 걸으며 환검을 펼쳤다.
아이들의 수준을 고려하여 기 거품은 세 개만 피웠다. 정이삭은 내력을 가득 끌어올리고 내 검격을 하나하나 쳐냈다.
이미 이 순간 내력 교환에서도 이득을 취했다.
"음……!"
게다가 정이삭은 하단 공격을 막기 위해 무게 중심을 아래로 위치했던 만큼 올려치기에 약할 수밖에 없었다.
연이은 검격 교환. 나는 공세를 이어나갔다.
한번 호흡을 내어준 정이삭은 위치가 서서히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이 환경에서는 검풍은 쓸만한 수 싸움 요소로 변한다. 특히 상대는 검풍을 제대로 안 다루는데 나는 잘 다룰 수 있을 때 말이다."
그리고 이내 정이삭의 몸이 붕 떴다. 더 이상 디딜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국체전에는 장외패 룰도 있지. 가뜩이나 비무대도 좁은데 말이야."
툭.
정이삭이 땅을 밟은 채 눈만 끔뻑이고 있었다.
별로 자주 나오는 판정은 아니었으나 장외패 규칙이 있었다. 전국체전 룰로는 정이삭의 패배였다.
"아마 전국체전 대학부는 검풍의 견제기로서의 가치가 가장 높은 대회일 거다."
나는 학생들을 쭉 둘러본 후 선언했다.
"백보신권은 몰라도 시가전에서는 쓸 수 있을 만큼 검풍을 가르쳐주마."
필요한 건 그저 요령이었다.
거리와 효율을 생각하지 않으면 학생들은 당장도 어느 정도는 검풍을 뿜어낼 수 있었다.
환검 역시 근접거리의 '검풍이 되다가 만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 학생들에게 큰 것을 바라지는 않았다.
딱 한 호흡 반을 벌 수 있는 거리만 만들어내면 된다. 평균 무위를 절정으로 생각했을 때 7m 정도.
두 가지 잡기술만 제대로 쓸 수 있다면 비무에서 고학년과의 나이 차이를 뒤집을 기회를 한번은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