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편 사육(罰育)
구양 태상부인의 거처.
드넓은 정원에는 꽃들이 흐드러 지게 피어나 여름을 맞이하고 있었 고.
인공적으로 조성된 하얀 자갈이 깔린 개울가를 건너면, 훌륭하게 다듬어진 고목(古木)들이 푸른 잎 사귀를 뽐내고 있었다.
타 가문에서 자랑으로 손님에게
내보일 정원이, 천하제일가인 낙양 검가에는 수십 개나 있고.
그 낙양검가의 이름난 정원들 중 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정원이었건만.
“늦구나, 늦어…!”
제 손톱을 물어뜯으며 초조하게 그 정원을 오가는 이에게는 눈에 들어오지도, 마음에 차지도 않는 풍경이었다.
“어찌, 아직도 오지 않는 것이 야?!”
구양 태상부인이었다.
세상 모든 금은(金銀)과 보옥(W
玉)이라도 끌어모은 둣.
원래 사치스럽던 그녀의 옷가지 와 장신구들은 도를 넘어서, 천박 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것은 오히려.
지금처럼 거처에 연금(軟禁)되기 전, 마음껏 외부를 누빌 때보다도 더욱더 화려해졌다.
“어찌, 아무도 대답을 않는 것이 야?!”
품위마저 잊은, 찢어질 듯한 그 녀의 노성(怒聲)에.
그녀의 시녀와 집사들은 그저 고 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
눈치라도 살피기는커녕, 공포에 질려 서로가 서로의 시선마저 피하 니.
그 자리에 입이 수십이 있고, 입 술이 그 두 배가 있다 한들 무슨 소용이랴.
누구 하나, 선뚯 대답하려는 이 는 없었다.
“어찌 다들 말이 없는 것이야?!”
예전이었다면, 그들도 아는 것이
없으니, 할 말이 없다는 것을 알았 기에, 그쯤에서 끝났을 터였지만.
“오호라.”
구양 태상부인의 눈이 시뻘겋게 달아오르며, 흉흉하기 짝이 없는 살기를 홀렸다.
“그러고 보니, 이제. 내 처지가 일시적으로 추락했다 하여.”
그녀의 손이 자신의 허리춤으로 향하자, 집사들과 시녀들의 안색이 대번에 창백해졌다.
“이제. 천하기 짝이 없는 네년놈 들마저, 감히 본녀를 능멸하는 것 이렷다?”
예전이었다면, 그 비단 허리띠에 는 중원국에서 제일간다는 장인이 만든 손부채가 걸려 있었겠지만.
이를 박박 가는 구양 태상부인의 손아귀가 틀어쥔 것은, 다름 아닌 시뻘건 가시가 수십은 달린 채찍이 었다.
구양 태상부인이 이곳에 연금된 이후, 저 채찍에 몇이나 불구가 되 어 나갔던가.
집사와 시녀들은 혼비백산하여 달아나고 싶었지만.
그 자리에서 도망치면, 아예 목
숨까지 달아날 것을 알았기에.
제자리에서 오줌을 지릴지언정.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 다.
“ 태상부인.”
기다리던 목소리가 정원에 울려 퍼지자.
구양 태상부인의 머리가 그쪽으 로 뱀 대가리처럼 홱 하고 돌아갔 다.
“손 장로…!”
그곳에 선 것은, 강남사단을 지 휘하던 그 손 장로였다.
언제나처럼, 길고 허연 눈썹을 다듬어 늘어뜨린 노인은.
“쯧쯧.”
그녀가 틀어쥔 채찍을 보며 혀를 찼다.
“그렇게 매일같이 아랫것들을 족 치시면. 곧, 태상부인이 그토록 아 끼는 그 손톱을 다듬어 줄 이들도 남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 조언에 구양 태상부인이 코웃 음을 쳤다.
“아랫것들이야, 먹이를 주고, 풀 어놓으면. 금방 알아서 새끼를 쳐 서, 자연히 늘어나는 것이 아닌
가?”
그녀의 말에, 손 장로가 입을 일 자로 길게 다물었다.
구양 태상부인의 언사에 기가 막 혀서 말문이 막힌 것이 아니었다.
그 또한, 천한 아랫것들에 대해 서는 그녀와 그리 다르지 않은 시 각을 가졌으니.
“설마…?’’
그랬기에 구양 태상부인은 그가 대답으로 택한 침묵의 의미를, 금 방 알아챘다.
“그 가증스러운 최고운영회의 놈 들이, 기어코 내 거처에 사용할 인 력마저 틀어막은 것이더냐?!”
“크홈.”
손 장로가 짐짓 헛기침을 해보인 다음에, 자신의 수염을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현재, 태상부인의 거처에서 아 랫것들의 소모율은. 낙양 외부에 나간 무사들의 소모율보다도 높습 니다.”
전투를 위해 파견된 무사들보다 도, 현재 이곳에서 죽어 나가는 이 들이 많다는 소리였다.
“그 망할 것들이-!”
최고위원들을 향해 저주의 말을 뱉는 그녀의 귓가에, 이어진 손 장 로의 말이 들려왔다.
“그들이 아닙니다.”
최고위원이 아니라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어디란 말인가?
“설미
그녀의 시선을 피한 손 장로가 정원을 구경하는 척하며 고개를 끄 덕였다.
“장로원의 결정 사항입니다. 그 리고….”
그는 낮게 혀를 차더니, 말을 덧 붙였다.
“•••처음 그 안건을 발의한 것은, 저희 쪽 장로들입니다.”
이공자 측의 그 많던 장로들이 전부, 하옥된 것은 아니었다.
그녀의 앞에 서 있는 손 장로처 럼.
소극적인 참여자나, 표면적으로 는 전혀 그 난리에 손을 보낸 것이 없는 이들은.
여전히 장로 위치를 유지하고는
있었다.
“이, 이, 이…!”
제대로 얻어맞은 뒤통수.
말을 제대로 잇지도 못하는 그녀 의 안색은, 그녀의 안광만큼이나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그들도 일단 살아남아야, 훗 날을 도모할 수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 아니겠습니까.”
낙양검가의 정치판은 직접 검이 오고 가지만 않을 뿐.
살아남는 것만 해도, 험난하기 그지없었으니.
풍전등화(風前燈火) 라.
저번 일로 입지와 명예가 실추된 이공자 측 장로들은, 잘린 목을 억 지로 제 손으로 붙들고 있는 상황 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가슴 속에는 여 전히 충심(忠心)이 있음을-.”
“헛소리!”
기어코 채찍을 뽑아 든 그녀가 바닥을 후려쳤다.
쐐액하고 공기를 찢어발기는 살 벌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꽃과 풀 이 사방으로 흩날렸다.
“충심이라고!?”
구양 태상부인이 발작처럼 외쳤 다.
“이런 시기에 머리를 맞대고 모 여, 전략을 짜고 서로 사기를 돋우 기는커녕. 이젠 문안 인사마저 오 지 않는 놈들이 아니더냐?!”
지난 몇 주간, 평소에.
얼마나 소리를 질러댔는지.
내공을 보유해 강인했던 육체의 성대가 쉬어빠진 소리를 자아냈다.
“그런 놈들의 충심이 뭐, 어쩌고 어째?!”
그녀의 채찍이 다시 한번 바닥을 내리치고, 이번엔 그 단단한 정원 석이 박살 났다.
“그러면.”
그 요란한 소리와 찢어지는 듯한 구양 태상부인의 고성 사이로, 손 장로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선명하 게 파고들었다.
“그들마저, 내치시겠습니까?”
흙더미와 풀 이파리 따위를 뒤집 어쓰고도, 손 장로는 눈 한 번 깜 빡이지 않으며 구양 태상부인을 쳐 다보았다.
어차피.
그녀 자신에게는 일이 이리되었 을 때부터, 선택권 따윈 없었다.
“•••그 이야기는, 이제 되었네.”
마치, 자신의 아들인 이공자처럼 쉬어빠진 그녀의 목소리가 허탈하 고 공허했다.
“내 아드님이 어찌 지내고 있는 지나 말해주게….”
그녀가 휘청이며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얼른 그녀를 부축하거나, 의자를 대령했을 이들도, 방금 전부 정원
에서 도망친지라.
그녀는 하는 수 없이, 정원석에 걸터앉아야 했다.
“주군의 상황은, 어제와 같습니 다.”
낙양에 해적 무리를 들여놓아 포 격을 가하게 한 혐의.
암혹가의 무리를 풀어놓아 낙양 시내를 약탈하고, 같은 후계자의 세력을 공격한 혐의.
최종 책임자였던 이공자는 현재.
뇌옥에 구금된 채, 재판만을 기 다리고 있는 처지였다.
“물과 식사는? 우리 쪽에서 준비 한 것으로 제대로 들어가고 있는 가?”
“예. 철저하게 우리 쪽에서 파견 한 경비 인력들이 직접 주군께 전 달해드리고 있습니다.”
“절대, 다른 놈들을 거쳐서는 안 되네.”
아들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자, 그녀의 얼굴에 바짝 오른 독기가 서렸다.
“그 어린 것이 화상을 입어 도움 이 절실할 때. 그 약 씨 년과 당 씨 년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약 씨는 연소현의 어머니이자 낙 양검가의 태상대부인 약 선녀, 약 소유를 가리키는 말이었고.
당 씨는 사공자 연비의 어머니를 부르는 말이었다.
“그대도 알고 있겠지?”
“•••예, 몇 번이고 들었으니.”
그렇게 대답하는 손 장로의 표정 은 구양 태상부인에게서 들었던 이 야기를, 썩 신용하는 것 같진 않았 다.
“그것들이, 내 아드님의 화상을 치료하는 것을 돕겠다는 것을 핑계 로, 내 아드님올 죽이려 했었어.”
손 장로의 표정이야 어떻든.
“만약, 그것들의 손에 내 아드님 을 맡겼으면 어찌 되었을지.”
과거의 뒤틀린 기억에 사로잡힌 그녀는 부들부들 떨며 말을 이었다.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도 결국 내 아드님이 사망했다는 핑계를 대 면. 그 이상 완벽할 수 없는 성공 이 되는 것이지.”
그녀의 시선은 걷잡을 수 없이 떨려오고, 시텔건 광채를 홀렸다.
“그것들은, 그렇게. 손에 피도 묻 히지 않고, 땀 한 방울 흘리지 않 고, 내 아드님을 제거할 계획이었
단 말이네…!”
그녀가 버럭 외쳤다.
“그날. 데면데면하기만 하던, 그 것들이. 얼마나 친한 척을 하며 돕 겠다고 달려들던지…!”
구양 태상부인은 진저리를 쳤다.
“손 장로. 자네가 그 광기 어린 짓거리들을 직접 봐야 했어!”
그들은 바리바리 치료 보따리를 챙겨 와서, 문을 두드리고 또 두드 렸다.
구양 태상부인이 거절을 하고 돌 려보내려 해도, 그들은 정문에 떡 하니 버티고 서서, 꼼짝도 하지 않
으려 했다.
“지금 바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늦어요! 아이의 목숨이 경각에 달 렸어요!”
“구양 부인! 당장 문을 열어 주 세요!”
쾅쾅쾅!
그들이 하루고 이틀이고 문을 두 들기던 소리가 아직도, 구양 태상 부인 자신의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 다.
“그 가증스러운 것들은 내가 그 검은 속셈을 눈치채고 계속 단호히 거부하자, 가문의 의원들까지 보내
나를 꾀어내려 했단 말이야!”
그녀의 입에서 침이 튀기고, 초 점은 허공을 맴돌았으며, 내젓는 몸동작은 커졌다.
“내가 이 가문의 의원들이 전부 약 씨 년 아래서 한통속이 된 것을 모를 줄 알았던 게지…!”
“애초에 그 끔찍한 화상도 당 씨 년의 암수였던 것을, 나는 알고 있 었단 말이야!”
그녀가 쥐어뜯는 자신의 얼굴에 서 새빨간 선혈이 흘러내렸다.
“나는 어떻게든 사패천의 명의가
도착할 때까지, 버티고 또 버텨 냈 다네!”
끔찍한 광기.
“내 목숨을, 모든 것을 걸고 버 텼어!”
가공할 만한 채찍도 피하지 않 고, 홁더미가 비산하는 와중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던 손 장로마 저.
슬쩍 뒤로 한 걸음 물러설 수밖 에 없었다.
전신에 걸쳐, 심각한 화상을 입 은 상태에서.
의사가 그 먼 길을 도착하기 전
까지.
이공자 연자청이 고작 응급치료 만으로 살아남았던 것은.
천운(天運)이라고밖에 설명할 길 이 없었다.
“그렇게 이 손으로 지켜 낸 아드 님이야. 그러니 이번에도 반드시 아드님을 지켜 내야-!”
“걱정하지 마시지요.”
그녀의 광기가 더 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손 장로가 얼른 말을 끊었다.
“마지막까지, 저희 측이 직속 병 력을 동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재판
상황은 최악은 면했습니다.”
직속 병력을 동원했다면.
죄악계곡에서의 상황은 달라졌을 지도 모르나, 결국 삼공자 측이 어 부지리(漁父之利)를 얻었을 것이다.
“기관을 비롯해 본가 내에서 나 섰던 이들은 어차피 자발적인 영역 이었으니.”
그들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은 이공자 측이었으나.
결국, 그 결정은 그들 자신이 내 린 것이었다.
“그들이 그들 행동에 스스로 책 임을 져야 할 것이고.”
그가 빠르게 말을 이었다.
“황도에서 있었던 일은, 십육가 문의 현 가주들을 추궁할 수는 없 으니. 결국, 그쪽에 대한 조사는 흐 지부지될 것입니다.”
나름 긍정적인 이야기를 떠드는 손 장로였지만.
구양 태상부인은 그가 의도적으 로 ‘하지 않는’ 이야기를 놓치지 않 았다.
“집법원의 집법관들이나,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이들은? 그들은 결 국 움직일 수 없었나?”
적어도,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이라면.
지금에 이르러.
본가의 내에서, 굳이 이공자를 위해 나설 권력자나 실무자가 있을 리가 없었다.
“•••현재, 저희가 접촉할 수 있는 최고의 전문 인력과 함께, 최대한 혐의를 축소하고 지연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으니-.”
“그래서는, 늦는단 말일세!”
어물쩍, 초점을 흐리는 손 장로 의 말에 구양 태상부인이 벌떡 일 어나 외쳤다.
“수사와 재판 과정을 질질 끌면 뭣 하는가?! 그사이에, 다른 후계자 들이 따라잡을 수도 없을 만큼 앞 으로 치고 나갔을 것이 아닌가?!”
그녀는 당장이라도, 손 장로의 멱살을 틀어잡을 것처럼 다가왔다.
“우리가 틀어쥐고 있는 약점들이 많지 않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이들도 여전 히 많단 말일세!”
그녀의 부들거리는 두 손이 늙은 손 장로의 목을 당장이라도 부러뜨 릴 것 같았다.
“그 많던 자들을 자네가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 가?!”
손 장로는 질끈 눈을 감았다.
이제, 더 이상 그녀에게서 진실 을 숨겨 봐야 의미가 없는 시점이 었다.
“…그들, 전부. 대공자에 의해서, 저희와 선이 끊어졌습니다.”
“전부...?”
손 장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전부. 하나도 남김없이.”
지난 몇 주간.
하옥을 피한 그와 동료 장로들은 할수있는 한.
정말,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낙양검가 내외의.
심지어 낙양 밖의 모든 이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해 왔다.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리 사업망 은 여전히 아무런 문제도 없이 가 동 중이지 않은가?”
“•••예, 그렇지요.”
낙양과 사패천의 강남을 연결하
는 영역 전반에서 가장 큰 영향력 을 가진 것은 이공자 측이다.
그들을 축출한다면, 그 모든 이 익을 잃는 것뿐.
낙양검가에서도, 자신들을 대체 할 뾰족한 대안 따위는 없었다.
“그 모든 사업망은 여전히 작동 하지만. 그런데, 이 일에 영향력을 동원할 수 있는 접촉은 불가능하다 고?”
불신 가득한 그녀의 말에 손 장 로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예, 그렇습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해 봐야 손해인 말은 할 필요도 없었다.
손 장로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만약, 그가 구양 태상부인의 심 기를 고려하지 않고 대답을 했다면, 이렇게 말했으리라.
‘•••그것이 검이 없이도 원하는 바를 이루는 무검자(無劍者). 연소 현이니까요.’
지난 몇 주간.
낙양검가 내외에서 대공자의 영 향력은 무시무시한 기세로 성장을 하고 있었다.
“…또 소식을 가지고 방문하겠습 니다. 보중하시길.”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정원에 주 저앉은 구양 태상부인을 뒤로한 손 장로는 발걸음을 옮겼다.
“안녕히 돌아가십시오, 장로님.”
대충 무사들로부터 인사를 받아 준 그는, 문득.
고개를 돌려, 구양 태상부인의 저택을 바라보았다.
수려한 정원.
화려한 저택.
그것은 거대한 사육장이었다.
이공자 측의 사업을 유지하고, 영향력을 필요한 만큼만 유지시켜.
이공자와 구양 태상부인에게 사 패천이 손을 떼지 못하도록.
사패천이 황제의 장강 수로 확장 정비 사업에 협력할 수밖에 없게 하는.
연소현이 만든 사육장.
그리고 그곳이.
구양 태상부인의 지옥(地獄)이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