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7화 〉 다른 방법
* * *
"왼쪽이 시아라."
짝!
"아악!"
입을 가리던 손이 사라지는가 싶더니 팔뚝이 얼얼해졌다.
언제 맞고 안 맞았더라. 이 세계로 넘어오고 시아라를 놀릴 때 자주 맞은 것 같은데, 오랜만에 느끼는 감각이 추억을 일깨웠다.
"손 빼."
"싫어."
"히잉... 미워!"
여전히 가슴을 움켜쥔 손을 빼고자 시아라가 몸을 비틀었지만, 이미 카인의 팔뚝에 안긴 그녀가 빠져나갈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놀린 건 자신이니 시아라를 달랠 사람도 자신 아니겠는가.
품을 벗어나려다 제 풀에 지쳐 씩씩거리는 시아라에게 고개를 돌려 입술에 입을 맞췄다. 고개를 돌린 탓에 눈을 가리던 엘라의 손이 떨어져 울상을 짓는 시아라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가슴을 움켜쥔 자신의 손 때문에 브래지어가 살짝 말려 올라가 있다. 그 밑으로 보이는 하얀 살결과 군살 없는 배와 검은 속옷, 길게 뻗은 흰 다리가 보인다.
오랜만에 보는 시아라의 반 나신에 카인의 물건이 더욱 딱딱해졌다. 이미 준비가 끝났다고 외치는 듯 바지에 굵은 실루엣을 비추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엘라를 바라보자 부끄러운 듯 그녀가 눈을 감고 있었다.
그녀 역시 가슴을 침범한 내 손에 브래지어가 들렸는데,
'...?'
그 밑이 가슴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카인은 자신도 모르게 다시 시아라를 바라봤다. 가슴 밑으로 보이는 흰 살결, 그 밑으로 선명하게 보이는 배꼽...
"또 맞고 싶어...?"
"사랑해."
"..."
툭
시아라가 울상을 지으며 카인의 가슴을 약하게 쳤다.
이거 더 놀리면 울겠는데.
"둘 다 너무 잘 어울려."
검은 머리와 검은 속옷이 흰 피부를 반전 시키며 야릇한 분위기를 뽐낸다. 엘라 역시 흰 피부와 금발에 어울리듯 순백색의 속옷이 잘 어울렸다.
비싸게 준 돈 값을 톡톡히 했다. 혹시 와이어가 늘어날까 카인은 가슴을 쥐던 손을 풀고 등을 감싸 안았다.
"엘라, 시아라. 둘 다 사랑해."
한국인 중에선 이런 말을 뱉은 사람이 자신이 처음 아닐까.
밑에서부터 차오르는 정복감을 느끼며 두 여인의 등을 쓰다듬으며 살결을 느끼는데 등을 가로지르는 브레지어가 아까부터 거슬린다.
조금 급한 것 같긴 한데... 괜찮지 않을까.
"...어?"
"흣?"
카인의 품에 안겨있던 두 여인이 동시에 놀란 신음성을 터트렸다. 잠깐 등을 만지작거리던 손이 후크를 순식간에 풀었으니 놀라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
잠시 방 안에 침묵이 맴돌았다. 엘라와 시아라가 카인의 가슴 너머로 복잡한 시선을 교환했다.
'나 없는 동안 얼마나 많이 한 거야...'
자신이 없는 사이 상대방과 얼마나 많이 했길래 이렇게 자연스럽게 후크를 푼단 말인가.
둘의 속이 순간적으로 복잡해졌다.
똑같은 생각을 하는 줄도 모른 채.
당연히 두 여인의 시선을 알 리가 없는 카인은 봉인이 풀린 가슴을 향해 다시 손을 움직였다. 방어막이 사라진 가슴은 거침없이 들어오는 카인의 손을 저항 없이 받아들였다.
부드러운 극상의 촉감이 손 끝에 맴돈다. 양 손으로 다른 두 여자의 가슴을 동시에 만지는 날이 오다니.
남자로서의 만족감이 치고 올라와 카인은 자신도 모르게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흐읏?"
"흑..."
확실히 시아라보단 엘라가 가슴이 예민했다.
봉우리를 잡힌 엘라가 몸을 움찔 떨며 신음을 터트렸다.
그 상태로 두 여인의 신음 소리를 들으며 카인은 가슴을 희롱했다. 부드러운 푸딩을 만지듯 천천히 쓰다듬다가 봉우리를 손 끝으로 살짝 긁기도 하고, 거칠게 가슴을 짓뭉개기도 했다.
asmr이 이런 느낌 아닐까. 귓가에서 들리는 두 여인의 신음 소리에 분신이 껄떡거리기 시작했다.
누구부터 할까.
지금이라도 당장 아무에게나 분신을 박고 싶었지만, 엄연히 순서가 있는 법이다.
잠시 고민에 빠진 카인이 두 여인을 차례대로 바라봤다.
그 잠깐의 희롱으로도 엘라는 정신이 없는 듯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붉은 얼굴로 신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그에 반해 시아라는 조금 여유가 있는 듯 부끄러운 얼굴로 미약한 신음을 터트렸다.
'엘라는 정신이 없어 보이고...'
마음을 정한 카인이 왼손으로 강하게 시아라를 끌어안았다. 그 힘에 휩쓸린 시아라가 반쯤 카인의 몸 위에 올라탄 자세가 되자 얼굴이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사과처럼 붉은 얼굴을 한 시아라가 부끄러운 듯 눈을 내리 깔았다. 그 모습에 다시 한 번 분신이 껄떡거리는 것을 느끼며 천천히 입을 맞췄다.
오늘 낮, 집무실에서 했던 키스보다 짙은 키스였다. 그 동안의 사랑을 받겠다는 듯 시아라는 카인을 꽉 끌어안고 적극적으로 키스에 전념했다.
반쯤 올라탄 자세가 됐기 때문에 왼팔이 구속에서 풀린 카인이 손을 내려 그녀의 엉덩이를 쥐었다.
작은 언덕이 뭉개지며 부드러운 촉감을 선사한다.
"자, 잠시..."
카인 위에 올라탄 상태로 엉덩이를 희롱 당하고 있다. 무언가 부끄러운 듯 시아라가 떨어지려 했지만, 카인은 엉덩이를 꽉 쥐며 시아라를 붙잡았다.
새로 입은 검은 속옷이 카인의 손을 따라 모양이 비틀린다. 반쯤 엉덩이가 나온 시아라가 더 이상은 부끄러운지 더욱 붉은 얼굴로 몸을 비틀었지만,
"흐윽? 카, 카인?"
갑자기 속옷 안으로 들어온 카인의 손가락이 시아라의 엉덩이 사이로 파고 들어갔다.
"젖었네."
"..."
이미 시아라의 속옷 안이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별다른 애무도 하지 않았는데 이 정도로 흥건하다니. 카인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기대했어?"
"...몰라."
근 일 년 만의 섹스였다. 시아라 역시 사람이었기에 성욕이 존재했다. 더군다나 할 때마다 혼절 할 정도로 극상의 쾌감을 전해주니, 기대를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었다.
속옷이 젖은 사실을 그에게 들킬까 봐 몸을 빼려고 한 건데, 결국 카인에게 들켜버린 시아라는 수치심과 부끄러움에 시선을 피했다.
왜 이렇게 귀엽나.
수치심에 울상을 지은 시아라를 미소 지으며 바라보던 카인이 그녀의 왼손을 붙잡고 밑으로 내렸다.
"...!"
"나도 커졌어."
얇은 바지 안으로도 뜨거움이 느껴진다. 한 손으로 기둥이 다 잡히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게 발기된 상태였다.
카인의 강렬한 눈빛과 손 안에서 껄떡거리는 그의 분신을 느낀 시아라의 속옷이 점점 더 젖기 시작했다.
"기억해?"
"...응?"
"..."
"...아."
"해줄래?"
"...응."
시아라는 잠시 옆에 누워있는 엘라를 바라봤다. 의아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언니의 눈길을 받으며 천천히 침대 밑으로 내려갔다.
부끄럽다. 부끄러워서 미칠 것 같았다. 엘라 언니가 나보다 잘하면 어떡하지. 이번에도 카인이 비교 하면 자신감이 많이 떨어질 것 같은데.
"엘라는 한 번도 해본 적 없어. 시아라 네가 알려줘."
"..."
언니는 해본 적 없단다. 그럼 잠자리 만큼은 자신이 경험이 더 많은 걸까.
왜 이런 걸로 기분이 좋아지는 거야. 그녀는 순식간에 자신감이 붙은 스스로가 어이가 없었다.
마침내 카인의 다리 사이로 도착한 시아라가 여전히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는 엘라의 시선을 받으며 천천히 카인의 바지를 내렸다.
정말 오랜만이었다. 입에 간신히 들어가는 크기에 할 때마다 늘 턱이 아팠지만, 이제 언니도 있으니 나눠서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 나눠서...
새삼 시아라는 정말로 언니 앞에서 카인과 섹스를 해야 함을 깨달았다. 여기까지 오니 이젠 부끄러움도 덜하다. 조심스럽게 바지를 내리던 시아라의 손길이 점점 더 대담해졌다.
시아라의 손길을 따라 한참 내려가던 바지가 무언가에 걸린 듯 내려가지 않았다.
그 원인을 알고 있었기에 시아라는 얼굴을 붉히며 카인의 기둥을 꾸욱 눌렀다.
"크윽..."
작은 손이 기둥을 반대로 누르는 그 감촉만으로 카인은 쾌감이 느껴졌다.
탁!
"흣..."
허벅지에 얼굴을 기대고 바지를 내리던 시아라가 오뚜기처럼 올라온 카인의 분신에 뺨을 맞았다.
자신의 머리 크기보다 더 긴 길이다. 눈 앞에서 보이는 굵은 핏줄에 시아라는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카인이 속옷을 못 보는 위치에 있어 다행이었다. 이미 젖을 대로 젖은 속옷 사이로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츄읍 춥.
잠시 엘라를 바라보던 시아라가 결심을 한 듯 입을 벌려 카인의 분신을 삼키기 시작했다. 처음엔 귀두만 물어도 힘들어했던 시아라가 능숙하게 분신을 쪼옥 빨았다.
말랑한 혀가 귀두를 훑었다. 여전히 이빨은 조금 닿았지만, 지름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었다.
귀두 끝을 앙 물고 천천히 애무를 시작하는 시아라의 머리를 가볍게 감싸 쥐었다.
그리곤 머리를 꾸욱 누르자 기다렸다는 듯이 시아라가 기둥을 삼키기 시작했다.
조금씩, 조금씩 분신이 그녀의 입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부드럽고 말랑한 입 안이 귀두를 감싸는 그 느낌에 카인은 기분 좋은 신음을 터트렸다.
귀두를 입에 문 시아라가 천천히 왕복을 시작했다. 오른 손으로 기둥 밑 부분을 흔들며 귀두를 물은 입 역시 위 아래로 움직였다. 쪼옥 거리는 음란한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
그 모습을 엘라는 놀란 눈으로 지켜봤다. 평소 부끄럼 많고 소심하던 동생이 카인의 물건을 빨고 있었다.
보고 배우라는 게 이거였구나.
나도 잘 할 수 있을까. 가슴을 희롱당할 때부터 젖기 시작한 균열이 다시 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왜 유모가 가르쳐준 성교육 시간엔 이런 내용을 배우지 못한 거야.
성교육이 잘못 된 건지, 이 장면이 잘못 된 건지. 경험이 없는 엘라는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그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할 것 같았다.
"...쌀 거 같은데."
카인이 힘든 목소리를 내며 시아라를 바라봤다. 오랜만의 애무에 벌써 사정감이 몰려오고 있었다. 말랑한 혓바닥이 갓을 훑을 때마다 쾌감이 점점 번지기 시작했다.
그 말을 들은 시아라가 오른손을 더 강하게 흔들며 귀두를 애무하던 입이 기둥을 꾸욱 삼켰다. 입에 싸라는 듯 더 깊숙이 들어오며 카인을 올려다 본다.
순간적으로 강해지는 쾌감에 카인이 시아라의 머리채를 붙잡은 손으로 그녀를 꾹 눌렀다.
한계까지 들어간 줄 알았던 기둥이 조금씩, 조금씩 시아라의 입 속으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중간 정도 들어갔을까. 더 이상은 힘든 듯 살짝 얼굴이 붉어진 시아라가 카인을 올려다 봤다.
조금 더 밀어 넣어도 시아라는 분명 견딜 것이다.
조금만 더 넣고 싶은데... 조금이라도 더 깊은 속에 싸고 싶었다.
그러나 옆에서 보고 있는 엘라가 겁을 먹을게 분명하니 이쯤 해야 했다.
"쌀게."
그 말과 동시에 참고 참았던 사정이 한 번에 터져 나왔다. 깊은 곳에서 올라온 정액이 시아라의 목구멍을 때리기 시작했다. 시아라의 얼굴이 더 빨개지며 볼이 부풀어 올랐지만, 카인은 머리를 누른 손을 놓지 않았다.
목구멍에 바로 싸는 그 쾌감에 등허리가 짜릿하다. 그녀는 숨이 막히는 그 순간에도 혀로 귀두를 핥고 있었다.
파편처럼 남은 쾌감을 느끼며 그녀의 머리를 감싸 쥔 손을 놓은 순간,
"헤윽... 하아, 하아..."
스프링처럼 고개를 올린 시아라가 거친 숨을 몰아 쉬었다. 벌어진 입에서 정액이 흘러내려 귀두를 적셨다. 풀린 눈으로 카인을 바라보는데, 그 눈빛이 꽤나 요염하다.
시아라도 저렇게 야한 눈을 할 수 있구나. 다른 모습을 발견한 듯한 모습에 카인이 속으로 놀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고마워."
"헤윽... 기분... 좋아써?"
"너무 좋았어. 사랑해."
"헤헤..."
카인의 손길을 느끼며 시아라가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드디어 애무로 카인을 사정 시켰다. 매번 실패만 하다 처음 성공했다.
기쁨과 별개로 시아라가 가장 놀랐던 점은, 정액의 맛이었다.
그의 사정을 받아낸 입 안에선 여전히 단 맛이 남아 있었다. 이런 맛이면 조금 힘들어도 다음에 또 할 수 있지 않을까.
묘한 맛에 시아라는 자신도 모르게 혀로 주변을 핥았다.
잠시 시아라의 머리를 쓰다듬던 카인이 엘라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엘라. 해줄 수 있겠어?"
"...응."
카인 역시 자신에게 해줬었다. 시아라 역시 했고.
자신이라고 못할 이유는 없었다.
시아라가 자리를 피하고 이번엔 엘라가 천천히 카인의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
"..."
카인의 눈치를 보며 엘라가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시아라처럼 앞으로 엎드리며 천천히 다가오는데, 카인의 눈에 엘라의 가슴이 보였다.
엎드린 탓에 더욱 더 큰 가슴이 부각되어 보인다.
'...잠깐.'
"엘라."
"으, 응?"
귀두 앞에서 심호흡을 하던 엘라가 갑작스러운 부름에 기둥을 피해 그를 바라봤다.
"입으로 말고... 다른 방법으로 해줘."
"다른 방법?"
"응. 다른 방법."
카인이 웃으며 엘라를 바라봤다.
너 만이 할 수 있는 방법.
여자를 사귐에 있어 가슴의 크기가 중요한 부분이냐고 묻는다면, 카인은 한 치의 고민도 없이 고개를 저을 것이다. 만약 엘라가 가슴이 작았다면 엘라를 만나지 않았을까?
'전혀 상관 없었겠지.'
엘라를 사랑함에 있어 가슴의 크기는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큰 가슴이 여자의 매력 포인트가 아니냐라고 묻는다면 카인은 다시 고개를 저을 것이다.
거거익선 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큰 가슴을 좋아하는 남자는 지극히 정상이지만, 작은 가슴을 좋아하는 남자는 그 사람의 성적 취향을 의심해봐야 하지 않을까.
당연하게도 카인 역시 엘라의 큰 가슴이 마음에 들었다.
"입으로 말고... 다른 방법으로 해줘."
"다른 방법?"
누워있던 카인이 돌연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았다. 그리곤 다리를 살짝 벌리더니 그 사이를 손으로 탁탁 친다.
"...?"
"침대 내려와서 여기로 와 봐."
여전히 의아한 눈을 한 엘라가 천천히 그의 앞으로 걸어왔다. 그녀가 다가와 어정쩡하게 서있자 카인이 손을 잡아 끌어 그녀를 무릎 꿇렸다.
"두 손으로 잡아 볼래?"
자신의 말에 엘라가 머뭇거리며 기둥을 잡는다. 가느다란 두 손이 와인잔을 만지듯 조심스럽게 기둥을 붙잡았다.
한 나라의 공주가 자신 앞에 무릎 꿇고 있다. 누구 앞에서 무릎을 꿇은 적이 있을까. 엘라를 벗길 때마다 카인은 마음 깊은 곳에서 늘 정복감이 차올랐다.
떨리는 눈빛으로 기둥을 붙잡고 있는 그녀를 망가트리고 싶었다. 고고한 얼굴을 쾌락으로 흩트리고 싶었다. 가학심이 치고 오르자 반응이라도 하듯 분신이 그녀의 눈 앞에서 껄떡거린다.
천천히 그녀의 밝은 금빛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머리를 앞으로 가져왔다.
'뜨거워...'
엘라는 지금 이 상황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바로 눈 앞에 굴고 기다란 카인의 분신이 눈 앞에 보인다. 선명한 핏줄이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그의 분신을 이렇게 가까이 본 적은 처음이었다. 아직 손으로 만진 것 뿐인데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손 안에서 날뛰고 있었다.
기둥의 머리 부분에 있는 저 하얀 액체가 카인의 정액일까.
그때, 자신의 머리채를 붙잡은 카인이 고개를 앞으로 잡아당겼다.
엘라는 미처 마음의 준비도 하지 못한 채 입술을 비비는 분신을 받아내기 위해 입을 벌려야 했다.
카인의 예상처럼 엘라는 누구 앞에서 무릎을 꿇은 적도, 머리채를 잡힌 적도 처음이었다.
츄웁.
결국 엘라가 입을 벌려 분신을 입에 물었다. 고작 귀두만 들어갔는데도 엘라는 입 안이 꽉 차는지 힘든 기색으로 카인을 바라봤다.
따듯하고 말랑한 입 안이 느껴진다. 그러나 귀두를 문 그녀가 도통 움직일 생각이 없어 보였다.
자연히 감질이 났다. 그 부드러운 입 안을 자세히 느끼고 싶었다. 공주의 입 안을 범하고 싶었다.
여전히 귀두를 문 채 반응이 없는 엘라를 기다리던 카인이 결국 머리채를 쥔 손에 힘을 줬다.
"흐읍...!"
순간적으로 엘라의 머리를 꾹 누르려던 카인의 손이 멈칫했다.
그 잠깐 사이에 머리가 잠깐 눌린 엘라가 놀란 얼굴로 카인을 올려다봤다.
"...미안. 실수야."
감질나는 그 감각에 무의식적으로 나온 실수였다. 시아라에 이어 엘라의 입으로 성욕을 풀 생각에 자신이 흥분했었다.
미안함에 머리채를 잡았던 손을 풀자 엘라가 입을 떼곤 살짝 화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난 창부가 아니야."
"미안해. 기분이 너무 좋아서..."
"..."
그녀에게 사과했지만, 눈은 여전히 그녀의 입과 가슴을 바라봤다.
지금이라도 그녀를 밀어 넘어뜨리고 분신을 삽입하고 싶었다.
그의 사과에도 여전히 엘라는 기분이 별로였다. 공주 대접은 진작에 포기했다. 그래도 적어도 창부 대접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여전히 서운한 기분이 든 엘라가 조금 더 주의를 줘야겠다고 마음 먹은 후 고개를 들어 카인을 바라봤다 입을 다물었다.
카인이 성욕이 들끓는 얼굴로 자신의 노려보고 있었다.
꿀꺽
엘라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성욕이 가득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 심장이 떨려왔다.
노골적으로 자신의 몸을 훑는 그의 눈빛을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그의 눈빛 만으로도 몸이 달아오르는 기분이다.
"...부드럽게 해줘."
"알겠어."
결국 엘라는 화를 삼켰다. 저렇게 욕정이 넘치는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데 어떻게 화를 내는가.
자신을 아무런 감정도 없이 바라보는 것보단, 저런 눈빛을 받는 게 더 나았다.
"조금 더 가까이 와볼래?"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카인이 그녀를 잡아 당겼다. 일단, 지금은 성욕을 해소 하고 싶었다.
얼결에 끌려간 그녀가 카인의 하체에 거의 달라붙는 형태가 되며 자연스레 카인의 분신이 그녀의 가슴에 자리했다.
엘라의 손을 붙잡은 카인이 그녀의 가슴 사이에 분신을 끼우곤 말했다.
"가슴으로 비벼 줘."
"...뭐?"
"...?"
옆에서 가만히 바라보던 시아라가 놀란 눈으로 카인을 바라봤다.
언니에게 무슨 일을 시키려고 저렇게 하나 싶었더니,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엘라 역시 그의 말에 깜짝 놀란 듯 당황스러운 얼굴을 나타냈다. 그러나 카인은 두 여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았다. 오직 목적만 이루려는 듯 강한 얼굴로 엘라를 바라봤다.
"빨리."
단호한 그의 말에 엘라는 저도 모르게 가슴을 손으로 잡았다. 평소에 부드럽던 그가 싸늘한 얼굴로 자신을 내려보니 거부할 수가 없다.
그녀의 가슴으로 감싸 안았는데도 귀두가 가슴 밖으로 삐져 나와있었다. 가만히 엘라를 바라보던 카인이 다시 입을 열었다.
"빨아."
"..."
평소의 다정하던 그가 아니다. 카인은 침대 위에 폭군이 되어 이 방의 분위기를 꽉 잡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처음 자신과 잠자리를 가졌을 때도 카인은 난폭하게 자신을 유린했었다.
가슴으로 그의 분신을 비비며 입으로 귀두를 물었다.
나는 공주였는데... 그를 따라와 시녀가 됐지만, 마음 한 구석엔 여전히 공주로서의 기품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 때의 기억을 잃고 싶지 않았었다. 카인을 사랑하는 것과 별개의 일이었다.
그러나 그의 눈빛이 자신을 공주에서 창녀로 격하 시키고 있었다. 가슴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굴복감이 저항 의지를 꺾었다.
온 몸을 감싼 굴복감이 그의 완전한 소유물이 되고 싶다는 기이한 감정을 만들어 냈다.
그래... 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밤에는 창부가 되어도 좋지 않을까.
엘라는 그의 눈빛 앞에서 서서히 굴복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쮸읍. 츕.
조용한 방 안에 무언가를 빠는 야한 소리만 울려 퍼진다. 생전 처음 분신을 입에 댄 공주가 점점 더 적극적으로 남자의 분신을 빨기 시작했다.
주저하던 처음과 달리 엘라가 점점 적극적으로 애무를 시작하자 카인은 조금씩 사정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기분이 너무 좋은데?'
커다란 가슴이 기둥을 비비며 약한 압력을 가했다. 아까부터 엘라의 입 안에 들어간 귀두는 혀에 희롱 당하며 도통 나올 기미가 안 보였다.
"...쌀 거 같은데."
카인의 말에 엘라가 더 빠르게 움직였다. 사정을 유도하듯 귀두 끝을 혀로 살살 긁으며 카인을 올려다 봤다.
어디서 배운 거야.
분명 처음일 텐데 애무에도 재능이 있는 걸까. 첫 시도부터 사정감이 몰려오고 있었다.
이제 곧 쌀 것 같았다.
조심스레 엘라의 머리를 쓰다듬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장소와 상관없이 어느 곳이나 깊숙이 사정하고자 하는 욕구는 남자의 본능 아닐까. 엘라의 머리를 꾹 누르자 조금씩 카인의 분신이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시아라보다 입이 크다.
'나중에 더 깊이 넣어볼까.'
어느 순간 끝에 도달한 느낌이 들며 더 이상 전진이 불가능했다.
목젖을 건드렸는지 엘라의 얼굴이 조금 빨개졌다. 그 고통에 치인 눈빛을 보며 카인이 사정을 시작했다.
울컥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갑자기 목 안으로 들어온 정액에 그녀가 놀란 듯 카인의 허벅지를 붙잡았다.
"크흑..."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카인은 머리를 누른 손을 풀지 않았다.
끝까지, 모든 정액을 목구멍에 쏟을 때까지 머리를 붙잡던 카인이 마침내 사정을 끝내고 손을 풀었다.
"크흑... 흑... 헤에... 헤에..."
시아라처럼 용수철처럼 고개를 들은 그녀가 눈물을 글썽거리며 컥컥댔다.
처음 치고는 너무 과격했을까. 이제서야 미안한 마음이 든 카인이 엘라를 끌어 안았다.
"미안해. 괴로웠어?"
"괜찮아... 하아... 하아..."
붉은 얼굴로 엘라가 고개를 젓는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엘라를 더 강하게 끌어 안았다.
"...언니. 괜찮아?"
"으, 응..."
아. 시아라가 있었다. 그제야 동생의 존재를 깨달은 엘라가 민망한 얼굴로 대답했다. 세상에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안 그래도 카인보다 나이가 많은 게 컴플렉스인데... 완전히 색녀로 낙인 찍히지 않았을까.
혹시 카인도 자신을 그렇게 생각할까? 그래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애무해준 걸로 생각하면 어떡하지.
그러나 엘라의 고민은 바로 이어진 카인의 말에 바람처럼 사라졌다.
"오늘은 둘 다 고마워... 다음엔 같이 해줘."
"...뭐?"
두 여인이 동시에 대답했다.
같이 하라니?
"오늘은 오랜만에 만난 시아라 먼저 할 거지만, 다음부턴 누가 더 잘 하냐에 순서가 바뀔 거야."
"..."
사실,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이었다.
오늘은 시아라와 먼저 하고 다음엔 엘라와 먼저 해야지.
여인은 둘이지만 자신은 한 명이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그저 그녀들이 더 적극적으로 애무를 해주길 원하는 카인의 사소한 욕심일 뿐이었다.
'그럼 이제...'
자신이 받았으니 시아라와 엘라를 해줄 차례였다.
여전히 방 바닥에 앉아있는 엘라를 들어 올려 침대에 눕혔다. 옆에 앉아있던 시아라 역시 엘라 옆에 눕히니흑과 백의 아름다운 조화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자 언제 사정을 했냐는 듯 분신이 다시 딱딱해졌다.
둘 다 내 여자다.
오늘 밤 자신의 품에 안길 두 여자였다.
시아라 먼저 애무를 해주기 위해 그녀에게 다가가는데 시아라가 입을 열었다.
"카인 그냥 바로 하자."
"왜?"
"...그냥."
그러고 보니 어두워서 잘 안보였는데 그녀의 얼굴이 유독 붉다.
혹시...?
무언가 느낌이 들어 다리를 꼰 시아라의 발목을 붙잡자 그녀가 비명을 질렀다.
"아, 안돼...! 제발 그냥 하자. 응?"
"어차피 속옷은 벗어야 하잖아."
"내가! 내가 벗을게. 잠시만 눈 감고... 꺄악!"
"..."
저렇게 안절부절하면 더 하고 싶잖아.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발목을 확 벌리자 잠시 저항하던 시아라의 다리가 넓게 벌어졌다.
자신이 사준 속옷은 이미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얼마나 젖었는지 허벅지까지 애액이 흘러나와 번들거리고 있었다.
시아라 말대로 애무는 필요 없어 보이긴 했다.
"언니가 애무하는 모습에 흥분했어?"
"...몰라."
부끄러워 죽을 것 같아. 하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시아라가 중얼거렸다.
그래도 맛은 봐야지. 현대였다면 바로 삽입을 했겠지만, 이 세계의 몇 없는 장점을 그냥 넘어갈 생각은 없었다.
검은 속옷이 그녀의 허벅지를 따라 천천히 내려갔다. 이미 균열은 애액으로 절여져 있었다.
가까이 얼굴을 다가가자 단내가 확 풍긴다.
어떻게 이 곳에서 단 맛이 나지? 이상한 곳에서 여기가 판타지 세계임을 자각 시킨다.
혹시...?
"엘라. 내 정액 맛 어땠어?"
"...달아서 조금 놀랐어."
"..."
떫은 맛을 단 맛으로 느끼는 유전자가 있나. 뭐 어떤가. 이 곳은 현실이 아닌데.
쓸데없는 생각을 뒤로 하고 늘 그렇듯 항문의 바로 위부터 클리토리스까지 혀로 쭉 핥아 올렸다.
"흐읏? 카, 카인. 그냥 하자니... 흑!"
눈을 가리고 있던 시아라가 갑작스러운 쾌감에 몸을 부들거렸다. 그녀의 투정을 노랫소리 삼으며 카인은 혀로 균열을 괴롭혔다.
언제 봐도 예쁜 균열이다. 자신의 물건에 몇 번이나 뚫렸는데도 여전히 아름다운 직선을 그리고 있었다.
혀로 균열을 파고들자 작은 클리토리스가 느껴진다. 이미 딱딱하게 부풀어 올라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돌기를 혀로 꾸욱 눌렀다.
"흐으으읏! 자, 잠시만... 나 벌써..."
얼마나 흥분했던 거야.
이제 막 시작했는데 벌써 그녀가 절정에 도달하고 있었다.
아직도 나올 애액이 남았는지 균열이 더욱 젖기 시작했다.
"흣? 자, 잠깐만... 언니 앞에서 제발... 부끄러워... 하악!"
서서히 그녀가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허리가 조금씩 뜨더니 달뜬 신음을 내며 얼굴을 가리던 손이 침대보를 꽉 붙잡았다.
"부, 부끄러운데에...! 흑? 흐으읏!"
마침내 절정에 도달하기 직전이었는지 시아라가 고개를 위로 쳐 들었다.
그리고 그때, 카인이 애무를 멈췄다.
"하아, 하아... ...왜...?"
오 초만, 아니 삼 초만 더 자극이 왔으면 분명히 절정에 도달했을 텐데, 갑자기 왜...?
위로 고개를 젖혔던 시아라가 의아한 눈으로 카인을 바라보려는 그때, 단단하고 두꺼운 무언가가 시아라의 내부를 한 번에 꿰뚫었다.
"헤윽?... 흐으으윽...!"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절정에 시아라가 의아한 목소리를 내며 입을 헤 벌리기 시작했다. 자궁구까지 한 번에 삽입 당한 그녀가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
"헤윽?... 흐으으읏...!"
자궁구까지 한 번에 삽입 당한 그녀가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절정에 의아한 목소리를 내며 입을 헤 벌렸다.
나는 이제 시작인데.
갑작스러운 절정으로 질이 꼬옥 조여지기 시작했다. 그 기분 좋은 압박감을 느끼며 천천히 왕복을 시작했다.
"흐으윽! 아, 안돼! 아직...! 나...!"
아무리 이 몸이 원래의 몸보다 절륜하다곤 하지만, 이미 두 번이나 사정을 마친 후였다. 아직 엘라까지 남은 것을 생각하면, 시이라에게 여유로운 시간을 줄 수는 없었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몸을 비트는 시아라의 팔을 꽉 붙잡고 천천히 움직였다. 이미 절정에 도달한 그녀를 위한 최대한의 배려였다.
"하으읏! 흣...!"
절정으로 부들부들 떨리는 몸 때문에 평소보다 조임이 강하다.
벌써부터 녹아내린 질이 분신을 밀어내려 했지만, 다시 질벽을 긁으며 들어오는 분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나도 저런 표정을 지었어?"
"응."
옆에서 들린 엘라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그녀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시아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아라가 고개를 위로 젖힌 채 입을 벌리고 있다. 복부를 덜덜 떨며 팔로 카인을 밀어내려 하지만, 의미 없는 몸짓이었다.
그녀의 눈이 점점 풀리고 있었다. 벌린 입에선 신음성이 계속해서 터져 나왔다.
내 대답에 엘라가 아까보다 더욱 붉은 얼굴로 시아라를 바라봤다.
...그렇게 자극적이었나?
"엘라."
"으, 으응?"
갑작스러운 부름에 엘라가 화들짝 놀란 목소리로 나를 바라봤다.
너 애액 흘러.
나는 엎드려있던 자세를 일으켜 무릎을 꿇고 앉은 자세로 바꿨다.
어차피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였기에 엘라의 팔을 붙잡고 잡아 당겼다.
침대 위에 가만히 앉아있던 그녀가 내 옆구리에 안긴다.
시아라에게 조금 여유를 줄까.
처음부터 너무 자극을 줬더니 벌써 눈이 풀리고 있었다.
"하아악...!"
가장 깊숙한 곳까지 삽인 한 후에 가만히 기다렸다. 오물 거리는 질벽이 기둥을 꽉 물었다.
그리곤 안겨있는 엘라에게 입을 맞추며 손을 밑으로 내리자 그녀가 내 손을 붙잡았다.
"아, 안돼..."
"부끄러워?"
"..."
부끄러울 수도 있지.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감정이다.
다시 입을 맞추며 허리를 감았다. 허리는 괜찮은지 내 어깨를 감싸며 그녀가 호응해왔다.
...생각해보니 방금 전에 내 정액을 먹지 않았나.
내 몸에서 나온 정액이지만, 맛 보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그러게 왜 애액을 흘리며 나를 유혹하는가.
괜한 억울함이 들어 허리를 감싸던 손을 내려 엉덩이를 꽉 쥐었는데,
"흣..."
"...티팬티야?"
"..."
천이 있을 거란 내 예상과 다르게 맨 살결이 손에 가득 들어왔다.
그래서 애액이 그렇게 잘 흘렀구나. 아직 경험이 적은 엘라치고 과한 반응에 의아했는데, 얇은 천이 그녀의 애액을 막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말랑한 엉덩이를 강하게 쥐자 어미에게 목을 잡힌 새끼 고양이 마냥 그녀가 바짝 굳었다.
"조금 더 붙어."
엉덩이를 붙잡고 잡아당기자 부끄러움에 몸을 뒤로 빼던 엘라가 내 몸에 바짝 달라붙었다.
가슴팍과 어깨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이 흥분을 증폭시켰다.
"흐윽? 흣!"
엘라의 가슴 때문에 반사적으로 껄떡거린 분신에 삽입 당한 채 미약한 신음을 흘리고 있던 시아라가 다시 놀란 신음을 흘렸다.
"엘라 네 탓이야."
"...뭐?"
내 잘못은 아니다. 엘라의 가슴 때문에 분신이 반응한 거니까.
생각을 뒤로 하고 다시 엘라에게 입을 맞췄다. 방금보다 가까워진 거리에 엉덩이가 더 수월하게 만져진다.
내가 엘라를 더 가까이 끌어당긴 이유는,
"하읏..."
그녀의 균열을 애무하기 위해서였다.
얇은 티팬티가 내 손가락을 막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균열을 가리고 있던 얇은 천은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손가락으로 천을 살짝 치우고 균열 사이로 조금 밀어 넣자 엘라가 달뜬 신음을 흘렸다.
균열 역시 애액으로 푹 젖어있었다.
엉덩이 뒤로 손을 넣은 터라 깊은 곳까지 닿지 않아 균열 주위만 슥슥 만졌다.
역시나 그 애매한 쾌락에 엘라가 안타까운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너도 그랬잖아."
"...흐읏... 그게 무슨 말이야...?"
내 귀두를 물고 한참이나 가만히 있던 복수였다. 노린 건 아니었지만, 기회가 왔으니 복수할 뿐이다.
그때, 시아라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카인... 나도 해줘."
"뭐?"
"내 차례라며..."
그리곤 두 팔을 뻗어 나에게 안기라는 자세를 취했다.
정신을 차리자마자 투정이라니, 나와 엘라의 키스가 질투났나.
물론 정론이니 할 말은 없었다.
내게 안겨 신음을 흘리는 엘라를 시아라 옆에 엎드리게 만들었다. 그리곤 시아라에게 안겨 그녀와 키스를 했다.
엘라와 다른 느낌의 키스다.
자신이 먼저 키스해 달라 했음에도 소심한 움직임이었다.
말랑한 그녀의 혀를 희롱하며 엘라의 균열을 자극하던 손가락을 움직였다.
반대로 있다 옆에 있으니 손이 활동하기 수월하다. 균열 주변 만을 자극하던 손이 쑤욱 하고 균열 속으로 들어갔다.
"하악! 흣..."
손가락을 넣었음에도 압박감이 느껴졌다. 좁은 질이 손가락을 꽉 쥐며 움직임을 방해했지만, 그럴수록 질벽이 더 잘 긁힐 뿐이었다.
부드러운 엘라의 질을 긁으며 시아라와 키스를 이어갔다.
조금 정신을 차린 것 같으니 다시 움직여도 되지 않을까. 여전히 시아라의 자궁구를 압박하던 분신을 천천히 뺐다가, 질 입구에서 다시 강하게 삽입했다.
"헤으...... 흣...!"
한 방에서, 한 남자의 움직임에 두 명의 여인이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엎드린 채로 손가락 하나에 신음을 흘리던 엘라가 절정이 다가오기 시작했는지 팔을 휘젓다 시아라의 손을 붙잡았다.
시아라 역시 정신이 없었는지 엘라의 손을 꽉 잡기 시작했다.
남자는 시각의 동물이라 했었나. 두 여인이 자신의 몸짓에 신음을 흘리며 절정에 도달하는 그 모습에 순식간에 사정감이 몰려왔다.
두 손을 마주 잡은 두 여인이 너무나도 야하게 보인다.
"흐윽...! 카, 카인... 나 또...! 벌써...! 좀만 처, 천천히 해줘...!"
얼만 쉬지도 못하고 다시 절정이 다가오는 시아라가 붉은 얼굴로 애원했다. 엘라 역시 절정이 오고 있는지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쌀 것 같아. 좀만 참아."
"으, 응...! 아, 안에 싸줘어...!"
노리고 한 말은 아니었겠지만, 역시 시아라는 꼴림 포인트를 잘 알았다. 속도를 더욱 높였다. 살이 마찰 하는 소리와 질꺽거리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율동에 맞춰 가슴이 흔들린다. 남은 한 손으로 가슴을 꽉 움켜 잡고 마지막 속도를 올렸다.
"크흑!"
"흐으으으으읏...!"
"하으윽!"
자궁구에 바짝 달라붙은 귀두 끝에서 정액이 왈칵 쏟아지기 시작했다. 힘차게 뻗어나간 정액이 시아라의 자궁구를 두드리며 그녀를 자극했다.
등줄기를 훑고 올라가듯 짜릿한 쾌감이 지나갔다. 조금이라도 더 깊게 사정하고 싶은 마음에 이미 눌릴 대로 눌린 시아라의 자궁구를 압박했다.
마치 귀두에서 자궁으로 곧 바로 쏘는 듯한 그 쾌감에 시아라를 꽉 끌어안았다.
그때, 자신을 잊지 말라는 듯 엘라가 내 팔을 붙잡았다. 몸을 덜덜 떨면서도 안겨오는 엘라 역시 품에 끌어안았다.그렇게 침대 위에 세 사람은 절정의 여운을 즐기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이런 행복을 누려도 되는 걸까. 자신은 언젠가 떠날 사람인데 이렇게 그녀들을 안는 게 맞을까.
시아라에 이어 엘라까지 점점 내 삶에 깊이 침투하고 있었다.
나는 떠날 사람인데...
이 여인들이 현대의 여자들처럼 헤어짐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말도 안 되는 소리.'
부드러운 두 여인의 살결을 느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게 가능해 보였다면 이렇게 고민할 이유도 없었다.
그때 쓸데없는 상념이라는 듯 엘라가 숨을 내뱉는 소리가 들렸다.
"...후우."
그나마 손으로 애무를 받은 엘라가 금방 정신을 차렸는지, 내게서 떨어져 시아라 옆에 누웠다. 그러더니 조금 약속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도 카인의... 물건으로 가고 싶었는데..."
"지금 하면 되잖아."
"...뭐?"
단지 시아라처럼 그녀도 애무를 받았을 뿐이다. 본편은 시작도 안 했다. 천천히 허리를 들자 시아라를 압박하던 물건이 쑥 뽑혔다.
그녀의 몸에서 나온 분신은 정액과 애액으로 뒤범벅되어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에 번들거리고 있었다.
"...입으로 빨아줄래?"
내 말에 엘라가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남의 여자 안을 들락거렸던 물건을 빨아 달라니 어이가 없을 만했다.
"깨끗하게 시작하고 싶어서."
"..."
말도 안되는 변명인 건 알았지만, 엘라 역시 이 상태로는 하고 싶지 않은 듯 어쩔 수 없다는 얼굴로 몸을 일으켜 다가왔다.
"...달지만 않았어도 안 했어."
기둥을 잡은 채 나를 올려다보는 엘라가 살짝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고마워. 누나."
"...뭐? 으웁!"
깜짝 놀란 듯 입이 벌어진 그 틈에 귀두를 밀어 넣었다. 윤활액이 코팅된 덕에 그 작은 구멍으로 매끄럽게 들어갔다. 갑자기 들어온 분신에 그녀가 깜짝 놀란 듯 입을 다물다가 힘을 뺐다.
"... 지금 나 잘릴 뻔한 거야?"
"..."
네가 먼저 잘못 했잖아. 라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 엘라가 천천히 분신을 핥기 시작했다.
유독 엘라에게 험하게 구는 이유는 나도 잘 몰랐다. ...아마 엘라의 신분 때문 아닐까.
공주가 내 밑에 깔려 신음을 흘린다. 내게 험하게 다뤄지며 굴복의 표정을 짓는다. 그녀는 신분만으로도 내 가학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부드러운 살덩이가 내 기둥을 차근차근 핥았다. 그 야릿한 움직임과 그녀의 표정에 힘을 잃었던 분신이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다시금 커지는 분신에 엘라의 눈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동그란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그 눈빛이 꽤나 퇴폐적이다.
"..."
"왜?"
"...내가 배운 거랑 달라서."
"배운 거?"
"...보통 두 번 정도 하면 끝이라고 했는데..."
무언가 부끄러운 듯 엘라가 눈을 피하며 말을 이었다. 처음으로 들은 그녀의 올바른 성지식이었다.
그러나 내겐 해당 사항이 없었다. 아니, 이 몸이 없다고 해야 할까.
"안 커졌으면 좋겠어?"
카인은 늘 노골적으로 말해. 라며 다시 눈을 흘린 엘라는 대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기둥을 핥는 일은 멈추지 않았다.
그 모습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대답을 하는 중이었다.
"아까 머리채 잡은 건 미안해."
"...아니야. 조금 무섭긴 했는데... 괜찮아."
엘라를 뒤로 눕히며 사과를 했다. 아까 생각이 떠오른 듯 잠시 부끄러워 하던 그녀가 너그럽게 사과를 받았다.
"그럼 부탁이 하나 있어."
"..."
미안해. 선물 사줬는데 구경은 해야지.
결국 엘라는 내 손길에 몸이 뒤집혔다. 부끄러운 듯 완강하게 거절하던 그녀는 내 표정을 본 어느 순간 기가 죽어 순순히 몸을 뒤집었다.
'...조금 강하게 나가면 말을 잘 듣네?'
공주였던 그녀는 늘 고고한 자세를 유지했는데 유독 내 강압적인 태도엔 저항하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아까는 흥분으로 신경 쓰지 못했는데, 입으로 애무를 할 때도 명령 조의 내 말에 순순히 말을 들었었다.
...충분히 실험해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머리 속으로 생각을 정리하며 그녀의 엉덩이를 꽉 쥐었다. 가운데 지나가는 순백색의 얇은 천이 간신히 균열을 가리고 있었다.
엉거주춤 엎드린 그녀의 허리를 꾹 눌러주니 등이 활처럼 휘며 안정적인 자세가 만들어졌다.
물론 엉덩이만 돌출된 자세 때문에 뒤에서 보이는 엘라의 귀가 더욱 빨개졌지만.
양 손으로 엉덩이를 붙잡고 옆으로 벌렸다. 엉덩이 사이에 숨어있던 얇은 천이 훤히 보인다. 그 옆으로 벌어진 균열이 언뜻 보였다.
수치심에 깜짝 놀란 엘라가 엉덩이를 앞으로 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잠시 말랐던 애액이 조금씩 흘러 나온다.
모순된 이 반응에 웃음이 나왔다.
일부러 목소리를 깔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화 내기 전에 가만히 있어."
움찔
"..."
이내 곧 그녀가 저항을 멈췄다. 정말 싫다면 내 말에도 여전히 저항을 했을 것이고 나 역시 그만뒀을 텐데, 귀가 더욱 빨개지면서도 자세를 유지했다.
'...맞는 거 같은데?'
수치심과 굴욕감에 흥분한다고?
공주가 가지기엔 독특한 성취향이었다.
...눈 앞의 이 마조히스트를 어떻게 요리할까.
그녀가 이런 취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애정이 식거나 기분이 깨지진 않았다. 오히려 가학심이 충만한 내 취향에 들어맞는 성격이었다.
벌써부터 분신이 껄떡거리며 흥분이 고조됐다.
물론 아까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고 강제로 밀어 넣었을 때의 반응을 보면 그렇게 강한 성향은 아닌 듯 했다.
선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그녀를 괴롭히리라.
생각을 멈추고 눈 앞의 이 엉덩이를 다시 바라봤다. 잠깐 삼천포에 다녀온 사이 벌써부터 애액이 균열을 가린 천을 적시고 있었다.
엉덩이를 더 강하게 벌리자 굳게 닫혀있던 균열이 벌어지며 애액을 울컥 쏟아내기 시작했다.
"원래 이렇게 야했어? 얼마나 흥분한 거야."
"흐읏... 아니...야!"
"누나.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머, 뭐...?"
"어떻게 해드렸으면 해요?"
"흐으읏...! 왜, 왜 누나라고 불러어...!"
누나라고 부르면 더 수치스러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도해봤는데, 내 예상보다 반응이 더 좋았다.
얇은 천 안으로 벌어진 균열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고 있었다. 마치 모자이크가 된 그 느낌에 오히려 야릇한 장면이 연출됐다.
"누나. 동생이랑 하고 싶어요?"
내가 말을 꺼낼 때마다 균열에서 애액이 흘러나온다. 이 여자가 얼마나 야한 거야.
"말해보세요. 하고 싶다고."
"하악... 시, 시러..."
여전히 내 손에 엉덩이를 잡힌 채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그것 만은 절대 안되는지 이미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짝!
"말 하라고."
"...흣?"
순간적으로 느껴진 고통 때문일까. 아니면 자신을 매도하는 내 말 때문일까.
그녀의 균열이 순간적으로 수축하더니 애액이 주륵 쏟아졌다.
"말 해."
"...하, 하고..."
아까보단 나아졌지만, 여전히 말이 끊겼다. 엉덩이를 붙잡던 오른손을 들어 올리자 무언가를 예견한 듯 그녀의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내, 내 손이 다시 휘둘러졌다.
짜악!
"흐으윽!"
이전보다 더 큰 소리가 방에 퍼졌다. 엉덩이를 맞은 그녀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생각보다 아프진 않을 것이다. 아프게 때리는 것과 소리가 크게 때리는 건 다르니까.
그러나, 살면서 엉덩이를 처음 맞아봤을 테니, 그 수치심이 장난 아닐 것이다. 게다가 두 살이나 어린 동생이었다.
"마지막이야."
내 말에 그녀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봤다. 사과처럼 붉은 얼굴에 눈물이 글썽거리고 있었다. 눈썹이 팔 자로 휜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애원을 시작했다.
"카, 카인... 갑자기 왜 그래..."
"하나."
"카인...? 그냥..."
"둘."
여전히 냉정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수를 셌다.
그러나 내 속은 수많은 생각이 들어찬 상태였다.
만약 내가 오해한 것이고, 그녀가 내 취향을 받아주기 위해 그랬던 거라면... 뒷감당이 장난 아닐 것이다.
엉덩이에 올려져 있던 내 손이 다시 올라갔다. 싸늘한 눈을 마주 보는 그녀의 눈빛이 점점 흔들리기 시작했다.
"..."
끝까지 안 한다면, 내 착각이 맞다는 소리인데...
그때, 엘라가 다시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하, 하고 싶어엇...! ....흐으으읏!"
그녀의 말과 동시에 지금까지 했던 발기 중 가장 단단하게 발기한 분신이 그녀의 몸을 꿰뚫었다. 나 역시 한계에 도달했었기에 그녀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허리를 앞으로 쑥 밀었다.
얇은 천이 내 물건을 막을 수 있을 리가 없다. 티팬티를 입은 그 상태에서 몸을 뚫린 엘라가 갑작스러운 감각에 신음을 터트렸다.
시아라와 전혀 다른 굴곡이 느껴진다. 눈을 감고 삽입을 해도 누군지 바로 맞추지 않을까. 170이 넘는 키 때문인지 시아라보다 조금 더 깊은 질이 기둥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내 허리 움직임에 따라 질을 자극 받는 엘라가 타이밍에 맞춰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사랑해."
"헤윽...! 흣...! 뭐...라고?"
짝!
"흐윽?"
갑작스러운 내 말에 정신을 차리려던 그녀가 오히려 돌아오는 고통에 신음을 터트렸다. 질이 꽈악 수축하며 기둥을 빈틈없이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인 질은 내 물건을 더 세세하게 느끼며 엘라를 쾌락에 빠뜨렸다.
"...카인?"
정신을 차렸는지 시아라가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이미 다 본 걸까. 아님 지금 정신을 차린 걸까.
짝!
시아라를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엘라의 엉덩이를 때렸다. 그와 동시에 엘라가 신음을 터트리며 질을 수축한다. 마치 손으로 기둥을 압박하는 듯이 꾸욱 조여왔다.
"..."
떄릴 때마다 신음을 터트리는 엘라를 시아라가 복잡한 눈으로 바라봤다.
왜 그런 눈으로 봐. 너도 엘라 앞에서 경련 일으켜 놓고.
"때, 때리지 마아...!"
엘라의 혀가 점점 풀리고 있었다. 나에게 엉덩이를 붙잡힌 그녀가 얼굴을 베개에 파묻고는 계속해서 신음을 터트렸다.
절정이 도달하고 있다는 신호였다.그러나 나는 아직 사정하기엔 모자랐다.
벌써 세 번이나 쌌으니 당연하다.
내가 사정하기 전에 엘라가 지쳐 쓰러지지 않을까.
나는 허리를 멈추고 분신을 뽑아냈다.
"헤윽... 하아... 하아..."
여전히 엉덩이가 붙잡힌 엘라는 앞으로 쓰러지지도 못한 채 숨만 헐떡였다.
"시아라 일로 와."
"으, 응?"
옆에 누워있는 그녀를 잡아 끌자 그녀가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엎드려있는 엘라의 상체를 붙잡고 시아라를 밑에 넣으니 둘이 마주 보는 자세가 되었다.
얼떨결에 엘라 밑에 깔린 시아라가 경악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지만, 나는 서로 첫 인사를 건네는 두 균열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쾌락에 신음 하는 와중에도 시아라 위에 엎드릴 수는 없는지 엘라가 팔을 부들거리며 상체를 세웠다. 자연히 가까운 곳에서 눈을 마주친 둘이 부끄러운 듯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뭐, 뭐 하는 거야?"
내가 시아라에게 듣고 싶은 것은 그런 말이 아니었기에 1층에 있는 균열에 분신을 집어넣었다.
갑작스러운 삽입에 신음을 터트린 시아라가 반항을 멈췄다. 당황하며 몸을 빼려고 했지만, 위에는 엘라가 버티고 있고 아래는 내가 붙잡고 있었다.
"흐으윽? 머, 멈춰어...!"
시아라 위에 엎드린 엘라의 엉덩이를 붙잡고 시아라의 균열을 범했다.
눈 앞에서 시아라의 신음을 듣게 된 엘라가 부끄러웠는지 내려오려 했지만, 그럴 때마다 떨어지는 손바닥에 다시 시아라 위로 엎어졌다.
짜악!
"흐읏...!"
"그대로 있어."
여전히 시아라의 균열을 범하면서 손가락으로 엘라의 균열을 벌렸다. 흥건한 애액이 바로 밑에 있는 시아라의 균열까지 흘러내린다.
"부, 부끄러워... 카인... 흐으으윽!?"
계속해서 탈출을 시도하던 엘라가 순식간에 무너졌다. 갑자기 몸을 관통한 내 분신에 팔이 풀린 그녀가 시아라와 몸을 겹쳤다.
두 여인의 가슴이 서로에게 눌리며 모양이 뭉개졌다. 엘라에게 물건이 달렸다면 딱 정상위 자세였다.
그 음란한 한 편의 그림을 바라보며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었다.
자세가 부끄러운 걸까.
상황이 부끄러운 걸까. 아니면 시아라 바로 위에서 범해지는 자신이 부끄러운 걸까.
"나, 나 이뎨... 그마안..."
엘라가 순식간에 절정에 도달하기 시작했다.
시아라 위에 올라탄 상태로 뒤로 범해지는 엘라가 붙잡을 수 있는 것은 결국 시아라 뿐이다. 점점 오르가즘이 올라오는지 몸을 비틀던 그녀가 애인을 껴안듯 시아라를 꽉 끌어안았다.
이 장면은 좀 아한데.
바로 오늘 낮 까지만 해도 어색해 하던 둘이 서로를 껴안고 있었다.
조금씩 올라오던 사정감이 순식간에 치고 올라왔다.
"흐으읏...! 흑, 훗, 지짜... 자, 자까마안...!"
간절한 애원에도 속도를 멈추지 않는 분신에 결국 시아라가 신음을 터트리며 절정에 올랐다.
질벽이 강하게 수축하며 기둥을 쥐어 짜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자궁구를 강하게 때린 귀두가 정액을 쏟아냈다.
"후으으윽!"
세 번 쌌나? 네 번 쌌나?
이젠 횟수도 잘 기억이 안 난다. 아까보다 조금 적은 양의 정액을 쏟았다는 것만 느껴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쾌감은 동일했기에 부들거리며 떠는 엘라의 등에 몸을 걸친 채 여운을 즐겼다.
"..."
가장 밑에 깔려 이 모습을 생생하게 바라보던 시아라가 붉은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충격이 크긴 할 것이다. 여전히 엘라가 강하게 자신을 껴안은 채 경련을 일으키고 있으니 말이다.
천천히 분신을 뽑으니 하얀 정액과 애액이 울컥거리며 쏟아졌다. 그리고 그 액체들은 그대로 바로 밑 시아라의 균열에 흐른다.
무언가 축축한 느낌을 받았는지 시아라가 읏 하고 약하게 신음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할까.
정신은 지쳤는데 몸은 여전히 팔팔했다. 방금 사정을 했는데도 분신은 단단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나와 엘라의 흔적으로 범벅이 된 시아라의 균열로 다시 진입을 시도했다. 설마 또 할 줄은 몰랐는지 아무런 대비 없이 있던 질이 순식간에 침범 당했다.
"또, 또 하려고...?"
대답은 하지 않았다. 어차피 시아라와 하고 나면 엘라가 정신을 차리고 있을 테니 그녀들도 괜찮을 것이다.
이 몸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지 확인하고 싶기도 하고.
묵묵히 시작한 왕복 운동에 시아라가 다시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밑에서 때리는 내 충격에 그녀의 몸이 들썩거리며 올라탄 엘라의 몸도 같이 흔들린다.
"이...이제 그마안...흐윽!"
결국 두 여인은 밤새 괴롭힘을 당해야 했다.
두 명으로 괜찮은 걸까.
만약 혼자였다면 진작 기절하지 않았을까.카인을 나누고 싶지는 않았지만, 둘이 모였음에도 그를 감당하기 버거웠다.
풀린 눈으로 서로를 마주 보는 두 여인의 시선에 걱정이 맴돌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