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졸부 집 망나니-413화 (413/415)

# 413

졸부 집 망나니 외전 시즌 2

48화

2034년 6월 1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새로운 영토로 포함된 심양 지역 대운하 건설 현장은 말 그대로 거대함을 넘어서는 분주함이었다.

“장춘 대운하 지역과 연결 공사는 85% 진행이 된 상태이고 장춘 지역은 연변과 대련을 연결하는 중요 지역입니다. 연변 대운하와의 연결은 42% 진행이 된 상태고 대운하와 바다가 연결되는 대련 지역 대운하와의 연결 공사는 12% 진행된 상태입니다.”

심양 지역 대운하 건설 책임자가 내게 보고했고.

이것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국책 사업이지만 또한 대현 그룹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고 있는 대공사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120개 건설회사가 참여하고 있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건국 이래 가장 거대한 공사이리라.

“그렇군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코로나 31 바이러스가 종식되었다고 선언했고.

사실 동북아시아 지역은 코로나 31 바이러스의 감염자가 1일 500명 이내로 감소한 상태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당연히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인 ‘한라’를 복용하여 치료를 받는 상태다.

한마디로 인류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완전히 점령하지는 못했지만 감기 정도의 수준으로 그 위험도를 하락시킨 상태고.

‘사실 감기로 사람들이 제일 많이 죽지.’

다시 말해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처럼 완전히 정복할 수 없는 질병이 됐다는 의미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영국과 호주 그리고 세계의 여러 나라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기에 ‘백두 -1’과 ‘백두-2’의 독점적 권리가 상실한 상태이고 또한 치료제인 ‘한라’ 역시 독점적 판매가 불가능해진 상태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하면 ‘한라’라는 이미지가 굳어졌기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가 됐다.

“추가로 보고를 드린다면 연변에서 연해주 경제특구 지역으로 대운하가 연결될 것입니다.”

“그렇죠, 그래야 연해주 경제특구에서 생산되는 대량의 고안품들이 대운하를 통해서 만주 지역을 지나 중앙아시아에 퍼지고 러시아와 유럽까지 판매가 될 수 있으니까요.”

“예, 그렇습니다. 또 대련에서는 신의주 경제특구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똑같은 방법으로 유럽까지 이동시키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물류 유통의 대변화가 분명하리라.

“대현 그룹 회장님, 국외 건설 부분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죠?”

“키르기스스탄은 대운하 건설에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국가들 역시 동의하는 과정입니다.”

이것은 사실 적의 전략이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대일로 사업.

물론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대일로 사업은 끝내 실패했고 그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한 국가들을 경제 위기로 빠트리는 결과만 만들었지만 내가 그리고 대현 그룹이 진행하는 아시아/유럽 대운하 사업은 참여하는 모든 국가의 경제성장률을 상승시키고 있다.

“잘 됐군요. 대운하 국외 건설 부문은 그 지역 국가의 건설회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또 노동자 역시 그 지역 국가 국민으로 채용해야 합니다. 대현 그룹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만 이익이 되는 대운하라면 과거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대일로 사업처럼 망하게 됩니다.”

“예, 잘 알고 있습니다. 대현 건설은 기술 지원과 현지 건설 감독관만 파견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본도 우리의 자본으로 대운하가 건설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의 경우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자기 나라를 관통하는 대운하의 부지를 제공하고 나머지 건설 자본은 대현 그룹이 부담하는 형식으로 지분 비율이 40대 60으로 결정이 됐다.

[통행료가 키르기스스탄의 주 수입원이 될 것입니다.]

나는 며칠 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서 대운하 건설 참여를 요청했고.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역시 자국의 국가 성장을 이끌 산업이 부족한 상태에서 흔쾌히 참여하겠다고 내게 말했었다.

“대운하가 건설되면 철도로 물류를 운송하는 시대는 종식될 것입니다. 또한, 대양을 이용해서 물류를 운송하는 일도 줄어들 겁니다.”

“예, 그렇습니다. 대통령님, 이번 대운하 건설 사업이 시작된 후 내륙 국가들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내륙 국가들은 바다가 없기에 철도나 항공으로 모든 물류를 이동시켜야 한다. 그러니 당연히 대량 물류 수송이 어렵고 그래서 해안 지역보다 모든 제품의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그것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대현 그룹이 한 번에 해결하고 있다.

‘대운하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미래 동력이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한류는 이미 세계화가 됐다.

그 문화와 함께 이 대운하의 흐름과 함께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서 생산이 되는 모든 공산품이 세계로 뻗어 나가게 될 것이고.

또 세계의 모든 물류가 대운하를 통해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으로 유입되리라.

그런 과정에서 대운하를 소유할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대현 그룹은 또 하나의 히든카드를 가지게 된 것이다.

“회장님.”

“예, 대통령님.”

“러시아가 문제죠?”

“예, 그렇습니다. 대운하 건설 참여에는 긍정적이지만 지분 비율 문제에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대륙 횡단 철도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것에 우려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그래서 다음 주에 러시아 신임 총리가 방한합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러시아 양국의 우호를 다지기 위해 방한한다는 목적이지만 진짜 목적은 대운하 사업의 지분 비율문제로 나와 담판을 짓기 위해 오는 것이다.

“30% 이상의 지분을 양보하시면 안 됩니다.”

“알고 있습니다.”

사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대현 그룹이 건설하고 있는 대운하 사업에 러시아를 포함할 필요는 없다.

왜?

러시아는 위쪽이니까.

그 대신에 카자흐스탄을 관통하면 된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카스피해의 수량을 이용하면 될 것 같다.

‘문제는!’

카자흐스탄 이후의 대운하의 관통이다.

카자흐스탄까지 확장된 대운하가 우크라이나와 연결되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협의가 필요하다. 카자흐스탄과 우크라이나 중간에 러시아의 영토가 존재하니까.

‘그리고!’

우크라이나부터는 대운하가 절실하지 않다.

이것도 대운하 건설의 약점이라면 약점이리라.

‘안 되면!’

터키 지역으로 간다.

터키와 이집트까지 연결하여 이집트에 있는 운하와 연결한다면 해상 물류와 대운하를 연결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이번에 건설이 되는 대운하가 러시아 지역으로 연결될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만으로도 충분히 이익이 되는 일입니다.”

“그건 또 그렇죠.”

대운하를 연결하려는 유일한 목적은 러시아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중화인민공화국 북경 정부가 대운하 건설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사를 밝혀 왔습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정부가 북경 정부를 아예 패싱해 버리니 대현 그룹에 연락을 취한 것 같다.

‘중국 지역을 연결하기는 해야겠지.’

중국을 다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공장으로 만들 수 있다면 상당한 이익이 될 테니까.

“그 부분은 많은 논의가 필요합니다.”

“예, 그렇습니다. 대현 그룹이 독단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요.”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은 대만이 완전한 정식 국가로 인정된 상태고.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지원을 받은 위구르 인민공화국이 건국된 상태다.

그와 함께 지난 5월 1일 티베트 임시정부가 인도의 지원을 받은 상태에서 독립을 선언했지만, 북경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물론 군대도 파견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중화인민공화국의 경제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상해가 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상해 정부는!’

소수민족의 독립이 아니라 마치 스페인에서 카탈루냐가 독립하려는 것처럼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독립을 추진하고 있고.

놀랍게도 대만 정부가 은밀히 지원하는 상태다.

‘중국인들은 항상 이기적이었지.’

그 이기심의 끝판왕이 바로 상해 정부이리라.

중화인민공화국이 이런 상황이지만 아직 정식으로 독립된 나라는 몇 곳 되지 않는다.

“대통령님, 다음 순시 지역으로 이동하실 시간입니다.”

비서실장이 내게 말했다.

“그럽시다.”

* * *

러시아 모스크바 신임 총리의 집무실.

“다음 주에 있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순방의 핵심은 대운하 건설에 참여하는 겁니다.”

러시아 경제 담당이 러시아 신임 총리에게 보고했다.

“나도 잘 알고 있네. 이런 대공사가 시작되다니 놀랍군.”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소속 대현 그룹은 과거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대일로 사업을 그대로 차용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지 다른 것은 과거의 일대일로 사업이 오로지 중국을 위한 정책이었다면 이번 대운하 사업은 참여하는 모든 국가에 이롭고 경제 성장이 이바지 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건 그렇죠. 하지만 대현 그룹이 제시한 지분 25%는 너무 작은 것 같소. 키르기스스탄도 지분 40%를 받았다는데 대현 그룹이 이제는 우리를 너무 홀대하는 것 같소.”

“예, 그렇습니다. 과거 러시아 정부는 연해주 경제특구까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양도했는데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과거를 잊은 것 같습니다.”

“그것 때문인가?”

러시아 신임 총리는 인상을 찡그렸다.

“예?”

“그때 푸틴 정부가 막대한 보상금을 요구했었죠.”

러시아 정부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연해주 경제특구를 양도하면서 한화로 3,000조를 요구했고.

백범 정부는 국토 연결을 위해 10년 상환 조건으로 러시아 정부의 요구를 수락했다.

그러니 아직 5년의 상환 기간이 남은 상태고.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정부가 러시아에 갚아야 할 돈은 1,300조가량이다.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받아야 할 돈이 있는 유일한 국가입니다. 1,300조쯤 남았으니까.”

1,300조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1년 예산을 넘어서는 거대한 자금이었다.

“그렇습니다. 그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1,400조를 제시했지만, 푸틴 총리가 3,000조를 요구했었습니다.”

“받은 1,700조 중 1,000조가 증발했소. 이것이 러시아의 심각한 문제입니다.”

당연히 사라진 1,000조는 푸틴이 꿀꺽~

그런 상황에서 푸틴 총리가 치매에 걸려 권력을 잃게 됐고.

이렇게 새로운 총리가 선출됐다.

“대운하 사업에 포함되지 못하면 고려 경제 공동체에 포함될 수 없으니 러시아의 경제 위기가 닥칠 겁니다. 그러니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데 지분을 겨우 25%만 준다니…….”

물론 그 지분은 러시아 지역 대운하의 이용료의 25%를 의미하고 있었다.

“작은 것을 버리시고 큰 것만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러시아 경제 전문가가 신임 총리에게 말했다.

“러시아 본국이 세계 천연가스 패권을 장악한 것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추진했던 고려 경제 공동체의 일원이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고려 경제 공동체는 아시아 경제 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경제 공동체에서 중화인민공화국과 인도만이 가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알겠소.”

하여튼 이렇게 아시아 대륙의 모든 국가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소속 대현 그룹이 건설하는 대운하가 자신들의 나라를 관통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사실 그렇게 대운하가 관통되어야 자신들의 국내 물류 수송도 빨라질 수 있으니 이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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