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1
졸부 집 망나니 외전 시즌 2
46화
2034년 3월 1일, 중국 북경 공산당 국가 주석 집무실.
“신장 지역에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지원을 받은 위구르 반군이 독립을 선포했습니다.”
인민해방군 총사령관이 모든 정적을 숙청하고 독재에 돌입한 공산당 국가 주석에게 보고했고.
이제 인민해방군은 공산당의 군대가 아니라 독재자의 사병으로 전락하고 있었다.
그러니 이제 중화인민공화국은 독재의 시대가 열린 상태였다.
“이런 젠장. 인민해방군을 바로 투입해서 반군을 소탕하시오.”
“어디에 주둔한 군대를 빼서 투입합니까?”
“뭐라고?”
“남쪽 지역에 주둔한 인민해방군을 신장 지역에 투입하면 그 지역에서 반군이 무정부 상태로 만들고 독립을 선언할 것입니다.”
“으음…….”
“이미 묘족이 베트남과 태국의 군사적 지원을 받고 반군 세력을 결성한 상태입니다.”
물론 신장 독립 세력을 지원하는 중앙아시아 국가를 지원하는 국가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었고.
또 묘족의 독립을 지원하는 베트남과 태국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국가는 당연히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망할……!”
대만이 정식 국가로 인정을 했을 때부터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 예측했어야 했다.
“그럼…. 북경 방위군을 빼면…….”
국가 주석에 의해서 정부 총리가 된 총리의 말에 인민해방군 총사령관이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북경 방위군을 신장 지역으로 파병하게 되면 천안문에서 민주화 운동이 다시 일어날 겁니다.”
정말 중화인민공화국 독재 정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로 전락했다.
“이 상태라면 공산당의 영향력이 감소하게 될 것입니다.”
부총리가 중국 공산당 국가 주석을 보며 말했다.
“이 모든 사태의 배후에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국가를 지원하는 것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백범이고 베트남과 태국을 지원하는 존재도 백범입니다. 이대로라면 중화인민공화국은 구소련처럼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전쟁이라도 하자는 건가?”
“전쟁을 해야 했다면 4년 전에 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인민해방군은 절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국군에게 승리할 수 없습니다.”
“승, 승리할 수 없다?”
“예, 그렇습니다. 그와 함께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전면전을 감행하게 되면 과거 국공내전이 일어났던 것처럼 전국에서 민족반군이 형성될 것이고 독립을 선언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젠장……!”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이대로 말라 죽어야 한다는 건가?”
여기까지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백범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를 1년 남겨두고 이루어낸 성과였다.
“북경 밖으로 나가면 공산당을 부정하는 학생들과 청년들이 넘쳐납니다. 공산당을 유지하는 것 자체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특히 대만의 지원을 받는 민주화 세력들이 공산당 타도를 외치고 있습니다.”
“보안법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보안법을 누가 집행하려고 하겠습니까? 공안 들은 이제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공안 들은 민주화를 부르짖고 있는 청년들을 민주 청의병이라고 부릅니다.”
과거 홍의병들은 중국 문화 전체를 말살했고.
현재의 민주 청의병들은 공산당의 영향력을 말살하고 있었다.
“아……!”
하여튼 중국 공산당 정부는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식물 정부로 전락한 상태였다.
“대책이 뭐야? 어떻게 하면 이 모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지?”
“민주화를 선언하고 미국의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었다.
“그것도 아니라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만주의 모든 땅을 이양하고 반군들을 지원하는 국가들을 지원하는 것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으음…… 다른 방법은 없단 말이지?”
“예, 그렇습니다. 거기다가 이미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태평양 사령부에 의해서 모든 해양 영토 분쟁이 있는 지역을 장악당한 상태입니다. 그러니 다른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좋아, 그렇다면 미국과 화상 회담을 하겠어.”
이미 코로나 31 바이러스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서 개발한 백신인 ‘백두-1’과 ‘백두-2’에 의해 철저하게 예방이 되고 있고.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치료제 ‘한라’를 통해서 완치율 98%를 유지했기에 인류는 코로나 31 바이러스에게서 해방됐다고 선언한 상태다.
그리고 그 백신과 치료제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주 수입원이 되고 있었다.
“바로 미국 백악관에 요청하겠습니다.”
중국 공산당 외교부 장관이 중국 공산당 국가 주석에게 말했다.
사실 이들은 이제 중국 공산당 국가 주석으로 불릴 수 없는 존재로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북경 정부 주석이라고 해야 옳으리라.
그리고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 지방 정부는 중앙 정부의 공권력을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대만과 또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협력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백범의 중국 국가 분열을 성공 직전이었다.
* * *
미국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셰일가스의 가격이 1/10까지 하락했다고?”
미국 대통령은 에너지 담당 정책관의 보고를 받고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예, 그렇습니다. 또한, 국제 유가도 연일 하락하고 있는 상태로 산유국들이 감산하지 않는다면 국제 유가는 사상 초유로 10달러 이하로 하락하게 될 것입니다.”
사실 이제 기름으로 달리는 자동차는 거의 없었다.
모두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민간 기업인 대현 자동차에서 생산하는 전기 자동차를 타고 다녔고.
그것도 아니라면 가스차를 탔기에 휘발유나 경유로 달리는 차는 거의 없었다.
“이 모든 것이 7광구를 시작으로 4광구와 5광구 그리고 대만 인근 해역과 함께 그린란드에서 개발된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적자 폭이 얼마지?”
“1,000조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1000조?”
기겁할 수밖에 없는 액수지만.
미국의 경제를 지탱하는 것은 미국에 다행스럽게도 셰일가스나 셰일 오일이 아니었다.
만약 셰일가스와 셰일 오일이 경제성이 없다면 채굴을 중단하면 그만이었다. 하여튼 이렇게 해서 미국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2강 체제를 완벽하게 확립했고.
두 국가는 여전히 우방국이기에 서로에게 감정적 대응을 하는 것을 극도로 자제했다.
그리고 두 국가는 이런 힘의 균형을 영원히 유지되는 것을 희망하고 있었다.
“예, 그렇습니다.”
“이게 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때문입니다.”
경제 담당 보좌관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런 젠장…….”
“대통령님의 재선도 기대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아……!”
하여튼 미국 경제는 빠르게 붕괴하고 있었지만, 다음 정권을 잡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민주당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경제 협력을 다질 희망을 꿈 꾸고 있었고.
그와 함께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태였다.
“그건 그렇고 이렇게 되면…….
“쿠르드 공화국은 경제 붕괴 상태에 돌입합니다.”
백범의 강요 때문에 북부 곡창지대를 아프리카 민족에게 독립시켜 줬기에 쿠르드 공화국에 남은 것은 천연자원 광산과 거대한 유전인데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채굴되고 있기에 유가가 하락하면서 경제 붕괴 상태로 빠져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친미 정권은 붕괴가 될 것이고.
쿠르드 민족은 과거처럼 유목 생활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또한, 중동아시아 국가들의 오일과 가스에 의한 축복도 이제 사라지고 있었고.
기존에 쌓아 놓은 자본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앞으로 20년 이내에 전 세계 그 어떤 국가들보다 가난할 수밖에 없는 나라들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태로.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아랍인들은 다시 낙타 유목 생활로 회귀하게 되리라.
이래서 영원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진리이리라.
똑똑!
그때 노크가 들렸고.
대통령의 비서관이 흥분한 표정으로 집무실로 들어와 대통령을 봤다.
“대통령님.”
“무슨 일입니까?”
“중화인민공화국 국가 주석이 긴급 화상 정상회담을 요청했습니다.”
“뭐 하려고?”
중화인민공화국은 이미 미국에는 관심 밖의 국가로 전락한 상태였다.
“민주화를 선언할 수도 있으니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민주화?”
“예, 그렇습니다.”
“그건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나는 관심 없으니까. 아니 미국은 관심 없다고 전해요.”
“아…… 예, 알겠습니다.”
미국 대통령은 이 상태에서 미국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숨통을 틔워주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외교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 *
쿠르드 공화국 대통령 집무실.
“뭐라고?”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해서 현 시간부로 대통령의 직무에서 배제되었음을 통보합니다. 그와 함께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대통령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며 그것과 별도로 대통령께서는 아프리카 민족 학살을 지시한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실 겁니다.”
쿠르드 치안 장관이 무장한 상태로 전격적으로 쿠르드 광화국의 대통령을 체포하고 교도소에 수감시켰다.
이렇게 해서 쿠르드 공화국 초기 정부는 정권을 잃게 됐고.
또 유가의 폭락으로 경제 붕괴 상황에 빠지게 됐다.
* * *
대만 최고 법정.
“전 치안 장관인 장서우를 반란죄를 유죄로 인정하여 총살형을 선고한다.”
대만에 있던 마지막 친중세력의 핵심이었던 전 치안 장관은 끝내 쿠데타를 시도했다가 실패를 했고.
2년 동안 끌던 재판의 최종 결정이 오늘에서야 났다.
“나는 중국이 분열하는 것을 막으려 했을 뿐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이 국가 분열 상태에 빠져서 구소련처럼 갈기갈기 찢어지게 되면 중국인들은 그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차별받게 될 것이다. 나는 여전히 하나의 중국을 원한다!”
자신에게 총살형이 확정되자마자 전 치안 장관인 장서우는 절규를 하듯 소리쳤고.
이 재판이 생중계됐기에.
많은 대만인은 SNS를 통해 나는 중국인이 아니라는 해시테크를 붙이는 운동을 시작했고.
대만 정부는 완전한 자주 독립국임을 선포하게 됐다.
그와 함께 재판을 2년이나 끌었지만, 사형 집행까지는 단 하루면 충분했고.
대만의 마지막 친중세력은 그렇게 완전하게 소멸하게 됐다.
* * *
중화인민공화국 북경 정부 주석 집무실.
“뭐라고 했습니까?”
“미국이 화상 정상회담을 거부했습니다.”
외교부 장관의 말에 북경 정부 주석이 당황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우리가 공산주의를 버리고 민주주의를 선언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도 거부를 했다고?”
“이런 말씀을 드리기 좀 그렇지만 미국 측의 공식 입장을 그대로 말씀드리면…….”
“뭔데?”
“그냥 알아서 하랍니다.”
“뭐…… 뭐라고?”
“중화인민공화국 아니 북…… 북경 공산당 정부가 민주화를 도입하든 말든 동북아시아 관련 문제에 개입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아…….”
이렇게 중화인민공화국은 이제 중화인민공화국으로 불리지 못하고 북경 공산당 정부로 불리고 있었다.
그리고 국가 주석은 이 순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외교부 장관.”
“예, 주석 각하.”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화상 정상회담을 긴급하게 요청하시오.”
점점 더 궁지에 몰리고 있는 중화인민공화국이었다.
“예, 알겠습니다. 연락을 취해보겠습니다.”
중국 외교부 장관은 아무 기대감 없는 표정으로 대답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