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졸부 집 망나니-409화 (409/415)

# 409

졸부 집 망나니 외전 시즌 2

44화

두 달 후, 2031년 8월 15일 광복절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사하라 분도에서 전격적으로 실시된 주민 투표로 독립을 지지하는 비율이 89%입니다. 그에 따라 사하라 분도의 독립 비준 절차가 임시 국회의 표결로 결정 나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여당이 200석을 차지하고 있기에 당연히 통과될 일이다.

“독립국가가 탄생하겠군요.”

“예, 그렇습니다. 그와 함께 주둔 국군의 마지막 부대가 철수를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나는 쿠르드 자치정부 수반에게 모든 무기를 양도하기로 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그에 따라 미국은 흥분했지만 대놓고 뭐라고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르릉, 따르릉!

내 집무 책상 위에 올려 있는 전화기가 요란하게 울렸다.

딸깍!

-국회의장입니다.

사하라 분도의 독립에 관한 투표 결과가 난 모양이다.

“어떻게 됐습니까?”

-여당에서도 이탈표가 상당했지만 165석으로 통과가 됐습니다.

“다행입니다.”

-끊습니다.

국회의장이 목소리가 좋지 않다.

마치 왜 우리가 만든 영토를 전쟁 한 번 없이 독립시켜 주냐고 반발하는 듯하다.

“대통령님.”

지금까지 나를 보던 홍보 수석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불렀다.

“예.”

“현재 대통령님의 지지율이 대통령 임기 중에서 가장 낮습니다.”

“몇 %입니까?”

“51%입니다. 지난달까지 85%의 지지율이었는데 사하라 분도를 독립시키는 문제 때문에 지지율 이탈이 34%나 발생했습니다.”

“감수해야 할 부분입니다. 사하라 분도에서 국군이 피를 흘리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하니까요.”

하여튼 이렇게 해서 사하라 분도는 쿠르드 공화국으로 독립했고.

이제부터 시작될 것은 내전이리라.

“이제는 대통령님께서도 예상하시고 제가 보고를 드린 그대로 내전이 발발하게 될 것입니다.”

사하라 분도 전략 담당관이 내게 말했다.

“3일 이상 내전이 진행되지 않을 겁니다. 쿠르드 민병대는 강합니다.”

어쩌면 아프리카 대륙에서 군사적인 측면에서 가장 강한 신생 독립국이리라.

‘혹여 아프리카 대륙의 이스라엘이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군.’

힘을 가지게 되면 그 힘을 쓰려고 하는 것이 통치자들의 본심이니까.

* * *

한 달 후, 미국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이런 젠장!”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원한 그대로 쿠르드 공화국이 건설이 되었음에도 분노를 터트리고 있었다.

“아프리카 민족 반군에게 더 이상의 지원은 의미가 없습니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말했다.

항상 미국 대통령의 옆에 있던 CIA 국장은 해임된 상태였다.

“대통령님, 정책 노선을 변경해야 합니다.”

미국 아프리카 정책 담당관이 말했고.

미국 대통령은 심각한 표정으로 변했다.

“으음…… “

“아프리카 민족 반군에게 더 이상의 무기 지원은 없어야 합니다. 3일 만에 내전은 종식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 쿠르드 공화국 군대가 북부 아프리카 민족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과거의 역사를 되돌려 볼 경우 유고 사태에 준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백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대통령이 예상한 그대로 힘을 가진 쿠르드 공화국 군대는 반군 소탕이라는 명목으로 아프리카 민족 반군들을 공격했고.

또 민간인들을 난민으로 만들고 있었다.

“대통령님, 쿠르드 공화국에서 보낸 특사가 백악관에 도착해 있습니다. 그와 회담하신 후에 결정하시죠.”

부통령이 미국 대통령에게 말했다.

“그래야겠군요.”

* * *

미국 대통령은 쿠르드 공화국에서 파견한 특사와 회담을 진행하고 있었다.

“쿠르드 공화국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함께 쿠르드 민족을 지원해 준 미국을 절대적 우방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쿠르드 공화국의 핵심 권력층은 미국이 CIA를 통해서 아프리카 민족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절대적 우방이라고 했소?”

“예, 그렇습니다. 비록 CIA 전임 국장이 CIA의 힘을 이용해서 아프리카 민족 반군을 지원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CIA 전임 국장은 이미 해임된 상태, 우리는 과거보다 미래를 더 생각하고 있습니다.”

“으음…… “

“또한 쿠르드 공화국은 미국과 최초로 국교를 수립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아닌 미국과 최초로 국교를 수립하겠다고 말한 특사였고.

이것은 말 그대로 쿠르드 공화국이 친미 정권이 되겠다고 발표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정말입니까?”

“그렇습니다. 모든 농장을 민영화 할 것이고 그 농장 지역을 미국의 자본을 이용해서 더욱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미국이 원하는 것만 말하고 있는 쿠르드 공화국 특사였다.

“하하하, 그렇다면 미국은 쿠르드 공화국을 적극 지원하겠소.”

“감사합니다. 쿠르드 공화국은 아프리카 대륙의 이스라엘이 되고자 합니다.”

쿠르드 공화국 대통령 특사가 의미심장한 말을 했고.

이것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절대적 우방이 되겠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백범이 예상한 그대로 쿠르드 공화국은 아프리카 민족반군들을 지원한 아프리카의 이집트, 콩고, 리비아를 공격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프리카 대륙의 맹주는 우리다!’

이제 아프리카 대륙은 쿠르드 공화국 때문에 화약고가 되기 직전이었고.

이것은 백범 대통령에게도 책임이 분명 존재하리라.

* * *

다시 한 달 후, 대한민국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쿠르드 공화국이 정식적으로 미국과 국교를 최초로 수립했습니다.”

외교부 장관은 낙담하듯 나를 보며 말했다.

쿠르드 공화국이 평화적으로 독립이 되었기에 최초로 국교를 수립할 국가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라고 확신했던 것 같다.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이번 일은 대통령님의 외교 실책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홍보 수석이 조심스럽게 내게 말했다.

“그럴 겁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사하라 지역에서 철수한 주둔군은 내몽골 지역에 주둔하게 됐으니 국방력은 증가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빠르게 내몽골도의 치안이 유지가 됐고.

400만에 달하는 불법 체류자들 중 370만 명을 검거하여 중화인민공화국으로 강제 추방할 수 있었다.

“대통령님.”

그때 아무 말도 없이 심각한 표정이었던 국정원 원장이 나를 불렀다.

“예. 국정원 원장님.”

“쿠르드 공화국의 공화국 수비대의 움직임을 통해서 이집트 침공이 예상이 됩니다.”

물론 이 역시 예상했던 일이다.

“그런가요?”

“예, 그렇습니다. 독립한 후에 아프리카 민족 반군을 지원한 것에 관한 보복 조치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쿠르드 공화국은 나의 충고를 철저하게 이행하고 있는 상태고.

그 어느 국가보다 친미를 부르짖고 있는 상태다.

“그리고 쿠르드 공화국은 이스라엘과 두 번째로 국교를 수립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 모이신 모든 국무위원님, 만약 쿠르드 공화국이 이집트를 침공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쿠르드 공화국과 수교를 거부할 겁니다.”

“대…… 대통령님.”

모든 국무위원들이 놀란 표정으로 나를 봤다.

“또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이집트를 지원할 겁니다. 다행스럽게 이집트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상호 방위 조약이 체결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쿠르드 공화국과 전쟁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국방부 장관이 심각한 표정으로 변했다.

“외교부 장관님.”

“예, 대통령님.”

“전쟁도 나쁘지 않지만 쿠르드 공화국은 한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일원이었습니다. 그러니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이집트와 상호 방위 군사 조약이 체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통보하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국무위원님들, 이제 외부에 신경을 쓸 때가 아니라 내부를 다져야 할 때입니다. 아프리카 문제는 아프리카 국가에게 맡겨야 합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미국처럼 세계의 경찰 노릇은 할 마음이 없으니까요. 최소한 제 집권기에는 그렇습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건설 교통부장관님.”

“예, 대통령님, 외몽골도와 내몽골도 그리고 평양과 서울을 연결하는 대륙 철도 건설이 시작되었습니다.”

대공사처럼 들리겠지만 이미 외몽골도 지역은 철도가 개통되어 있었다.

또한 러시아 정부와 협의해 대륙간 횡단 철도와 외몽골도 철도의 연결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니 부분 철도만 건설해서 연결하면 되고.

내몽골도에 도로와 철도만 추가로 건설하면 된다.

‘철도를 통해서 물류가 유럽으로, 또 아프리카로 이동한다!’

중화인민공화국이 과거에 해왔던 일대일로를 약간은 다른 방식으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진행하고 있다.

“그 부분은 이미 들어 알고 있습니다.”

“그러시다면?”

“현재 국가 성장율이 둔화되고 있다는 보고를 경제수석에게 받았습니다. 그에 따라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도 받은 상태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식 뉴딜 정책을 펼치고자 합니다.”

“대…… 대통령님……!”

“다행스럽게 7광구에서 거대한 심해 유전이 개발이 됐습니다.”

그에 따라 일본은 출제 분위기다.

물론 공동 개발에 참여한 러시아도 축제 분위기고.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도 막대한 이익이 되는 일이다.

여기서 미국만 인상을 팍팍 쓰고 있으리라.

“어떤 대공사를 하시려고……?”

“외몽골도까지 연결하는 대운하 사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내 말에 모든 국무위원들은 공황에 빠진 표정이다.

“대통령님, 과거 4대강 사업도 실패한 사업이라고 역사에 남아 있습니다.”

국무총리가 처음으로 심각한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정부 예산을 그렇게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내 말에 더 멍해지는 국무위원들이다.

“또 대현 그룹을 이용하시려는 겁니까?”

“국무위원들께서도 알아두시라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이미 대운하 사업은 시작됐으니까요.”

내가 그렇게 만주 지역과 또 과거 내몽골 자치주를 간절하게 원했던 것은 대륙을 관통하는 대운하를 건설하기 위함이다.

‘물류는 대운하를 통해서 거대하게 전파된다!’

이제 내 대통령 임기가 딱 3년 3개월 남았다.

‘대통령 임기가 끝난 후에 놀고먹으며 살 수는 없지.’

내 인생의 마지막은 대륙을 관통하는 대운하로 마무리 할 생각이다.

“아……!”

“그럼 이제부터 진짜 놀라실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때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신이 나설 때라는 눈빛을 내게 보였고.

이미 심은혜 전임 대통령 임기 때 여성 가족부는 폐지가 되었기에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건과 복지 그리고 출산 정책을 주관하고 있다.

“놀랄 일이라고 하셨습니까?”

국무총리께서 내게 물으셨다.

“예, 그렇습니다. 제1야당 대표께서 현재의 영토 확장은 사상누각과 다름이 없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고 현 정부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옳은 말입니다. 출산율이 둔화를 넘어 절벽상황인 수준에서 거대한 영토는 많은 문제를 발생합니다. 그래서 출산 관련 특별 지원 정책을 펼치고자 합니다. 나머지 부분은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들으시면 되겠습니다.”

이제부터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 자리에 모인 국무위원들을 경악하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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