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7
졸부 집 망나니 외전 시즌 2
42화
같은 시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청와대 기자회견실.
“또 대통령 특별 담화문 발표야?”
국내외 기자가 다시 청와대 기자회견실로 쏟아져 들어왔고.
이들은 모두 코로나 31 바이러스 백신인 ‘백두-1’과 ‘백두-2’의 접종을 의무적으로 끝낸 상태로, 어떤 면에서는 청와대 출입 기자라는 사실만으로 최우선으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누렸다.
물론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소속 모든 국민은 건강보험의 혜택으로 무상으로 모든 백신 접종을 끝냈고.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백범 대통령에 의해 개정된 외국인 건강보험 개정안에 의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의료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고액을 주고 코로나 31 바이러스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해야 했다.
만약 이 의무사항을 거부하면 강제 추방까지 되기에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거주하는 모든 외국인은 백신을 접종해야 했다.
한마디로 과거 11년 전에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대한민국이었을 때 외국인의 의료 보험 먹튀로 줄줄 새어나가던 의료보험료가 더는 세어나가지 않게 됐다.
물론 그 의료 보험 개정안이 200석을 차지한 야당에 의해서 국회에서 통과가 되었을 때 일부 언론들과 세계는 인권적 차별이라며 반발했으나 백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대통령은 단호하게 무시했다.
“그러게 말이야.”
“어제 화상으로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었지?”
“그 결과를 발표하는 모양이지.”
“그런데 그 결과를 발표하는데 왜 대통령이 직접 담화문까지 발표하냐고?”
“매일매일 여기는 특종이야 특종, 하하하!”
“내가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라니까.”
국내외 기자들은 백범 대통령을 기다리며 무슨 일이 또 일어났는지 궁금해 자기들끼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잠깐만.”
그때 영국 기자가 너튜브에서 난리 난 영상을 보고 소리쳤다.
“뭔데?”
“중화인민공화국이 내몽골 자치주를 청나라 철도 건설 채권 보상 문제 때문에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영원히 양도한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어!”
“리얼리?”
“진짜야, 너튜브에서 난리가 났어.”
“와…… 미쳤다!”
“그럼 과거 심은혜 정부에서 간도와 만주 일대를 양도받은 이후에 또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영토가 확장된 거야?”
“이러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영토가 얼마나 커지는 거야.”
“잠깐,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야.”
그때 러시아 출신 외신 기자가 소리쳤고.
청와대 기자회견실은 아수라장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뭐가 더 중요한데?”
“중화인민공화국이 대만을 정식 국가로 인정했어, 중화인민공화국은 대만을 23번째 성으로 규정했는데 그걸 삭제했다고.”
“대만은 이제 미국도 승인한 정식 국가잖아, 그거 모르는 사람이 어디에 있어?”
“중화인민공화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완전히 포기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으음…….”
“중국 본토에서 또 다른 국가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거지.”
“아…….”
“과거 소련 붕괴를 생각해 보라고.”
러시아 출신 기자의 외침에 대내외 기자들은 전율을 느꼈다.
“티베트부터 신장웨이우얼까지 중국의 56개 소수민족을 떠올려 보라고.”
“아, 그럼 이 사실을 발표하려고 대통령이 담화문을 또 발표하는 거야?”
“와후~ 흥미진진해지는데.”
“이렇게 되면 아시아 최강국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되는 건가?”
“이제 러시아는 어떻게 해?”
“대통령님, 입장하십니다. 모두 일어나 주십시오.”
그때 청와대 비서실장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섰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기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바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대통령인 백범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섰다.
* * *
야당 대표 집무실.
“현 정부의 영토 확장 정책은 사상누각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야당 대표가 백범의 영토 확장 정책을 비난했다.
“영토 확장 정책에 의해 국민의 열렬한 지지를 또 받고 있습니다.”
“백범 대통령은 자신을 마치 광개토대왕의 현신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영토 확장 측면에서 이룬 업적 측면에서 본다면 광개토대왕을 능가하고 있었다.
“그런 이야기들이 돌고 있기는 합니다.”
“영토만 넓으면 뭐 합니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여전히 인구절벽에 놓여 있는데.”
맞는 말이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여전히 저출산 때문에 위태로운 상태이고.
그래서 백범 대통령은 남북통일을 통해서 인구를 늘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현재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인구는 쿠르드 민족, 또 아프리카 부족까지 더해서 1억 명이 겨우 넘는 상태이다.
한민족을 비롯한 아시아 계열만 집계한다면 8천만 명이 넘지 않았다.
“겨우 8000만 명으로 거대한 영토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백범 정부는 대외 문제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내부 문제도 조속하게 해결해야 합니다. 특히 저출산 문제를 획기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단 말입니다.”
“아…… 옳으신 말씀입니다.”
“인구가 증가하지 않는 이상에는 현재의 영토는 사상누각입니다.”
[야당 대표님.]
순간 야당 대표는 백범이 비밀리에 자신을 찾아와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다.
[왜요?]
[대한민국은 인구절벽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요?]
[이 상태라면 영토 확장은 사상누각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니 인구 증가를 위한 정책을 야당에 제안해 주셨으면 합니다.]
[국회 200석을 가진 여당이 알아서 정책을 내고 쾅쾅쾅 국회 의사봉을 두드리면 되잖습니까?]
[중국이 분열할 조짐을 보이는 상태에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단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으음…….]
[제 임기는 이제 4년 남았습니다. 헌법으로 저는 더 이상 대통령이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영원히 번영해야 합니다.]
[으음…….]
[역사는 모든 후손의 것입니다.]
[알겠소. 바람을 잡아보죠.]
놀랍게도.
백범의 영토 확장 정책을 사상누각이라고 말한 야당 대표는 백범과 인구 증가 정책을 펼치기 위해 손을 잡고 이렇게 바람잡이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인구절벽 상황을 공론화해야 하고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렇기는 합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모든 국민이 일만 하느라 머리가 깨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런 상황이니 인구 증가를 위한 출산 장려 정책이 야당에서부터 발표될 예정이고.
이것을 백범 대통령은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수락하면 되리라.
* * *
같은 시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청와대 기자회견실.
“현 시간부터 중화인민공화국의 과거 영토였던 내몽골 자치주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영토로 편입된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합니다.”
이런 발표는 대통령이 직접 해야 무게감이 있다.
“와…… 진짜네……!”
“대통령님!”
질문 시간도 아닌데 엄청난 사안이 발표됐기에 기자들이 정신을 못 차리고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들고 나를 불렀다.
“질문 시간은 따로 드리겠습니다.”
홍보 수석이 나섰지만 내가 판단하기에는 기자들의 질문부터 받아야 할 것 같다.
“아닙니다. 하나씩 발표하고 그 발표가 끝난 후에 바로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기자회견을 하죠.”
내 말에 기자들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그와 동시에 러시아 출신 기자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고 청와대 직원이 그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지금 기자회견은 생방송이기에 전 세계로 바로 전파될 것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청나라 철도 건설 채권의 보상으로 내몽골 자치주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양도한다고 했는데 사실입니까?”
“사실입니다. 채권 규모가 3,500조에 달하고 그에 따라 2,000조를 대신해서 내몽골 자치주를 받았습니다. 사실 내몽골 자치주라고 불리는 곳은 과거 제국주의 일본이 패망한 후 국가가 정식으로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영토를 차지했던 국민당에 이양했고 국공내전에서 승리한 공산당이 다시 이양을 받는 형식을 취했으나 만주와 간도 지역과 함께 내몽골 자치주는 중국인의 영토가 아니었습니다. 특히 내몽골 자치주는 몽골 인민 공화국의 영토였지만 중화인민공화국이 강제로 점유하고 있었고 그것을 이제야 되돌려 받는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이 말은 중화인민공화국을 자극하는 발언이 분명하리라.
‘하지만 상관없다.’
이미 국군이 주둔을 끝냈다.
그러니 전쟁할 마음이 없다면 그저 외교부를 통해서 반박만 할 것이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현재의 공산당 정권에게 이롭지 않으니 중화인민공화국 공산당 정부는 아무런 성명도 내지 않으리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렇다면 왜 2000조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주고 그 지역을 사는 형식을 취하신 겁니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우선하고 또 주변 국가의 경제 성장을 유지하게 하는 것을 대외정책으로 삼고 있습니다.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이 3,500조의 채권을 일시에 상환하게 된다면 중화인민공화국의 경제는 붕괴가 됩니다. 그것은 주변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여 세계 3차 대공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주변 국가와 경제적 상승을 위한 경제 정책을 펼치고 있기에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잊고 협력의 방법으로 나간 것입니다.”
“그렇다면 1,500조는 어떻게 받는 형태입니까?”
“1,500조는 현금으로 받는 형식입니다. 먼저 500조를 1차로 일시금으로 받고, 나머지 1,000조는 10년 분할 상환으로 받기로 했습니다.”
원금이 존재한다면 이자도 존재하는 법이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연이자 5%를 더해서 1,000조를 10년 상환으로 갚기로 했다.
‘500조를 우선 출산 정책에 투입한다.’
물론 500조로 빠르게 출산율이 올라가지는 않을 테니까.
더 많은 자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7광구가 개발되고 있지.’
7광구에서 심해 유전이 개발되고.
또 메탄 하이드레이트 심해 광산이 개발된다면 그 자금은 대부분 출산 장려 정책 자금으로 쓰이게 될 것이다.
“다음 질문받겠습니다.”
“티베트 임시정부의 독립을 지원하실 예정입니까?”
인도 출신 기자가 내게 물었다.
‘뭐라고 대답해야지?’
그렇다고 대답하면 중화인민공화국은 바로 반발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니라고 하면 나는 또 인도 정부를 배신하고 또 티베트 임시정부를 배신하는 꼴이 된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대통령으로 외교 마찰이 발생할 수 있는 발언은 신중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소견을 밝히라고 한다면 모든 민족은 자신들의 국가를 가질 권리가 있으나 그 부분은 자신들의 정부와 평화적으로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영혼이 빠져나가 있는 모호한 대답을 했다.
“그렇다면 쿠르드 민족이나 아프리카 부족 민족이 사하라 분도의 독립을 희망한다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독립시켜 줄 의사가 있다는 겁니까?”
딱 봐도 미국 출신 기자다.
‘고맙네…….’
저 미국 출신 기자는 CIA의 지령을 받았거나 미국 백악관의 지령을 받고 이런 질문을 내게 했으리라.
하지만 티베트나 위구르의 독립 문제에서 벗어나는 질문이니 이런 상황에서는 고마울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쿠르드 민족에게 광범위한 자치권을 부여했습니다. 그 자치권을 통해서 자신들이 독립된 국가를 건설하고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경우 국민 투표를 통해서 독립을 희망한다면 독립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미국과의 밀약이다.
‘그래도 친미 정부는 들어서지 못한다.’
왜?
쿠르드 민족은 지금까지 미국에 수도 없이 배신을 당했으니까.
하지만 나는 미국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고.
현재는 미국과 최대한 반목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치를 다져야 한다.
‘생방송이 되고 있으니까!’
미국 대통령도 보고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