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2
졸부 집 망나니 외전 시즌 2
37화
중국 북경 중국 공산당 국가 주석 집무실.
공산당 최고 권력자들은 회의를 끝내고 자시의 위치로 돌아갔고.
이 집무실 안에는 중국 공산당 국가 주석과 그의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인민해방군 총사령관 그리고 북경 치안 서기가 남아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백범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를 보고 있었다.
“백범의 담화문 발표는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드는 외교적 결례입니다.”
인민해방군 총사령관이 중국 국가 주석을 보며 말했다.
“우리에게 어디까지 양보해야 할지 알려주고 있군.”
중국 공산당 국가 주석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 그 말씀은?”
“미국과 유럽 연합 때문에 전쟁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시간만 흘려보낼 수도 없고…….”
중국 국가 주석은 진퇴양난에 빠진 상태였다.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지!”
순간.
눈빛이 변하는 중국 공산당 국가 주석이었다.
“예? 무슨 말씀입니까?”
“우리가 공산당 권력을 어떻게 잡았지? 내가 어떻게 공산당 서열 1위가 됐지?”
중국 공산당 국가 주석은 과거를 되돌아보고 있었다.
“그것은…….”
“전임 주석의 자살에서 시작됐지. 그렇지, 그때 간도를 되돌려 줬고 그 모든 책임을 전임 국가 주석에게 돌리고 내가 이 자리에 앉았지.”
정말 눈빛부터 달라지는 중국 공산당 국가 주석이었다.
“아……!”
“그 상황에서 전임 국가 주석의 최측근들 역시 모두 숙청을 당했고, 나도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실종이 되어서 미라가 됐다는 소문도 있지.”
중국 공산당 국가 주석의 말에 두 최측근은 기겁했다.
“주…… 주석 각하……!”
“오늘 회의에서 총리의 눈빛이 달라지 않나?”
“예?”
“나도 생각하는 것을 그 인간이 생각하지 못하고 있을까?”
“그럴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그러니까, 현재 상황은 망할 것들에게 뭐래도 줘야 할 상황이지. 그것을 내가 주면 나는 전임 국가 주석과 똑같은 꼴을 당하고 두 사람 역시 다르지 않겠지.”
점점 더 냉정해지는 중국 공산당 국가 주석이었다.
“대책을 마련하셔야 합니다.”
“이제 2시간 남았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대통령 백범은 2시간 후에 화상 정상회담을 반드시 강행해야 한다고 강요했었다.
“아……!”
“2시간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을 짓겠군.”
“그 말씀은 혹시?”
“당신들은 얼마나 당신들이 당신들의 조직을 장악하고 있다고 확신하는가?”
자신이 살아남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쿠데타가 필요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중국 공산당 국가 주석이었다.
“그…… 그 말씀은?”
“총살로 생을 마감하고 싶은가?”
“아닙니다.”
제일 먼저 인민해방군 총사령관이 중국 공산당 국가 주석에게 말했다.
“북경 공안 서기!”
“예, 주석 각하.”
“우린 다 같이 태자당이지. 운명 공동체야, 어떻게 하겠나?”
“으음…….”
“중국 공산당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인민해방군이 공산당을 구했지, 우리가 권력을 잡고 있다면 우리가 공산당이야. 내 다음은 인민해방군 사령관이 그다음 중국 공산당 서기는 북경 공안 서기지. 그래야 우리가 모두 안전해.”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권력의 야망까지 두 사람에게 불어넣고 있는 중국 공산당 주석이었다.
“하지만 명분이 부족합니다.”
중국 북경 공안 서기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정적을 숙청하기 위해서 준비해 놓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건가?”
“있습니다. 하지만…… 군부를 움직일 정도는 아닙니다.”
“결행한 후에 인민에게 강요한다. 설득도 필요 없지.”
“아…….”
“우리부터 살아야 하지 않겠나?”
“그렇습니다.”
“최악의 상황에는 공산당 자체도 붕괴시킬 수 있어.”
중국 공산당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소리를 하는 중국 공산당 국가 주석이었다.
“그…… 그 말씀은?”
“민주주의도 나쁠 것이 없지, 우리의 손에 권력이 있다면 말이야, 하하하!”
“쿠데타라도 일으키실 생각입니까?”
중국 인민해방군 총사령관이 조심히 물었다.
“살아남고 싶지 않나? 이대로면 우린 민족의 역적으로 죽지.”
“하지만 쿠데타에 성공한 후에도…….”
“권력을 유지하고 있으면 영웅이야.”
만고의 진리를 말하는 중국 공산당 주석이었다.
“결정하게. 당신들이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나는 이 자리에서 사임하겠네.”
두 측근을 압박하기 위한 강수를 던지는 중국 공산당 국가 주석이었다.
“하겠습니다.”
“해야죠.”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의 화상 정상회담이 끝나기 전에 모든 것을 정리해야 해.”
“여부가 있겠습니까.”
중국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었다.
* * *
북경에 있는 중국 정부 총리 집무실.
“이런 말씀을 드리기는 곤란하지만, 미국까지 대만을 정식 국가로 인정한 상태에서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중국 정부 총리의 최측근이며 중국 공산당의 서열 5위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총리에게 말했다.
“그렇소. 이제는 외교적 변화가 필요할 시점이지.”
“마카오도 그렇지만, 홍콩이 제일 문제입니다.”
“홍콩과 마카오?”
“예, 그렇습니다. 홍콩은 여전히 민주주의를 원하고 있습니다. 공안이 막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 31 바이러스가 민주화 시위를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무위원이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총리에게 말했다.
“변종 바이러스로 다 죽으라고 해.”
“아…….”
“이미 홍콩은 봉쇄가 됐고, 변종 바이러스는 퍼진 상태라고 했잖아.”
역시 중국 총리도 자국민들의 안전 따위는 관심이 없었다.
“그렇기는 합니다.”
“지금 이 매우 급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야.”
“그 말씀은?”
“역시는 교훈이지.”
중국 총리가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였다.
“그러니까…….”
“전임 국가 주석이 백범에게 농락을 당해서 간도를 되돌려 준 것이 아니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그럴 수밖에 없었지. 지금도 자신의 실책에 의해서 주석은 그렇게 된 거야.”
만약 2시간 후에 있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내몽골 자치주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요구대로 반환하게 되면 현재의 주석도 공산당의 신임을 잃고 숙청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만 되면 이제야 나의 시대가 열리지. 그런데 민주주의?”
피식 웃어버리는 중국 총리였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천안문 사태 이후 중국은 민주주의가 존재할 수도 없고, 존재해서도 안 돼!”
“아…….”
“내몽골 자치주는 쓸모 있는 땅이 거의 없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게 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
“하지만 간도와 민주 일대를 반환한 후에 그곳에서 거대한 유전이 개발됐습니다.”
“그래서 뭐?”
“아, 아닙니다.”
“나는 이대로 지켜보고 있으면 되지. 하하하, 나의 시대는 백범이 열어주겠군.”
“예,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정리가 되고 또 마무리되면 우리는 평화롭게 중국 본토를 통치하면 되는 거지. 그럼 되는 거야. 하하하!”
* * *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내가 요구한 화상 정상회담까지 딱 한 시간 남았고.
이 매우 급한 상황에서 1분, 1초라도 허비해서는 안 되기에 연속적으로 국무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국민 여론은 어떻습니까?”
“즉각적인 반응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현재 통일 문제는 뒤로 밀린 것 같습니다.”
홍보 수석이 내게 보고했다.
“중국과의 문제가 여론의 중심이라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대통령님.”
국무총리가 내게 대답했다.
“국민은 이제 대통령님이 원하는 그대로 국수주의에 빠져 내몽골 자치주를 중국 정부로부터 되돌려 받는 것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진정한 선동의 달인입니다.”
“반드시 차지해야 하는 땅이니까요.”
“그 부분은 저도 인정합니다. 결과론적 이야기이지만 간도와 만주 지역 일부를 영토화한 후에 거대한 유전이 발견됐고 각종 천연자원이 풍부해졌습니다.”
“그게 전부는 아니죠.”
“예, 그렇습니다. 농림부 장관인 제가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만주 지역은 정말 풍요로운 곡창지대입니다.”
사하라 분도에서 각종 식량이 생산되고 있고.
또 고비사막을 녹지화한 이후에 그곳에서 육류들이 대한민국 본토로 수출되고 또 그 지역에서 농사가 시작된 상태다.
하지만 결국, 만주의 곡창 지역이야말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식량 독립의 중심지가 되어야 하리라.
왜?
앞으로 독립될 가능성이 전혀 없으니까.
[현재 간도와 만주에 있는 만주족의 인구는 대략 70만 명입니다.]
나는 지금 통계청 청장이 내게 보고했던 보고가 떠올랐다.
[겨우 70만 명이군요.]
[예, 그렇습니다. 만주족 우대 정책을 통해서 만주나 간도 지역이 아닌 한반도에 이주한 만주족을 제외한다면 만주 일대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는 30만 명 정도입니다.]
나는 중국 공산당이 써왔던 소수민족 우대정책이라는 허울을 쓴 말살 정책을 그대로 쓰고 있는 상태다.
물론 중국 공산당 정부처럼 인권을 탄압한 적은 없고.
또 소수민족이라고 해서 차별한 적도 없다.
[그렇다면 독립될 가능성이 전혀 없겠군요.]
[그렇습니다. 인구적인 측면에서 통일이 가능한 지역은 대통령께서도 아시는 것처럼 사하라 분도입니다.]
쿠르드 민족 3,000만 명이 사하라 분도에 거주하고 있고.
또 아프리카의 여러 종족이 1,000만 명 정도 사하라 분도에 거주하며 노동력이 되는 상태다.
[그렇죠, 4천 만 명이면 독립할 수 있죠.]
이래서 나는 사하라 분도의 쿠르드 민족이 독립되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선포한 것이다.
이왕 독립될 것이라면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평화적으로 독립시켜 주고 독립을 지원해 주는 것이 나중의 외교 관계에서도 이익이 될 테니까.
[그렇습니다. 만주 지역은 독립 자체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몽골도는 어떻습니까?]
[몽골도에 거주하는 몽골 민족은 이제 100만도 되지 않습니다. 통계학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민족은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슬라브 민족입니다.]
[얼마나 유입된 상태입니까?]
[현재 80만 명 정도입니다.]
물론 노동력 때문에 유입되는 국외 근로자들이다.
하여튼 내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대통령이니 나중에라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점을 확인하고 알아야 하리라.
‘내 임기는 이제 5년 남았다.’
그 5년 동안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민족과 국가를 위해 최고의 성과를 이룩하리라.
“내몽골 자치주를 중국 정부로부터 반환받게 되면 사라하 분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육지로 연결되는 겁니다.”
내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국정원 원장님.”
“예, 대통령님.”
“모든 일은 호사다마라고 했습니다.”
“예, 그렇죠.”
“중국 공산당 정부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돌변하고 또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조선족 출신 국정원 블랙 요원 3천 명이 중국 주요 거점 도시의 상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조선족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은 그들을 박쥐 취급을 했었다.
‘박쥐 맞지.’
강한 쪽에 붙는 박쥐.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강해졌고.
자신들에게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에 그들은 충성하고 있다.
“그들을 100% 믿어서는 안 됩니다.”
“예, 잘 알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탈북자 출신들도 또 외국 대사관의 협력을 통해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무슨 돌발 상황을 걱정하시는 겁니까?”
국무총리가 나를 보며 물었다.
“그들에게나 저에게나 과거는 현재의 거울과 같을 겁니다.”
“예?”
국무총리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