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졸부 집 망나니-400화 (400/415)

# 400

졸부 집 망나니 외전 시즌 2

35화

미국 백악관 기자회견실.

미국 백악관의 주인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서 보내 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백두 -2’를 접종한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코로나 31 바이러스로 인류 전체가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무력 행위를 일삼는 그 어떤 단체나 국가를 인류 평화에 이바지하는 미국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또 미국과 함께 우방국인 유럽 연합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갑자기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서 담화문을 발표했기에 이 자리에 나온 기자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또한, 그 어떤 핵무기 보유 국가라도 핵무기를 이용해서 타국을 공격한다면 그 자체로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미국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멸망시킬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은 모든 역량을 동원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또 악의 축이라는 단어가 사용됐는데 진짜 악의 축은 과연 누굴까 생각해 볼 문제다.

“멸망이라고 하셨습니까?”

기자 하나가 기겁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그렇습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응징이라는 단어를 쓴다.

“그렇다면 모든 역량을 동원한다는 말의 위민에 핵무기도 포함되어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이번 담화문 발표는 극도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두 국가를 겨냥해서 발표하시는 담화문입니까?”

다른 기자가 미국 대통령에게 물었다.

“그렇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이나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까지 핵무기를 사용해서 서로를 공격한다면 미군과 나토군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말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까지라고 했지만, 미국 대통령은 중화인민공화국을 겨냥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그리고 또 하나의 변화는 지금까지는 그냥 차이나라고 불렀지만, 어느 순간 중화인민공화국이라고 명확한 국가의 명칭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오늘 이 시각부터 대만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며 유엔 가입을 지원할 것임을 밝힙니다.”

미국 대통령의 발표에 이 자리에 모인 모든 기자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그에 따라 혹시 모를 군사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미국 태평양 1함대와 2함대를 대만 인근 해역에 배치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전방위적인 중국 공산당을 압박하는 조치이리라.

* * *

중국 북경에 있는 중국 공산당 정부 주석 집무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백범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과 3차 화상 정상회담을 진행한 지 하루가 지난 상태고.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이 정상회담을 하기로 약속된 날로도 하루가 지났고.

이것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방적인 요구사항이었다.

“곧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대면 정상회담인데 정상회담 장소를 아직 정하지 못했으니 어떻게 하자는 거야?”

중국 공산당 정부 주석이 대노한 표정으로 집무실에 불려온 고위 공산당 당원들을 질책했다.

“코로나 31 바이러스 상황에서 대면 정상회담은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눈치를 보던 고위 당원 한 명이 마치 자신이 총대를 메겠다는 표정으로 공산당 주석에게 말했다.

“우리에게 바이러스 백신 ‘천화’가 있는데 무슨 걱정을 하는 거지?”

자신들이 개발한 코로나 31 바이러스 백신인 천화를 맹신하는 중국 주석이었다.

“천화의 예방률은 95%입니다. 하지만 우루무치 변종 바이러스와 홍콩 변종 바이러스의 예방률은 조사한 결과 55%를 넘지 않습니다.”

“마…… 말도 안 되는 소리.”

“인체 실험을 통해 확인된 보고입니다.”

보고자가 나직이 말했다.

인체 실험?

중국이야말로 여전히 인권이 바닥인 국가로 그런 인권적인 측면으로 본다면 아프리카 국가보다 더 낮은 수준의 인권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정말인가?”

“예, 그렇습니다. 우루무치 위구르 민족 수용소에서 비밀리에 실험했고 결과는 참담합니다.”

사실 이들이 위구르 만족을 강제로 수용하는 강제 수용소에서 바이러스 실험을 감행했고.

그것은 우루무치 변종 바이러스의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어내기 위함이었다.

“으음…….”

“현재 비공식적으로 1억 명 가까이 감염된 것으로…….”

“그런 수치 보고는 됐어, 18억 인구 중에 겨우 1억이야, 뭐가 문제야.”

이것이 바로 중국 공산당이 자국의 국민을 바라보는 정확한 시선이었다.

“예, 그리고 대면 정상회담은 다른 측면에서 불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백범 대통령이 중국의 영토 안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하려고 하겠습니까?”

사실 점점 더 궁지에 몰리고 있는 중화인민공화국 공산당이었다.

“또 주석 각하께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영토 안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다는 자체도 불가능합니다. 지금까지의 백범의 행동은 상식을 넘어섰습니다. 어제만 해도 3천 기가 넘는 공격용 드론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해서 게임 ‘창공’의 실전 게임을 태평양 상공에서 감행했습니다.”

“으음……!”

사실 중국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의 정상회담을 미룬 것은 바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무력시위 때문이었다.

“몽골 지역에서도 공격용 드론 1,000기가 창공에서 중국 본토를 노렸습니다.”

1만 6천 기의 헬파이어 미사일이 중국을 겨냥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인민해방군 총사령관이었다.

“우리에게는 핵이 있어.”

중국 주석이 분노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도 조선 때문에 핵보유국이 됐습니다.”

“으음……!”

“외람된 말씀이나 어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미국이 3차 화상 정상회담을 했고 그 이후에 미국이 그 어떤 국가라도 핵무기를 사용해서 타국을 도발하거나 공격한다면 미국이 반드시 응징해서 인류 평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강력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총사령관의 보고에 중국 주석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망할 놈의 코쟁이 놈들!”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이제 자기들끼리 분노하는 것밖에는 없었다.

“거기다가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러시아와 이란까지 미국의 선언을 지지하고 동참하겠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인민해방군이 핵무기로 공격한다면 중국은 사라집니다.”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대면 정상회담은 불가능합니다.”

그때 중국 공산당 서열 2위인 중국 정부 총리가 주석에게 말했다.

“백범은 주석 각하를 현장에 체포할 수도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백범은 항상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화상 정상회담으로 진행하셔야 합니다.”

“화상 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잖아. 설마, 여기 있는 당신들은 내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요구를 수락해야 한다고 말하는 건가?”

“최소한으로 달래야 하지 않겠습니까?”

중국 정부 총리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중국 주석에게 말했다.

“달래?”

“예, 그렇습니다. 백범 대통령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는 없지만, 일부는 수용해 주고 이번 사태를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중국 정부 총리가 중국 국가 주석을 달래듯 말했다.

‘결자해지라고 했다.’

중국 정부 총리는 속으로 중얼거렸고.

닥쳐올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의 정상회담의 결과에 관해서 모두 이번 사태를 만든 중국 국가 주석에게 돌릴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번 기회에 내가 권력을 잡는다!’

자신들의 위태로운 순간에도 권력을 잡을 생각만 하는 중국인들이었다.

“총리는 어느 정도까지 양보해야 한다는 건가?”

“제가 어떻게 판단하겠습니까? 그래도 저의 의견을 물으신다면 내몽골 자치주를 내어주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영토를 떼어준다고?”

중국 국가 주석은 분노에 사로잡혔다.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이 어렵겠습니까?”

백범 대통령에게 간도를 빼앗긴 전 국가 주석은 모든 권력을 잃고 자택 구금된 상태에서 자살할 수밖에 없었다.

말이 자살이지.

중국 고위층들은 자살을 강요했고.

그렇게 그가 자살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덮어버렸다.

“으음……!”

중국 국가 주석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내가 영토를 내어주면……!’

자신도 전임 국가 주석과 똑같은 일을 당할 거라는 생각이 드는 중국 국가 주석이라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똑똑!

그때 노크가 들렸고.

화상 핫라인을 관리하는 중국 공산당 간부가 굳어진 표정으로 들어왔다.

“무슨 일인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서 긴급 화상 정상회담을 요청해 왔습니다.”

“으음……!”

더 미루고 싶은 화상 정상회담이지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화상 정상회담을 강력하게 요구했기에 더는 미룰 수가 없는 이들이었다.

“언제?”

“4시간 후입니다. 그때까지 주석 각하께서 화상 회담 여부를 결정하지 않으신다면 미국과 협의하여 지난 바이러스 사태의 결론을 내겠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미국과 협의해서?”

“예, 그렇습니다.”

공산당 당원이 그렇게 대답하고 묵례한 후에 집무실을 나갔다.

“더는 미룰 수 없게 됐습니다. 주석 각하.”

“4시간 후……!”

“백범도 전부를 요구하지는 않을 겁니다. 협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알았어.”

* * *

대한민국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중국에 화상 정상회담을 4시간 후에 실시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내 지시를 받은 외교부 장관이 중국 공산당 외무성 장관에게 통보한 후 내게 보고했다.

“잘하셨습니다. 어제 일방적으로 중국 정부가 정상회담을 미뤘습니다. 더는 미룰 수 없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대통령님.”

“국무총리 각하.”

나는 국무총리를 불렀다.

“예, 대통령님.”

“남북의 평화적 통일에 동의하십니까?”

국무총리는 야당 출신으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대통합의 시대라고 선포하고 야당 인사들을 내 정부에 적극적으로 발탁한 상태다.

[법무부 장관을 야당 쪽 인사로 선임하시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처음 법무부 장관을 야당 쪽 국회의원으로 선임했고.

그에 따라 여당 인사는 물론 국민 전체가 깜짝 놀랐었다.

[대통합의 시대입니다. 안에서부터 뭉쳐야 합니다.]

[하지만 법무부 장관까지 야당 쪽 인사로 선임하시면 잡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왜요?]

[현재 검찰 총장은…….]

[여당 쪽이죠?]

[예, 그렇습니다. 분란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럼 검찰 총장도 교체합시다.]

[어…… 어쩌시려고요?]

[정치색이 전혀 없는 검찰 고위직으로 검찰 총장을 교체하면 됩니다.]

[만약 법무부 장관과 검찰 총장이 청와대를 겨냥할 수도 있습니다.]

[대통령이라도 죄가 있다면 조사를 받아야 하고 또 탄핵을 당해야 하죠.]

그때 이 이야기가 오갔을 때가 밤이었고.

보름달이 떠 있었는데 나는 그렇게 달을 보며 대통령도 죄가 있으면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고 또 탄핵을 당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그러고 보니 요즘은 달이 참 빛나지 않네요.]

[이게 다 중국 미세 먼지 때문이랍니다.]

[그러게요, 달이 달 같지 않습니다. 하여튼 대통합의 시대이니 야당에도 힘을 줍시다.]

그렇게 해서 야당 고위 인사들이 내 정부 내각에 장관이 됐고.

또 이렇게 국무총리 자리까지 앉아 있을 수 있었다.

“대통령님, 이제는 통일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죠.”

“합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부적인 문제점은 제가 최대한 막아보겠습니다. 사실 광화문 반대 시위도 처음부터 막았어야 했습니다.”

야당에 힘을 주니 야당도 어느 순간 이성적 판단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여전히 국회는 여당이 200석을 차지하고 있기에 실질적인 힘은 여당이 가지고 있으니까.

“그럼 이제는 한반도 통일을 선언하는 대통령 국민 담화문을 발표합시다.”

이미 남북은 평화적인 통일에 합의했다는 정부 성명을 내놓은 상태였다.

‘백신 때문에 촛불 시위가 시작됐지.’

코로나 31 바이러스의 백신 ‘백두-1’을 접종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국민 중에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또 통일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항상 그랬듯 광화문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

“예, 대통령 국민 담화문 발표 준비는 모두 끝난 상태입니다.”

“갑시다.”

이제는 진정한 통일을 선언할 때다.

‘간도와 내몽골 자치주만 연결하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육상 영토가 연결된다. 그렇게만 되면 또다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대대적인 건설 상황이 발생하게 될 것이고.

당연히 국가 성장률은 상승하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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