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9
졸부 집 망나니 외전 시즌 2
34화
일본에 있는 7광구 메탄 하이드레이트 개발 회사 사장실.
“러시아의 시추 기술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자본 그리고 일본의 노동력으로 7광구의 개발이 시작될 겁니다.”
5년째 질질 끌고 있던 메탄 하이드레이트 개발이 드디어 시작된다는 말에 회사의 중역들은 모두 흥분한 눈빛을 보였다.
“정말입니까?”
“그렇소. 우리가 이제 일본의 미래가 됐소.”
대일본 에너지 개발 회사의 사장이 다짐하듯 말했고.
모두가 희망을 떠올리고 있었다.
“정말 잘된 일입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서 코로나 31 바이러스의 백신인 ‘백두-2’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고. 백신 접종이 끝나면 실무자들이 일본으로 외서 세부적이고 현실적인 시추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잘된 일입니다.”
이렇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중국과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일본에 7광구를 개발하게 만들어서 새로운 이익을 얻을 방법을 끝낸 상태였고.
7광구에서 대규모 메탄 하이드레이트 가스전이 개발된다면 세계 천연가스 시장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러시아 그리고 일본에 의해 가격이 정해질 수밖에 없었다.
* * *
청와대 화상 정상회담 회의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미국은 1950년 이후 영원한 우방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미국이 한반도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실 한반도가 통일되는 것에 관해 미국의 승인이 중요한 것은 절대 아니다.
통일 이후 내가 추진하려는 모든 계획에서 미국의 한반도 통일 인정이 필요하기에 승인과 인정을 요청하는 것이다.
-과거 북한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가장 위협하는 존재였소. 하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그런 존재로 변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우리는 중국의 팽창을 막고 있는 겁니다.”
-중국을 자극하는 무력시위는 용납할 수 없소.
“보내드린 화상 회담의 내용을 보시고도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세계 정상들이 화상 회담을 꺼리는 이유는 화상 회담의 내용이 녹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 31 바이러스 사태로 대면 회담이 어려워진 상태라서 어쩔 수 화상 회담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 회담 영상은 봤소.
“전쟁을 먼저 거론한 쪽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아닌 중국 공산당 정부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정쟁을 막기 위해 이렇게 태평양에서 무력시위 아닌 무력 시위를 하는 겁니다.”
-백범 대통령, 당신은 정말 공격용 드론에 장착된 4000기의 헬파이어 미사일로 중국을 무너트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중국을 자극합니까?
“전쟁을 하면 두 국가가 모두 공멸하리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그걸 아시는 분이 전쟁 직전까지 상황을 몰고 간 겁니까? 과거의 영토를 되찾는다는 명분으로 중국 정부에 만리장성 이북의 땅을 돌려달라고 하면 중국이 돌려줄 것 같습니까? 이번 사태의 책임은 백범 대통령에게 있소.
“그래서 제가 수습하는 겁니다.”
-정말 전쟁이라도 하겠다는 겁니까?
“중국이 선전포고한다면 전시 체제로 돌입할 겁니다. CIA 국장에 보고를 받으셨겠지만, 대한민국 한반도에는 이미 지하 도시 건설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모든 것이 파괴된 서울과 평양을 보겠다는 거군요.
“미국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편에 서 주신다면 또 핵전쟁을 막아주신다면 대중 전쟁은 없을 겁니다. 또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통일 국가로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게 될 것입니다.”
-으음……!
“현실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미국이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걸림돌이 되는 국가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아니라 20년 전부터 미국을 경쟁상태로 보고 거대한 경제력을 이용해서 군사력을 팽창시킨 중국입니다. 그 사실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본국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편에 서도 본국에는 아무런 이익이 없소.
이럴 줄 알았다.
이익이 있는 곳에 외교가 있고.
우방 관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일본을 지원하려고 했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경제적 성장을 막으려고.
또 비밀리에 사하라 분도 침공까지 계획했던 미국이다.
만약 그렇게 됐다면 나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외교 정책은 친미 정책이 아닌 친중과 친러 정책으로 선회했으리라.
“미국의 현실적인 이익은 사하라 분도이지 않습니까?”
내 말에 미국 대통령의 눈빛이 떨렸다.
“미국의 이익을 위해 사하라 분도의 독립을 원한다면 저는 국회의 비준을 받아 사하라 분도에 독립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부분은 지난번에도 내게 말했었소. 하지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그 이후 전격전을 통해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국군의 군사력 30% 이상을 실전 배치했소.
“미국이 우방을 버리고 사하라 분도를 침공하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됐다면 사하라 분도는 과거 시리아 내전과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것이고, 사하라 분도에는 친미 정권이나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우호적인 정권이 수립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요?
“사하라 분도를 쿠르드 민족의 나라로 독립시킨 후에 친미 정권을 수립되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만 되면 에너지 패권을 가진 미국이 식량 패권까지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친미 정권이 세워진다고 해도 그것이 계속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으리라.
-정말 사하라 지역에 독립 국가가 건설되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국군은 완전 철수를 약속할 수 있소?
“물론입니다. 언젠가는 독립할 상황이라면 평화적으로 또 우호적으로 독립이 되는 것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도 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소. 미국은 동북아시아에 평화를 원합니다. 그러니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양국을 중재하겠소.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요구사항이 있소?
“핵전쟁이 일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선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언?
“그렇습니다. 핵으로 타국을 공격하는 그 어떤 행위도 그 행위의 이유가 타당할 수 없고 전 세계의 적이 될 것이고 미국은 핵으로 공격하겠다는 평화 선언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도 북한 때문에 핵무기를 무장한 국가가 됐고.
1,00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거기다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에 성공했기에 그 어느 곳이든 공격할 수 있다.
-세계 평화를 위해서라면 그 부분도 동의합니다.
“그러시다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한반도 지역의 통일을 인정한다는 공식 성명은 언제 발표하시겠습니까?”
-회담이 끝난 후 바로 진행하겠소.
“감사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대만에 관한 정식 국가 인정이군요.”
-정말 대만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면 중국이 여러 민족의 국가로 분열할 것이라고 확신하시오?
“소련이 그랬습니다. 미국이나 유럽과 다르게 아시아 국가들은 민족을 중요시합니다. 그래서 과거부터 중국은 중화사상을 중국 국민에게 세뇌했고 동북공정을 비롯한 수많은 역사 왜곡을 자행한 것입니다.”
내 말에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소. 나는 그리고 본국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추진하는 대만 정식 국가 전략만 인정하겠소.
다른 민족의 독립은 강 건너 불구경을 하겠다는 소리고.
이익만 챙기겠다는 소리다.
“감사합니다.”
이제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이익을 챙길 때다.
“미국 대통령 각하.”
-말씀하시오.
“과거 트럼프 정부가 진행했던 청나라 철도 건설 채권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양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건 또 무슨 말씀입니까?
“정확하게 말하면 양도라는 의미는 아니겠죠. 현재 항공기 수송 준비가 끝난 ‘백도-1’과 ‘백두-2’ 그리고 치료제인 ‘한라’의 대금을 청나라 철도 건설 채권으로 받고자 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항상 외교적으로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팔았었다.
그것은 미국도 그랬고.
중국도 그랬으며 모든 나라가 그래왔다.
-백범 대통령께서는 말이 안 통하는 중국에 그 채권 대금을 받아낼 자신이 있습니까?
“받아낼 상황을 만들어 내면 됩니다. 이미 중국 공산당 정부는 홍콩을 영국에게 이양받을 때 300억 달러를 지급했습니다. 그런데 10년 전에도 중국 공산당 정부는 미국에 채권 지급을 거부했습니다. 아니 거부했다기보다는 트럼프가 재임에 실패해서 거의 없었던 일이 되어 버렸죠.”
-그래서요?
“미국도 또 전 세계도 대중 전쟁을 바라지 않고,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도 전쟁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니 채권으로 중국 공산당이 강제로 점령하고 있는 내몽골 자치주를 살 생각입니다.”
-아……!
이제야 내 계략이 어떤 것인지 알겠다는 눈빛을 보이는 미국 대통령이다.
“사하라 분도의 영토를 포기하고 내몽골 자치주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영토로 편입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알겠소. 채권은 양도하겠소.
미국 대통령이 수락했고.
나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공군 참모총장을 봤다.
“백신과 치료제가 적재된 항공기를 미국으로 출발시키세요.”
이 부분까지 미국 대통령이 들을 수 있게 말했다.
“미국 대통령 각하.”
-예, 말씀하시오.
“청나라 철도 건설 채권을 모두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미국으로부터 매입했다는 사실을 이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에 공식 발표하겠습니다.”
-중국 공산당 정부와 협상을 위해?
“그렇습니다. 내일 대중 정상회담이 진행되니까요. 그것도 화상 회담이 아닌 대면 회담으로 진행이 될 예정입니다.”
-알겠소, 그건 그렇고 중국 공산당 정부가 코로나 31 바이러스를 의도적으로 또 테러 목적으로 퍼트렸다는 증거는 확보했소?
미국 대통령이 나를 떠 보듯 말했다.
“그 증거가 세상에 공개가 되면 미국은 미국 시민들의 분노 때문에 독단적으로도 중국에 선전포고해야 하지 않습니까?”
이것이야말로 발상의 전환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밝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지.’
나는 미국 대통령이 그럴 것이라고 확신한다.
-증거가 확실하다면 그렇게 될 확률도 있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대신해서 미국이 또 미국과 손을 잡은 나토군이 중국과 전쟁하기를 바랍니까?”
-노!
미국 대통령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것이 미국의 뜻이라면 증거는 없습니다. 사실 증거도 없었고요.”
내가 말을 이렇게 해도 미국 대통령은 믿지 않으리라.
왜?
중국이 발끈해서 전쟁까지 거론한 것을 녹화된 영상으로 다 봤으니까.
‘미국은 이런 것들이지.’
과거 역사에 의해서도 미국은 증거를 은폐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전쟁만 해도 소련이 공군을 이용해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는 것을 감췄고.
만약 그 사실을 전 세계에 공개했을 때 세계 3차 대전이 발발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은 그 어떤 경우에도 전쟁을 원하지 않소.
“예, 알겠습니다. 코로나 31 바이러스 사태가 종식되면 그때 정상적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겠습니다.”
미국은 자신이 이익이 되는 전쟁만 하는 국가다.
그러니 그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하여튼 사하라 분도를 또 내주겠다는 사탕발림을 통해서 미국의 동의를 구해내는 데 성공했다.
‘독립할 민족은 독립해야 한다.’
그것이 쿠르드 민족이든.
위구르 민족이든.
또 오키나와 민족이든 나는 또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신생 독립국의 독립 의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