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졸부 집 망나니-396화 (396/415)

# 396

졸부 집 망나니 외전 시즌 2

31화

미국 백악관 코로나 31 바이러스 사태 국무회의실.

“화이자에서는 언제쯤 백신 개발에 성공한답니까?”

미국 대통령은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다국적 제약 기업인 화이자 제약은 2020년 세계 최초고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했었고.

그 예방률이 90%에 달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매우 달랐고.

우한 바이러스는 자연 발생적인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이었지만 이번 바이러스 사태는 중국 공산당 정부의 체계적이고 치밀한 바이러스 테러 때문에 만들어진 인위적인 것이다.

그래서 백신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였다.

물론 아무리 그래도 화이자 제약이기에 1년 이내에 코로나 31 바이러스의 백신 개발에는 성공하겠지만 미국이나 유럽은 과거의 교훈이 있기에 1년이 지난 후에 백신이 개발된다면 개발 전까지 그 피해는 엄청나리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최대한 이른 시일 이내에 개발에 성공하겠습니다.”

국무회의에 참석 자격이 없는 화이자 제약 회장이 이 회의에 참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코로나 31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얼마나 대단하고 치명적인지 알 수 있었다.

“그 이른 시일이 언제라는 겁니까?”

이번 바이러스 사태를 능동적으로 막아내지 못한다면 자신도 10년 전 트럼프처럼 재선에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미국 대통령이었다.

“최대한 빨리 개발에 성공한다고 해도 6개월은 걸립니다. 미리 준비해 놓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 어쩔 수 없습니다.”

“중국 정부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정부는 이미 코로나 31의 백신 개발에 성공했고 또 치료제 개발까지 성공했다고 하는데 그들은 미리 준비했다는 겁니까?”

의미심장하게 질문하는 미국 대통령이었다.

“아마도 그럴 것입니다.”

“아마도?”

“예, 그렇습니다.”

“100%의 확신이 있어야 하는 일! 미리 준비했다는 것은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전파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

“아……!”

“대통령님, 설마 중국이나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이번 바이러스 사태를 만들었다는 겁니까?”

미국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이 미국 대통령에게 조심히 물었다.

“과거 10년 전에는 중국이었소. 그건 명확한 증거가 있는 진실, 하지만 지금은 증거가 없을 뿐이지.”

“중국은 과거의 전례가 있기에 의심할 수 있으나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백범이 대통령이 된 후에 대한민국이 정상국가라고 생각합니까?”

백범에게 계속 당하기만 했기에 미국 대통령은 백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대통령에게 좋은 감정일 수가 없었다.

‘사하라 분도 침공만 성공했어도!’

미국은 경제적으로 또 식량 안보적으로 지금보다는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미국 대통령이었다.

물론 미국에 의한 사하라 분도 침공이 실패했다고 해도 현재의 미국의 식량 안보 사장은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 풍요한 상태였다.

다시 말해 식량을 이용해 과거 화석 에너지로 얻은 에너지 패권처럼 새로운 힘을 가지려고 했었는데 그게 실패했기에 화가 치미는 대통령이었다.

“아…….”

“비정상 국가라…….”

“거긴 독재국가입니다. 백범 일가가 몇 년째 정권을 잡고 있습니까. 그의 아내가 10년 장기 집권을 했고 지금은 백범입니다. 부부가 수십 년을 독재하는지 하는 국가가 정상적인 국가라고 생각합니까?”

아예 틀린 말도 아니니라.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그럴 수도 있지만…….”

“됐습니다. 우선은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급합니다.”

대통령은 백범 대통령에 관한 다른 의견을 무시해 버렸다.

“가장 강력한 봉쇄에 돌입합니다. 지난 7개국 화상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도착하지 않았소. 그러니 백신이 도착할 때까지 지역 및 도시 봉쇄에 돌입합니다.”

조금까지 백범에게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미국 대통령이었지만.

결국, 대안은 백범 대통령 밖에는 현재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예, 알겠습니다.”

“각 주의 주 방위군은 철저한 민간 통제에 돌입합시다. 10년 전을 교훈 삼아서 그 어떤 시위와 저항도 묵인하지 않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자체는 이제 살인죄에 해당합니다.”

코로나 31 바이러스가 홍콩인을 통해서 미국 본토로 전파가 되자마자 빠른 확산 때문에 미국 시민 100만 명이 감염된 상태고.

이것은 과거 코로나 19보다 더 심각한 전파력이었다.

“살인죄라고 하셨습니까?”

“의학계에서 발표한 기사를 통해 확인해보니 치사율 3%입니다. 사람을 주먹으로 때려도 치사율이 몇 % 나오겠소? 총에 맞아 즉사할 확률은 또 몇 %이겠소. 하지만 코로나 31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37%가 사망합니다. 전파 자체가 살인죄라는 겁니다.”

“아…….”

“처음 백범 대통령에게 코로나 31에 관해 전달을 받았을 때 항공 봉쇄와 국경 봉쇄에 돌입해야 했소.”

민주당의 반대로 항공 봉쇄와 국경 봉쇄에 실패한 것이 뼈아픈 대통령이었다.

“그렇습니다.”

“공식적으로 집계된 환자만 100만 명입니다. 통계가 안 되는 확진자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는 상태이니 지금은 국가 비상사태입니다.”

“대통령님.”

그때 미국 외무성 장관이 미국 대통령을 불렀다.

“왜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코로나 31 바이러스의 백신인 ‘백두’를 본국에 지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국이 1차 지원 대상국으로 선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지원 대상국에 자랑스러운 미국이 선정되었다…… 이런 젠장……!”

화가 치밀 수밖에 없는 미국 대통령이었다.

“3차 화상 정상회담 이후 항공 운송에 돌입한다고 합니다.”

“원하는 것이 또 있군.”

백범은 항상 무엇인가를 주거나 양보할 때 그 이상의 요구했고.

상대방은 자신들의 이익 때문에 그 이상의 요구를 수락할 수밖에 없는 과정에서 오늘날의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탄생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럴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그리고 본국에 다시 한번 대만을 정식 국가로 인정해 달라는 요청서를 발송한 상태입니다.”

“대만이 정식 국가가 된다……?”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릴 수 없는 미국 대통령이었다.

‘미국이 하나의 중국을 부정한다면?’

전 세계는 어떤 상황으로 돌변할지 짐작도 안 되는 미국 대통령이었다.

“그 문제는 내일 화상 정상회담 이후 결정하겠소.”

“예, 알겠습니다. 대통령님.”

“그건 그렇고 몇 개국이 대만을 정상국가로 인정했소?”

“아프리카 연맹에 속해 있는 22개국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요청으로 대만을 정식 국가로 인정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22개국?”

“예, 그렇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22개국은 과거 시진핑에 의해 추진되었던 일대일로의 사업에서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본 국가입니다.”

“그리고 그런 국가를 IMF가 나서기도 전에 대현 세계 금융이 지원해서 채무의 고리를 끊었지.”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동남아시아 국가 중 8개국이 대만을 정식으로 국가로 인정한 상태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인도가 곧 공식적으로 인정할 거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그래요?”

“예, 그렇습니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비롯한 32개국에 불과하지만 인구적인 측면으로는 세계 인구의 60% 이상이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겁니다.”

이건 아주 중요한 부분일 것이고.

또 중국 공산당 정부에게는 무한한 압박이 될 수밖에 없었다.

“경제가 정치 외교를 움직이는군.”

미국 대통령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말했다.

* * *

인도 정부 총리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백신 지원 대상국에 인도가 빠졌습니다.”

인도 정부의 총리대신이 주재 인도 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10년 전부터 우리 인도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정치적으로 또 외교적으로 밀접한 동맹 관계를 유지했소. 또한, 경제적으로도 백범 대통령께서 제시한 인도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소. 그런 우방국을 이렇게 홀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인도 총리는 강력하게 항의했다.

“그 역시 죄송할 따름입니다.”

주재 인도 대사는 인도 총리대신에게 죄송하다는 말만 거듭하며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마치 결정적인 순간을 기다리는 눈빛처럼 보였다.

“과거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티베트 임시정부의 독립 의지를 꺾고 중국의 편에 섰을 때도 우리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편에 섰소.”

백범은 그랬었다.

그리고 그날 백범은 자신의 아내인 심은혜 대통령과 인생 처음으로 부부싸움을 했었다.

물론 백범 대통령이 티베트 임시정부를 배신한 이유는 자국의 이익을 우선했기 때문이리라.

“그저 죄송할 뿐입니다.”

“대사는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내게 또 인도 국민에게 할 말이 없습니까?”

“그러시다면 제가 왜 이런 오해가 일어났는지를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오해라고 했소?”

“예, 그렇습니다. 인도는 당연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왜?”

참고 있었던 인도 총리대신이 흥분해 소리를 질렀다.

“지원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나눠주는 의미입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인도에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운송하면 됩니다. 그러니 순서를 결정하는 지원국 대상에서 제외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요?”

“예,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 1억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 물량을 선적했다가 다시 하역했습니다.”

“왜…… 선적했다고 하역했다는 겁니까?”

“이번 코로나 31 바이러스는 우루무치 변종 바이러스와 홍콩 변종 바이러스로 변종이 만들어진 상태입니다. 기존에 개발된 ‘백두’는 두 변종 바이러스에 관한 예방률이 87%밖에 되지 않기에 더 완벽한 바이러스 백신을 보내기 위해 ‘백두-2’의 항공기 선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

그제야 마음을 놓는 인도 총리대신이었다.

“총리대신 각하.”

순간 주재 인도 대사의 눈빛이 달라졌다.

“그 눈빛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백범 대통령께서 제게 직접 주신 총리대신께 드리는 서한입니다.”

“그래요?”

.

.

.

[……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며 티베트 임시정부의 독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하며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합니다.]

드디어 백범 대통령은 또 하나의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이게 사실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나는 믿을 수가 없소, 백범 대통령이 티베트 민족의 가슴에 두 번 비수를 꽂을 것 같으니까.”

“그때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다릅니다.”

“뭐가 다르다는 겁니까?”

“그때의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간도 지역을 되찾기 위해 움직였지만, 지금은 중국인들의 민주화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니까요.”

“백범 대통령이 그렇게 말했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민주화로 중국 국가 분열을 포장하는군요.”

정확한 것을 파악해 내는 인도 총리대신이었다.

“백범 대통령께서는 중국인들의 민주화 열망에 지원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알겠소. 그렇게 알고 있겠소.”

“대만의 정식 국가 인정은 언제 하실 예정입니까?”

“바로 발표하겠소.”

“그리고…….”

“국교 정상화도 이른 시일 내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제야 미소를 보이는 대사였다.

* * *

청와대 화상 회의실로 향하는 복도.

“키르기스스탄 탈란트 마미토프 대통령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외교부 장관이 내게 말했고.

나는 발걸음을 재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서둘러야겠군요.”

정식 명칭 키르기즈 공화국이다.

“제안서는 보냈습니까?”

내 옆에서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는 국방부 장관에게 물었다.

“예, 주키르기스스탄 국군의 주둔 요청을 통보한 상태입니다.”

“그쪽에서 요청한 경제 지원 요청은 어떤 것입니까?”

경제부총리도 나를 따라 뛰듯 걷고 있다.

“600만 명 분의 백신 지원과 함께 500억 달러 규모의 무상 원조입니다.”

“매우 어려운 것은 아니군요. 휴우!”

나는 화상회의실 복도 앞에 서서 숨 호흡을 했다.

‘아…… 나도 늙어가네.’

조금 뛰었다고 이렇게 숨이 차는 것을 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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