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졸부 집 망나니-393화 (393/415)

# 393

졸부 집 망나니 외전 시즌 2

28화

미국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이건 또 무슨 일이야?”

대만 외교부 장관의 비공식 전달을 받은 미국 외무성 장관은 바로 미국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대만과 다시 국교 정상화에 돌입한다는 보고를 했다.

미국 대통령은 황당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먼저 대만 외교부에 국교 정상화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국교 정상화라는 것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중화민국을 정식 국가로 인정한다는 거잖아.”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4시간 전에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이 화상 정상회담을 긴급하게 했다고 합니다.”

“무슨 말이 오갔기에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갑자기 중화민국을 정식 국가로 인정했을까? 아니 어떤 외교적 충돌이 있었기에 백범 대통령이 중국을 압박하는 카드를 내놓은 걸까?”

미국 대통령이 CIA 국장을 보며 물었다.

“이번 상황은 그제 있었던 홍콩 폭탄 테러와 총격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연관성이 있다?”

“예, 그렇습니다. 홍콩에 잠입해 있는 요원의 보고에 의하면 그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블랙 요원으로 추정되는 30여 명이 홍콩 방위 중국 인민군과 중국 공안과 시가전과 다름없는 전투를 펼쳤다고 합니다.”

“갑자기 왜?”

“첩보 사항에 의하면 대한민국 국정원 블랙 요원이 요인을 납치하거나 보호하려는 조치였다고 합니다.”

“납치나 보호?”

“예, 그렇습니다.”

“알았소.”

미국 대통령이 CIA 국장에 대답한 후에 외교성 장관을 봤다.

“중화민국이 우리에게 말한 것은 우리도 인정해 달라는 압박인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골치가 아픈 일이 분명했다.

사실 대한민국이 연방제 국가로 성장한 후부터 미국은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영향력이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것은 과거의 미국이 백범에게 힘을 실어주고.

일본보다 대한민국에 더 적극적으로 지원했기에 만들어진 결과물이었다.

“중화민국 대만은 그런 의도가 분명합니다.”

외교성 장관이 미국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하지만 중화인민공화국은 하나의 중국을 여전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중화민국 대만의 요청을 거부하면?”

“중화민국 대만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겠군.”

“예, 그렇습니다.”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백범 대통령이 대단한 사람이야, 어떻게 중국을 그렇게 압박하고 또 우리를 고민에 빠트릴 수 있는지 모르겠어. 이런 일이 이렇게 일어날 줄 알았다면 과거의 대통령들은 절대 대한민국을 일본보다 더 지원하지 않았을 거야.”

현재의 미국 대통령의 백범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과거의 미국 대통령들을 떠올리며 인상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

“하여튼 대만의 정식 국가 인정은 보류입니다.”

여전히 중국을 버릴 수 없는 미국이었다.

“예, 통보를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합시다.”

* * *

일본 총리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대만을 정식 국가로 인정했다고요?”

일본 총리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예,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무슨 꿍꿍이로 중국을 압박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소?”

일본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한일 공동개발 구역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지지해야 합니다.”

당연히 일본에는 친한파가 득세하고 있었다.

“지지하면 한일 공동개발 구역의 개발을 허락할까?”

“외교적으로 적극적인 협조를 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본국의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오. 그건 그렇고 언제 다시 화상 정상회담을 할지 통보는 받았소?”

일본 총리가 일본 외교성 장관에게 물었다.

“모레입니다.”

“또 밀리지 않을까?”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합니다.”

“우리 일본은 10년 전만 해도 아시아 최강국이었는데 딱 10년 만에 이 꼴이 났군, 젠장!”

“총리 각하, 본국도 대만을 국가로 인정한다고 정식 발표를 할까요?”

일본 외교성 장관이 반드시 답을 받겠다는 표정으로 일본 총리대신에게 물었고.

일본 외교성 장관이 이러는 것은 그 역시 매국노에 가까운 친한파이기 때문이었다.

“미국은?”

“아직 아무런 성명도 발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러시아는?”

“러시아는 당연히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대만에 관한 국가 인정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으음…… 정말 과거가 그립군, 한반도 주변에 4개의 강대국이 있기에 한반도에 있는 대한민국이 위협을 받는다고 했는데 이제 중국만 남았군.”

일본은 딱 10년 전인 2021년까지만 해도 아시아 최고의 경제 대국이었다.

그런데 코로나 19 사태 이후 선진국에서 중진국으로 밀린 상태였다.

“미국은 이제 더는 본국을 돕지 않을 겁니다.”

그때 혐한파라고 할 수 있는 내무성 장관이 강경한 표정으로 일본 총리에게 말했다.

“그래서요?”

“대한민국은 계속 본국을 압박할 것입니다. 그들은 과거 약소국이었을 때도 절대 과거를 잊지 않았습니다.”

그 반대로 일본은 과거를 너무 빨리 잊는 민족이며 국가였다.

또한, 과거에 관한 반성도 없었던 국가이기도 했다.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현재 강대국이 된 상황에서 대한민국 연방은 일본을 고립시키고 자체적으로 붕괴시킬 계획을 꾸미고 있을 겁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문제를 만들지 마시오.”

일본 총리대신은 친한파는 아니라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혐오하는 혐한파도 아니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왜 중화민국인 대만을 정식 국가로 갑자기 인정했다고 생각합니까?”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억측이라고 무시당할 수 있겠지만 나는 이번 일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중국 전체를 분열시키기 위한 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외교성 장관이 내무성 장관의 말을 반박했다.

“과거 몽골 인민공화국이 대한민국에 흡수통일 되었을 때 모두 말이 된다고 생각했습니까?”

“아직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힘은 그 정도까지 안 됩니다. 중국은 여전히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대국입니다.”

두 내각 대신이 치열하게 싸우기 시작했다.

“만약 중국이 분열된다면 본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까.”

내무성 장관이 친한파인 외교성 장관을 무시하고 일본 총리대신에게 말했다.

“그래서요?”

“오키나와는 여전히 미미하지만 독립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홋카이도는 미래에도 일본의 영토로 남을지 자신할 수 있는 각료들이 있습니까.”

일본의 역사적으로 오키나와와 홋카이도는 일본의 정의 대장군인 쇼군이 점령한 지역이었다.

“으음…….”

일본 총리대신이 처음으로 신음을 터트렸다.

“미국이 우리를 더 이상 돕지 않겠다면 우리는 중국을 선택해야 합니다.”

“친중 정책을 펼치자는 겁니까? 그렇게 되면 미국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도 또 러시아도 우리에게 등을 돌릴 겁니다.”

외교성 장관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이대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끌려가게 되면 본국은 본토만 남고 모두 떨어져 나가게 될 겁니다. 그것을 이 자리에 있는 당신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겁니다.”

내무성 장관들은 현 내각에 친한파가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매국노들!’

이것을 보면 과거의 조선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조선도 이렇게 친일파에 의해 결국 나라가 망했었다.

* * *

북경에 있는 중국 공산당 국가 주석 집무실.

쾅!

중국 외교부 장관의 보고에 국가 주석이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위화평이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 된다고?”

“예, 그 망할 것이 대한민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특별 귀화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 망할 것이 먼저 했을까?”

이 모든 것은 백범 대통령의 계약이라는 생각이 드는 중국 국가 주석이었다.

“아마도…….”

“백범의 짓이겠지. 그리고 백범 대통령은 우리에게 대한민국 국민이 된 위화평을 송환시킬 수 없다고 통보하겠지.”

이미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중화민국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에 관해 보고를 받을 때도 중국 국가 주석은 이 정도까지는 흥분하지 않았다.

“그렇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전쟁뿐인가?”

궁지에 몰리면 쥐도 고양이를 물게 된다.

“전쟁한다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을까?”

만약 백범이 위화평을 이용해 전 세계에 코로나바이러스 테러를 자신들이 일으켰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되면…….

중화인민공화국은 세계 국가의 공적이 될 것이 뻔했다.

“인민해방군이 대한민국에 선전포고한다면 대한민국은 위화평을 이용해서 모든 것을 밝힐 겁니다. 그렇게 되면 본국은 모두와 싸워야 합니다.”

중국 총리가 국가 주석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으음…….”

“그러니 당장은 백범 대통령이 요구한 조건 중 일부를 수용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백범 대통령도 모든 것을 원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한마디로 진퇴양난에 빠진 중화인민공화국이었다.

“대면 정상회담까지 시간을 벌어 둡시다. 위화평만 암살하면 모든 것은 마무리될 수 있습니다.”

위화평의 암살을 말하는 중국 총리였다.

“암살?”

“그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무슨 수로 그 여우를 암살할 수 있지?”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 총리에게 물었다.

“방법은…… 그러니까…… 방법은 인민해방군 총사령관이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총리에 불과합니다.”

고양이의 목에 방울을 누가 달지에 관한 회의가 변질하고 있었다.

“젠장……!”

그저 답답하기만 한 중국 국가 주석이었다.

* * *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청와대 국방회의장.

내 요청으로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육해공군 참모총장들이 모두 회의에 참석했고.

저들은 대현 민간군사기업 사장이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비서실장님.]

[예, 대통령님.]

[대현 민간군사기업 사장을 이번 국방회의에 참석시키세요.]

[대통령님, 대현 민간군사기업은 말 그대로 민간 기업입니다.]

어떤 측면에서 본다면 대현 민간군사기업은 내 사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라.

또한, 대한민국에 본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필리핀에 본사가 있기에 대한민국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민간군사기업도 사실 아니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대한 조국애는 같습니다.]

[하지만 민병대에 가깝습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군사력의 1/2에 해당하는 군사력이죠. 특히 해군력은 대한민국 해군을 능가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거나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대현 민간 군사기업의 역할이 무척 중요합니다.]

[예, 바로 통보하겠습니다.]

물론 내가 불러도 된다.

하지만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회의에 참석시키는 모양새가 좋다.

“간략한 상황은 특급 전문을 통해 이미 확인했을 겁니다.”

내 말에 육해공군 참모총장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저들은 처음 이 회의장에 들어올 때 심각한 표정이었다.

“예,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육군 참모총장이 내게 먼저 말했다.

“저는 이미 중국 공산당 국가 주석에게 전쟁도 불사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물론 공산당 국가 주석도 내게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고요.”

“이런 상황이면 국가 비상령을 발동해서 국민을 대피시켜야 합니다.”

공군 참모총장이 내게 말했다.

“전쟁도 불사해야 할 상황이지만 전쟁이 일어나서야 하겠습니까.”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가진 강력한 군사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대현이라는 민간군사 기업까지 이 국방회의에 참석한 것이다.

“아……!”

모두가 안도했기에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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