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졸부 집 망나니-381화 (381/415)

# 381

졸부 집 망나니 외전 16화

중국 주석궁 주석 집무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캐나다 정부의 반응은 어때?”

자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왕장 중국 주석은 바로 식량 비축 담당 공산당 최고위원을 다시 호출해 해결책 마련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었다.

이래서 인간은 한 치 앞도 못 보는 존재다.

“캐나다 정부는 미국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왕장 주석이 다급한 목소리였지만 식량 비축 담당 공산당 최고위원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사실 이 부분은 왕장 중국 주석도 예측했던 부분이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요청한 거였다.

“캐나다 놈들은 원래 그런 놈들이지. 미국 양키놈들의 눈치를 보느라 정신이 없지. 그럼 브라질은?”

브라질은 곡물 및 육류 수출 3위 국가였다.

만약 브라질일 중화인민공화국에게 도움의 손을 내민다면 중국은 어느 정도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었다.

“브라질 정부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합니다.”

“그래? 아…… 천만다행이군.”

“검토를 위해서 또 국회 통과를 위해서는 현재 중화인민공화국이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 채권의 소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백범이 브라질 대통령에게 제안한 조치였다.

물런 백범 대통령은 덤으로 진단키트를 수출해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뭐…… 뭐라고?”

“드린 보고 그대로입니다. 검토를 위해서 또 국호 통과를 위해서는 보유 채권 소각이 먼저라는 통보블 받았습니다.”

이것 역시 중국 정부에게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망할 놈들!”

왕장 주석은 브라질 최고 권력자의 얼굴을 떠올리며 분노를 드러냈다.

“아르헨티나는?”

“아르헨티나는 과거부터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했던 국가입니다.”

“거긴 대한민국 눈치를 본다고?”

그때.

똑똑!

다급한 노크가 들렸고.

왕장 주석은 싸늘한 불안감이 물려왔다.

그리고 바로 문이 열리면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외교 안보 담당관이 다급한 표정으로 들어왔다.

“무슨 일인가?”

왕장 주석이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 * *

미국 백악관.

미국 대통령 앞에는 캐나다 정부와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는 담당관이 서 있었고.

그는 지금 미국 대통령에게 중국 정부가 캐나다 정부에게 요청한 사실을 캐나다 정부 관계자로부터 비공식적으로 통보받고 보고를 끝낸 상태였다.

“알겠습니다. 나가보시오.”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보좌관급 인사가 집무실을 나갔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미국 국무회의가 진행될 상황이었다.

“식량 문제 때문에 중국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군요.”

미국 대통령의 말에 미국 국무의원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중국의 식량 문제는 중국만의 문제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미국 농림부 장관이 미국 대통령에게 말했다.

“그렇습니다. 지난 과거 코로나 19 사태에서도 전략물자가 부족해 정부 붕괴까지 몰리기도 했습니다.”

미국 전략물자 담당관이 미국 대통령에게 말했다.

사실 그것 때문에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임에 실패했었다.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지.”

“예, 그렇습니다.”

미국 최초 여성 부통령이 미국 대통령에게 말했다.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국도 미국 나름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바빴다.

“현재 의학계에 의해 진단키트와 백신 그리고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이미 5년 전부터 준비했던 일을 미국은 이제야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것만 봐도 미국은 이제 지는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늦은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이죠.”

미국 대통령은 최악의 상황이지만 긍정적으로 행동하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예, 그렇습니다. 대통령님.”

“그러니 급한 문제부터 해결합시다. 우리가 비축하고 있는 식량과 전략 물자는 얼마 정도 남아 있습니까?”

미국 대통령은 전략물자 비축 담당관을 봤다.

“1년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그래도 1년의 시간이 있군요.”

“추가적으로 에탄올 생산 기업에 생산 중지 명령을 발동한다면 옥수수를 식량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시간을 더 벌게 될 것입니다.”

시간을 번다는 의미는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이 될 때까지 버텨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렇소. 그거 좋은 생각이오.”

이것으로 미국에서는 이제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 에너지 생산이 중단이 될 수밖에 없었다.

“예, 바로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지시를 내리겠습니다.”

모두가 올바른 결정이라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위기는 기회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변했다.

“예, 그렇습니다.”

“우리 의학계가 백신과 치료제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보다, 그리고 중국보다 먼저 개발한다면 본국은 또 한 번의 성장기에 돌입하게 될 것이오.”

이래서 모두는 계획이 따로 있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개발 성공까지 얼마나 걸리겠소?”

“최소 1년은 필요합니다.”

의학계 관계자가 바로 대답했다.

“좋소, 우리는 1년 이상을 버틸 수 있소.”

이렇게 미국은 미국만의 계획이 존재했다. 하지만 그 계획은 이제 시작이 되는 것이고.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이미 진단키트와 치료제를 전 세계에 판매할 준비를 끝낸 상태였다.

똑똑!

그때 노크가 들렸다.

그리고 동북아담당관이 조심스럽게 대통령 집무실로 들어왔다.

“무슨 일이죠?”

대통령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지 어두워진 표정으로 동북아시아담당관에게 물었다.

“천만다행스러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뭐가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서 진단키트와 치료제를 수출하겠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물론 이 사실은 미국 대통령도 알고 있었던 사항이었다.

‘정말 개발까지 성공해 놓은 건가……!’

자신만의 계획들이 모두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동북아시아 담당관의 보고를 들은 국무의원들은 자신들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것을 직감했다.

“왜 그런 표정입니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이미 진단키트와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여성 부통령이 미국 대통령에게 말했다.

“세계는 넓고 우리가 개발할 진단키트와 백신 그리고 치료제를 판매할 나라는 많습니다. 아, 그렇군요. 백신은 아직 개발하지 못했군요. 우린 백신 개발에 총력을 다합니다.”

“예, 알겠습니다. 대통령님.”

“하여튼 캐나다 정부에게는 중국에게 식량 수출을 거부하라고 협조하세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 모든 일의 근원은 중국인 것 같으니까.”

미국 대통령은 처음에는 백범을 비롯한 대한민국 연방공화국의 소행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백범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고.

그래서 중국일 가능성이 높다는 확신을 얻었다.

[신장 지역에서 최초로 발병했습니다. 신장 지역이 코로나 31로 초토화가 되면 중국 정부는 반정부세력을 소탕하게 됩니다.]

백범 대통령은 5개국 화상회의가 끝난 후 미국 대통령과 다시 화상으로 독대를 했었다.

[확신합니까?]

[현 시점에서 100%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미국이 절대적 우방이라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누구보다 말을 잘 하는 백범 대통령이었다.

[그렇죠. 그래서요?]

[이번 사태의 책임이 중화인민공화국에게 있다면 이번이야말로 인류를 위해 중화인민공화국을 붕괴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소수민족들이 독립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합니다.]

이것은 백범이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재편성일 것이다. 그리고 그 재편성에 힘을 보태야 하는 국가가 바로 미국과 러시아였다.

[불가능한 일입니다.]

[미국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계획해서 불가능해졌던 일이 있습니까?]

[지금까지 해왔던 일과는 다릅니다.]

[모든 일은 저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책임지고 또 주도할 것입니다. 미국은 저의 손을 들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이런 제안은 사실 미국의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었다.

[알겠소. 비밀리에 추진하겠소.]

미국 대통령의 동의를 끝내 이끌어낸 백범 대통령이었다.

* * *

중국 주석궁 주석 집무실.

“주석 각하.”

“뭐냐고?”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코로나 31의 진단키트와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정세를 담당하는 담당관의 보고에 왕장 중국 주석의 표정이 굳어졌다.

“정…… 정말이야?”

“예, 그렇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바이러스를 퍼트린 것은 과거 코로나 19의 특수를 누리기 위함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 있게 치료제를 90%까지 개발했기에 전 세계에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자신들이 과거처럼 엄청난 특수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있기에 중국 왕장 주석은 이렇게 표정이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언제부터 대비를 한 거야……?’

중국 왕장 주석은 속으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준비에 치가 떨릴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되면!’

이제부터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심리다.

자신이 코로나 31을 의도적으로 퍼트렸다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발각이 되면 중국은 고립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아는 중국 주석이었다.

‘이렇게 되면!’

아무런 이익이 없기에 사건부터 은폐해야 한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알았소. 나가 보시오.”

“예, 알겠습니다.”

담당관이 중국 주석에게 묵례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비상최고 회의를 소집해.”

중국 주석이 자신의 비서관에게 지시를 내렸다.

“예, 알겠습니다.”

* * *

일주일 후, 대한민국 연방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전 국민에 대한 진단을 끝냈다는 보고를 받았고.

그와 함께 질병관리본부장으로부터는 이제 백신 접종에 돌입하다는 보고도 받은 상태다.

“북한 정부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확답을 받았습니다.”

내 앞에는 통일부 장관이 정자세로 서서 보고하고 있다.

“다행이군요.”

“예, 그렇습니다. 이렇게 되면 코로나 31 바이러스 사태는 진정국면으로 전환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래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그대로 유지가 되어야 합니다.”

“예, 알겠습니다. 대통령님.”

하여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내부에서는 최우선적인 조치를 끝내고 있는 상태였다.

“일본은 어떤 상황입니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도 꽤 많은 중국 유학생을 보유하고 있고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정부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도시 봉쇄에 돌입했습니다.”

지금까지 아무 말도 없던 외교부 장관이 내게 말했다.

“그들은 그럴 수밖에 없죠.”

일본은 코로나 19 사태 이전만 해도 아시아 최고의 선진국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중진국으로 전락하고 말있다.

‘다시 한번 무너지면!’

그때는 개발도상국이 될 테니까.

그러니 심각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통령님.”

“예, 외교부 장관님.”

“일본 총리실에서 다시 한번 한일공동개발구역의 개발을 촉구하는 서신을 보내왔습니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현재 한일공동개발구역에 매장되어 있는 메탄하이드레이크를 개발하는 것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확신하는 것 같다.

‘옳은 판단이지.’

하지만 나는 그리고 대한민국 연방공화국은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성 때문에 그곳을 개발할 수가 없다.

‘개발을 안 해도 되고!’

그것 말고라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수출할 것이 많으니까.

“또한 화상 정상회담을 요청해 왔습니다.”

일본이 개발하면.

정확하게 말해서 일본이 조약을 파기하고 독단적으로 한일공동개발구역에 매장되어 있는 메탄하이드레이크를 개발하게 되고 성공한다면!

‘러시아는!’

다시 경제위기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건 그렇고!’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기후변화가 심각하고.

러시아의 평야는 바짝 말라있는 상태다.

‘날벼락이라도 쳐준다면!’

러시아 최대 곡창 지역은 날벼락 때문에 활활 불타게 될 수도 있다.

‘2020년 8월에 발생한 켈리포니아 대화재처럼 말이야!’

그렇게 되기를 소망한다.

‘그렇게 되면!’

러시아는 어쩔 수 없이 다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게 손을 내밀 테니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