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9
졸부 집 망나니 외전 14화
“왜 저를 그렇게 보십니까? 저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이번 사태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단지 코로나 19를 경험하고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기에 4개국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됐다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치료제가 개발이 되어 있다면 참으로 다행입니다.
지금까지 아무 말도 없던 러시아 대통령이 안도하는 눈빛을 보였다.
그리고 나머지 국가 정상들도 똑같은 표정이다.
-좋습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본국은 CIA와 FBI를 통해서 이번 바이러스 사태의 진원지를 철저하게 조사할 것입니다. 만약 인위적으로 바이러스를 전파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게 된다면 그 국가가 그 어떤 국가라고 해도 전인류의 멸망을 조장하는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응징할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모두에게 말했다.
‘어쩌면!’
이번 바이러스 사태로 중국이 완전하게 찢어 발겨질 가능성이 생겼다.
[향후 미래에서 중화인민국화국은 14개 민족이 독립하여 14개 국가로 분리될 가능성이 큽니다.]
대한민국 학자들이 내게 보고했던 일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56개 소수민족이니까?]
[예, 그렇습니다. 그 56개 소수민족에게 민족주의가 상승하고, 중국 경제가 완벽하게 붕괴가 된다면……!]
[외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의해서 분리될 수 있다는 거군요.]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외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이 한반도의 통일일 가능성이 큽니다.]
[좋은 상황이군요. 14개 국가가 아닌 56개 국가로 분리되었으면 속이 다 시원하겠습니다. 하하하!]
현 상황을 최대한 이용해서 중국의 완전한 분열을 조장해야겠다.
‘중국이 아니라고 해도 중국으로 만들어야겠지.’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라면.
때때로 진실을 숨기고 거짓을 진실로 만들어야 할 때도 존재하는 법이니까.
“그렇습니다. 미국 대통령님, 저도 또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도 똑같은 생각입니다.”
-러시아도 동의합니다.
-호주도 동의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동의합니다.
이렇게 되면 이제는 발원지 색출에 몰두해야 한다.
‘모든 증거를 중국에 있게 만든다.’
그리고 이 4개국이 동의를 하면 나머지 국가들도 또 한 번 마녀사냥을 하듯 중국을 악의 축으로 몰게 될 것이다.
-하여튼 심각한 상황이니 우호 협력을 더 강화합시다.
미국 대통령이 말했고.
이 말에도 모두가 동의했다.
이렇게 해서 5개국 화상 정상회담이 끝났다.
* * *
2031년 4월 3일,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장관, 외교부 장관과 국정원 원장 그리고 통일부 장관과 함께 사하라 분도 자치 장관이 내 집무실로 왔다. 물론 국가 봉쇄 정책이 실행이 됐기에 사하라 분도 자치 장관은 이곳에 오면서 철저한 방역과 사전 검사를 받았다.
“보건복지부 장관과 질병관리본부장이 곧 도착할 예정입니다.”
청와대 비서실장이 내게 조심히 말했다.
‘이 사람들이 이번 사태를 극복하고 또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게 이롭게 상황을 조성할 사람들이지.’
그리고 10분이 지난 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질병관리본부장이 내 집무실에 도착했다.
“모두 앉으십시오. 회의가 아주 오래 진행이 될 것 같으니까.”
내 말에 장관급 인사들이 모두 자리에 앉았다.
“저는 이번 바이러스 사태가 심각한 국가 붕괴 상황까지 몰고 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언론들도 바이러스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수많은 국민들이 이번 바이러스 사태로 의료 계엄령까지 선포될 수 있다고 수군거릴 정도다.
“그렇습니다. 지난 10년 전 코로나 19 사태에서도 국가 경제가 붕괴될 뻔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과거를 회상하는 눈빛으로 조심스럽게 내게 말했다.
“그렇습니다. 대통령님, 심각한 위기상황입니다. 그러니 의료 계엄령을 선포하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국방부 장관이 내게 조심히 자신의 뜻을 전했다.
“의료 계엄령이라고 했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이제 북한까지 책임을 져야 할 때입니다. 그러니 철저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과거 코로나 19 때를 되돌아보면 자각 없는 국민들이 정부의 지시를 거부하는 사례가 꽤 있었습니다.”
“그렇죠, 하지만 아직은 그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국가 붕괴 상황까지 몰릴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대통령으로서 즉각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발동할까 합니다. 또한 이번 사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고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게 이로울 수 있게 이끌고자 합니다.”
모두가 내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일부 장관들은 이번 사태의 종료 후에 통일이 바로 추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 이번 사태가 종료가 되면 통일이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오늘이 바로 또 한 번의 변곡점이 되리라.
“그래서 여러분들을 이 회의장에 모셨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대통령님.”
“우선 사라라 분도 자치 장관님.”
“예, 대통령님.”
“사하라 분도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일원으로 국가 봉쇄 조치에 동참합니다. 그에 따라 사하라 분도에서 생산이 되는 모든 식량의 수출을 금지합니다. 물론 외부에서 공산품이나 생필품의 수입도 금지합니다. 오로지 대한민국 본토에서 생산이 되는 물자들만 수입이 가능하도록 조치하세요.”
사하라 분도에서 넘쳐나는 것은 식량이지만.
그 반대로 공업화가 진행이 되지 않았기에 농산물을 제외한 모든 물품들은 수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의도된 일이다.’
사하라 분도는 언젠가는 독립하게 된다.
그래서 공업화에 박차를 가하지 않았고.
대한민국 본토에서 공산품들을 수입해서 사용하게 만들었다.
“현재에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본토에서 생산이 되는 물자들은 모두 무인시스템에 의해 항구에서 하적이 될 겁니다. 또한 핵심 의료 물품들은 군용 수송기를 이용해 사하라 분도에 투하가 될 겁니다.”
인적 교류를 최소화하는 것이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최우선적인 방법이라고 나는 확신하고 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대통령님, 그렇게 식량 금수 조치를 취하게 되면……!”
세계는 식량 부족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국가 봉쇄 조치를 발표한 후, 인도 정부와 방글라데시 정부에서 사하라 분도에서 생산이 되는 곡물을 수출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습니다.
외교부 장관이 어제 내게 보고했던 일이다.
‘인도와 방글라데시가 급해지겠지.’
특히 최빈국인 방글라데스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듯 고통의 세월이 될 것이다.
-방글라데시는 인도네시아가 식량을 수출할 겁니다. 그러니 우리는 인도만 지원하면 됩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수출은 멈출 수가 없다.
‘기회라면 기회지.’
바이러스 진단 키트와 백신 그리고 치료제까지 고가로 수출할 수 있는 기회이니까.
-아, 그렇군요. 곡물 수출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이룰 것 같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국가 최고 권력자의 의무다. 사실 나는 5개국 화상 정상회담을 끝낸 후 인도네시아 총리와 따로 화상회의를 했었다.
그리고 그 화상 회의에서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 식량을 수출하는 부분을 담당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그리고 그 대가로 진단키트와 백신 마지막으로 치료제까지 저렴한(?) 가격에 수출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인도 정부에게 식량 문제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시오. 기존 그대로 수출이 진행이 될 거라고 통보하시면 됩니다. 단지 수입된 곡물을 중국에 되파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입니다.
통일을 위해서는 또 중국의 붕괴를 위해서는 인도나 방글라데시 그리고 네팔을 비롯한 주변국의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정부에게 방글라데시에 곡물을 수출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바로 식량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세계 평화와 인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세계적 위기 상황에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전 세계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하라 분도 자치 장관은 이런 위기 상황에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인류애를 발휘해야 한다고 내게 말하고 있다.
“사하라 분도에서 다 먹여 살릴 수는 없습니다.”
내 말에 사하라 분도 자치 장관이 인상을 찡그렸다.
“사하라 분도는 에디오피아와 이집트 그리고 인도에만 곡물을 수출하십시오.”
왜 이집트가 포함이 되었냐고?
이집트는 친한 세력이 정권을 잡고 있고.
그에 따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서 북부 아프리카의 맹주로 거듭나고 있는 상태다.
또 에디오피아는 과거부터 혈맹이었다.
그러니 당연히 지원을 해야 한다.
“예,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 제가 적극적인 지시를 여러분들에게 하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장님.”
“예, 대통령님.”
“이번 코로나 31 바이러스에 맞는 진단키트를 찾아냈습니까?”
이미 102종의 진단키트가 개발이 된 상태다.
‘과거를 잊지 않는 국가는 미래를 대비한다.’
우리는 코로나 19 사태 이후부터 오늘을 대비해왔다.
“예, 한라산21 키트가 99% 정확도로 진단해 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것을 확인하다 보니 비상회의에 늦었습니다.”
“99%라고 했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대통령님.”
“그렇다면 그 한라산21 키트를 미국, 러시아, 인도네시아와 호주에 먼저 수출하십시오.”
4개국은 진단키트가 수출이 되기를 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엄청난 수익을 올리겠지.’
위기는 곧 기회인 법이다.
[진단키트 수출로 대략 얼마의 수익을 예상합니까?]
나는 어제 공식적인 모든 일정을 끝낸 후 내가 최대 지분을 가진 제약회사 사장을 불러서 질문했을 때를 떠올렸다.
[진단키트 수출만으로 단기적으로 200억 달러의 수익을 예상합니다. 그리고 백신을 전 세계에 판매를 하면 단기적으로 1,000억 달러, 치료제까지 판매에 돌입하면 3,000억 달러의 단기 수익이 예측됩니다.]
[통일 준비를 위한 자금 마련은 끝난 거군요. 그리고 백신 수출은 빼세요.]
그때 제약회사 사장은 입이 쩍 벌어졌었다.
[예?]
[당분간 코로나 31 바이러스 백신은 대한민국 연방공화국 국민에게만 접종시킬 예정입니다.]
악마 같은 결정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할 생각이다.
‘또 중국에만 수출하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여전히 한반도의 통일을 바라지 않으니까.
“예, 알겠습니다. 대통령 각하. 비축되어 있는 한라산21 키트를 4개국에 즉각 공수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백신과 치료제도 확인을 끝냈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한라산 계열 백신과 치료제가 이번 코로나 31바이러스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확인을 끝냈습니다.”
“그렇군요. 치료제 개발이 됐다는 사실을 발표하십시오.”
백신은 뺐다.
왜?
내가 민족주의자이면서 기회주의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