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졸부 집 망나니-377화 (377/415)

# 377

졸부 집 망나니 외전 12화

2031년 4월 2일, 대한민국 연방 청와대 세계 화상 회의실.

대한민국 연방 대통령인 나의 요청으로.

미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정부의 최고 통치권자들이 화상 회의에 참석했다.

‘미국은!’

1950년부터 대한민국과 절대적 우방 국가였고.

러시아는 현재 대한민국 연방으로서는.

미국보다 경제적으로 더 친밀한 국가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 경제가 대한민국 연방의 자본력에 의해 종속 과정에 돌입했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 연방 및 세계 경제학자들이 내놓은 현재의 분석이다.

그에 따라서 러시아 정부와 국민들은 대한민국 연방에 대한 감정이 양분된 상태.

‘친한 세력과 반한 세력이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고.’

그들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그래서 러시아에서 선거가 있을 때마다.

대한민국 연방 국정원은 어떻게든 대한민국 연방과 우호적인 정치 세력들이 정권을 잡게 하려고 은밀히 선거에 개입하고 있고.

그것은 러시아에서 공공연한 비밀이 된 상태다.

‘뇌물 싫어하는 사람은 없지.’

러시아에서 친한파 세력이든 반한 감정을 가진 세력이든.

‘내 돈 안 받은 사람이 없다.’

이래서 정치인들이 청렴해야 한다.

또 사실 어떤 면에서 반한 감정을 앞세워서 표를 얻으려는 러시아 정치인들도.

그 자체의 구호가 쇼일 수밖에 없는 것이.

그들은 러시아 외부의 해외 계좌.

특히 대한민국 연방 은행의 비밀 계좌에 막대한 자금을 이체해 놨다.

‘이런 사실만 러시아에 공개가 되어도!’

러시아 국민이 지지하는 반한 정당들이 초토화될 수 있을 것이다.

[자본 종속 과정이라고 했습니까?]

내가 원한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대한민국의 기업들이 러시아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투자를 했다는 의미기도 할 것이다.

[예, 그렇습니다. 현재 러시아 금융계 쪽은 대한민국 연방 소속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60% 이상 장악한 상태고. 생산 산업 분야에서도 50% 이상을 장악한 상태입니다.]

사실 러시아에서 내가 설립한 그룹에서 생산되는 공산품을 제외하면.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제품이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천연가스 수출을 제외하면 러시아는 이미 경제적으로 대한민국 연방에 종속된 상태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천연가스라는 것이다.

그리고 러시아의 마지막 카드이면서 약점도 천연가스 수출에 있다.

‘한일 공동개발구역에서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개발되면!’

그리고 그것이 경제성 있도록 상용화가 되면.

러시아 경제는 완벽하게 무너지게 될 것이다.

‘물론!’

그렇게 되면 미국 경제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되겠지만 말이다.

‘세계 군사력 2위 국가가 러시아인데!’

하여튼 과거는 돌고 도는 것으로.

러시아는 과거 소련을 계승했고.

그 소련이 군사력 세계 2위 국가였지만 경제력은 빵점 국가였던 것처럼.

손이 빈 강정으로 전락하고 있는 상태다.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개발해 버리면!’

아마도 연해주 경제특구를 러시아는 어쩔 수 없이 대한민국 연방에 매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과거 미국에 알래스카를 매각한 것처럼!’

이래서 과거는 돌고 도는 것이다.

하여튼 여러 가지 측면으로 미국과 러시아는 대한민국 연방의 우방국이 됐다.

그리고 내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에 의해 인도네시아도 대한민국 연방의 우방국이 됐고.

‘사실!’

베트남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베트남은 2020년 코로나 19가 전 세계에서 퍼졌을 때.

제일 먼저 대한민국에 등을 돌렸다.

‘베트콩들은 의리가 없다.’

그래서 대한민국 연방이 선택한 국가가 인도네시아고.

그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대한민국 연방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여전히 내가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그룹의 경제적 지원 속에서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룩했고.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OECD에 가입할 수 있었다.

‘마지막 남은 것은 호주.’

호주는 대한민국 연방과 군사적으로 또 경제적으로는 큰 관계성이 없다.

‘가장 현명한 국가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대한민국 연방이 호주 정부에 많은 것을 바랄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해야 할 것이다.

‘신남방정책의 중심이!’

인도네시아와 호주이니까.

하여튼 호주 지역에 대한민국 연방 소속 기업들의 자원 비축 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그것들은 유사시 대한민국의 힘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여튼 태평양은 이제!’

대한민국의 영향력 아래에 놓여 있고.

그런 상태를 미국이 묵인하고 있으며.

중국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정말 어쩌면!’

현재 총체적 난국에 빠진 중국 공산당 정부가 코로나 31을 의도적으로 또 은밀하게 전파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에 따른 목표는 신장 독립 세력과 대한민국 연방이겠지.’

물론 아직은 추측이다.

하지만 코로나 19사태가 터졌을 때.

가장 이익을 본 국가가 중국이고.

가장 큰 피해를 본 국가는 미국과 유럽이었다.

그리고 선진국에서 중진국으로 내려앉은 국가가 바로 일본이었다.

-무슨 일로 최고 비상 화상 회의를 요청한 겁니까?

제일 먼저 등장했고.

또 제일 먼저 심각한 표정으로 내게 물은 최고 통치자는 미국 대통령이었다.

“대한민국 연방 정부의 지방 자치 정부인 몽골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가 확산이 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상태입니다.”

코로나라는 단어 자체만으로 이 화상 회의에 참석한 4개국 정상들은 기겁한 표정으로 변했다.

‘특히 러시아는!’

몽골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그러니 더 긴장하겠지.’

그리고 화상 회의 중인데 러시아 대통령은 바로 국방장관과 내무장관을 불러서 그들에게 속삭였는데.

아마도 국경 폐쇄를 바로 지시했을 것 같다.

‘그만큼 코로나 19는 재앙이지.’

현재 러시아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다시 치명타를 입게 된다면.

어쩔 수 없이 대한민국 연방에 경제적 의료적 지원을 요청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나와 대한민국 연방 정부는 연해주 경제특구의 완전한 매각을 요구하리라는 것을 러시아 대통령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했습니까?

2020년 전 세계를 펜더믹 상태로 빠트린 그 바이러스가 이제 다시 한번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기 직전일 것 같다.

“예, 그렇습니다. 미국 대통령님, 그에 따라서 대한민국 연방 정부는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를 코로나 31로 규정합니다.”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코로나 31의 최초발원지가 대한민국 연방의 지방정권이라면 그 책임도 대한민국 연방에 있다고 봅니다.

과거 2020년 전 세계는 코로나 19의 책임이 중국이라고 규정했다.

그에 따라 중국 정부에 책임을 지게 만들었지만.

중국 정부는 끝내 자기들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그에 따라 미국의 주도에 의해 경제 봉쇄 아닌 봉쇄를 펼쳤었다.

‘미국은 아마도!’

지금이 대한민국 연방의 힘을 약화할 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래서 절대적 우방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나도 이번 사태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게 최대한 이롭게 이용할 생각이다.

* * *

중국 북경 주석궁 주석 집무실.

“대한민국 연방이 바로 국경폐쇄를 선언했다고?”

왕장 주석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예, 그렇습니다. 주석 각하.”

“빠르군, 정말 빨라.”

자신들이 퍼트린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펜더믹 상황에 빠지기를 기대했던 중국 공산당 주석이었다.

“예, 그렇습니다. 과거에 경험했던 코로나 19에 대한 재앙을 떠올린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실질적인 효과가 없지 않나?”

“아닐 겁니다. 전파력이 워낙 뛰어난 바이러스입니다.”

중국 바이러스 연구소 소장이 왕장 주석에게 말했다.

“이번 일은 공산당의 존망이 달린 문제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오.”

“예,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신장 지역은 깨끗해지겠군.”

악마의 본질은 인간일 것이다.

그리고 인류는 그런 인간의 악마적 근성을 보고.

악마를 창조해 냈을 것 같다.

“주석 각하.”

그때 중국 공산당 식량 담당 최고 의원이 왕장 주석을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불렀다.

“할 말 있소?”

“국경 봉쇄라고 했습니다. 아니, 국가 봉쇄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연방에는 사하라 분도도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게 무슨 의미지?”

“사하라 분도에서 생산이 되는 밀과 대두의 국내 수입이 중단된다는 의미입니다. 아니 모든 농산물들의 수입이 중단됨을 의미합니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대한민국 연방은 5년 전 태평양 우호 협력 기구라는 신생 기구를 창설했고 그 기구에 소속된 국가가 미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그리고 호주입니다.”

“그게 뭐?”

왕장 중국 공산당 주석은 불길한 눈빛으로 자신에게 말한 최고의원에게 되물었다.

“그 4개국들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함께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아!”

바로 절망적인 탄성을 터트린 중국 왕장 주석이었다.

“미국의 옥수수 그리고 대두, 러시아의 밀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쌀과 호주의 육류를 더 이상 수입할 수 없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국내에 비축해 둔 식량은 얼마지?”

바로 자신들의 문제가 되어버리는 순간이었다.

“최대 6개월 분량의 비축 물자가 있습니다.”

“겨우 6개월?”

“현재 중화인민공화국의 인구가 19억입니다. 그리고 과거 1가구 1자녀 정책에 의해서 만들어진 흑아들까지 포함한다면 20억이 넘습니다.”

중국 인구가 20억, 인도 인구가 20억!

방글라데스가 5억.

이들은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을 블랙홀처럼 흡수하는 존재들이 되어버렸다.

“내가 왜 이 부분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자신을 원망하는 왕장주석이었다.

“해결책이 있냐?”

“캐나다와 브라질 정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남미의 아리헨티나에게도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하지만 식량 담당 최고의원이 말한 3개국은 과거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때문에 반중국 정서가 팽배한 국가였다.

“외교부 장관 바로 호출해.”

왕장 주석은 바이러스 사태가 남의 일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식량 문제 때문에 자신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됐다.

“그리고 다른 방법은 없나?”

“있습니다. 본국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조치고 또 가장 어려운 준비일 것입니다.”

“뭔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게 도움을 청하는 겁니다.”

최고의원의 말에 왕장 주석의 표정이 굳어졌다.

“으음……!”

“다른 해결 방법은 없을 겁니다.”

식량 문제 하나 때문에 상황이 완전하게 돌변하는 순간이었다.

이래서 경제 및 식량 연구를 하는 학자들은 2030년 이후 새로운 신품종 종자를 개발하고 식량을 대량 생산해서 자급할 수 있는 나라가 힘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이다.

“망할, 차고 넘치는 인구가 중화인민공화국의 발목을 잡을 줄이야……!”

절망스러운 눈빛을 보이는 왕장 주석이었다.

‘내가 내 발등을 찍었군.’

인간은 이렇게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원숭이에 불과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