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졸부 집 망나니-338화 (338/415)

# 338

2부 38화 몽골 공화국의 고비 사막을 구입하다 (2)

한몽 군사원조 협약을 위한 회담장.

몽골 공화국은 친러 국가이다. 러시아에서 꽤 많은 원조를 받는 상태고 몽골 공화국 군대의 장비는 대부분 러시아에서 원조해 준 것이다.

“장갑차 5대와 군용 트럭 100대 그리고 수송 헬기 10기를 원조하겠습니다.”

물론 장갑차를 제외하고 군용 트럭과 수송 헬기는 대한민국 국군에서 도태되고 있는 장비다. 물론 이렇게 군사원조를 시행하는 것은 내가 몽골로 오기 위한 포석에 불과하다.

‘대통령을 만나야겠지.’

결국, 나는 몽골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왔다. 그리고 몽골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인 나를 자신의 집무실에서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과 몽골 공화국의 군사 우호 관계가 지속하기를 희망합니다.”

하여튼 이 자리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다.

“예, 그리될 것입니다.”

몽골 공화국 국방부 장관이 시계를 봤다. 그도 지금 몽골 대통령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자주 뵙게 될 것 같습니다.”

모든 원조 회담이 끝났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몽골 공화국 국방부 장관에게 악수를 청했다.

“예, 그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여튼 요식행위는 끝이 났다.

* * *

몽골 공화국 대통령궁 대통령 집무실.

“대통령 각하, 저는 이 자리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권한 대행이 아닌 태양 컴퍼니와 태양 그룹의 최대 주주로서 임할 것입니다.”

나는 몽골 공화국 대통령을 만났고 이런저런 덕담을 주고받았다.

-몽골 공화국은 중국 내몽골 자치주에서 밀려드는 중국 한족들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사실 중국 경제에 의해 몽골 공화국 경제가 잠식되고 있는 상태다.

-그럴 겁니다.

-현재 몽골 공화국 재래시장만 가도 상당수가 한족 상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산품은 모두 중국산입니다. 이 상태로 간다면 몽골 공화국은 중국의 경제적 식민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나는 박태웅 회장이 내게 한 말이 떠올랐다.

‘그래서 왔잖아.’

적의 적은 동지이니까.

물론 몽골 공화국이 내 적이라는 것은 아니다.

“나도 그렇게 임하기를 바랍니다.”

몽골 공화국 대통령은 이미 박태웅 회장에게 몽골 공화국의 영토의 일부인 고비 사막을 완전하게 매각하겠다고 말한 상태다.

“예,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습니다. 그럼 이제 우리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합시다.”

“예, 말씀하십시오.”

“박태웅 회장께 보고를 받았을 것입니다. 얼마에 고비 사막을 사시겠습니까?”

“고비 사막을 태양 컴퍼니에게 매각하신다면 대통령 각하께서는 역사에 길이 남을 매국노 대통령으로 기록되실 겁니다.”

내 말에 인상을 찡그리는 몽골 공화국 대통령이었다.

“압니다. 하지만 몽골의 경제력과 기술력으로는 고비 사막을 개발할 수 없소이다. 그리고 이대로 가다가는 몽골 경제가 중국 경제에 종속될 것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대통령으로 남고 싶지 않습니다.”

“대통령 각하께서는 고비 사막을 대여하시는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판매하시는 것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단호하게 말하는 몽골 공화국 대통령이다.

‘수많은 고민을 했겠지.’

그리고 내게 받은 매각 대금을 이용해 몽골 공화국의 경제를 발전시킬 꿈을 꿨을 것이다. 그와 함께 어느 정도 이상의 비자금도 조성할 생각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몽골 공화국 대통령 각하께서 제안하신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겠습니다.”

고비 사막은 개인이 구입해서는 안 된다. 물론 대한민국이 몽골 공화국으로부터 고비 사막을 구입한다면 세계가 깜짝 놀랄 수밖에 없다.

‘전쟁으로서 영토를 확대하는 것은!’

이제는 중동의 이스라엘밖에는 없다. 그리고 동북아시아에서는 그렇게 전쟁을 통해서 영토를 확장할 방법은 없다.

‘구입이다!’

그리고 또 통일이다. 그렇게 나는 대한민국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대한민국의 영토를 증가시킬 생각이다. 물론 동북아시아에서 전쟁이 절대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결국, 일본이나 중국이 궁지에 몰리면 마지막 남은 전쟁 카드를 들고나올 테니까. 그래서 대한민국은 이순신 계획을 통해서 빠르게 군사력을 증강해야 한다. 또한, 태양 민간군사기업도 빠르게 성장해야 한다.

-항공모함 다섯 척을 유지할 수 있는 자금은 대행님께서 부담하신다고 하지만 운행할 수 있는 군사 인력이 부족합니다.

전임 국방부 장관이 내게 했던 말이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는 겁니다.

-어떻게 준비를 하실 생각입니까?

-일차적으로는 해군사관학교를 증강해야죠. 그리고 그와 거의 같은 해양대학을 전국에 설립할 생각입니다.

-해양대학이라고 하셨습니까?

의외라는 눈빛을 보였던 전임 국방부 장관이다.

-예,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대학 등록금이 없어서 대학을 가지 못하는 인재들이 많습니다.

대학 등록금이 비싸지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그들을 해양대학에 흡수하겠다는 말씀입니까?

-그렇습니다. 그리고 군장학생의 수를 늘릴 생각입니다.

-그래도 부족할 것입니다.

-압니다. 그렇다면 인력을 수입해야겠죠.

-어디서요?

-러시아나 동유럽 국가에서 충분히 수입할 수 있습니다.

-계획과 현실은 다를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때 전임 국방부 장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사실 대한민국만큼 군사 인적 자원이 풍부한 국가도 없을 것이다.

-육군 병력을 최신 장비로 대체하고 해군을 증가시키면 됩니다. 예를 들면 소대까지 기동전력화를 하면 됩니다.

-소대까지라고 하셨습니까?

그때의 전임 국방부 장관은 기겁했었다.

-예,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청년들만큼 똑똑한 인재도 없습니다.

왜냐고?

대부분 대학을 다니다가 군대에 입대하니까.

-그렇게 되면 육군 운전병들이 늘어나겠군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부분 운전면허부터 따죠. 그러니 몹시 어려운 부분이 아닐 겁니다. 소대의 분대를 장갑화하거나 소형 트럭에 탑승시킨다면 50만 육군을 30만으로 감축해도 군사력이 하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머지 20만을 해군과 공군에 배치하겠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습니다.

-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공군력 강화는 쉽지 않습니다.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는 돈으로 미국에서 구입해 오면 된다. 하지만 그것을 조종할 조종사들은 대한민국에서 양성할 수밖에 없다.

-물론입니다. 공군력 강화 방법도 같습니다.

-항공대학을 더 많이 설립하시겠다는 말씀이시군요.

-물론이죠. 의무로 입대한 공군 장병 중에서 희망하는 제대 병사들에게 무상으로 항공대학 편입을 제안할 생각입니다. 물론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항공대학으로 입학할 수 있게도 할 것입니다.

물론 당분간은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이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구형 전투기를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로 교체할 시기이니까.

-정말 뜻대로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뜻대로!’

나도 그런 마음이다.

“왜 갑자기?”

조금 전에 나는 태양 컴퍼니와 태양 그룹의 최대 주주로 이 자리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기에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고비 사막의 1/2을 태양 컴퍼니와 태양 그룹이 합작한 토지개발 회사가 구입할 것입니다. 그리고 태양 컴퍼니는 미국 국적 기업이라는 것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내 말에 몽골 공화국 대통령은 처음으로 인상을 찡그렸다.

‘미국을 끼워 넣은 거지.’

이렇게 되면 미국에 거래를 할 것이 생긴다. 그리고 러시아는 본의 아니게 긴장하게 될 것이다.

‘위가 아니라 중국 쪽이다!’

제주도가 절대 침몰하지 않는 한미합동 항공모함이라면 몽골의 고비 사막은 중국 북부지역을 감시하는 추락하지 않는 조기경보기의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끝장을 본다!’

중국 정부는 내가 탄 비행기를 격추시키려고 했다. 이것은 나와 이제 완전히 끝장을 보겠다는 마음으로 결행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계획은 실패로 끝났고 대한민국과 북한이 예전과 다르게 군사적으로도 협력하고 있다는 것만 확인했다.

그에 따라 중국 정부는 이제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와서 엎드려야 하니까.’

중국 정부는 지금 엄청난 고민에 휩싸였을 테니까.

“그 말은…….”

“태양 컴퍼니와 태양 그룹은 몽골 공화국에 구입한 고비 사막을 대한민국에 기부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지역은 대한민국의 영토가 됩니다. 또한, 미국은 대한민국의 최대 혈맹국입니다. 그것을 상기시켜 드리는 겁니다.”

“절대 번복할 수 없게 만들겠다는 말씀이시군요.”

“예, 그렇습니다. 알래스카가 다시 러시아의 영토가 될 수 없는 것처럼 몽골 공화국의 영토에 포함되어 있던 고비 사막의 1/2은 영원히 대한민국의 영토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1/2입니까?”

이게 궁금한 모양이다.

“몽골 공화국의 경제적 발전을 위해!”

고비 사막을 모두 구입한다면 또 대한민국의 기술력으로 고비 사막이 초지화가 된다면 몽골 공화국은 나중에 배가 아플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렇게 개발할 수 있는 곳을 대한민국에 팔았다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이 분명했다.

“그 말씀은?”

“몽골 공화국의 영토인 고비 사막 전체를 초지화 사업에 착수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비용은 태양 컴퍼니와 태양 그룹이 부담하겠습니다.”

내 말에 몽골 공화국 대통령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현금 매입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까?”

몽골 공화국 대통령이 고비 사막을 팔아서 확보된 자본으로 몽골의 경제를 발전시키려고 한다. 그러니 현금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현금도 지급할 것입니다.”

“베풀겠다는 말씀이시군요.”

“양국의 경제가 모두 발전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에서 독식은 문제를 만든다.

‘중앙아시아에 진출할 기지화에 착수하는 거지.’

몽골 공화국 고비 사막은 중앙아시아의 중심 경제 지역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내 계획이다. 그에 따라 몽골 공화국도 발전될 것이다.

“고비 사막이 초지화에 성공하고 몽골 공화국의 경제 중심지가 된다면 몽골 공화국은 대한민국의 경제 원조와 경제 협력을 통해서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우수한 경제력을 가진 국가로 거듭날 것입니다. 또한, 강한 군대를 가진 국가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내 말에 몽골 대통령이 나를 빤히 봤다.

“그렇다면 몽골은 그 모든 것을 얻기 위해 무엇을 희생해야 합니까?”

“고비 사막.”

왜 고비 사막이냐고 내게 묻고 싶어 하는 눈빛이다.

“고비 사막의 1/2은 대한민국의 고유한 영토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 대한민국 국군이 당연히 주둔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내 말에 몽골 공화국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또한, 대한민국의 강력한 혈맹국인 미국의 군대도 대한민국의 요청으로 주둔군을 대한민국의 영토인 고비 사막에 주둔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중국이 기겁하겠군요.”

핵심을 짚어내는 몽골 공화국이었다.

“그렇습니다.”

나는 중국 정부를 절벽 끝까지 몰아갈 생각이다.

“이 모든 것을 수용하시겠다면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서 고비 사막의 1/2을 사겠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몽골 공화국 대통령의 결정이다.

물론 몽골 공화국의 의회도 통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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