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가 흑막이라고요-36화 (36/79)

〈 36화 〉 제나 테낙스(2)

* * *

"잠시만."

"왜…. 왜?"

유다의 옷을 벗기고 있던 제나를 제지하자 세상을 다 잃은 것만 같은 표정을 제나가 지었다.

바닥은 위생상태가 안 좋았고 아무리 테낙스 성이 반파 당했다 해도 근처에 방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바닥에서 하는 건 좀…."

"그래? 바닥만 안되면 된다는 거지?"

제나가 자신의 품에 있던 아공간 주머니를 확장시켜 무언가를 꺼내기 시작했다.

"도와줘 유다…."

마력을 전부 잃은 제나는 일반인 수준으로 돌아왔고 유다는 그런 제나를 도와 아공간에서 침대를 꺼냈다.

"핑크색 침대라니…."

"언젠가를 위해서 준비해두길 잘했어…."

유다가 분홍색 침대를 보고 어이없어할 무렵에 제나는 유다의 몸을 보고 침을 흘리고 있었다.

"유다는 가만히 있어도 돼. 내가 전부 알아서 해줄게."

제나는 그렇게 말하며 유다의 옷을 벗겨나갔다.

"잠깐만 제나."

"또 왜­ 흡!"

유다의 입이 제나의 입술을 틀어막았다.

"읏흐… 츄읍… 쮸읍"

잠시간 혀가 섞이고 챱챱거리면셔 빠는 소리만 들렸다.

제나는 혀끝에서 느껴지는 유다의 맛을 느끼면서 잠깐 가버렸다.

"흐으응…."

잠시 후 두 사람의 입이 떨어졌고 두 사람의 입 쪽에 연결된 은색실이 끊어졌다.

"너무 조하…."

눈이 벌써부터 촉촉하게 젖은 제나는 유다를 당황스럽게 했다.

'이 다음은 어떡하지?'

귀족교육을 받을 때 성교육을 받기는 했지만, 그 성교육을 진행하던 도중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게다가 전생의 경우는 성교보다는 살아남는 데 급급했다.

'이…. 다음 단계는 여성기의 애무였나?'

여성기를 애무해주는 까닭은 안전한 삽입을 위해서 그리고 둘 다 만족할만한 쾌락을 위해서라고 쓰여있는 것을 간신히 떠올렸다.

유다가 홀딱 벗은 제나의 음부로 손을 대었지만 끈적끈적하고 축축했다.

"..."

'이건 스텝 3단계 때인데….'

책에 나온 대로 1단계만 했는데 벌써 3단계까지 도착해있었다. 4단계가 삽입이라 한다면 바로 단계가 건너 뛰어진 것이었다.

"흐응…. 유다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축축함을 느낀 유다지만 그래도 책 속의 단계를 지키기로 했다. 이미 축축한 균열에 혀를 집어넣고는 손가락으로 콩알을 굴렸다.

'이렇게 하는 게 맞겠지?'

"흐응…. 흐응…."

제나의 옅은 신음소리가 들려오니 맞는 것 같았다.

자신감이 생긴 유다는 입으로 균열에 난 즙을 빨아들였다.

"흐으으으윽!"

하필 그 순간 제나가 가버리면서 제나한테 쏘아진 분수를 맞기는 했지만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제나."

"미…. 미안해…. 그런데…. 너무 조하…."

벌써 해롱해롱해하는 것이 제나의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아 보였다.

유다는 제나의 음부에 손가락을 집어넣었고 손끝에서 느껴지는 얇은 막의 감촉을 느꼈다.

"흐읏…. 너무 만지지 마…. 나 또 갈 것­!"

제나는 눈에서 불꽃이 튀는 감각을 느꼈고 그대로 다시 화려한 분수를 내뿜으며 가버렸다.

"헤으으으…."

'이제 다음은….'

여성을 가게 했으니 드디어 삽입에 단계가 찾아왔다.

유다가 자신의 물건을 들고 조준하려는 순간 제나가 막아 세웠다.

"유다. 나만 기분 좋아질 수 없으니까…."

쪽­!

제나가 엎드려서 유다의 요도구멍에 키스했다.

제나는 제일 처음 입을 벌리고 기둥을 손끝으로 훑는다. 혀는 천천히 남성기를 받아드렸고 이윽고 목구멍까지 도착했다.

"컥…. 컥…."

"괜찮아 제나?"

제나는 괜찮다는 뜻으로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유다의 눈을 쳐다보면서 입꼬리를 올렸다.

제나의 목에 깊숙이 들어갔지만, 아직 딥쓰롯은 무리인 듯 제나가 급히 빼냈다.

"쿨럭…."

"제나 힘들면 안 해도 돼."

"유다 미안."

"미안할 필요가 뭐가 있어."

제나는 미안하다는 말을 한 후에 다시 유다의 물건을 입에 물었다. 유다의 물건이 워낙 큰 탓에 입에 전부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남은 부분은 손으로 기둥을 훑어주면서 빨아드리기 시작했다.

"츄읍…. 츄읍…. 츄읍…."

한동안 주변에서는 천박하고 질퍽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제나…. 나…."

"전부 안에 싸줘."

꿀렁…. 꿀렁….

'이게 섹스….'

과연 전생의 사람들이 섹스에 미쳤던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이래서 과연 무덤이었던 것이었나….

아찔한 쾌락. 자위는 꽤 해봤지만, 이것과 비교되지는 않았다.

한번 방출하고 나서도 우뚝 서 있는 유다의 물건.

"유다…. 넣어줘…."

제나는 직접 자신의 손으로 음부를 직접 벌렸다.

"제나…."

"응…. 유다…."

유다의 물건이 제나의 소중한 곳을 지나기 시작했다.

책에서 본 내용대로라면 아무리 흥분했어도 처음이라면 빡빡해야 한다고 적혀있었지만, 제나의 질은 매우 부드러웠다.

"... 뭐지….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

그래도 제나도 처녀는 처녀인지라 끝까지 진입하기에는 꽤 빡빡하다는 감정을 느꼈다.

"흐으…."

유다의 물건이 제나의 질 안에 끝까지 도착하자.

"흐으응…."

제나가 성대하게 가버렸다.

'분명…. 처음 하는 상대는 대부분 쾌락 대신 고통을 느낀다던데…?'

책이 잘못된 건가…. 내가 잘못된 건가….

유다는 제나의 눈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이상한 것을 파악했다.

"제나. 눈이 풀려있어…."

"응…. 유다…. 특제 미약을 마셨거든…."

"그걸 왜 먹었어?"

"그래도…. 첫 경험인데…. 유다랑 최고의 경험을 하고 싶어서…."

유다가 보는 제나는 지금 쾌락에 못 이겨 마구잡이로 움직여도 가는 수준이었다.

유다는 화가 났다. '감히 몸을 함부로 사용해?' 몸에 좋지 않은 미약을 사용하다니.

짜증이 난 유다는 제나의 목을 콱하고 물었다.

"헤으…. 간지러워…. 유다…."

피가 날 정도로 꽉 물었는데 고통은커녕 쾌락으로 치환하는 것을 보자니 화만 더 생길 정도였다.

"제나. 네 몸은 이제 네 것이 아니야."

"헤으으…. 맞아 유다 네 거야…."

"그런데 말도 없이 함부로 미약을 사용해?"

유다가 화난 것을 직감한 제나의 목소리는 점차 줄어들었다.

"미…. 미안해 유다…. 나는 그저…. 흡­"

제나의 변명을 듣다가는 마음이 약해질 것 같았기에 입을 포개는 것으로 유다는 막아버렸다.

그리고 난폭하게 제나의 입을 휘졌는다.

"츄읍…. 츄읍…. 좋아해 유다…."

몸으로는 상하 왕복운동을 하면서 입을 끈적하게 맞추는 행위는 상상도 못 할 쾌락을 동반했다.

"나도 사랑해 제나…."

이제서야 사랑을 이해할 수 있었다. 누구한테도 주기 싫고 자신만이 바라보고 싶은 제나.

'절대 놓아주지 않을 거야. 죽음으로 도망가도 소용없어.'

자신이 다시 어떻게든 살려낼 테니.

찌걱…. 찌걱….

왕복운동을 하고 오른손으로는 그녀의 유두를 움켜졌다.

"흐아앙…."

작은 자극만 주어도 가버리는 상황.

아래에서는 제나의 질을 휘젓고 중간에는 제나의 가슴을 희롱하고 위에는 제나의 입을 탐했다.

순간 정신없이 사랑을 나누다 보니 의문이 들었다. 이 감정이 사랑이라면 설령 어떠한 것도 용서할 수 있을까? 나의 모든 것을 받아줄 수 있을까?

궁금하다. 그래서 실험해보기로 했다.

손을 제나의 가슴에서 떼고 제나의 목에 가져다 댄다. 현재 제나의 상태는 모든 마력을 잃어 유다도 아주 쉽게 제압할 수 있는 상태였다.

두 손으로 제나의 기도를 눌렀다.

"커억…. 컥…. 컥…."

제나가 헛기침을 하지만 유다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본 제나는 숨이 부족함을 느끼면서 저항하지 않고 유다에게 밝게 웃어주었다.

밝게 웃어주는 제나의 모습을 보자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얼른 손을 떼자 힘겹게 숨을 몰아쉬는 제나가 보였다.

"내가…. 무슨 짓을…."

자신도 모르는 폭력성이 깨어났나?

유다의 침울한 얼굴이 보이자 제나는 그런 유다를 위로했다.

"유다. 유다는 잘못한 거 없어."

"미안해 제나…."

"그보다 유다. 우리 계속하자.."

어느새 미약의 효과가 조금이나마 풀렸는지 제나의 눈동자에는 약간의 생기마저 감돌고 있었다.

"그리고 유다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이런 짓 해도 괜찮아."

유다는 그런 제나의 헌신적인 말을 듣고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곧바로 다시 왕복운동을 강하게 개시했다.

"제나…. 나…."

유다가 사정감을 느끼고 허리를 내빼려는 순간. 제나의 다리가 일반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힘을 보여주었다.

"괜찮아. 책임지지 않아도 돼.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꽈악….

"흐으응…. 좋아…. 유다 같이 가자!"

"제나!"

뷰르릇­!

제나가 유다를 강하게 구속하자 어쩔 수 없이 제나의 안에 유다의 정액을 흩뿌렸다.

"하아…. 하아…."

유다는 제나가 쾌락의 여운에 잠겨있자 사랑스럽게 제나를 쳐다보았다.

'이것이 사랑인가….'

그리고 여운에 잠긴 제나에게 짧은 입맞춤을 했다.

쪽….

만족스러운 성행위였다.

"제나…."

"왜 그래 유다…."

제나는 힘이 빠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유다 걱정하지 마…. 나 꼭 살아날 거야. 내 몸 치료하고…. 다시 하자…."

제나의 말은 퍽 감동적이었다. 물론 스타더스트가 있는 만큼 제나의 치료는 확정적이고 할 수 있었다.

유다는 행복함을 느꼈다. 비록 사랑이란 감정이 무엇으로 정의할 수는 깨닫지 못했지만, 자신이 제나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은 사랑이라 확신할 수 있었다.

그렇게 지친 두 사람은 테낙스 성 폐허 위에 있는 분홍색 침대 위에 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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