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화 〉 믿음
* * *
침대 밑에 쭈그려 앉아서 바지와 팬티를 벗긴 카펠라는 난생처음 보는 발기한 자지에 볼을 붉게 물들이고 눈을 커다랗게 떴다.
"워, 원래 다들 이렇게 큰 거야..?"
생각보다 거대한 애런의 물건에 당황한 카펠라는 조심스럽게 손으로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자지를 어루만졌다.
"글쎄… 나도 남의 것은 본 적이 없으니까."
"아니, 용사 시절일 때랑 비교해서는요?"
"비슷한 것 같은데."
"그, 그래?"
카펠라의 작은 한 손으로 잡기에는 너무나도 커서 두 손으로 기둥을 잡았다.
뜨겁고 맥박이 뛰는 물건을 잡고, 카펠라는 꿀꺽 마른침을 삼켰다. 긴장감과 부끄러움에 심장이 터질 듯이 쿵쿵 뛰는 것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너무 빠르게 온몸에 혈액을 돌리는 심장 때문에 시야가 핑 도는 것만 같이 느껴졌다.
"너무 딱딱한 거 아닌가…"
빨아준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는 했지만, 이런 물건이 입에 들어가기는 할까? 언뜻 보니 자신의 얼굴보다 더 큰 것 같기도 했다.
카펠라는 가늠해보듯이 입을 벌려서 귀두 부분만 앙 물었다. 부드러운 입술이 자지와 맞닿아있는 것은 꽤 흥분되는 일이었다.
"으읍… 읏…"
겨우겨우 가장 두꺼운 귀두 부분까지는 입안에 들어갔다. 카펠라는 침도 삼키지 못하고 어떡할지 생각하고 있다가 귀두를 감싸듯이 혀를 굴렸다.
'… 이 이상은 무리일 것 같은데.'
그렇게 고민하고 있을 때 애런의 작은 신음이 들려왔다.
침으로 촉촉한 입안에서 부드러운 혀가 계속해서 귀두를 자극하니, 서투르지만 생각보다 자극이 컸다.
"프으, 흐으…"
처음이라 서툴 텐데도 애런이 똑바로 느껴주고 있는 것을 확인한 카펠라는 조금 더 노력해서 두꺼운 자지를 목 깊숙이까지 넣었다.
숨이 막혀서 눈살이 찌푸려지지만, 조금 더 기분 좋아지기를 바라면서 입안에 머금은 자지를 열심히 혀로 핥으며, 고개를 앞뒤로 움직였다.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카펠라는 자신이 하고 있는 것에 자신이 없어서 애런의 표정을 올려다보며 반응을 확인했다.
보아하니 꽤 기분이 좋은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어서 자신감이 붙어, 침이 흘러나오는 것도 잊은 채 애런의 자지를 빠는 것에 열중했다.
"으읏… 카펠라."
자신의 반응을 살피느라 살짝 고개를 들어 올린 카펠라를 내려다보는 애런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자신의 자지를 빨기 위해서 카펠라가 땅바닥에 앉아있는 것을 보자니, 더 복종시키고 싶다는 정복욕이 들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카펠라의 머리 뒤에 손을 얹어서 자지를 깊숙이 박아넣고 앞뒤로 흔드는 짓을 해버렸다.
"으븝?! 흐으읍, 프흐으, 으…"
애런의 행동에 자지가 목 깊숙이, 목구멍을 범하듯이 안으로 쑤욱 들어와, 카펠라의 눈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카펠라는 숨도 쉬지 못하게끔 자꾸 안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자지를 물지 않도록 힘을 빼고, 이런 와중에도 애런을 위해서 혀를 굴렸다.
자신을 위해 헌신해준 여자아이의 입에 맞지도 않는 자지를 물리고 억지로 쑤시는 배덕감에 사정감이 올라왔다.
그리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애런의 짧은 신음과 자지가 움찔거리더니 카펠라의 작은 입안에 뜨겁고 비릿한 액체를 흩뿌렸다.
"흐으으…"
숨을 못 쉬어서 정신이 아찔해질 무렵 숨을 못 쉬게 입안을 가득 채웠던 자지가 입술을 스치며 스르르 빠져나갔다.
"하아… 하으으…"
못 쉬었던 숨을 몰아쉬면서 카펠라는 입안에 머금고 있던 정액을 침과 함께 모아서 꿀꺽 삼켰다.
끈적끈적한 탓인지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것이 실시간으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어느새 눈물이 주륵 흘러나왔지만, 꼭 괴로웠던 것만은 아니었는지 팬티를 축축하게 하다못해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애액이 느껴졌다.
"카펠라, 괜찮아?"
실컷 입을 범한 애런은 자신이 심한 짓을 저질렀음을 뒤늦게 깨닫고 카펠라의 어깨를 붙잡고 물었다.
"후으… 평소에는 머리를 쓰다듬기만 하더니, 이렇게 할 줄도 아시네요."
칭찬을 할 때만 손대던 머리에 손을 얹고 자신을 오나홀처럼 사용하다니… 굴욕적인 일이었지만, 상대가 애런이라고 생각하니 왠지 흥분이 되었다.
성욕 배출구로 사용되었다는 느낌… 그렇게 생각하니 아랫배가 찌잉 떨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카펠라는 자지를 물고 있느라 흘러내린 침을 손등으로 닦아내며, 축축하게 젖은 팬티를 벗고, 남은 옷도 휙 벗어 던졌다.
피부가 하얗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속살은 더욱더 하얬다.
아일라만큼은 아니지만 적당하게 한 손으로 잡힐 정도의 가슴, 중앙에는 핑크빛 젖꼭지가 딱딱하게 솟아있었고, 허벅지 사이에는 애액을 줄줄 흘리고 있는 매끈한 보지가 보였다.
허리는 얇았지만, 골반은 보기 좋게 나와 있어 예쁜 곡선을 이루고 있었다.
"너무 빤히 쳐다보는 거 아니에요?"
카펠라는 부끄러움에 귀까지 빨갛게 되어서 몸을 배배 꼬았다.
"아, 미안. 옷을 입고 있을 때는 몰랐는데 몸이 예뻐서 나도 모르게 그만."
카펠라의 시선은 위에서 점점 아래를 향했다. 그리고 한 번 사정했음에도 우뚝 솟아있는 것을 보고 살짝 입을 벌렸다.
조금 크기가 줄어들었으면 부담도 줄었을 텐데, 왜 흉악한 상태 그대로인 거지..?
'안에 들어가기는 할까..?'
애런의 자지를 보고 조금 겁이 들기도 했지만, 이미 몸은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 애액을 계속해서 뿜어내고 있었다.
마치 오줌이라도 지린 것처럼 뚝뚝 애액을 떨어뜨리는 것이 창피했던 카펠라는 푹신한 침대에 몸을 뉘었다.
'야한 말을 하면 좋아한다던데…'
카펠라는 침대에 누워서 언젠가 책에서 읽었던 내용을 떠올렸다. 이런 짓을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해서 생각해둔 말이 없었기에 대마법사의 머리를 팽팽 가동했다.
"카펠라."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애런이 누워있는 카펠라의 몸 위로 올라왔다.
이럴 생각은 없었지만, 카펠라 같은 미인이 이렇게 유혹을 해댄다면 애런도 자제심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카펠라의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못 움직이도록 애런이 한 손으로 붙잡았다.
"하으… 읏, 잠깐만... 방금 전까지 네 자지가 있던 곳인데…"
"상관없어."
츄릅. 츠릅…
조용한 방 안에는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와 혀를 섞는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애런은 키스를 하면서 딱딱하게 솟아오른 핑크빛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잡고 살짝 비틀었다. 그러자 카펠라는 녹아내린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앙..! 아흐, 그거, 키스하면서 그거 안 돼에…"
"싫다고 하면 더 괴롭히고 싶어지잖아."
장난스럽게 손으로 말랑말랑한 가슴을 부여잡고 손톱으로 젖꼭지를 빙글빙글 돌렸다.
그럴 때마다 카펠라는 야릇한 신음을 입 밖으로 내었고, 눈물을 흘리며 혀를 굴렸다.
그리고 손은 카펠라의 몸 곡선을 따라 서서히 내려가더니 축축하게 애액을 흘려대고 있는 보지에 도착했다.
애런은 바로 손가락을 넣지 않았다. 마치 만져달라는 듯이 발기된 클리토리스를 그냥 지나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아응… 헤으으…"
딱딱하게 선 클리토리스를 만져줄 때마다 카펠라는 참지 못하고 허리를 들어 올리며 애액을 줄줄 흘렸다.
"내, 내가 기분 좋게 해주려고 했는데…"
"아까 펠라치오 충분히 기분 좋았어."
애런은 다시 혀로 카펠라의 입을 막고 엄지손가락으로는 클리토리스를 만지며 검지를 꽉 닫힌 보지 속으로 집어넣었다.
"하으, 잠깐, 나 기분이 이상해..!"
"괜찮아, 이상한 거 아니야."
몸이 공중에 붕 뜬 것만 같은 기분. 아랫배에서부터 찡 울리는 자극이 척추를 타고 뇌로 올라오는 기분.
절정이었다.
"아흐윽..!"
푸시시시… 질에 들어간 애런의 손가락을 밀어내듯이 투명한 물들이 뿜어져 나왔다.
물론, 빠지지는 않았지만 질 속이 꿈틀거리며 애런의 손가락을 잡아먹는 것 같았다.
"우으… 헤으읏..."
순간 시야가 하얘지는 절정에 카펠라는 혀를 움직이는 것도 깜빡하고, 몇 번이고 허리를 들어 올리며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절정에 집중했다.
하지만 여운에 잠겨있을 틈도 없었다.
애런은 그 흉악한 자지를 카펠라의 작은 보지에 문지르기 시작했다.
애액으로 미끌거리는 보지에 비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은 좋았지만, 작은 입을 꿈뻑이며 넣어달라는 듯이 조르는 걸 지나칠 수는 없었다.
"애런, 널 위해서 남겨뒀던 곳이야… 맛있게 먹어줘…"
이미 녹아버린 표정으로 애런을 껴안으며 카펠라가 속삭였다.
"카펠라..!"
질걱…
카펠라의 앙다문 보지는 애무도 충분히 해주고, 애액도 많이 흘렸음에도 너무 꽉 조였다.
애런이 대물인 이유도 있지만, 카펠라가 작은 탓도 있었다.
그런 것들이 겹쳐지면서 애런은 귀두만 삽입하였는데, 자지가 꽉 졸려 잘린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쑤욱…
천천히 카펠라의 좁은 질내로 흉악한 자지를 집어넣었다. 카펠라의 질은 자지를 안으로 안내하듯 꿈틀거렸다.
"하으… 우으… 아…"
카펠라는 조금씩 들어갈 때마다 신음을 흘리며 애런의 몸을 꽉 붙잡았다.
애런의 다부진 근육의 몸에 발기된 젖꼭지가 쓸리며 또 다른 쾌감을 주었지만, 그런 것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모든 신경은 애런과 결합한 고간에 집중되어있었고, 피부가 찢어지는 고통만이 느껴졌다.
주르륵…
애런의 자지를 집어삼키기 위해서 카펠라의 몸은 계속해서 애액을 흘려보냈다. 거기다가 피도 섞이며 조금이지만 윤활제 역할을 하였다.
"다, 다 들어갔어..?"
이미 질 내가 가득 찬 것 같은데, 애런의 자지는 끝없이 비집고 들어왔다.
"반 조금 넘게 들어갔어."
"뭐?"
이미 흥분해서 늘어난 질을 가득 채우고 자궁을 쿵쿵 두드리는데, 전부가 아니라고?
카펠라는 자신의 작은 몸집 때문에 모든 것을 삼켜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했다. 이래서야 제대로 느끼기는 하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애런의 표정을 보니, 애런도 자신처럼 녹아가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기분 좋구나. 나로 기분 좋아진 거구나.
그걸 확인하니 이때까지 느껴지던 고통이 사르르 사라지는 것만 같았다.
"이제… 움직여도 될 것 같아…"
"그래?"
카펠라의 말에 애런은 천천히 허리를 흔들었다.
스르륵… 찰박… 스르륵… 찰박…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 애액으로 가득한 보지를 비집고 들어가며 나는 물소리와 비슷한 천박한 소리가 들렸다.
"하아… 응…"
"안 아파?"
애런은 흐트러진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카펠라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애런… 이제는 용사도 아닌 평범한 사람이면서… 읏…"
그리고 카펠라는 조금 전부터 생각해두었던 야한 말을 지금 하기로 했다.
"하윽, 마왕조차 죽일 뻔 했던 대마법사인 나를… 아으, 헤으… 별 볼 일 없는 것처럼 깔아뭉갰어…"
그런 소리를 들으니 애런은 안 그래도 이미 터질 것 같다고 생각했던 자지가, 더더욱 커지는 신비한 체험을 했다.
카펠라도 그걸 느꼈는지 눈을 크게 뜨고 숨을 헐떡이며 신음을 냈다.
"당신한테 눌려서...하, 나 아무런 저항도 못 하겠어… 네 자지에 져버려서... 앙앙거리며 우는 암컷이 되어버렸다고…"
"카펠라, 너… 언제 그런 말도 할 수 있게 된 거야?"
"응읏...! 방금 생각했어."
많은 사람은 카펠라를 천재 마법사라고 알겠지만, 애런만큼은 알 수 있었다.
카펠라는 자지를 화나게 하는 천재였다.
남들은 모르는 카펠라의 모습을 알게 된 것, 카펠라의 패배 선언에 애런은 우월감을 느끼며 피스톤 질이 점점 빨라졌다.
찌걱 찌걱 찰박 찌거억.
애런의 피스톤 질에 침대는 버티기 힘들다는 듯 끼익 소리를 냈고, 카펠라는 애런의 몸에 짓눌려 몇 번이고 침대에 튕겨 나왔다.
"하앙, 헤으으… 아, 아우으…!"
그리고 사정 직전의 특유의 움찔거리는 느낌을 알아차리고 사정을 독촉하듯 보지를 꽉 조였다.
"하앙, 아윽… 빼지 말고 안에 싸줘요...!"
"윽…!"
원래는 빼낼 생각이었지만, 카펠라가 다리로 빼지 못하도록 애런의 몸을 감싸는 바람에 그대로 질 내에 사정을 해버렸다.
뷰루릇… 뷰룻…
"앙…! 하아… 하으윽…"
사정이 끝이 나지 않는 것 같다. 카펠라의 오톨도톨한 질 내가 꿈틀거리며 자지를 쥐어짜는 것만 같았다.
어느새 카펠라의 허리는 휘어있었고, 곧게 편 다리는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풀썩 침대에 몸을 다시 떨어뜨렸다.
카펠라는 절정의 여운에 숨을 몰아쉬었는데, 호흡에 따라 가슴이 크게 부풀어 오르고 줄어드는 것을 보니 벌써 자지가 딱딱해졌다.
"벌써..? 하아, 회복이 너무 빠른 거 아니에요?"
"힘들면 가만히 있어도 돼."
"꺄앗…!"
애런은 침대에 쓰러져있는 카펠라의 허리를 잡아 들어 올렸다. 그리고 다리를 M자로 벌리게 한 다음 피가 섞인 정액을 뚝뚝 떨어뜨리는 보지에 다시 자지를 쑤셔 넣었다.
"항…! 지금, 민감한데…! 하으응, 아읏."
M자로 벌린 무릎 쪽에 팔뚝을 걸치고 등을 감싼 채로 카펠라를 앞뒤로 흔들었다. 그러면서 자신도 허리를 흔들었다.
아까보다 더 깊이 자지가 들어오는 것만 같았다. 공중에 몸이 들려있어서 애런의 흉악한 자지가 카펠라의 보지를 꿰뚫었다.
도망갈 곳이 없는 자궁은 꾸욱꾸욱… 문을 열라는 듯이 두드리는 거대한 자지에 함락된 지 오래였고, 찌부러지지 않으면 다행일 것 같았다.
"키스… 키스하면서, 아으, 앙… 박아줘요."
애런에게 붙잡혀서 꼼짝도 하지 못하는 카펠라는 애런의 가슴에 기대어서 올려다보며 말했다.
"키스 좋아하는구나."
"응, 하으… 연인 같아서 좋아해요…"
얼굴을 붉힌 채로 혀를 굴리는 카펠라가 귀여워서 애런은 등에 있던 손을 살짝 내려서 엉덩이를 꽉 쥐었다.
"츠릅, 츄르릅, 엉덩이… 벌리지 마… 하으읏."
"여기도 부족하다는 듯이 움찔거리는데?"
"너, 넣지 마!"
애런은 검지 손가락을 항문에 넣어서 질 쪽으로 꾸욱꾸욱 눌러줬다. 그러자 조임이 강했던 질이 더 강하게 자지를 조여왔다.
항상 여동생처럼 생각해왔던 카펠라의 앞뒤 구멍을 전부 쑤시고 있다. 그리고 카펠라는 쾌감에 녹아버린 표정으로 야릇한 교성을 내고 있다.
애런은 그런 배덕감을 느끼면서도 더 빠져들었다. 이렇게 기분 좋은 것을 어떻게 그만둔단 말인가.
찌걱찌걱.
"카펠라, 밑에 봐봐."
"네혜..?"
혀를 휘감으면서 눈동자만 살짝 굴려 결합부를 내려다봤다. 애액과 정액이 피스톤 질에 빨갛게 달아오른 보지에 거품을 일으키고 있었다.
"하읏, 앙… 이런 건, 안 보여줘도 돼…"
뭔가 야한 광경이었다. 그걸 보니 카펠라는 자신도 모르게 보지를 꽉 조였다.
"카펠라, 또 쌀게..!"
"으응, 하, 후아아…"
카펠라는 대답도 하지 않고 애런의 목에 팔을 두르고 진한 키스를 해왔다. 사정감이 올라오자 애런은 자지를 자궁에 딱 붙이고 가득 사정했다.
뷰룻, 뷰루르릇…
이번 사정도 매우 길었다. 얼마나 많이 쌌는지 질 쪽으로 정액이 역류하며 흘러나왔다.
퐁…
애런이 카펠라의 보지에서 자지를 뽑아내자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정말 자신이 이만큼 싸지른 것일까. 그걸 보니 묘한 감정이 들었다.
또 자지가 불끈해졌지만, 마법사인 카펠라의 체력은 이제 한계였다.
"하으…"
카펠라는 허리와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푹신한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
그러니 눈앞에 자신의 얼굴만 한 자지가 시야를 가렸다. 정액과 애액이 가득 묻은 불끈거리는 자지를 보니, 이때까지 한 섹스가 실감이 되었다.
꿀꺽. 카펠라는 침을 삼키고 눈앞에 있는 자지를 빤히 쳐다봤다.
'저게 내 안을 왔다갔다 했다고?'
용사의 몸만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여성의 몸도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저런 물건을 안에 품을 수 있었다는 걸까.
빤히 보고 있으니 괜히 아랫배가 심장처럼 꿍꿍 뛰는 것 같았다.
허리와 다리는 움직이지 않지만, 아직 머리는 움직였다. 그래서 마치 자신이 더럽힌 물건을 청소하란 듯이 있는 자지를 입에 넣었다.
"카펠라?"
"으응, 깨끗하게 해드릴게요."
"나도 서 있기 힘든데."
카펠라를 들고 박아대느라 다리에 힘이 빠졌던 애런도 침대에 풀썩 주저앉았다.
하지만 카펠라는 놓칠 생각이 없다는 듯 다리 사이로 기어와서 애런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자지를 입에 집어삼켰다.
츄릅. 츠릅.
남기는 것 없이 모두 혀로 구석구석 청소하는 것 때문에 이대로 또 사정을 할 뻔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끝난 청소 때문에 사정까지 가지는 않았다.
"츠릅, 하아…"
카펠라는 깨끗해진 자지를 보고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입가에 묻은 것을 혀로 핥았다.
오래전부터 좋아해 오던 애런과 이어졌다. 원래는 아침부터 데이트를 해서 차근차근 분위기를 만들어서 첫 경험을 할 생각이었지만, 이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얼마나 오랜 시간 이런 날만을 꿈꿔왔던가. 애런이 숲속에 혼자 박히고 이런 기회는 없을 줄 알았는데.
"헤…"
그렇게 생각하니 얼굴이 풀어지고 배시시 웃음이 나왔다.
"카펠라."
고개를 숙이고 혼자 웃고 있었는데, 고개만 살짝 들어 애런을 올려다봤다.
"고마워."
"뭘요."
자신이 뿜어댄 애액으로 축축해진 침대 시트를 마법으로 말리고 애런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지금이라면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마음을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뭔가 말과 행동의 순서가 바뀐 것 같지만 전하고 싶었다.
"애런, 사랑해."
"나도야."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카펠라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애런을 쳐다봤다. 애런은 무안함에 어깨를 으쓱했다.
전생부터 지금까지 이렇게까지 자신을 위해서 헌신해주는 카펠라를 어떻게 안 좋아할 수가 있겠는가.
다만, 애런도 이런 것은 익숙하지 않아서 얼굴을 붉혔다.
"어?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죠?"
"응, 아마 제대로 들었을걸."
"으흐흠…"
카펠라는 귀에 걸릴 듯이 올라가는 입꼬리를 숨기기 위해 손으로 입을 가렸다. 몸을 섞을 때보다 더 쿵쿵거리며 뛰는 심장 소리는 애런에게도 들릴 것만 같았다.
"아."
그리고 생각난 것이 있었다.
"손 줘봐."
"응?"
애런이 손을 건네주자 카펠라는 왼손 엄지손가락에 있는 반지를 빼내어 약지로 옮겼다.
"Ooueo owolocne hyi."
이미 여러 마법이 걸려있는 반지에 또 하나의 마법을 부여했다. 이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제 손가락에서 못 빼요."
"으응?"
애런이 손가락에 힘을 주고 반지를 빼보려고 해보았으나, 신체의 일부가 된 것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내 것은 여기…"
카펠라는 침대 옆 서랍을 열더니 똑같이 생긴 반지를 꺼내서 왼손 약지에 꼈다.
"싫은 건 아니죠?"
"괜찮아. 좋아."
애런의 대답에 헤헤 웃으며 말했다.
"이제 내가 얼마나 믿는지 알겠어?"
"너무 잘 알겠어."
전생부터 지금까지. 끝없이 자신을 믿고 편을 들어주는 카펠라의 마음은 애런에게 너무나 잘 전해졌다.
이제 자신이 악마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전력으로 부정할 생각이다.
카펠라의 사랑은 나를 향한 것이고, 자신도 그만큼 카펠라를 사랑해줄 것이다. 이 감정은 분명 자신의 것이다.
남의 기억을 읽고 학습하는 것이 아닌, 오랜 세월 카펠라와 같이 다니며 쌓은 감정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은 악마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