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에필로그. 소소한 일들 (304/304)

에필로그. 소소한 일들

최근 할리우드에 새로운 영화가 완성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매일 같이 영화가 쏟아지는 할리우드에선 전혀 새롭지 않은 소식일 것이다.

하지만 실화를 재구성한 영화라는 점에서 조금 더 점수를 줄 수 있었고, 당시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 영화로 데뷔한다는 점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영화의 제목은 [Remember 9‧11]이었다.

첫 예고편은 아주 짤막했다. 영상은 비행기 내부로 옮겨가는 카메라 워킹이 시작이었다. 자리에 착석한 탑승객을 비추던 카메라 앵글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총을 꺼내는 인물을 크게 확대했다.

“전부 손들어!”

“…….”

“반항하면 비행기와 함께 추락한다. 지금부터 우리말에 따르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비행기 납치범의 비명 같은 외침에도 일부 탑승객의 얼굴엔 오히려 화색이 돈다. 그들은 마치 새로운 장난감을 선물 받은 아이들 같았다.

[특수 부대가 가득 탑승한 비행기에 납치범도 탑승했다?]

[과연 비행기 납치범의 말로는?]

[전직 특수 부대원이자 실제 항공 테러를 저지한 PMC부대 팀장 드레이크 출연!]

예고편 마지막에 영화에 출연한 스콜피온 PMC 팀장 드레이크의 인터뷰가 있었다.

“그들은 쓰레기였다. 우리 PMC 전우들은 테러범들을 농락했고, 테러 위협에서 미국 시민을 지켜 냈다. 그것도 하이재킹이 발생한 네 대의 비행기 전부에서!”

“이 자리를 통해 한 가지 비밀을 밝힌다. 9월 11일 우리 팀을 비행기에 탑승하라고 지시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의 정체는…. 영화에서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극장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영화는 상당한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순위권에 안착했고, 드레이크는 훌륭하게 할리우드에 입성했다. 드레이크는 나이 든 퇴역 군인 역할이 필요한 작품에서 언제나 섭외 0순위에 올랐다.

하지만 드레이크가 예고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영화에서 PMC 스콜피온에게 비행기 탑승을 지시한 인물은 미지의 흑막으로만 거론되며 철저하게 감춰졌다.

“죽을래? 미쳤어? 당장 편집해! 아니면 영화 개봉 못 하는 줄로만 알아!”

사전 조율(?)이 있었기 때문이다.

* * *

할리우드 스타의 결혼 소식도 전해졌다.

[제시카 다다리오 결혼 발표! 상대는 오래전부터 함께한 매니저.]

[제시카의 결혼 상대. 지금은 매니저가 아니라 금융사 대표.]

[제시카의 약혼자. 한국의 거대 증권사 오너의 아들로 밝혀져.]

신주환과 제시카는 조금 늦게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전부터 함께 살고 있었기에 가족들에겐 새롭지 않은 소식이었다.

* * *

수안이 총격에서 회복한 다음 최장호가 찾아와 다시 자신이 경호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흑. 회장님. 제가 곁에 없어서 발생한 일입니다. 이젠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전에 있던 놈들 다 어디 갔습니까? 임 차장 이 새끼를 내가 그냥….”

병원에 있는 동안 방문객을 받지 않아 가족과 비서실 몇몇 직원들 외에는 병문안을 오지도 못했다. 최장호는 발만 동동 구르다가 이제야 수안을 만난 것이다.

“이 사람아. 회사는 어쩌고 내 경호를 해?”

“저 아직 젊습니다.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 뱃살이나 좀 집어넣고 얘기하지?”

최장호가 경호 일선에서 물러나고 한참이 지났다. 사무실에 앉아 회사를 경영했으니 배가 나와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큼.”

“젊고 팔팔한 경호직원들이 물 샐 틈도 없이 지켜 줘. 지난번과 같은 일은 없을 거야.”

“배 회장님은 대체 옆에서 뭘 한 겁니까? 누가 회장님을 위협하면 몸을 써서라도 막았어야지요!”

최장호는 함께 자리하고 있는 배영성을 타박했다.

“…내가 죽일 놈이다.”

“안다니 다행입니다. 흥!”

배영성이 한 발 뒤로 물러났음에도 장호는 분을 삭이지 못했다.

“최 사장. 배 회장도 나 지키려고 막 뛰어들고 그랬어. 녀석이 총구를 들이미니까 사색이 돼서 내 앞으로 뛰어오더라니까? 배 회장 탓할 일이 아니야.”

“…….”

최장호는 배영성의 얼굴을 슬쩍 보면서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배 회장님이 의리는 있네.”

“내가 배 회장 뛰어드는 거 보고 깜짝 놀랐다는 거 아냐. 그게 쉬운 일이야? 자기 목숨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회, 회장님. 민망합니다.”

“그리고 배 회장이 의사 출신 아니겠어? 사고 후에 응급 처치도 기가 막혔지. 나중에 나 수술한 의사한테 들어 보니까 배 회장 아니었으면 수술실 들어오기도 전에 과다출혈로 먼저 갔을 거라고 하더라고. 심장은 비껴갔어도 피가 철철 났거든.”

수안은 이렇게라도 배영성의 마음에 남았을 짐을 덜어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오오.”

“그리고 내가 치료받는 동안 감염병 치료제 공개하고 갖은 업무처리를 도맡아서 했잖아. 나는 배 회장만 있으면 세상에 걱정할 일이 없어.”

“그, 그만.”

배영성의 마음에 짐이 사라질 때까지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만드는 수안의 칭찬은 계속될 것이다.

* * *

민국당 당사는 손님맞이로 부산했다. 오늘 방문하기로 한 인물은 예사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원내대표께서 마중을 다 나와 주시고요. 반갑습니다. 강수안입니다.”

“하하. 대한민국에 회장님 이름 석 자를 모르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어서 들어갑시다.”

민국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직자들이 안으로 들어갔고, 수안은 간단하게 자신이 민국당에 방문한 이유를 털어놨다.

“제가 차기 대선에 나갈 생각인데, 민국당에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대통령이 될 상입니까?”

“““……!!!”””

정치판에 핵폭탄이 떨어졌다.

* * *

BTC 멤버 주원은 자신의 부모를 밝힐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증권가 지라시 일부에서 세계적인 보이 그룹 멤버 중 하나가 유명 재벌 그룹 회장의 아들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

재벌 그룹 회장? 워딩 자체는 사실이다. 아버지가 재벌 그룹을 소유하진 못했지만, 더블 스타라는 거대 그룹의 회장직을 맡고 있었으니까.

[강 모 회장의 숨겨진 아들? 진실을 밝혀라.]

[지금까지 부모를 밝히지 못한 이유는 서자이기 때문?]

[의혹에 신빙성 있어. 연예계에선 알고도 쉬쉬하는 일.]

문제는 자신의 성을 바꾸려는 의혹 제기 기사였다. 주원은 이를 견딜 수 없었다.

“내가 왜 수안 아저씨 아들이냐고.”

주원은 회사 대표와 상의하고 부모를 밝히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직접적인 발표 전에 군불을 피워야 했다. 회사는 주원의 동창들에게 연락해 제보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강 모 회장의 아들이라고 소문이 돌던 멤버는 BTC 주원.]

주원의 고교 동창생들이 입을 열었다.

-어려서 주원이네 집에 자주 놀러 갔었다. 잘사는 집인 건 확실하다.

-강운 그룹과 연관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집에서 강수안 회장과 찍은 사진도 여러 차례 봤다.

-주원이 여동생이 진짜 예쁜데 왜 데뷔 안 하니?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 친구들이었다.

결국 보도 자료와 마이튜브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했다.

“안녕하세요. BTC 주원입니다.”

실시간 방송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주원은 여전히 밝은 미소로 팬들을 맞이했다.

“논란도 인기의 반증이려니 생각합니다. 관심에 깊이 감사드려요.”

주원은 준비된 발표 자료를 읽어 내려갔다.

“우선 제가 지금 드리는 말씀은 언론사에 먼저 발송했음을 알립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요즘 제가 여러 매체를 통해 재벌가 회장의 아들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어 이를 해명하고자 합니다. 저는 여전히 금실이 좋으신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친아들입니다. 하하. 설마 팬분들까지 제가 강 회장님의 아들이라고 생각하진 않겠죠?”

주원은 계속해서 발표문을 읽어 내려갔다.

“아버지가 재벌 그룹 회장이라는 건 사실입니다. 제 아버지는 제가 소속된 더블 엔터테인먼트의 모 회사인 더블 스타 홀딩스의 회장직을 맡고 계십니다. 물론 오너가 아닌 경영자로서 일하고 계십니다. 소유주는 강 회장님이시니까요.”

실시간 채팅창이 폭발하고 있었다. 주원은 질문 중 하나를 선택해 답변했다.

가장 해명하고 싶었던 부분이었다.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 더블 엔터테인먼트의 방수혁 사장님은 제 아버지를 모르시고 저를 BTC 멤버로 발탁하셨습니다. 사장님은 이후 BTC가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야 그 사실을 아셨고, 저는 사장님께 한참 혼났습니다. 정말 아버지의 힘으로 BTC 멤버가 된 것이 아닙니다. 부모님은 제가 어려서부터 가수가 되는 것을 반대하지 않으셨습니다. 보컬 학원과 댄스 학원에도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해 주셨고요. 결국 부모님의 도움을 받은 셈이긴 하지만, 생각하시는 것처럼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다른 질문도 답변했다.

“어려서부터 강 회장님을 봐 온 것은 사실입니다. 아버지와 강 회장님의 친분이 깊어 지금도 가끔 인사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실을 말씀드려도 믿지 못하실 분들을 위해 제 아버지의 젊은 시절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주원은 자신의 나이와 비슷한 시기의 아버지 사진을 영상에 비췄고, 그 옆에 자신의 얼굴을 비교해서 보여 줬다.

“보세요. 누가 봐도 아빠 아들 아닙니까? 다른 사진도 보여 드릴까요?”

자신의 어린 시절과 아버지의 어린 시절을 계속 비교해서 보여 주며 자신이 강 회장의 아들이 아님을 어필했다.

“자. 이제 마지막입니다. 나와 주세요.”

주원은 화면 너머를 향해 손짓했다.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얼른 나오세요.”

“거참.”

마이튜브 실시간 영상에 배영성이 등장했다.

“주원이 아버지 되는 사람입니다. 반갑습니다.”

실시간 채팅창에는 아버님과 시아버지라는 단어로 도배되기 시작했다.

“주원아. 언제 이렇게 내 며느리가 많이 생겼어?”

“…….”

외국 팬들은 뭣도 모르고 같은 단어를 가져다 썼다.

“아버지는 뉴스에서 많이 보셨을 겁니다. 최근엔 감염병 치료제 발표 관련 기자회견에도 얼굴을 비추셨고요. 더블 스타 홀딩스의 회장으로 재직 중이시지만, 강운 그룹의 일도 맡고 계시거든요.”

둘의 실물이 화면에 같이 나오니 팬들은 해명할 필요도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배영성과 나이 차이가 심하게 나긴 했지만, 둘이 부자 관계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만큼 닮은 구석이 많았다.

“제가 아버지를 닮아서 다행이죠? 안 닮았으면 해명도 소용없을 뻔했어요.”

“내 자식인데, 아빠 아니면 엄마를 닮았겠지. 엄마도 불러올까?”

“하하하. 아뇨. 엄마까지 나오면 팬들 반응이….”

이후 주원은 개인 방송을 이어 갔고, 간간이 시어머니께도 문안 인사를 드려야 한다는 채팅이 올라왔다.

방송이 끝나기도 전에 인터넷 기사는 주원의 기사로 채워지고 있었다.

[부인할 수 없는 유전자의 증거. 내 아버지는 이 사람이다.]

[더블 스타 홀딩스 배영성 회장. 아들 주원을 위해 인터넷 방송 출연.]

[시아버지를 부르는 소리로 가득했던 마이튜브 실시간 채팅창.]

오보로 인한 언론사 과징금을 맞지 않고자 여전히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거나 변명을 내놓는 언론사도 있었다.

[주원이 재벌 그룹 회장의 아들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상황. 더블 스타 배 회장은 강 회장의 최측근.]

하지만 강 모 회장이 주원의 아버지라고 적시한 언론사와 서자라는 단어를 사용한 언론사는 과징금을 피할 수 없었다.

“이러려고 법까지 개정했잖아. 다 고발해 버려.”

“옙!”

오보의 대상이 된 당사자의 고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언제 둘째 마누라를 만들고 서자까지 만드나? 내 가족 챙기기도 바빠죽겠는데.”

수안에겐 오로지 아현뿐이었다.

“장 실장.”

“예. 회장님.”

“여기서 더 의혹을 제기하거든 주원이랑 나랑 유전자 검사라도 한다고 해.”

“괜히 일만 커집니다. 언론이 바라는 것도 바로 이런 일이고요.”

“이래야 고발할 놈들이 더 많아지지 않겠어? 이번 기회에 지저분한 기사 쓰는 놈들도 한 번 걸러내야 해.”

“대선을 생각하시면 조금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지….”

“아차. 대선. 그럼 유전자 검사는 취소. 기존 놈들만 고발하기로 하지.”

“예. 진행하겠습니다.”

* * *

정우현 대통령은 민국당 원내대표를 통해 수안의 대선 출마 의향을 듣게 되었다.

“강 회장이 대선에 나온다고요?”

“예. 대통령님. 지난번에 민국당 당사에 오셔서 직접 밝히셨습니다.”

“허허. 나라의 기운이 흥하는 모양입니다. 강 회장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은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당에서는 전폭적으로 지지할 생각입니다.”

“아직 외부에 알리진 않았죠?”

“예.”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괜히 일찍부터 알려져 봐야 공격만 당하겠죠.”

“예. 알겠습니다. 강 회장님의 대선 출마 공개는 최대한 뒤로 미루겠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십시오.”

이후 정우현은 예전 실패했던 카드를 꺼내 들었다.

“…….”

“헙!”

* * *

수안은 뉴스를 확인하며 저도 모르게 쌍욕이 튀어나왔다.

“야 이 미친!!”

-대통령 연임제가 다시 국회에 상정되었습니다. 헌법 개정을 통한 대통령 연임제의 필요성을 현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서 설명하며 국회의 동의를 촉구했습니다. 과거와 다른 점은 대통령의 임기에 있습니다. 중임제가 아닌 연임제로 이번 헌법 개정이 국민 투표까지 통과하면 다음 대통령부터 연임에 한하여 최대 세 차례 대통령 임기를 누리게 됩니다.

“누가 미쳤다고 대통령을 15년이나 해?! 이 사람이 진짜…. 그러다가 나라 말아먹어 이 사람아!”

수안은 15년이나 대통령을 할 생각이 없었다.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아버지만 해도 5년 이상은 때려죽여도 할 생각이 없다 하셨다. 사람이 할 일이 아니라고 들었다.

“내가 해 봐서 아는데 그거 불가능한 일이야.”

하지만 헌법 개정은 극적으로 통과되어 연임 대통령이 가능한 나라로 바뀌고 말았다. 그리고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하하하. 어떻습니까. 선물은 마음에 드십니까?

“선물? 언제 선물을 보내셨습니까?”

-대통령 연임제 말입니다.

“…그럼 저보고 대통령이 돼서 연임까지 하라는 말입니까?”

수안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말이 생각났다.

-강 회장만큼 미래 예측에 뛰어난 사람은 없었습니다. 강 회장의 혜안이면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무궁한 영광을 실현할 겁니다. 세계 1위 국가도 꿈이 아니지요.

수안이 자신에게 말해 줬던 미래 예측을 철석같이 믿고 있는 정우현 대통령이었다.

“…뭐.”

착각은 자유라지만, 그 착각으로 헌법까지 개정하는 건 너무했다.

“국민이 선택할 몫이지요.”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수안은 단 5년의 임기만을 생각했다.

5년간 대통령이 되는 건 해 볼 만하지만, 15년이나 하는 건 절대 사양이었다.

‘데려가 일 시키면 잘할 사람이 누구더라…. 옳지! 그 사람이 있었지!’

겸사겸사 차기 대선 주자로 밀어줘도 좋을 사람이 있었다. 그 외에도 두각을 드러냈던 정치인들을 하나씩 떠올렸다.

수안은 대통령이 되면 일을 잘하는 사람을 데려다가 부려 먹을 생각이었다. 강운 그룹도 대한민국의 날고 긴다는 머리 좋은 직원들이 있었기에 항상 성공할 수 있었다.

“일은 잘하는 사람이 해야 하는 법이지.”

자신은 그들을 부려먹을 악덕 대통령이 될 것이다.

“사람 잘 쓰는 것도 능력 아니겠어?”

<『재벌가에 끼어들었다』 14권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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