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정령왕 엘퀴네스-402화 (402/608)

제402화

“……어? ……엘?”

“그래, 나 엘이야! 괜찮아? 무사해? 어디 다친 데 없는 거지?”

“음? 어어, 다친 데 없어. 나 무사한데……?”

나는 얼떨떨해 보이는 그를 붙잡고 빠르게 살폈다. 물론 문제가 있다면 이렇게 멀쩡히 대답할 수도 없을 거라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안전을 눈으로 확인하는 건 또 다른 문제였다. 그가 멀쩡하다는 걸 거듭 되새기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하아, 일단 아무 일 없어서 다행이다.”

“대체……무슨 일 있는 거야, 엘? 갑자기 나타나서 정말 놀랐어.”

“아, 그게 말이지, 지금 상황이 좀 복잡해졌는데…….”

고개를 들고 제대로 설명하려다 문득 스치는 위화감에 나는 살짝 입을 다물었다. 직접 보기는 오랜만이라 그런가, 이사나의 모습이 조금 달라진 것 같았다. 황성에 들어와서인지 옷차림이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그 때문에 혈색이 더 좋아져 보이는 건 둘째치고, 안 보는 동안 왠지 뼈대가 더 크고 단단해진 것 같았다. 키도 조금 더 컸나? 아니, 확실히 더 컸다. 그걸 인식하고 나니 나도 모르게 해야 하는 말보다 다른 말이 앞섰다.

“……우리 이사나, 엄청 컸네?”

“아, 정말? 알겠어?”

“당연하지. 차이가 확 나는데? 예전엔 그래도 나랑 시선이 비슷했는데 이제 내가 확실히 올려다봐야 하잖아. 과연 성장기. 정말 무섭게 크는구나. 와, 이러면 라피스 키도 금방 따라잡겠다.”

마음껏 감탄하자 이사나의 두 뺨이 발그레해졌다. 키가 컸다는 말이 기분 좋은 모양이었다.

“흠흠.”

그때 어디선가 기침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가 나는 흠칫했다. 바로 옆쪽에 이사나의 사촌인 카웰 공작이 앉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이제 보니 그 혼자만이 아니었다. 양옆으로 테이블이 둥글게 이어져 있었고, 관료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든 좌석을 빼곡하게 채운 상태였다. 어림잡아도 스무 명이 넘는 인원이었다. 그들 앞엔 서류로 보이는 종이 뭉치들이 놓여 있었다. 내용까진 확인할 수 없었으나 조금 전 이사나가 떨어트린 종이랑 같은 종류라는 것만은 분명했다. 불편한 침묵이 내려앉는 공간에 이사나의 머뭇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게…… 회의 중이었거든.”

아, 그래. 확실히 그렇게 보이네.

마음이 너무 급해서 미처 주변 상황 같은 건 살피지 못했다. 민망한 기분으로 시선을 돌리니 그제야 이사나 뒤쪽에 서 있던 친위대도 발견할 수 있었다. 임무 중이라 차마 대놓고 아는 척은 하지 못하고 연신 반가운 시선만 보내는 그들을 향해 나는 그저 어색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조금 뜻밖인 건 관료들의 반응이었다. 황제가 참여하는 회의라면 황성에서도 가장 엄중한 보안을 받는 곳에서 진행되고 있었을 거다. 그런 곳에 난데없이 낯선 자가 침입한 격이니 난리가 날 만도 한데 다들 그저 얌전히 굳어 있기만 한 모습이었다. 처음엔 너무 놀라서 그런 건가 했는데 충분히 정신을 차릴 만큼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저 마른 침만 연신 삼키고 있을 뿐.

“……황성엔 마나 가공을 차단하는 방어 결계가 있을 텐데……. 당신에겐 그게 통하지 않소?”

이어지는 카웰 공작의 질문을 받고서야 나는 분위기가 미묘한 이유를 깨달았다. 이사나가 정령사라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로 여러 소문이 돌았다더니, 다들 어느 정도 내 정체를 짐작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슬쩍 이사나를 돌아봤더니 그가 잠시 난처하게 웃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역시 여기까지 와서 더 숨기는 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 같았다.

“음, 보통 자기보다 약한 결계는 무시할 수 있죠. 정령왕보다 강한 결계는 별로 없는 편이구요.”

사방에서 헛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이미 짐작했으면서도 새삼 충격을 받았는지 관료들의 눈동자가 본격적으로 경련하고 있었다. 심지어 확실히 내 정체를 알고 있었을(말투가 정중해진 것만 봐도 분명하다) 카웰 공작조차도 놀란 표정이었다. 앞으로 벌어질 일은 이보다 더 엄청날 거라는 건 아직 짐작조차 하지 못하겠지. 나는 입만 벙긋거리는 사람들을 내버려 두고 이사나를 다시 돌아보았다.

“이사나, 일단 사람들을 전부 데리고 대피해.”

“응? 대피라니?”

“여긴 곧 위험해질 거야. 황성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야 해.”

그러나 설명은 더 이어지지 못했다. 그 말이 마치 신호라도 된 것처럼 주변이 빠른 속도로 어두워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날이 저물 시각도 아닌데 창밖이 캄캄해지고 있었다. 내가 계획하지도 않은 먹구름이 순식간에 차올라 태양을 삼켜나가는 중이었다. 누가 봐도 평범하지 않은 징후였다. 진작 움직였어야 했는데 너무 느긋하게 굴었나. 낭패감에 혀를 차는 동안 놀란 사람들 사이에서 술렁거림이 퍼져나갔다.

“모두 저길 봐요!”

그때 창가를 살피던 한 사람이 놀란 목소리로 외쳤다. 그가 가리킨 건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 쪽이었다. 그곳에 무언가가 떠 있었다. 꽤 높았지만 인간의 시야에서도 형태를 구분하기에 충분한 거리였다.

“사, 사람? 사람인가?”

그건 이쪽을 등지고 선 누군가의 뒷모습이었다. 당황하는 사람들 속에서 나는 한눈에 그 정체를 알아보았다. 빛을 두른 듯한 흰 피부에 그보다 더 환한 은발, 자신보다 더 거대한 활을 어깨에 걸친 모습. 유니콘의 창조신이자 정의와 분별의 신인 루세프였다. 조금 전 나보다 먼저 마족들을 찾으러 떠났던 그가 바람에 온몸을 맡기고 있었다. 먹구름을 일으킨 것도 그가 한 일인 듯했다. 캄캄한 공간 속에 홀로 하얀 이가 서 있으니 빛이 떠올라 있는 것처럼 보였다. 혼란한 세상의 이정표 같았다.

이윽고 그가 어깨에 메고 있던 거대한 활을 풀었다. 그러자 아무것도 없던 손에서 빛으로 이루어진 화살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가 그걸 겨눴다는 걸 인지했을 땐 이미 화살이 쏘아지고 난 후였다.

슈우욱! 콰아아앙!

“으아아악!”

“폐하!”

화살이 날아간 방향은 정반대 쪽이었지만 우리가 있는 곳까지 엄청난 빛이 쏟아져 들어왔다. 마치 가까이에서 행성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우왕좌왕 섞인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는 동안 나는 물로 장벽을 만들어 최대한 넓게 펼쳤다. 혹시 모를 파장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는데, 예상대로 곧 육중하고 강렬한 압력이 파도처럼 덮쳐들었다. 내가 보호하고 있는데도 건물 전체가 요란하게 흔들릴 정도였다.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진동이 멈추자 몸을 숙이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고개를 들었다.

“괜찮아, 이사나?”

“아, 으응!”

어느새 친위대에게 둘러싸여 있던 이사나가 황급히 답해 왔다. 그때쯤에야 나는 황성을 감싼 힘을 거뒀다. 회수한 장벽이 물줄기가 되어 내 주위를 맴돌다가 천천히 사라졌다. 문득 시선이 느껴져 돌아보니 사람들이 멍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대놓고 정령왕으로서 능력을 쓴 모습이 신기했던 모양이다.

“다친 사람 아무도 없죠?”

혹시나 건넨 질문에 그들이 홀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자칫 큰일 날 수도 있었던 일이 아무런 피해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된 상황이었지만 나는 전혀 웃을 기분이 아니었다. 착각이 아니라면, 압력이 미치는 순간 무언가가 깨지는 듯한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그게 단지 기분 탓만이 아니라는 건 창밖의 광경이 증명하는 중이었다.

반대편 하늘에서 무언가가 천천히 부서져 내리고 있었다. 마치 허물이 한 꺼풀 벗겨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안에서 조금 전까지 보이지 않았던 모습이 드러나고 있었다. 아무것도 찾을 수 없을 때부터 이미 예감하고 있었지만 역시 결계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분한 감정이 이는 것도 그때까지였다. 곧 숨을 멈췄고, 잠시 후엔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게 됐다.

“세상에, 맙소사…….”

“저, 저게 대체 뭐야……?”

곧 나와 같은 것을 알아보기 시작한 사람들 사이에서 묵직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나는 몇 번이나 눈을 깜빡거렸다. 내가 제대로 눈을 뜨고 있는 건지, 다리에 제대로 힘을 주고 서 있는 건지도 한동안 인지가 되지 않았다. 그만큼 충격적인 광경이었다.

‘카류안!’

치밀어 오른 욕설이 목구멍 안을 가득 채웠다. 부릅뜬 눈이 타들어 갈 것처럼 아팠다.

하늘에 마족들이 결박되어 있었다. 족히 수백은 되어 보이는 인원이었다. 그들 모두 기이할 정도로 뒤틀린 상태로 굵은 가시 같은 것들에 꿰뚫린 채였다. 그 환부에서 쏟아지는 피가 마치 비처럼 내리고 있었다. 알기 전에는 인지할 수도 없었던 역한 피 냄새가 후각을 마비시킬 정도로 진동했다. 다들 코를 틀어막았고, 몇몇 사람은 참지 못하고 엎드려 구토하기 시작했다.

“뭐야, 이미 주술이 실행됐잖아. 완전 최악이네. 저쯤 되면 다 틀린 거 아냐?”

누군가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느새 바로 옆에 라피스가 서 있었다.

“라피스 님!”

갑자기 나타난 이의 모습에 이사나를 비롯한 방 안의 사람들이 모두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특히 반가운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이사나를 향해 라피스는 대충 손을 휘젓는 식으로 아는 척을 했다. 그나마 무시하지 않고 받아주는 것만으로도 꽤 흔치 않은 대우이긴 했다. 왜 그 혼자만 있는 건가 했더니 엘뤼엔과 트로웰의 모습은 창문 바깥쪽에서 볼 수 있었다. 둘 다 팔짱을 낀 채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상태였다.

“저 주술을 깨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해?”

“제일 편한 방법은 주술의 수혜자를 죽이거나 제물을 없애거나, 둘 중 하나지. 수혜자가 악신 놈이라 당장 죽이기 어려우니 이 경우엔 제물을 없애야겠네.”

“없앤다는 건…….”

“뭘 물어. 죽이는 거지.”

그때쯤 루세프가 다시금 빛의 화살을 생성했다. 왠지 심상치 않은 느낌이다 싶더니 그가 이번엔 마족들을 향해 활을 겨눴다. 처음 활을 들 때만 해도 목적을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그의 의도가 분명히 읽혔다. 마족들을 전부 죽일 생각인 거다. 곧 활대를 떠난 화살이 빠르게 쏘아져 나갔다. 결계를 깨트리는 과정이 삽시에 진행된 것처럼, 이번에도 순식간이었다. 그러나 돌아온 결과는 예상과 크게 달랐다. 날아가는 듯하던 화살이 어느 순간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처음과 같은 강렬한 빛이나 압력은 물론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 모습이었다. 마치 화살이 그 자리에서 증발해버린 것 같았다. 루세프도 당황했는지 다시 화살을 쏘았지만 이어서 연달아 시도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잘 모르는 내가 봐도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걸 알 것 같았다.

“가봐야겠어! 이사나, 너는 얼른 여기서 벗어나! 라피스, 이사나 좀 부탁해!”

“뭐? 왜 내가……!”

라피스가 황당해하는 소리가 이어졌지만 나는 제대로 들을 겨를도 없이 일단 공간이동부터 했다. 도착하고 보니 엘뤼엔과 트로웰 역시 그에게 와 있었다.

“으아, 내 정의의 활이 안 먹히다니! 이게 말이 돼? 뭐 이런 잘근잘근 씹어먹다가 천 번은 뱉어내도 모자를 놈이 다 있어!”

벌써 몇 번이나 공격에 실패한 탓인지 루세프는 몹시 초조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나는 상투적인 위로를 건넬 생각도 하지 못하고 궁금한 것부터 물었다.

“뭐가 어떻게 된 거예요? 화살이 왜 사라지는 거죠?”

“저게 정의의 활이라 그런 거다.”

대답해준 건 엘뤼엔이었다. 그는 조금 한심해 하는 표정으로 루세프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의의 활이라 그렇다니?”

“지금 이 세상의 정의는 주신이 정한 흐름에 따라가거든. 그런데 악신이 태어나면 그 기준이 흐려지기 시작해. 그래서 정의의 활도 힘을 잃는 거지.”

트로웰이 옆에서 설명을 거들었다. 악신이 태어나면 정의가 무너진다니. 세상이 혼란스러울 때 윤리와 규범이 흔들리는 것과 비슷한 원리인가 싶었다. 루세프는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게 그렇게 태연하게 떠들 일이 아니라고! 내 활이 안 통한다는 건 쟤가 이제 악신이 거의 다 됐다는 거고, 결국 카노스의 금제도 거의 다 풀렸단 거잖아!”

“그렇군.”

“그렇군?! 반응이 그게 다야?”

“뭐가 문제지? 일단 막으면 되는 거 아닌가.”

“지금 그게 안 된다고 하는 거라고! 당장 저 주술도 막을 수가 없는데 어떻게……!”

그때 엘뤼엔이 한 손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새하얀 빛이 일더니 그 손에 무언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곧 선명해진 모습에 나는 잠시 두 눈을 의심했다. 길쭉하게 뻗은 몸체를 드러내고 있는 그 형태는 아무리 봐도…….

“……총?”

그랬다. 그건 아무리 봐도 총이었다. 그것도 저격용 소총.

아니 저런 게 왜 여기서 나와? 엘뤼엔이 무기를 쓰는 것도 처음 보는데 그게 심지어 지구의 현대 무기라니. 나는 그저 황당해하고 있는데 엘뤼엔은 아무렇지 않게 총을 장전하고 그대로 당겼다. 철컥, 타앙! 날아간 총알이 엄청난 굉음을 터트리면서, 눈이 멀 것처럼 강렬한 빛이 사방을 가득 채웠다. 잠시 후 눈부심이 사라진 장소를 다시 보았을 땐 마족들이 있던 자리 중 일부가 깨끗하게 사라진 상태였다.

“…….”

“…….”

모두가 입을 다문 공간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이러면 된 거냐는 시선을 보낸 엘뤼엔이 한쪽 어깨에 총을(역시 다시 봐도 총이 맞았다) 느슨히 걸쳤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을 깜빡거리던 루세프가 곧 허탈하게 엘뤼엔을 돌아보았다.

“……총은 아크아돈엔 보급이 안 된 무기 아닌가?”

“뭘 쓰든 내 마음이지.”

“그거야 그렇긴 한데…… 뭐야, 그 엄청난 위력은. 게다가 왜 거기서 주신의 힘이 느껴지는 거지? 내가 아는 신기중에 주신의 힘이 담긴 건 심판관밖에 없는데?”

“바로 그거니까.”

“허…… 진짜 그게 심판관이라고? 그건 카노스밖에 못 다루는 거 아니었어?”

“이제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겠군.”

“허어어…….”

심판관?

뜻 모를 단어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더니 트로웰이 옆에서 알려주었다. 「심판관」은 주신의 힘을 담은 신기(神器)로, 신이라면 누구든 필요할 때 불러올 수 있는 소환 무기라는 것 같았다. 대신 다루기가 워낙 까다로워서 지금까지는 마신만 쓸 수 있는 무기로 알려져 있었다는 설명이었다.

“카노스가 저걸 쓸 땐 주로 낫이나 창의 형태라고 들었어. 총이라는 형태는 처음 보네. 엘은 바로 알아보는 것 같던데?”

“아, 응. 지구에서 쓰던 무기였거든.”

“아아, 엘이 잠시 다녀왔던 곳 말이구나.”

트로웰의 답변에 나는 잠시 멈칫했다가 웃었다. 잘못 태어난 곳이 아니라 내가 잠시 다녀왔던 곳. 그 한마디로 뭔가 느낌이 굉장히 산뜻해지는 것 같았다.

“빠르고 간결해 보이는 게 좋네. 살상력이 높아 보여서 마음에 들어.”

……비록 이어지는 말은 전혀 산뜻하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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