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정령왕 엘퀴네스-259화 (259/608)

제259화

“근데 너 언제 태어난 거야? 왜 이렇게 커?”

“몰라. 방금 전에 이렇게 됐어.”

“방금? 그럼 원래는 이렇지 않았단 말이야?”

내 질문에 소년, 아니, 아스모델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한 손을 들어 자신의 허리 부근을 가리켜 보였다.

“이 정도쯤……?”

“처음에 태어났을 때 그 정도였다고?”

“처음? 아, 처음. 음, 아니, 더 작았어. ……이 정도?”

주섬주섬 담요를 추스른 아스모델이 이번엔 힘겹게 쪼그려 앉고는 바닥 부근을 짚었다.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해서 나는 쓰게 웃었다.

“으음, 알았어. 억지로 위치 안 짚어줘도 돼. 정말 많이 자랐구나. 그럼 말을 하게 된 것은 언제야? 그것도 지금?”

불안해져서 물었더니 어김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 유순한 반응을 보고 있으려니 한숨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내가 왜 잠들어 버린 걸까. 잠깐 눈을 감고 일어났을 뿐인데 그 사이에 부화해 버릴 줄은 몰랐다. 태어나는 모습도, 가장 아기다웠을 순간도 전부 다 놓쳤다.

이렇게 빨리 자라는 줄 알았으면 정신 줄을 단단히 붙잡고 있었을 텐데. 그 시간 동안 방치된 아이가 혼자서 불안해했을 걸 생각하면 더 미안했다. 앞으로 두고두고 이 순간을 후회하게 될 것 같아서 입 안이 썼다.

“내가 너무 무신경해서 미안해. 부화했는데 아무도 없어서 많이 서운했지?”

“아무도……? 대부, 있었는데.”

“하지만 자고 있었잖아. 캄캄한데 혼자서 무섭진 않았어?”

안절부절못하며 건넨 질문에 아스모델은 고개를 갸웃하더니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어둠은, 좋아. 무섭지 않아.”

“그, 그래?”

“응, 그리고…… 대부의 숨소리, 들렸어. 무척 편안했어.”

나를 똑바로 응시하는 얼굴에 처음으로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 작은 행동이 일으킨 변화는 놀라울 정도였다. 날카롭게 뻗은 눈매 때문에 다소 냉랭하게 보이던 인상이 순식간에 부드러워지며, 몹시 사랑스러운 느낌이 되는 것이다.

사람을 한순간 무방비하게 만드는 미소라고 해야 할까. 웃고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모습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다른 얼굴은 처음 본 것 같다. 누가 마신이 눈여겨본 아이 아니랄까 봐, 아직 꼬맹이인 주제에 타고난 분위기가 범상치 않았다. 이런 걸 두고 장래가 두렵다고 하는 건가. 물론 이제 막 태어난 아이를 대상으로 하기에 적합한 평가는 아니겠지만.

“대부……?”

“아, 응!”

의아하게 부르는 목소리에 나는 머릿속의 쓸데없는 잡념을 바로 털어냈다. 어쨌든 기대 이상으로 귀여운 아이라 기분이 좋은 건 어쩔 수 없었다.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 주자 아스모델은 다시 희미하게 웃었다. 전체적으로 멍해 보이는 것에 비해 생각보다 표정이 풍부하다. 말투가 느리고 다소 나른한 느낌을 풍기는 건 아직 세상에 적응되지 않았기 때문일 뿐, 타고난 천성은 아닌 것 같았다.

“대부는, 물의 정령왕이야?”

“응, 맞아. 엘퀴네스라고 해.”

“엘……퀴?”

눈동자가 느릿하게 깜빡거린다. 알려준 이름이 잘 와 닿지 않는지 당황한 기색이었다. 그러고 보니 본인의 이름도 길어서 어렵다고 했었지. 나는 뒤늦게 상기하고 웃으며 덧붙였다.

“그냥 편하게 엘이라고 불러. 그게 애칭이야.”

“애칭…….”

“친근하게 부르는 별칭 같은 거야. 그게 발음하기 더 편하지?”

눈을 깜빡거리던 아스모델이 고개를 끄덕였다. 꽤 마음에 들었는지 수줍어하는 표정이라 나는 피식 웃으며 다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런데 내가 대부인 건 어떻게 알았어? 그러고 보니 네 이름도 이미 알고 있었지?”

“음, 들었어.”

“들었다고? 누구한테?”

“부하가.”

“부하? 데르온을 말하는 거야? 그가 왔다 갔었어?”

“아니. 지금 아니야. 예전에?”

“예전이라니……아, 혹시 알 속에 있을 때 들었다는 소리야?”

놀랍게도 고개가 다시 끄덕여졌다. 그동안 태교를 시켜야 한다며 열심히 알을 들고 다니던 데르온이 떠올랐다. 뭘 저렇게까지 하는 건가 싶었는데 그게 정말 허튼 시도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생각해 보면 이맘때쯤에 주변의 말소리도 듣는다고 하긴 했었다. 하지만 무의식에 영향을 받는 거라고 생각했지, 이렇게 선명하게 다 알아듣고 기억하는 건 줄은 몰랐다. 하긴, 인간 아이도 몇 년까지는 태(胎) 중의 기억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으니까. 아직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스모델이 기억하는 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정말 다 들리는 거였구나. 이름 말고 또 뭔가 기억나는 건 없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기억해?”

호기심에 물어보자 아스모델은 붉은 눈동자를 천천히 깜빡이며 머뭇거렸다. 아직 말에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입으로 옮기는 게 어려운 듯 보였다. 한동안 입을 벙긋거리던 아이가 잠시 후 느릿한 어조로 대답했다.

“음, 부하가 날 돌보겠다? 고 한 거랑. 중간계는, 너무 평화롭다, 재미없다…… 전쟁이 기대된다, 그런 말들이랑……. 그리고, 마계에 갔다 와야 한다고? 그래서, 갔다 왔는데. 아, 그리고…… 대부가, 임신했다고 해서, 화냈어.”

“……으음. 무슨 소린지 대충 알 것 같아. 설명하느라 수고했어.”

“…응…….”

정말로 힘들었던 모양인지 작게 벌어진 입에서 긴 숨이 흘러나왔다. 유려한 화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화를 시작한 이후로 가장 말을 많이 하긴 했다. 이제 막 말을 깨우친 아이에게는 꽤 힘든 과정이었을 것이다. 어쨌든 지금 들은 내용만 종합해 봐도 생각보다 많은 걸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이왕이면 마지막 상황은 모르는 게 더 좋았을 뻔했지만.

‘마계에서의 일도 기억하려나.’

다녀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을 정도면 그 안에서 겪은 일 또한 알고 있을 것이다. 살짝 운을 떼 봤더니 역시나 긍정의 반응이 돌아왔다. 큰 폭으로 고개를 한 번 끄덕인 아스모델이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갔을 때, 자크, 이미 많이 다쳤어. 구할 수 없었어.”

“……마왕한테 당한 거야?”

“응.”

“왜 마왕이 북 공작을…….”

“그자, 금제 걸렸어. 마신의 정수 필요해. 근데 부하가 넘겨받았어. 마왕은, 실패했어. 한동안 못 움직여.”

즉, 마왕의 힘이 봉인됐고, 그걸 풀기 위해 정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북 공작의 피를 노린 모양이다. 전체적인 상황이 그려지는 듯해 나는 씁쓸한 기분을 삼켰다. 마신의 정수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강력한 금제라면 카노스가 걸어둔 것일 가능성이 컸다. 힘을 봉인한 것을 보아 상황이 나쁜 건 분명한데, 그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그냥 놔두었다는 게 마음에 걸렸다. 죽이지 않아도 될 만큼 그냥 별거 아니었던 걸까? 그게 아니면……죽일 수가 없었던 걸까.

그나마 데르온이 그 자리를 인수한 덕분에 그의 저항 자체는 실패로 끝난 것 같아 다행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 움직일 수 없다고 하니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지진 않을 거다. 그동안 어떻게든 신계 쪽의 상황을 알아봐야 할 것 같았다.

“고마워, 아스모델. 덕분에 머릿속이 많이 정리됐어. 데르온은 너무 괴로워 보여서 차마 물어볼 수가 없었거든.”

“내가 도움이 됐어?”

“응, 정말 크게 도움됐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더니 아스모델의 표정이 밝아졌다.

“내 이름, 자크가 지어 줬어. 죽기 전에.”

“그랬구나.”

어렴풋이 그런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긴 했었다. 그 이름으로 지어 달라고 부탁하는 데르온의 표정이 너무 비장하고 슬퍼 보였으니까. 마치 누군가의 유언을 전하듯이. 그래서 무작정 고개부터 끄덕였던 걸지도 모르겠다.

“아스모델, 예쁜 이름이야. 너와 잘 어울려.”

“정말……?”

“응, 정말.”

하얀 두 뺨이 잘 익은 사과처럼 붉어졌다. 쑥스러움을 정직하게 표현하는 얼굴이라 지켜보는 나까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기뻐. 나도, 지금 이름, 마음에 들어.”

“다행이네.”

“응, 그치만, 대부가 지어 주는 이름도, 기대했어.”

“어? 내가 지어 주는 이름?”

“이름, 가족이 지어 주는 거니까. 대부와 나, 가족이잖아?”

……사실은 마족이 아니라 천사가 태어난 게 아닐까. 데르온의 태교법이 결코 아름답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렇게 예쁜 말은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겠다. 감동스러운 기분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나는 아스모델을 끌어안고 머리를 마구 쓰다듬어 주었다.

“그럼 우리 이렇게 할까? 내가 애칭을 지어 줄게.”

“애칭……?”

“그래, 애칭. 그게 뭔지는 기억하고 있지? 본명을 줄여서 부르는 별칭 말이야.”

“엘, 처럼?”

“응, 맞아. 엘처럼. 이렇게 하면 자크가 지어 준 이름과 내가 지어 준 이름을 둘 다 갖게 되겠지?”

“굉장하다. 나, 애칭 갖고 싶어.”

크게 떠진 붉은 눈이 단숨에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원하는 것을 받아내는 방법을 굉장히 잘 알고 있는 아이다. 설렘으로 잔뜩 부풀어 오른 얼굴을 보니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사명감마저 들었다.

“좋아, 그럼 이제부터 넌 아스야.”

“아스.”

“아스모델이니까, 앞 글자를 가져와서 아스. 음, 너무 간단한가?”

“아니.”

혹시 실망하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아스모델은 바로 고개를 저었다. 지금까지 봤던 동작들 중에서 가장 빠른 것 같았다.

“정말 좋아. 고마워, 대부.”

만개한 꽃처럼 얼굴에 빛을 피워낸 아이가 내 품에 뛰어들어 안겼다. 어린아이다운 사랑스러운 애정표현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생김새도 예쁜 애가 하는 행동도 예쁘니 도저히 미워할 구석이 없다. 지금도 이렇게 귀여운데 갓 태어났을 땐 얼마나 예뻤을까. 분명 세상에서 가장 예쁜 아기였겠지. 천사가 따로 없었을 거다.

역시 잠들지 말고 부화하는 걸 지켜봤어야 했다. 헛된 후회가 다시 가슴을 치는 걸 어쩌지 못한 채, 나는 품에 안긴 아스모델, 아스를 꼭 끌어안아 주었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 아스.”

* * *

아침 해가 뜨자마자 나는 일행들이 머무는 천막 안으로 쳐들어갔다. 본격적인 하루가 시작되면 정신없이 바빠질 테니, 그 전에 모두의 앞에서 아스를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그때까지 담요만 걸치고 있던 아스에게는 적당한 옷부터 찾아 입혔다. 마침 평소 가지고 다니던 아공간 배낭에 이사나가 입던 여벌 옷이 남아 있어서 다행이었다. 체형의 차이가 있다 보니 헐렁거리긴 했지만 임시로 입혀 두기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나중에 마을에라도 들려 맞는 옷을 구해 볼 예정이었다.

“좋은 아침! 엄청난 소식이 있어! 다들 그만 일어나!”

활기찬 인사와 함께 문을 열고 들어서자 누워 있던 일행들이 부스스 몸을 일으켰다. 가장 왼쪽 끝 침구에 있던 라피스를 기점으로 중간의 시벨리우스, 마지막으로 오른쪽 구석을 차지한 알리사까지. 마치 순번을 정한 것처럼 차례대로 기상이 이어졌다.

“꼭두새벽부터 웬 소란이야.”

단잠을 방해받은 것에 화가 났는지 라피스가 인상을 잔뜩 썼다. 그런 것치고 자다 깬 티는 하나도 나지 않았다. 눈빛도 또렷한 데다 졸린 기색도 없을뿐더러 머리카락 한 올 흐트러지지 않았다. 시벨리우스 역시 멀쩡한 얼굴이긴 마찬가지였다. 정작 가장 마지막에 일어난 알리사만 혼자 비몽사몽해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엘 님? 후아아암, 뭐야아. 너무 일찍 깨우는 거 아니야아?”

“미안, 알리사. 중요한 발표가 있어서.”

“으으, 중요한 발표? 적이 쳐들어왔어?”

“아니, 소개해 줄 사람이 있어.”

“소개?”

“뭔지 알 만하네. 벌써 태어난 거냐?”

눈치 빠른 라피스가 단번에 핵심을 파고들었다. 그제야 시벨리우스와 알리사도 사태를 파악했는지 눈을 크게 떴다.

“어? 정말? 알이 부화한 거야?”

“아기는?”

호기심을 한가득 드러낸 시선들이 부지런히 내 두 팔을 살폈다. 갓 태어난 아이를 찾으려는 것이다. 나는 그들을 향해 씩 웃어준 다음, 내 뒤에 바짝 붙어 있던 아이를 앞으로 이끌었다. 머뭇거리면서 나타난 아스를 발견하자 일행들의 눈이 더 휘둥그렇게 벌어졌다.

“설마 그 아이가……?”

“응, 맞아. 짠, 아스입니다! 너무 귀엽지?”

“아스?”

“이름을 아스모델이라고 지었잖아. 줄여서 아스라고 부르기로 했어.”

“그, 그렇구나. 그런데 아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크네? 성장이 빠르다고 듣긴 했지만 많이 커봤자 네다섯 살 정도를 예상했는데. 이렇게 쑥쑥 자라는 거였어?”

“그러게. 이건 내 예상보다도 큰데?”

충격을 고스란히 드러낸 알리사 옆에서 시벨리우스도 당황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이런 게 바로 선배의 마음인 걸까. 조금 전의 나와 똑같은 혼란을 느끼는 얼굴들을 보고 있으려니 괜히 우쭐한 기분까지 들었다.

“자, 모두와 인사해, 아스. 다들 누군지 알겠어?”

찌르듯이 쏟아지는 눈길을 의연히 받아내던 아이가 그 말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때까지만 해도 시큰둥하던 라피스의 두 눈에 이채가 서렸다.

“누군지 안다고?”

“신기하지? 나도 단번에 알아봤다? 부화하기 전의 일을 어느 정도는 기억하고 있다나 봐.”

“흠, 그래? 그럼 내가 누군데?”

도발하듯 건넨 질문에 아스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드래곤 라피스.”

“오?”

“아팠었는데, 도와줬어. 은인이야.”

“흐음, 제법이네. 제대로 알고 있잖아?”

느긋하게 중얼거리는 얼굴에 흡족한 표정이 떠올랐다. 빈정거리지 않고 순순히 칭찬하는 걸 보니 꽤 마음에 드는 대답이었나 보다.

“혹시 나도 알아?”

상황이 마무리되기 무섭게 이번엔 알리사가 잔뜩 상기된 얼굴로 끼어들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잠기운에 취해 다 죽어가더니만, 재밌는 일을 발견했다 싶었는지 지금은 물먹은 화초처럼 생생했다. 아스도 싫지는 않은지 눈을 반짝거리고 있었다.

“……알리사.”

“꺄! 정말 맞췄어! 너 정말 굉장하다! 그럼 이 사람은? 이 사람 이름도 알아?”

알리사의 손끝이 시벨리우스를 가리켰고, 아스는 그를 가만히 응시했다. 지금까지 막힘없이 대답하던 것에 비해 이번엔 조금 생각하는 표정이었다.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선에 시벨리우스가 긴장한 표정을 지었을 무렵이었다.

“퍼런 엘프.”

“푸핫!”

경박한 웃음소리의 출처는 너무도 뻔하니 굳이 밝히지 않겠다. 시벨리우스의 푸르스름한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는 건 순식간이었다.

“젠장, 누가 퍼런 엘프야? 왜 나는 이름으로 기억하지 않는 건데!”

“퍼런 엘프 아니야?”

“굳이 구분을 짓자면 블루 엘프라는 정식 명칭이 있거든? 그 전에 나한테는 엄연히 시벨리우스라는 멀쩡한 이름이 있다, 이 맹랑한 마족 꼬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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