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6화
“정말 못 말리겠군. 이런 상황에서 태연하게 잡담이라니. 소풍이라도 나온 줄 아는 건가?”
“세상 물정 모르는 여자아이까지 데리고 온 걸 보십시오. 전쟁을 장난으로 여기는 것도 아니고.”
노려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저들끼리 수군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들키지 않기 위해 목소리를 한껏 낮춘 상태였지만, 나나 일행들(알리사를 제외하고)이나 평범한 청력은 아니었기 때문에 훤히 들렸다.
“아무튼 용병들이란.”
혀를 차며 떠드는 말에 나는 씁쓸히 웃었다.
카웰 공작과 그 측근의 사람들은 우리를 자유 용병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전말을 아는 사람들과 정체를 밝히지 않기로 말을 맞춰 두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유희에 가깝게 시작한 여정이기도 했고, 정령왕으로 나설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정체를 드러내 쓸데없이 시선을 끌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시벨리우스만 제외하면 겉모습은 다들 인간인지라 말하지만 않으면 들통 날 우려는 없었다. 데르온이 지니고 있는 마족적인 특징도 일반인이 구분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덕분에 우리들은 공작 저에 들어온 이후로 내내 평범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쓸데없는 충돌이 생기기도 했다.
공작 측 사람들은 우리 일행을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용병이란 직업인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도 이유였지만,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이사나를 너무 스스럼없이 대하기 때문이었다. 존대하지도 않고 폐하라고 칭하지도 않는다. 그들의 입장에선 하늘 같은 황제에게 함부로 구는 것처럼 보일 테니 도와준 공헌이 아무리 커도 좋게 보일 리가 없었다. 이사나가 관여하지 말라고 말을 해 두긴 했으나 불만을 감출 수는 없는지 가는 곳마다 수군거림이 따라붙었다.
딱히 위협이 되는 것도 아니고, 무시하면 그만인 부분이라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긴 했다. 하지만 매번 안 좋은 소리를 들으려니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어떻게 할까 고심하다가 나는 일부러 수군거리는 쪽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러자 시선을 느낀 사람들이 바로 몸을 움찔했다. 조마조마하게 돌아보는 얼굴에 설마 하는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빙긋 웃어준 다음 보란 듯이 귀를 가리켰다. 뒷담에 가담한 사람들의 얼굴이 단숨에 창백해지는 순간이었다.
“이 정도 거리도 들린다는 걸 알았으니 이제 더 멀리서 수군거리겠네.”
합죽이처럼 입을 꾹 다문 사람들을 보며 시벨리우스가 가볍게 웃었다. 내가 보기에도 그들이 ‘험담을 하지 않는다’는 선택지를 고르지는 않을 것 같았다. 저렇게 불만이 많으면서도 대놓고 시비를 걸어오지는 않는다는 게 재밌기도 했다.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은 오히려 카웰 공작이었다. 첫 만남이 워낙 강렬했던 탓인지, 우리만 보면 가시를 세우는 측근들과는 다르게 그는 상당히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만난 경위를 캐묻거나 뒷조사를 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지금만 해도 잠시 바라보기만 했을 뿐 금세 고개를 돌린 상태였다.
다만 그는 때때로 나를 묘한 시선으로 응시할 때가 있었다. 당시 눈에 띄게 활약한 쪽은 라피스나 시벨리우스였을 텐데, 유독 나를 주시하는 게 조금 꺼림칙하긴 했다.
“내게 제압당한 충격이 그렇게 컸나?”
공작을 결박한 과정은 힘과 힘의 충돌에 가까웠다. 소드 마스터를 힘으로 이기는 경우는 흔치 않으니 공작의 입장에선 그게 제일 당황스러웠을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다른 일행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던 공작이 나에 관해서만은 뭐 하는 사람인지 이사나에게 물어봤다고 했다.
여담이지만 그때 당황한 이사나가 물의 정령사라고 대답해 버리는 바람에 나는 본의 아니게 정령사가 됐다. 공작을 결박할 때 내가 물을 썼던 것을 지나치게 의식한 결과였다. 정작 장본인인 공작은 자신을 묶은 것이 뭔지도 몰랐지만(뒤로 묶었으니 당연하다). 어쨌든 그 말을 듣고 나서도 썩 납득한 기색은 아니었다고 들었다.
“그것도 있겠지만, 그런 이유 때문만은 아닐걸.”
의문에 빠져 있는 내게 라피스가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그럼 무슨 이유인데?”
“너와 이사나의 관계를 주시하는 거겠지.”
“나랑 이사나의 관계? ……혹시 우리들의 진짜 관계를 눈치챈 건가? 이사나 쪽이 정령사라는 걸 알아봤다거나?”
우습게도 내가 정령사가 되는 바람에 진짜 정령사인 이사나는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밝히지 못하게 됐다. 흔치도 않은 물의 상급 정령사가 두 명(페리스까지 합치면 세 명이다)이나 존재하면 누가 봐도 부자연스러워 보일 테니 한동안 함구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소드 마스터는 일반인보다 감각이 몇 배나 발달한 사람이니 이사나가 말하지 않은 사실을 알아봤을지도 몰랐다. 거기까지 파악했다면 내가 정령왕이란 것을 유추해내는 것도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그렇게 생각이 모아지려는데 라피스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냐. 정령사는 자연과의 친화력이 강한 것뿐이라서 같은 정령사가 아닌 이상 알아보기 쉽지 않아. 감이 좋아 봤자 그저 조금 독특한 느낌이 풍긴다는 정도겠지.”
“그럼 대체 뭐지?”
“……정말 모르는 거야, 아니면 현실 도피를 하는 거야?”
“뭘?”
영문을 알 수가 없어서 눈을 깜빡거리자 라피스는 한심하다는 시선을 보내왔다. 왠지 다른 일행들의 표정도 떨떠름해진 것 같았다.
“너랑 이사나, 비슷한 연령대 아냐?”
“겉모습은 그렇지.”
“너 이사나랑 항상 붙어 다니지? 이사나의 기사들은 너한테 극존칭을 쓰고. 아마 여기 있는 일행들 중에서 널 가장 극진하게 대할 거다.”
“그야 그 사람들은 내 정체를 아니까.”
“그래, 그러니까 생각을 좀 해 보지? 이런 상황에서 네가 정령왕인 걸 모르는 사람들이 봤을 때 말이야. 너랑 이사나의 모습이 남한테 어떻게 보일지, 한 번도 의식해 본 적이 없어?”
“어떻게라니……. 동갑내기 친구나 형제?”
그거 외에 또 뭐가 있겠나 싶어 되묻자 라피스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너 쟤들한테 네가 남자라는 말은 했어?”
“누가 일부러 자기 성별을 일일이 말하고 다녀?”
“……그래. 그런 식으로 현실도피하고 싶어 하는 기분은 알겠는데. 나중에 귀찮아지고 싶지 않으면 제대로 명시해 두는 게 좋을걸. 여기 있는 놈들 중 태반은 널 여자라고 알고 있을 테니까.”
“컥, 뭐?”
“그리고 붙어 다니는 남녀관계를 보면 보통 드는 생각은 하나뿐이지.”
“……!”
일순 머릿속이 차갑게 식었다. 아, 그래. 그러니까 내가 여자인 줄 알았단 말이지. 그래서 이사나와 내가 친근한 남녀 관계로 보였고? 항상 붙어 다니니까 그렇고 그런 사이일 것이라 여겼다……그런 건가? 아하하, 말도 안 돼. 설마 그럴 리가!
“농담이지?”
“농담 같냐?”
식겁해서 돌아보니 눈이 마주치는 일행들마다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심지어 알리사는 부럽다는 시선을 보내와서 나를 심란하게 만들었다. 나는 진심으로 우울해져서 라피스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경국지색이라는 단어에 빗대자면 나라라는 나라는 죄다 말아먹고도 남을, 미의 화신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외모의 소유자가 내 시선을 느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왜.”
“왜지? 얼굴은 네가 더 화려하게 생겼는데! 왜 넌 이런 오해를 안 받는 거지?”
“난 여자 얼굴은 아니거든.”
“……단번에 정곡을 찌르기냐.”
“뭘 새삼 충격을 받아? 네 정체성이 남성인 거지, 얼굴이 여자 같다는 점은 스스로도 인정하는 부분일 거 아냐. 몰랐으면 제대로 알려줘? 야, 퍼런 엘프. 너 솔직히 말해. 엘 저 녀석 처음에 봤을 때 남자로 보였냐, 여자로 보였냐?”
“퍼런 엘프라고 하지 말라고! 게다가 나한테 왜 그런 걸 물어보는데?”
갑자기 자신에게 불똥이 튀자 시벨리우스가 펄쩍 뛰었다. 라피스는 이번에도 아무렇지 않게 정곡을 찔렀다.
“넌 틀림없이 여자로 봤을 것 같아서.”
“사람을 어떻게 보고!”
“아하, 아니시다? 신의 이름으로 맹세할 수 있어?”
“아, 아니, 누가 아니래? 물론 그렇긴 했지만! 그래도 그건 외모만이 아니라 향기의 영향도 있었거든! 아니, 그렇다고 엘한테서 여자 향기가 난다는 말은 아니고!”
“들었지?”
“……현실을 직시하게 해줘서 참 고오맙다.”
“천만에.”
저걸 확 그냥 호수에 처박아버릴까. 얄밉게 히죽거리는 얼굴을 보니 속에서 열불이 터졌다. 심각한 전투를 앞둔 상황만 아니었다면 무조건 저질렀을 거다. 차마 사람들 앞에서 소란을 피울 수는 없어서 이만 부득부득 갈고 있는데 무뚝뚝한 음성이 끼어들었다.
“여자 얼굴인 게 뭐 어떻습니까. 엘 님처럼 강한 분이 여성의 얼굴을 갖고 있으면 상대방의 방심을 유도할 수 있으니 오히려 좋은 거 아닙니까?”
담담한 발언의 주인공은 데르온이었다. 그는 태어날 주군에게 전쟁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부득불 알을 끌어안고 다니는 상태였다. 엉뚱한 말을 자주 하긴 하지만 그의 그런 면에 위로를 받은 적도 많았기 때문에 나는 내심 기대하며 물었다.
“그건 타인의 호감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뜻인가요?”
“뭐, 그런 부분도 있긴 하죠. 하지만 무엇보다 이득인 점은 전투할 때입니다.”
“전투?”
“만만히 보고 다가온 녀석의 배를 뚫어주고 경악으로 일그러지는 얼굴을 구경할 수 있죠.”
“…….”
“그거 아무나 구경 못 하는 겁니다.”
“…….”
“그립군요. 어릴 땐 저한테도 그런 경험을 할 기회가 많았거든요. 성장한 이후로는 도통 상대가 방심을 하지 않아서 짓밟는 재미가 좀 떨어지더군요.”
이 영양가 없는 대화를 얼른 끝내야겠다. 회상에 빠진 듯 눈빛이 그윽해진 데르온을 보며 나는 바로 결론을 내렸다. 아무래도 이 일행 중에 멀쩡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 모양이다. 새삼 내 팔자에 회의감이 밀려들었다.
* * *
전투가 전개된 후에도 상황은 며칠간 대치 상태에서 별반 나아가지 못했다. 일단 호수 때문에 가까이 접근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고인 물이라 유속은 없었지만 헤엄쳐서 가기엔 거리가 다소 있는 데다 물이 너무 깊어 위험했다. 심지어 악어를 비롯해서 사나운 물고기들까지 풀어둔 상태라 맨몸으로 들어가는 건 죽으러 가는 거나 다름없었다. 뗏목을 준비하긴 했으나 일정 간격에 다다르기만 하면 요새로부터 날아드는 공격이 너무 심해져 더 접근할 엄두도 낼 수 없었다.
이에 대비해 카웰 공작 측에선 뗏목 위에 방패처럼 단단한 덮개를 만들기도 하고 환상 마법이나 안개를 뿌려 시야를 가리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고안했다. 한밤중에 은밀한 작전이 개시될 때도 있었다. 그러나 다양한 전략에도 불구하고 시도하는 것마다 전부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덮개는 화살을 대응하기엔 쓸 만했지만 포탄까지 막아내진 못했고, 몰래 잠입하는 건 어떤 방법을 써도 일정 거리에만 들어가면 귀신같이 발각됐다. 라피스의 말에 의하면 고위 마법 중에 적외선 감지처럼 사람의 생체 반응을 탐지하는 마법이 있다고 했다. 아무래도 그들 쪽에 꽤 유능한 마법사가 있는 것 같았다. 거기까진 파악하지 못한 정보였는지 공작 측 수뇌부들의 표정이 어두웠다.
공격을 받지 않는 부근에서 유일하게 시도할 수 있는 건 포탄과 정령술뿐이었다. 하지만 이 경우엔 요새에 설치되어 있다는 결계, 마법 방어진이 문제가 됐다. 방어진은 마법만이 아니라 외부로부터 다가오는 모든 무형의 힘―보다 정확히 말하면 가공된 마나를 차단하는 벽인데, 이곳에서는 엄연히 실체가 있음에도 포탄 또한 그 대상에 들어갔다. 마법사와 연금술사들이 제작하는, 화약이라기보다는 마력을 응축한 형태에 더 가까웠기 때문이다. 정령 또한 소환되면 계약자의 마나를 쓰는 것이라 방어진에 막히긴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이 방어진엔 신성력과 소드 마스터의 오라(aura)까지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덕분에 이쪽의 가장 큰 전력(겉으로는)인 카웰 공작마저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소드 마스터가 일당 수백에서 천 명의 역할도 할 수 있는 대형 병기임에는 틀림없지만, 오라 없이 맨몸으로 성벽이나 철문을 부술 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요새의 결계가 이곳의 모든 공격력을 묶어두는 역할을 하는 셈이었다. 두 영주가 항복하지 않고 자신만만하게 버티기에 들어간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 측 수뇌부들은 우선 방어진을 깨는 쪽에 집중했다. 그들은 아슬아슬한 지점까지 뗏목을 몰고 나가 포탄을 쏘도록 지시했다. 두드리다 보면 강철도 깨지는 것처럼 언젠가 버티지 못하게 될 때를 노리는 것이다. 하지만 당장은 그다지 큰 효과를 보이는 것 같진 않았다.
“마법 방어진이라는 게 그렇게 깨기 힘들어?”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진전이 없는 공방을 지켜보다 나는 라피스에게 물었다. 라피스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다.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다르지. 하지만 애초에 결계라는 것 자체가 아무나 만들 수 있는 건 아냐. 저 정도 규모의 마법진이면 한 명이 했을 리도 없고. 고위 마법사 여러 명이 몇 년에 걸쳐 만들었을 텐데 쉽게 깨지진 않을걸.”
“흐음. 네가 보기엔 얼마나 걸릴 것 같아?”
“글쎄, 중하급 마법사의 화력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저 속도면 일주일쯤? 안에서 방어진을 보완하기 시작하면 그만큼 더 길어지겠지.”
“……그건 그냥 안 뚫린다는 소리잖아.”
애초에 지금은 총력을 가하기 위해 포탄을 아낌없이 쓰는 중이었다. 이런 상태를 일주일이나 지속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들어가는 수고는 말할 것도 없고, 포탄의 값이 비싼 편이라 재정부터 휘청거릴 것이다.
“보기보다 꽤 정교한 결계야. 보아하니 인간을 대상으로 만든 건 아닌 것 같아.”
“인간이 아니면?”
“드래곤이지 뭐겠어.”
“드래곤?”
“가끔 그런 종자들이 있더라고. 언젠가 드래곤이 쳐들어올지도 모른다는 망상을 하는 것 같아. 그럴 때를 대비해서 만들어 두는 거지.”
“그럼 네 힘으로도 못 깨?”
놀라서 물었더니 그는 입술 끝을 삐뚜름히 올렸다.
“그걸 말이라고 하냐? 당연히 깨지.”
“그, 그래?”
“너 자꾸 날 어중이떠중이들과 똑같이 취급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말이야. 드래곤이라고 다 똑같은 드래곤이 아니거든? 내가 고작 인간이 만든 방어진 따위를 못 깰 것 같냐?”
“아, 그러셔. 하긴, 넌 나를 가두는 결계를 만들었을 정도니까. 저 정도는 당연히 우스우시겠지.”
“잘 아네.”
“이럴 땐 사과를 해야 하는 거거든? 내가 그때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피해는 내가 더 컸어. 그거 만드느라 들어간 재료비만 얼마였는데. 몸도 마음도 전부 엉망진창이 됐었다고.”
애초에 안 가두면 되는 거였잖아!
이런 걸 두고 적반하장이라고 하는 거겠지. 계속 입씨름하는 것도 지쳐서 나는 영혼 없이 쳐다봐주는 것으로 대충 상황을 넘겼다. 그래도 다른 일행들이 함께 그를 노려봐줘서 조금은 위안이 됐다. 나와 그의 엽기적인 만남에 대해 말해준 적은 없지만, 주고받는 대화만으로도 내가 입은 피해가 더 극심했다는 사실이 전해진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