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정령왕 엘퀴네스-15화 (15/608)

제15화

그리고 그다음 날.

이프리트는 정말로 거짓말같이 엘퀴네스가 명계로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처음엔 그가 소멸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별다른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나는 모습조차 보지 못했기에 더욱 그랬다. 마지막까지 그는 이기적인 존재였다.

분한 나머지 이프리트는 마음속으로 다음 대의 엘퀴네스 따위 차라리 태어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인정하는 엘퀴네스는 오직 그뿐이었으니까.

그런데 무슨 하늘의 장난인지 그 바람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정말로 다음 대의 엘퀴네스가 태어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닥친 아크아돈의 재앙. 물의 정령왕의 부재로 인한 사태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심각했다. 정령왕 본인들도 자신들의 존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을 정도였다.

모조리 말라 버린 샘과 강물. 지독한 염분 때문에 걸러서조차 마실 수도 없게 되어 버린 바다와 끝없이 늘어나는 사막.

신들의 힘을 빌려 간신히 멸망이라는 최악의 결과까지는 막을 수 있었지만, 이미 너무나 망가져 버린 자연은 설령 엘퀴네스가 돌아온다 하더라도 다시 회복될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이프리트는 이 모든 일이 자신의 책임인 것만 같아 가슴이 무거웠다.

‘내가 그때 그 녀석에게 소멸해 버리라고 말해서……. 아니, 이번 엘퀴네스가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않았어도…….’

만약 그랬다면 지금 느끼는 죄책감의 절반도 느낄 필요가 없었을 텐데.

실제로 이 모든 일이 그의 말 때문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이프리트는 심할 정도로 자신을 책망했다.

그러던 와중에 오래도록 감감무소식이었던 엘퀴네스가 태어난 것은 비단 아크아돈의 회복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그에게는 이미 구원이나 다름없었다. 때문에 이프리트는 이번에 태어난 물의 정령왕에게 반감 따위는 전혀 없었다. 아니, 오히려 호감이 더욱 강한 상태였다.

물의 태동을 느낀 순간은 감동적이었고, 다시 생명력으로 충만해진 물의 영역을 보는 것은 눈물이 나도록 반가웠다. 그 속에서 그림처럼 서 있는 엘퀴네스의 모습을 발견했을 땐 태어나서 처음으로 전율이라는 것을 느꼈다.

새로 태어난 엘퀴네스는 전대와 똑 닮은 푸른색 머리카락과 투명하도록 시린 하얀 피부, 조각처럼 수려한 이목구비를 지니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여성적이지도 남성적이지도 않은 중성적인 모습이었는데, 그것이 오히려 묘한 충동을 불러일으켰다.

외견상으로는 전 엘퀴네스와 그다지 닮았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물의 정령왕만이 가지는 특유의 청명한 기운만큼은 똑같았다. 아니, 오히려 더욱 맑고 시원한 느낌이었다. 그만큼 그의 영혼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이리라. 그래서 이프리트는 더욱 그가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그의 시선이 이쪽을 향하는 순간 이프리트는 그만 울컥해 버리고 말았다. 전대와 너무도 똑같은, 그래서 그라고 착각하게 할 만큼 선명한 푸른 눈동자가 다른 정령왕들을 담는 순간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지어 보였던 것이다.

그의 아름다운 외모에 걸맞은, 보는 사람까지 절로 기분 좋아지게 하는 미소였다. 그냥 보기에도 상당히 온화한 성정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모습이 오히려 이프리트의 심기를 거슬렸다.

‘왜 저렇게 바보같이 웃는 거야!’

대대로 엘퀴네스들은 냉혈한이었다.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이 딱 그랬다. 정령 외의 다른 존재는 곁에 두지도 않았고, 말을 섞는 법도 없었다. 웃거나 상대방의 입장을 살피는 배려는 가뭄에 콩 나듯 했다. 심지어 정령 중에서도 오직 물의 정령만을 챙기는, 동료의 입장에서 보기에도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존재였다.

그러한 성향은 바로 전대의 엘퀴네스가 가장 심했다. 그나마 시비를 걸던 이프리트를 제외하면 누구도 먼저 그에게 말을 걸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 될 정도였다.

그런 최강의 싸가지 집안(?)에서 태어난 녀석이 저딴 헤픈 웃음이라니! 어설프게 내뱉은 ‘안녕?’이란 소리는 더 웃기지도 않았다. 엘퀴네스가 언제부터 타인에게 인사를 건네는 존재가 되었단 말인가. 미네르바와 트로웰이 그에게 더욱 호감을 느끼는 것을 보고 있자니 가슴속에서 한없이 끓어오르던 것이 폭발할 지경이었다.

‘저런 녀석이 엘퀴네스의 능력을 물려받았다니, 인정할 수 없어!’

그래서 그는 일부러 화내는 모습을 보기 위해 첫 대면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고, 만나는 족족 시비를 걸었다. 곤란해하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 능력 자각을 돕는 일에 제대로 조언도 해 주지 않았다.

처음에는 이 마음만 좋은 물의 정령왕을 골리는 일이 재밌었다. 자신이 시비 걸 때마다 일일이 말대꾸하면서도 결국 밀리고 마는 모습이 우스웠고, 따라오기 어려운 수업 방식에 쩔쩔매는 모습이 고소했다.

그런데 이상한 건 그를 향해 투덜거리는 엘퀴네스의 모습이 정작 진심으로 화가 난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심한 말을 해도 기분이 상하는 건 잠시뿐, 종래엔 다시 생글생글 웃고 만다. 애초 머릿속에 분노를 느끼는 기관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 점이 못내 이프리트의 심기를 자극했다. 일부러 화를 내지 않는 그의 행동이, 마치 그에게서 전대의 모습을 찾고 있는 자신을 비웃는 것같이 느껴졌다.

그 때문에 이프리트는 날이 갈수록 그를 더 험악하게 대했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절교 선언까지 하고 돌아와 버린 것이다.

불의 영역으로 돌아온 뒤 마음이 진정되고 나서야 아차 싶었지만, 이미 때늦은 후회였다. 조금만 심통을 부려 보려던 것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렸다. 그가 생각하기에 자신과 엘퀴네스 사이에 벌어진 감정의 골은 이미 메울 수 없을 만큼 깊어 보였다.

“몇 년이나 갈까. 백 년? 삼백 년? 이번엔 정말 천 년이 넘을지도…….”

이프리트는 우울한 포즈로 구석에 처박힌 채 중얼거렸다. 그 순간 뒤편에서 낯익은 외침이 들려오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족히 몇 년간 그렇게 앉아 있었을 것이다.

“뭐야, 이프리트! 나랑 천 년이나 안면 몰수하고 살겠다고? 야! 아무리 내가 싫어도 그렇지! 너무 심한 거 아냐?”

“……!”

* * *

도착하자마자 내 눈앞에 펼쳐진 것은 엄청난 불구덩이였다.

바닥은 온통 숯처럼 새카맣게 그을려 갈라진 상태였고, 그 사이사이에서 채 식지 않은 붉은 불씨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희뿌연 재가 날리는 하늘에는 군데군데 검붉은 기둥이 박혀 있었는데, 그 위에서 용암처럼 걸쭉한 액체가 폭포수처럼 흘렀다.

마치 영화 속에서나 보던 세계 종말의 순간을 맞이하는 기분이다. 이런 곳에 사니까 이프리트의 성격이 그 모양이지. 왠지 보는 것만으로도 질리는 기분에 나는 꿀꺽 마른침을 삼켰다.

……이거 그냥 걸어가면 화상 입는 거 아닐까?

나는 주저하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물속에 있을 땐 별로 의식하지 않았는데, 지금 난 아무것도 신지 않은 맨발이었다.

딱히 뜨겁다거나 아픈 건 아니었지만 왠지 이 새빨간 불덩이 속을 그냥 걸어가려니 심리적으로 거부감이 들었다.

‘하다못해 신발이라도 신었으면 좋겠는데.’

그러자 놀라운 일이 눈앞에서 벌어졌다. 발아래에서 작은 간지러움이 느껴진다 싶더니, 순식간에 운동화가 신겨지는 것이 아닌가!

‘……헐?’

뭐야, 이거. 생각만 하면 그냥 알아서 생기는 거였어?

언령도 경험한 상태에서 딱히 놀랄 만한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신기한 건 신기한 거다. 게다가 운동화라니. 모양도 이전에 내가 즐겨 신고 다니던 것과 상당히 흡사했다. 지금 입고 있는 옷도 그렇고. 아무래도 내 생각에 영향을 받아 내게 익숙한 형태로만 만들어지는 것 같다.

‘혹시 다른 옷으로 바뀌기도 하나?’

치미는 호기심을 견디지 못한 나는 정신을 집중하고 이곳의 복식을 상상했다. 그러자 이번에도 간지러운 감각이 들더니, 입고 있던 옷이 눈앞에서 천천히 다른 형태로 변해 가기 시작했다. 상상했던 그대로, 이곳의 복식에 걸맞은 치렁치렁한 차림이었다.

“우와…….”

나는 변한 옷차림을 이리저리 돌아보며 탄성을 터뜨렸다. 내친김에 다른 복장으로도 변형시켜 볼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미 이곳을 찾아온 본래의 목적은 까맣게 잊은 상태였다.

그때 갑자기 눈앞에 웬 시뻘건 형체가 불쑥 튀어나왔다.

―저어, 엘퀴네스 님?

“으악! 허억! 뭐, 뭐야, 이그니스! 놀랐잖아.”

모습을 드러낸 건 불의 상급 정령 이그니스였다. 내 허리만큼이나 오는 커다란 불 독수리(?)의 모습에 나는 놀라서 벌렁거리는 심장(실제로 존재하진 않겠지만)을 부여잡았다.

―죄, 죄송합니다, 엘퀴네스 님. 계속 한자리에만 계시기에 혹 무언가 문제가 있으신 건가 싶어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제발 용서를…….

“엥? 아니, 뭘 그 정도 가지고 용서까지야…….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마. 그보다 이프리트는 어디에 있어?”

―왕께서는 현재 침소에 계십니다.

“침소? ……라고 해 봤자 거기가 어딘데?

―오른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이프리트의 영역도 기본적인 구조는 내 물의 영역과 같았다. 그냥 끝도 없이 넓은 공간이 이어지고 이어지는, 커다란 원룸의 형태랄까. 그 커다란 정도가 거의 웬만한 야구장을 넘어서는 것 같긴 하지만 아무튼 실로 단순한 구조라는 것만은 분명했다.

다만 그저 파랗기만 한(대신 깊이가 상당하다) 물의 영역에 비해, 이곳 불의 영역은 듬성듬성한 바위가 여기저기 드리워 있어 탁 트인 정경은 아니었다. 그저 막연히 돌아다니는 것만으론 이프리트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나는 우선 이그니스가 가리킨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걸을 때마다 바닥에서 튀어나오는 불씨에 움찔움찔 놀라긴 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불 바닥을 걷기 싫다는 이유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으니 할 수 없지. 그냥 눈 감고 걸어가는 수밖에.

다행히 나는 오래지 않아 탁자와 장신구들을 비롯한 자잘한 가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내 영역에 있는 침구에 해초와 조개가 붙어 있었던 것처럼 이곳의 가구들은 전부 불에 달궈져 시뻘게져 있었다. 이프리트는 그 바로 아래에 주저앉아 심각한 얼굴로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뭐 하는 거지?’

나는 기척을 내지 않게 조심하며 그 앞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자 혼잣말로 떠드는 이프리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평소의 생기발랄하다 못해 오만하기까지 한 말투는 어디에 갖다 버렸는지, 푸념처럼 중얼거리는 목소리는 잔뜩 기가 죽어 있었다. 물론 그 내용은 범상치 않았지만 말이다.

“몇 년이나 갈까. 백 년? 삼백 년? 이번엔 정말 천 년이 넘을지도…….”

커헉! 저건 설마 나랑 인연 끊고 지낼 기간을 말하는 건 아니겠지? 기운이 없어 보이길래 그래도 제 잘못은 아나 보다 했더니만, 천 년이라니!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잖아!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불쑥 앞에 나서며 소리쳤다.

“뭐야, 이프리트! 나랑 천 년이나 안면 몰수하고 살겠다고? 야! 아무리 내가 싫어도 그렇지! 너무 심한 거 아냐?”

“……!”

그러자 갑작스러운 내 등장에 놀랐는지 이프리트가 번쩍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을 뿐, 눈이 마주친 순간 그는 고개를 설레설레 젓더니 다시 얼굴을 무릎에 파묻었다. 마치 못 볼 것을 봤다는 듯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행동에 나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제 사람…… 아니 정령을 바로 눈앞에서 경시하기냐? 덕분에 사과하려던 생각이 싸악 사라져 버렸다.

오냐! 그래, 이프리트. 네 도전을 받아 주마. 어디 한번 갈 데까지 가 보자고! 나는 한 손가락으로 이프리트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에에잇! 이젠 나도 못 참아! 결투다, 이프리트! 여자처럼 생겼어도 안 봐줄 거야!”

“시끄럿! 환상 주제에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 엉? 뭐야, 너 진짜 엘퀴네스였어?”

뭐야, 지금 나를 환상 취급한 거야?

이제야 알아봤다는 듯이 놀라운 표정을 짓는 그의 모습에 나는 황당해질 수밖에 없었다. 모처럼 불붙었던 전투 모드는 다시 오프(off) 스위치를 내린 상태였다. 사람(?)이 너무 기가 막히면 화낼 기운도 사라진다더니, 지금 내가 딱 그랬다. 그런데도 이 반성할 줄 모르는 정령왕은 이제 대놓고 나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네가 여긴 웬일이야? 내가 다시는 안 본다고 했잖아?”

훗, 그렇게 말하면 내가 쫄 줄 알고? 이미 나에게는 비장의 카드가 있다, 이 말씀이야. 나는 자신만만하게 이프리트의 시선을 맞받아치며 웃었다.

“트로웰한테 다 들었어. 전대 엘퀴네스하고 만날 이런 식으로 싸웠다며? 오랜만에 봐서 신선하다고까지 하던걸. 뭘 그런 거 가지고 어린애같이 삐치고 그러냐?”

“뭐, 뭐야? 어린애?”

“솔직히 내가 뭐 틀린 말 했나? 전대 엘퀴네스 좋아한 거 맞잖아? 내가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그 정돈 알아채거든? 그게 뭐가 창피하다고 숨기고 그러냐?”

“하! 기, 기가 막혀서! 너 아직도 정신 못 차렸구나? 좋아하긴 누가 누굴 좋아해?”

“그럼 정말 아니란 말이야? 에이―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데. 그럼 아까 내 말에 왜 반격을 못 한 건데?”

“으윽! 그, 그건…… 뭐, 뭐야, 너! 아까로는 부족해서 더 시비 걸려고 온 거야? 트로웰이 그건 말 안 했나 본데! 난 싫은 녀석이랑은 백 년이 넘어도 상종 안 한다고!”

벌떡! 이프리트는 스프링 튕기듯 자리에서 일어나며 소리쳤다. 부릅뜬 눈동자에서 금방이라도 불똥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았다.

그 앙칼진 태도에 순간 찔끔했지만 나는 굴하지 않고 이프리트를 마주 노려보았다.

“헤에, 그래? 그건 또 몰랐네. 백 년이라……. 아까는 천 년이라고 하지 않았어? 천 년에서 백 년이면 감지덕지네, 뭐. 나 백 년 후에 다시 올까?”

“뭐, 뭐라고?”

이프리트는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몸을 부르르 떨었다. 설마 내가 이렇게까지 반격을 가할 거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하긴, 나도 지금 자신의 말발에 놀라고 있는 지경인데, 딴 사람이야 오죽하겠는가.

“필요 없어! 백 년이든 천 년이든 다신 너 안 볼 거니까 찾아오지 마!”

“정말?”

“그, 그래! 정말이야! 뭐야! 지금 내 말을 못 믿겠다는 거야? 너 자꾸 그런 식으로 밀어붙이면 내가 사과라도 할 줄 아는 모양인데! 그건 천만의 말씀이라고!”

이미 어찌할 수 없을 만큼(화가 나서) 얼굴을 붉게 물들인 이프리트는 당장에라도 나를 쫓아낼 것처럼 사정없이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나가!’라는 말은 그의 입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그대로 사그라질 수밖에 없었다. 바로 내가 가지고 온 ‘비장의 카드’로 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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