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들이 동물센터로 쳐들어왔다 (90)화
(90/90)
주인공들이 동물센터로 쳐들어왔다 (90)화
(90/90)
#90화.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는 건 사실 쉬운 일이었는데… 그것을 피하고 고민만 하다 보니 오히려 더 어려워지고.
어려워지니 다른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그러다 보니 엠마가 나를 미워하게 됐을까 봐 괜한 걱정만 했다.
그러나 어젯밤 먼저 손을 내민 엠마를 통해 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용기가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건 내가 나엘의 편지를 마주할 마음을 먹게 만든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내 마음을 마주할 준비가 됐다.
‘아가사 유나 슈타디온. 너는 나엘 밀란 브륄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지?’
비밀의 상자처럼 꼭 닫아 두었던 서랍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