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주인공들이 동물센터로 쳐들어왔다 (62)화 (62/90)

#62화.

“으아아악! 이게 뭐예요!”

엠마도 바닥에 내팽개쳤다.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그것을 손가락질했다.

“사탄이 깃든 게 분명해요! 이, 이게 어디서 왔다고요?”

“체이스 데이먼. 악!”

“으악!”

엠마가 쪽지를 발끝으로 짓밟았다. 아후, 소름 돋아. 함께 온 예쁜 꽃다발마저 사악한 기운이 깃든 것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엠마가 꽃다발을 들어다가 거꾸로 뒤집어서 털었다.

“왜?”

“혹시나 암살을 목적으로 한 게 아닐까 해서요.”

“돌려보낼까?”

“지금 당장이요.”

“저 오빠, 오빠 하는 쪽지도 같이 반환해. 저 쓰레기가 내 저택에 잠시라도 머무는 거, 싫어!”

“네, 공작님!”

엠마가 씩씩한 표정으로 사탄을 물리치고 왔다. 우리는 그 한 번으로 끝날 거라고 생각했고 그다음 날, 다시 한번 똑같은 꼴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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