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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먹는 대마법사-3화 (3/249)

쓰레기 먹는 대마법사 3화

003. 하수구의 대마법사(3)

“원래 입으셨던 옷은 너무 더러워져서 그냥 버렸어요. 옷을 준비해 뒀으니 입고 가시면 돼요.”

병원에서는 친절히 상혁이 입을 만한 옷까지 준비해서 퇴원하는 상혁에게 건네주었다. 그 때문에 상혁에게 남은 소지품이라고는 딱 두 개뿐이었다.

핸드폰과 지갑.

“그 핸드폰이랑 지갑도 다시 쓰시지는 못할 거예요. 워낙 더러워져서. 그래도 소지품이니 돌려 드리겠습니다.”

지퍼백 안에 담긴 핸드폰과 지갑에서 지독한 악취가 풍겨 나왔다. 그 때문에 간호사는 코를 잔뜩 찡그리고는 상혁에게 지퍼백을 보여 준 뒤 비닐봉지에 넣고는 꽉 묶었다.

“좀 우스꽝스럽죠?”

“아, 아닙니다.”

상혁은 고개를 흔들었다. 핸드폰과 지갑에서 선명한 마나가 느껴져 거기에 정신이 팔려 있다 뒤늦게 정신이 든 것이다.

‘마나가 왜 저기서?’

상혁의 몸에는 마나 고리라고 불릴 만한 것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병원에서 퇴원한 뒤 어느 한적한 곳을 찾아 다시 마나를 쌓을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러기도 전에 마나를 듬뿍 머금은 핸드폰과 지갑을 발견하자 머릿속에 복잡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대로 병원에서 퇴원한 상혁은 차들이 슝슝 지나다니는 도로 앞에 섰다. 그러던 상혁이 인상을 찌푸렸다.

“공기가…….”

처음에야 반가워서 좋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숨을 쉴 때마다 텁텁한 모래를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매연, 매연 하더니 지구의 공기를 50년 만에 맡게 되자 당혹스러울 정도로 숨을 쉬는 것이 불편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상혁의 몸은 금방 그 매연 냄새에 적응했다.

“지독하군.”

공기 자체가 이렇게 지독할 수 있다니. 숨을 쉴 때마다 폐가 묵직해지는 기분이었는데 다행히 지금 그런 느낌은 사라졌다. 하지만 이런 공기가 계속 폐에 드나든다고 생각하니 괜스레 께름칙한 느낌이 들었다.

“크흠!”

묵직한 공기에 괜스레 기침을 커다랗게 한 상혁은 자신이 입원했던 청운병원이 서울에 있는 병원이 아니란 것을 깨닫고는 2차로 당황했다.

“난 분명 서울에 있었는데……?”

당시 상혁은 9급 공무원 준비를 위해 신림동 고시원에 살았다. 보육원에서 원장의 학대로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온 뒤 모든 잡일을 하면서 모아 놓은 돈으로 고시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다.

천애 고아에 고졸인 상혁이 대한민국에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곳은 서울의 신림동이 아니었다.

“천안?”

천안.

그렇다는 건 상혁이 더러운 웅덩이에 빠졌다가 구급차에 의해 구조를 받은 것이 서울이 아니라 천안이었다는 뜻이다.

“고향이라.”

천안은 상혁의 고향이다. 상혁이 열 살까지 행복하게 살았던 곳이 바로 천안, 정확히는 천안 옆의 온양이었다.

온양에 비해 큰 읍내였던 천안에 부모님과 함께 외식을 하러 나오기도 하고, 장을 보러 나오기도 했던 곳이 바로 천안이다.

그러나 상혁의 머릿속은 온통 다른 생각으로 가득했다.

‘대체 뭐지?’

마나가 움직였다. 상혁은 봉지를 들어 올렸다. 그러자 마나가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상혁의 두 눈이 가늘어졌다.

‘죽은 마나는 아니라는 소리군.’

마나도 죽는다. 생물학적으로 죽는다는 뜻은 아니다. 저주받은 흑마법사와 마계의 마족들. 불길함을 뜻하는 그들이 다루는 마나는 바로 죽은 마나다.

마나를 죽여 더 큰 힘을 얻는 것.

흔히 마기, 혹은 사기라 부르는 것이 바로 죽은 마나였다.

하지만 마나의 유동이 느껴졌다. 상혁은 그게 봉지 속 지갑과 핸드폰이 움직임 때문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갇혀 있는 마나라는 건가.”

더 자세하게 볼 필요가 있었다. 상혁은 고민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모텔촌으로 향했다.

“방 하나요.”

“5만 원입니다.”

“5만 원…….”

실버나 골드가 아니라 한국의 화폐다. 사소한 것에 감동이 차오르려고 했지만 그럴 때가 아니다. 이상한 눈초리를 받기 전에 돈을 꺼내야 하는데…….

“아…….”

상혁은 자신의 손에 들린 비닐봉지를 황망하게 쳐다봤다. 저 안에 더러운 웅덩이에 빠져 절어 버린 지갑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돈이 있을 것이다.

“이걸 어쩌지.”

“방 빌릴 거요, 말 거요?”

“나중에 다시 오죠.”

여기서 비닐봉지를 풀러 지독한 악취가 나는 지갑을 꺼내 들 수는 없었다. 그 때문에 상혁은 어쩔 수 없이 쫓겨나듯이 모텔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 투덜거리는 주인의 목소리는 덤이었다.

“한적한 곳에서 하려고 했는데.”

상혁은 근처 공원에 들렀다. 평일 낮이기 때문이어서 그런지 주변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공원에 마련된 벤치에 앉은 상혁은 나뭇잎 사이로 비춰 들어오는 햇살에 눈을 찡그리다가 무언가를 결심한 듯 눈을 감았다.

‘마나안.’

두근, 두근.

오른쪽 눈에 잠든 마나안이 두근거리며 자신의 존재를 어필했다. 마나안이 존재한다는 건 적어도 상혁이 보낸 오십 년이란 세월이 꿈은 아니란 증거다.

그렇다면.

“스으으읍.”

상혁은 자신의 의식을 무의식 깊은 곳까지 단숨에 침잠시켰다. 그러자 주변에서 들어오던 오감이 하나둘씩 끊기며 오롯이 상혁 자신의 의지만이 있는 공간에 들어갔다.

극상의 관조.

상혁은 마법사들 중에서도 최상위에 달하는 감응력을 지니고 있었다.

‘미동도 없다.’

하지만 상혁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자신의 의식과 감응하는 마나가 있어야 마나를 쌓을 수 있는데 자연 상태에서 아무런 마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움직이는 마나가 없어.’

병원에서도 느꼈듯이 적어도 자연 상태로 움직이는 마나는 없다. 하지만 상혁은 분명 마나를 느꼈다.

‘넌 대체 무엇이냐.’

상혁은 넓게 퍼뜨린 감응력을 거둬들였다. 대신 그것을 비닐봉지에 집중시켰다. 상혁은 분명 그 안에 든 지퍼백에서 마나를 느꼈다.

‘마나.’

부르르.

그 안에서 마나가 느껴졌다. 상혁은 자신의 집중력을 더욱 예리하게 갈고닦았다. 그것으로 감응력을 자극하자 지퍼백 안에 든 마나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핸드폰? 아니다.’

지갑도 아니었다. 더러운 웅덩이 속 물에 절어 버린 핸드폰과 지갑에는 마나가 없었다.

‘더러운 물.’

자신이 빠졌던 더러운 웅덩이. 그 안에서 절어 버린 지갑과 핸드폰에는 아직 빠져나오지 않은 더러운 물이 가득했다.

지퍼백 아래 고일 정도였으니 말이다.

마나는 그 물에서 느껴졌다.

번쩍.

상혁은 두 눈을 떴다. 그러고는 손을 뻗어 비닐봉지를 풀었다. 그러자 그 안에서 지독한 악취가 풍겨 나왔다.

하지만 상혁은 개의치 않았다. 자신의 손이 더러워질 수도 있었지만, 상혁은 지퍼백을 열었다. 그러고는 검지로 지갑에 묻은 더러운 물을 찍었다.

문질문질.

상혁은 그 더러운 물을 검지와 엄지로 비볐다. 그 순간 상혁의 오른쪽 눈이 움찔했다. 마나안이 반응을 했다.

살랑.

“바, 반응했다.”

그 순간 상혁은 손가락을 통해 미약한 마나가 몸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 양은 몸속에 쌓일 정도의 양이 아니었다.

“후우우.”

호흡에 몸속에 스며들었던 미약한 양의 마나가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며 상혁은 두 눈을 반짝였다. 마나에 대한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마법에 대한 꿈.

지구로 돌아온 상혁 자신이 마법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상혁은 그 지갑 안에서 더러운 물이 묻은 체크카드를 꺼낸 뒤 더러운 물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지퍼백 안에 털어 넣었다.

“방이요.”

“쯥. 5만 원이요.”

다시 아까 전의 그 모텔에 간 상혁은 체크카드를 내밀었다. 체크카드를 받은 주인이 5만 원을 긁었다.

“501호요.”

“네.”

딸그락.

“킁킁, 이게 대체 무슨 냄새야?”

키를 받아 든 상혁은 계단을 올랐다. 그런 상혁의 뒤에서 뒤늦게 모텔 주인이 헛구역질을 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무시했다. 그리고 501호에 도착한 상혁은 문을 닫은 뒤 옷을 벗었다.

슥, 스윽.

옷을 벗어 한쪽에 곱게 개어 놓은 상혁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몸을 들여다봤다. 흉터 하나 없는 깨끗한 몸이 상혁의 눈에 들어왔다.

가나안에서는 험한 일을 하면서 온몸에 흉터가 있었는데. 몸이 다시 젊어지니 그 흔적도 함께 사라졌다. 그런 뒤 상혁은 침대 위에 올라가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맨살에 닿는 보드라운 이불의 감촉이 느껴졌지만, 상혁은 한 손으로 비닐봉지 안에서 지퍼백을 조심스럽게 꺼내 들었다.

“이거구나.”

상혁은 지퍼백 안에 고인 탁한 갈색의 더러운 물을 보았다. 지갑과 핸드폰 안에 스며들었다가 흘러나온 물이다. 그 물이 움직일 때마다 마나가 느껴졌다.

저 더러운 물 안에, 마나가 갇혀 있었다.

이렇게 마나가 듬뿍 느껴지는 건 직접 섭취하는 것이 옳다고 가나안에서는 알려져 있었다.

두 눈을 딱 감고 더러운 물이 담긴 봉지를 입으로 가져다 댔다.

하지만.

“우웨에에엑!!”

무리였다. 상혁은 치밀어 오르는 구역질에 화장실로 바쁘게 뛰어 들어갔다. 그러고는 10분 후에 세상을 다 잃은 듯한 표정으로 비칠거리면서 걸어 나왔다.

“미쳤지. 내가 미쳤어.”

아무리 마나가 절실하다고 해도 이런 똥물을 먹는 건 무리다. 상혁은 고개를 휘휘 내저었다.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모르지만 이건 아니었다.

질끈.

상혁은 하는 수 없이 손가락을 지퍼백 안에 담갔다. 불쾌한 느낌이 일어났지만 참아야만 했다. 가까스로 마음을 가라앉힌 상혁의 감각이 깨어난 순간.

두근!

상혁의 심장에서 우렁찬 고동 소리가 뿜어져 나왔다.

* * *

“후우우우우.”

상혁이 방에 들어갔던 시간은 오후 세 시였다. 하지만 그런 상혁이 눈을 뜬 것은 새벽 네 시였다. 긴 시간 동안 상혁은 침대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은 뒤 단 한 번도 눈을 뜨거나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열세 시간 만에 눈을 뜬 상혁은 어두워진 창밖을 쳐다본 뒤 냉장고를 열어 물병을 꺼내 목을 적셨다.

시원한 물이다.

“아이스 마법으로 얼릴 필요는 없어서 편하긴 하네.”

시원한 물을 마시기 위해서는 시종이 떠다 놓은 물을 아이스 마법으로 얼려서 먹었어야 하는데 여기선 냉장고 하나만 해결이 됐다.

역시 여러모로 과학은 편했다.

“턱도 없군.”

상혁은 입맛을 쩝 하고 다셨다. 그가 명상을 열세 시간이나 한 것은 지퍼백 안에 들어 있던 더러운 물에 들어 있던 마나를 흡수하기 위함이었다.

어느 정도 마나가 몸에 있었다면 순식간에 흡수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마나가 아예 없으니 시간이 좀 걸린다.

그리고 그 마나로 심장의 고리를 형성하는 건 턱도 없었다.

찰랑.

지퍼백 안에는 더러운 물이 아닌 티끌 한 점 없는 깨끗한 물이 담겨 있었다. 마나를 흡수하며 알아낸 것인데 상혁이 그 안에서 마나를 흡수하자 더러운 물질이 따로 뽑혀 나오며 깔끔하게 정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더 이상 움직이는 마나는 없군.”

깨끗한 물이지만 거기서는 더 이상 마나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는 건 상혁의 추측이 맞다는 뜻이다.

“오염, 그 안에 마나가 갇혀 있다.”

상혁은 명상을 하는 내내 주변을 인지하려 애를 썼다. 지구의 마나를 분석하기 위함이었다. 그 결과 마나는 주변의 모든 것에 깃들어 있었다.

하지만 가나안과 다른 점이라면 자연이 아니라 오염 안에 마나가 갇혀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은 그것을 흡수하며 정화할 수 있었다.

“인간 정수기인가.”

나지막하게 중얼거린 상혁의 눈가는 낮과는 달리 풀어져 있었다. 아주 암울하기만 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오염 천지군.”

지구는 사방팔방이 오염이었다. 공기는 물론이고 화학세제 등을 써서 세탁한 것들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문제는 있었다.

“스노우 볼링이 필요한 최소한의 마나조차도 없다. 지금 내 상태로는 액체를 감당하는 정도가 고작일 뿐이야.”

눈밭에 눈덩이를 굴리면 저절로 커지듯 마나 역시 어느 정도 기초가 되어 있어야 불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상혁의 수준으로는 액체 안에 갇힌 마나를 끌어당기는 것이 고작이다.

“공기 중의 마나는 너무 희박하고, 고체 속의 마나는 내 감응력으로는 아직 무리고.”

천상 액체 속 마나 밖에 선택지가 없었다. 그렇게 결론을 내리자 아쉬운 것이 있었다.

“옷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더러운 옷이라 병원에선 버렸다고 하지만 그게 있었으면 좋았을 뻔했다. 그걸 짰으면 더 많은 물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랬으면 아마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으리라.

지퍼백 안에 든 한 줌의 물로는 약간의 기반을 다진 것이 고작이었다.

“기억은 어느 정도 싱크로율이 맞춰진 건가.”

그럼에도 열세 시간이나 상혁이 무식하게 명상을 한 이유는 자기 관조를 하면서 오십 년간 잊고 있던 기억과 지금의 현실을 매치시키기 위함이었다.

소위 말하는 무의식을 수면 위로 건져 올린 것이다.

하지만 아직 완전하진 않았다.

“양수리.”

그래도 건진 것이 없진 않았다. 상혁은 자신이 어릴 적 살던 온양의 한 마을이 이름을 기억해 냈다.

“그곳에 집이 있었지.”

양친을 여읜 뒤 상혁이 물려받은 건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곳에는 작은 집이 있었다. 상혁이 부모님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집이 상혁의 이름으로 남아 있었다.

그곳이 있으니 굳이 모텔에서 돈을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상혁은 일단 그곳으로 거처를 옮기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빠졌던 웅덩이 근처에도 이상한 배관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나온 물에 마나가 있었다. 그러니 그곳을 찾으면 마나가 깃든 더러운 말이 한가득 있을 것이다.

“마나가 없는 세상이라니. 내 신세도 참.”

기껏 지구로 돌아왔는데 마나가 없는 세상이었다니. 그게 꽤 기구했기에 상혁은 픽 하고 웃었다. 무슨 저주인지 상혁의 삶은 평탄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으, 찝찝해.”

그래도 다행히 마나를 찾기는 하였으나 그게 찝찝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 더러운 물에 손을 담그고 있었으니 손이 괜히 끈적거리는 것 같고 뭐가 묻은 것 같은 찝찝함이 노도처럼 일어났다.

“으그그.”

펄쩍 뛰며 화장실 안으로 들어간 상혁은 손에 샴푸를 부어서는 벅벅 닦아냈다.

8서클 대마법사치고는 경박스럽기 그지없었지만, 상혁은 원래 가나안에서도 이랬다.

그 뒤로 상혁은 무려 다섯 번이나 손을 닦아낸 다음에야 화장실에서 나올 수 있었다.

“손에서 하수구 냄새가 나는 것 같네. 하수구 냄새. 으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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