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국이 너무 따뜻해서 문제다 (7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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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국이 너무 따뜻해서 문제다 (7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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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라디가 말을 잇지 못하고 한참이나 말이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누구 하나 움직임도 없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미치지 않고서야.”
“뭐야, 나만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니야?”
시계 시침이 숫자 하나를 넘어갈 때쯤, 세 사람의 입에서 동시에 말이 터져 나왔다.
라디가 벌떡 일어났다.
“지금 우리가 제정신이 아니라서 그래. 어? 그렇잖아. 저런 말, 행동하는 사람이 세상천지에 샤르망 하나뿐이겠냐고. 아씨, 저 여자도 샤르망이잖아. 어쨌든! 저 여자 마녀 아냐?”
라디는 이 혼란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씩씩댔다.
“뭐, 직접 알아보면 되겠지. 만난 적이 없다는 말은 거짓이고, 샤르망과 안면이 있는 자일 수도 있다.”
엘타인이 차분히 말했다.
“나도 그러는 게 좋겠군. 처음부터 영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으니.”
펠릭이 팔짱을 끼고 동조했다.
그러면서 턱끝을 쓸며 홀로 과거에 잠겼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