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국이 너무 따뜻해서 문제다 (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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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국이 너무 따뜻해서 문제다 (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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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은 엄지손톱보다 조금 더 컸고, 잘 세공한 보석처럼 영롱했다.
그 안에는 마치 마그마가 들어 있는 것처럼 활활 타오르는 액체가 휘몰아치고 있었다.
지금보다도 더 전에 샤르망이 붉은 용 마수 율라타를 쓰러뜨리고 얻은 용활석이다.
용의 심장에서 뽑아낸 것이라 무기에 합성하면 용이 다루는 불을 그대로 다룰 수 있게 해준다.
샤르망이 얻은 용활석은 단 두 개.
그중 하나는 주군인 라칸에게 바쳤고, 남은 하나는 그 당시 소로 숲 엘프들과 거래를 트기 위해 사용하려고 버키에게 맡겼었다.
그땐 진짜 샤르망 노엘 켄더스가 소로 숲의 엘프들을 환심을 사기 위해 사용했지만.
이건 그들도 구하기 어려운 거라서 제법 환대해줬었다.
할스레이크인들만큼이나 까다로운 엘프들이라 마음에 드는 걸 고르려고 제법 노력했었다.
자신이 직접 쌓았었던 공적을 스스로 가로채는 느낌이 영 이상하긴 하지만, 진짜 샤르망 노엘 켄더스는 현재 실종된 상태니 용활석을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자신의 몸이 실종 상태가 아니었다면 샤르망도 아마 오늘 여기에 오지 않았을 거다.
샤르망은 용활석을 쥐고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버키를 어깨에 올린 채 소로 숲으로 한걸음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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