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국이 너무 따뜻해서 문제다 (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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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국이 너무 따뜻해서 문제다 (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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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문제가 있었다.
그들은 버키의 주인을 샤르망 노엘 켄더스로 알고 있을 텐데.
그곳에 도착하는 건 모르는 사람 둘일 터다.
소로 숲 엘프들은 샤르망의 원래 모습은 알고 있어도 버키처럼 속 안의 영혼을 볼 수는 없으니까.
속았다는 생각에 오히려 공격해 올지도 모른다.
“어쩐다.”
샤르망이 미간을 찌푸린 채 손가락으로 피아노 치듯 테이블을 툭툭 두드렸다.
“내가 먼저 다녀오는 게 나을까?”
“그르르?”
“그래, 그게 낫겠어. 안전장치라도 하고 가면 괜찮겠지.”
주말에는 가게 문을 닫을 수 있으니까.
어차피 아힐 더프의 눈을 피해서 소로 숲 엘프들에게 자신이 겪은 현상을 물어보려고도 했다.
그러니 미리 혼자 가서 물어보는 것도 낫겠다 싶었다.
“마침…….”
모레가 주말이네.
‘주말은 조금 일찍 와도 돼?’
‘물론. 네가 귀찮지만 않으면.’
‘난 꽤 즐겁거든. 그럼 일요일에.’
“아, 이런.”
좀 전에 한 약속을 까먹고 있었다.
일요일에.
“빨리 움직이면 일요일 전에 돌아올 수 있겠지?”
움직여야 하는 건 저인데도 샤르망은 버키를 보며 물었다.
버키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호루라기 같은 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