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점괘보는 공녀님 (209)화 (209/215)

Chapter. 마지막 결전

“진실의 거울이 사람이었다니.”

제이빌런 공작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 또한 진실의 거울이 뭔지 잘 알고 있었다.

다만 그게 일반 사물이 아닌 사람이라는 사실은 처음 듣는 내용이었다.

자신의 가문에도 에바 교에 대한 서적이 많이 있지만 구하기 힘든 고서는 듀리얼가가 대부분 소유 중이었다.

오래전부터 아주 기를 쓰고 수호의 검을 찾던 가문이다 보니 어쩔 수가 없었다. 물론 그래 봐야 수호의 검은 제이빌런가의 것이 되었지만 말이다.

‘쯧.’

제이빌런 공작은 반쯤 넋이 나가 있는 소르펠 공작을 보며 속으로 연신 혀를 찼다.

저 녀석이 왜 저러는지 충분히 이해가 됐다.

전에 함께한 술자리에서 그가 최근에 하고 있는 고민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 아이가 가진 짐이 너무 커.’

‘뭔 짐?’

‘마력석 광산도 모자라 수호의 검까지 그 아이를 선택하지 않았나.’

‘수호의 검은 아직 우리 가문 거야. 마력석 광산은 그 애가 사들인 거고. 선택받은 게 아니란 말이다.’

‘거기에 이제 성녀라고까지 불리고 있으니.’

‘거기서 수호의 검은 빼라니까!’

‘시끄러워!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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