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괘보는 공녀님 (186)화
(186/215)
점괘보는 공녀님 (18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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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라가 상자를 열 때마다 아레나의 톤이 점점 높아졌다. 그녀의 반응을 보니 지금 눈앞에 있는 약초들이 평범한 건 아닌가 보다.
“집에 약초 많은데.”
안 그래도 소르펠 공작을 비롯한 다른 식구들이 대륙에 존재하는 온갖 약초를 다 구해 오는 중이다.
게다가 자신이 쓰러졌다는 말에 친분을 쌓으려는 다른 귀족가에서도 몸에 좋다는 건 다 보내오고 있었다.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지.”
“예에?”
“약초는 많을수록 좋으니 갖고 가렴.”
…방금 또 이상한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잘 먹을게요.”
그래, 몸이나 챙기자. 나중에 뭐가 되었든 몸이 튼튼해야지 않겠어? 그래야 칼질이라도 한 번 더 하지.
‘…젠장.’
살다 살다 검 휘두를 걱정까지 해야 하다니.
새삼 밀려드는 현실 자각에 카밀라의 입에서 다시 짧은 한숨이 새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