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괘보는 공녀님 (134)화
(134/215)
점괘보는 공녀님 (13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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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브가 넘어지는 모습에 급히 끊어 버렸다. 아무래도 나중에 다시 연락해 봐야 할 것 같다.
“생각보다 많이 친한 것 같네.”
“누구? 아르시안?”
옆에 서 있던 제이너가 다가와 빙긋이 웃는다.
“친구니까.”
친구. 이제 그 단어가 어색하지 않았다. 아르시안을 두고 그 단어를 언급하는 것도 무척 자연스럽게 느껴졌고.
제이너의 말대로 그만큼 가까워졌다는 거겠지? 부정은 못 하겠다. 이곳에 넘어와 누구보다 가장 많이 어울린 존재가 아르시안이니까.
“그게 다야?”
“뭐가?”
“…아니. 모르면 됐어.”
묘한 미소를 짓는 그를 보며 카밀라는 고개를 갸웃했다.
“어쨌든 약속은 지켜.”
“걱정하지 마. 너와 관련된 이들은 절대 건드리지 않을 테니.”
제이너가 자신에게 부탁한 건 다름 아닌 아르시안을 설득해 달라는 거였다. 칸 지부를 찾아 부수고 있는 그의 행동을.
‘어쨌든, 내가 네 부탁을 들어주면 넌 뭘 해 줄 건데?’
‘뭘 바라는데?’
‘건드리지 마.’
‘누굴?’
‘앞으로 아르시안을 비롯해 나와 관련된 이들의 의뢰는 받지 않는 걸로.’
‘그게 다야?’
‘응.’
‘그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