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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괘보는 공녀님 (107)화 (107/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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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적국이었어!”

그 얼마 전이 300년 전인 건 알고 하는 말이지?

“내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위험할 수도 있어.”

루드빌까지 한마디 거들고 나서자 카밀라는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절단으로 가는 거잖아요.”

혼자 가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저 세 사람, 지금 좀 오버다.

“꼭 가야겠니?”

“이런 큰 거래를 놓칠 순 없죠.”

“…알았다.”

“아버지!”

결국 소르펠 공작의 허락이 떨어졌다. 라비와 루드빌의 표정이 더욱 굳어지는 걸 본 소르펠 공작이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상회의 주인으로서 저 아이가 내린 결정이다. 우리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야.”

“하지만!”

“단, 호위 기사를 붙일 거다. 최대한으로.”

이미 실력 있는 기사, 유령 제노가 항시 대기 중이라 필요 없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것마저 거절하면 허락이 취소될 것 같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이번 사절단 책임자가 누구예요?”

이미 알고 있지만 카밀라는 모른 척 물었다.

“에드센 전하시다.”

“예?”

잠깐만! 누구라고?

“에드센 전하께서 이번 사절단의 책임자로 내정되셨다.”

“그……!”

그럴 리가! 카밀라는 터져 나오려는 말을 간신히 삼켰다.

…저, 가는 거 다시 생각해 보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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