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괘보는 공녀님 (72)화
(72/215)
점괘보는 공녀님 (7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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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창가 아래로 한 사람이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구정물과 쓰레기를 뒤집어쓴 채 힘없이 걷고 있는 이는 바로 학생회장 메리즈였다.
수업이 다 끝나지도 않았지만, 그녀는 오늘도 제 시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도망치듯 아카데미를 떠나고 있었다.
“자기가 한 짓을 그대로 당하고 있네.”
현재 학생들의 타깃이 된 건 다른 이도 아닌 바로 메리즈였다. 그 모든 일을 꾸민 건 카밀라였고.
‘영상 구슬로 협박을 좀 했지.’
학생회장 메리즈와 학생회 간부들이 지금껏 아이들을 괴롭힌 영상을 구하는 건 별로 어렵지 않았다.
그 영상을 들고 카밀라는 학생회장을 제외한 다른 학생회 간부들을 모두 찾아갔다. 그리고 협박했다. 영상을 퍼트리겠다고.
‘그게 뭐?’
‘힘없는 것들 좀 건드린 게 뭔 죄라고.’
‘우리가 살인을 한 것도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