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재벌에이스-160화 (160/248)

00160 재벌에이스 =========================

[획득 포인트 +1,000. 타자 총 포인트: 2,650]

도루를 성공한 최민혁의 눈앞으로 세나가 간결한 창을 띄웠다. 그걸 확인하는 최민혁은 당연히 기분이 업(Up) 되었고. 그런 그를 세나는 가만 내버려 두지 않았다.

[팀 내 첫 득점은 팀의 사기를 확 끌어 올릴 수 있는 자극제가 될 겁니다. 미션입니다. 여기서 득점을 하세요. 그럼 보상으로 1,000포인트를 지급합니다.]

“뭐?”

세나의 그 말에 최민혁은 난감해졌다. 득점이란 게 자신이 잘하고 노력한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 물론 2루에서 3루로 또 도루를 하고 3루에서 홈을 훔칠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 팀도 바보가 아닌바 에야 그걸 그냥 지켜 볼 리 없었다.

지금만 봐도 그렇다. 상대 배터리가 견제를 시작했고 2루수와 유격수가 수시로 2루 베이스로 다가왔다. 언제든 포수가 송구를 하면 받아서 최민혁은 태그아웃 시킬 수 있다는 듯 말이다.

이러면 최민혁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이었다. 바로 주루 플레이!

‘안타 나오면 바로 홈을 밟는다.’

최민혁이 그 생각을 하면서 막 루상에서 두 어 걸음 떨어졌을 때였다. 김민철의 투구가 있었고 그 공을 타석의 타이탄스 5번 타자가 쳤다. 최민혁은 그 공이 투수 옆을 스치는 걸 보고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원래는 그 공을 더 보고 움직여야 했지만 안타에 홈을 밟으려면 그걸 확인할 시간이 없었다. 대신 2루에서 3루로 가는 중간에 살짝 고개를 돌려서 공의 위치를 확인했다. 그때 공은 2루 베이스를 통과하고 있었다.

파파파파팟!

순간 최민혁의 다리가 더 빨라졌다.

파앗!

순식간에 3루 베이스를 밟고 돈 최민혁은 속도를 더 끌어 올리며 홈으로 돌진했다.

촤아아아!

그리고 본능적으로 몸을 날려 슬라이딩하면서 손으로 홈 베이스를 쓸었다. 그가 홈베이스를 쓴 뒤 그의 엉덩이를 누가 건드렸다.

“세이프!”

그때 바로 주심의 콜이 있었고 최민혁은 웃으면서 몸을 일으켰다. 그런 최민혁을 보고 주심이 걱정스런 얼굴로 말했다.

“최민혁이. 좀 살살 해라. 너 그러다 다친다?”

아마 주심이 최민혁과 잘 아는 사이인 모양이었다. 최민혁은 고개를 숙여 조심하겠다고 말하곤 곧장 덕 아웃으로 뛰어갔다.

“나이스!”

“최 선수. 진짜 빨라요.”

최민혁이 거의 억지로 다리로 만들어 낸 첫 득점 이었다. 그 득점이 갖는 의미는 타이탄스에게 컸다. 하지만 6번 타자부터 시작 된 하위 타선들에게 김민철이란 벽은 너무 높았다.

“스트라이크! 삼진 아웃!”

6번부터 9번까지 세 타자가 줄줄이 삼진을 당하면서 최민혁이 홈으로 들어 올 때 2루로 뛰어서 살아남은 5번 타자는 2루에서 두 손을 허리에 짚고 서 있다가 그냥 그라운드를 나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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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득 포인트 +1,000. 타자 총 포인트: 3,450]

2회 초가 끝나고 2회 말 수비에 나선 최민혁은 중견수 자리에 자리를 잡은 채 실실 웃었다. 그의 눈앞에 떠 있는 창을 보면서 말이다. 그때 최민혁은 세나가 오늘 경기에서 특별한 기회를 주겠다고 한 게 생각났다.

아마도 이렇게 미션을 주고 그걸 수행하면 보상 포인트를 지급할 생각을 그때부터 하고 있은 모양이었다.

2회 말 나정 히어로즈 역시 하위 타선이었고 그들을 상대로 타이탄스의 선발 투수는 호투를 했다. 하지만 투 아웃을 잡아 놓고 이어진 타이탄스의 상위 타선에게 안타를 맞기 시작한 타이탄스의 선발 투수는 내리 2점을 내어 주고 결국 강판 당하고 말았다.

그 뒤 마운드에 오른 타이탄스의 투수의 첫 공을 타이탄스의 타자가 통타를 했다. 하지만 너무 의욕이 앞선 탓에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뜬 공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마이!”

유격수가 콜을 하고 그 공을 잡으면서 2회 말 나정 히어로즈의 공격도 끝이 났다. 그때 스코어는 5대 1!

리드는 하고 있었지만 타이탄스 같은 사회인 야구단에 1점을 내 줬단 사실 만으로 김민철은 치욕적이었다.

“으아아아!”

뻐엉!

그래서 아주 작심한 듯 공을 뿌려댔다. 그가 던지는 꿈틀거리는 투심 앞에 타이탄스 타자들은 줄줄이 타석을 물러났다. 두 번째 타자는 어떡하든 커트라도 해 보려 했지만 그것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렇게 김민철을 공 9개로 타이탄스 3명의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분풀이를 했다. 그 덕에 다 다음 타석이었던 최민혁은 공수가 교대 되면서 들고 있던 배트를 덕 아웃에 던져 넣고 모자와 글러브를 챙겨서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파파파팟! 촤아아아!

타이탄스의 바뀐 투수도 크게 다를 건 없었다. 나정 히어로즈 선수들은 그 투수를 두들겼고 그 결과 2점을 더 뽑아냈다. 최민혁은 중견수로써 열심히 발로 뛰면서 수비를 했고 안타 성 타구를 캐치 해 내는 파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런 최민혁의 플레이에 고무 된 타이탄스 선수들도 몸을 던지며 수비에 임하자 더는 실점을 하지 않고 3회를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스코어는 벌써 7대 1!

4회엔 두 진영 모두 점수를 내지 못했다. 김민철은 12개의 공을 던졌고 삼자범퇴로 4회를 깔끔히 마무리 지었고 타이탄스의 또 바뀐 언더스로우 투수가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실점까진 하지 않았다.

그러다 5회 초에 기회가 찾아왔다. 방심한 김민철이 던진 변화구가 손끝에서 살짝 빠지면서 그 공이 타자를 맞춘 것이다. 느린공이라 그 공에 엉덩이를 맞은 타자는 좋다며 오히려 좋다며 1루로 달려 나갔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 최민혁이 들어섰다. 그때 조용히 있던 세나가 반응을 보였다.

[첫 득점도 올렸으면 첫 타점도 올려야겠죠? 미션입니다. 지금 나가 있는 타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세요. 그럼 보상으로 1,000포인트를 지급합니다.]

세나의 미션이었다. 최민혁은 루상을 힐끗 쳐다 본 뒤 시선을 투수 쪽으로 돌렸다. 지금 나가 있는 타이탄스의 3번 타자는 그리 발이 빠른 편이 아니었다. 때문에 저 주자가 홈에 들어오려면 3루타나 홈런 같은 장타를 쳐야 했다.

최민혁은 일단 보유 능력에서 한방 스윙을 선택했다. 타자로서 최민혁의 유형은 좌타 클러치 히터였다. 클러치 히터 란 것이 찬스에 강한 타자란 얘기 인데 실제 그의 배팅 클러치도 70이나 되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좀 모자란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래서 최민혁은 배팅 클러치를 85까지 올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자 그 생각을 읽은 세나가 바로 그의 눈앞에 간결한 창을 띄웠다.

[소비 포인트 +350. 타자 총 포인트: 3,100]

그리고 최민혁이 타자 총 포인트를 확인하자 바로 그 창을 지우고 바뀐 타자의 상세 창을 띄웠다.

-야구선수(타자)

수비포지션: 없음

유형: 좌타 클러치 히터

좌 투 상대 컨택: 71

좌 투 상대 파워: 71

우 투 상대 컨택: 71

우 투 상대 파워: 71

번트: 50

배팅 클러치: 85

스피드: 85

송구 정확도: 70

스틸: 50

수비 범위: 70

보유 능력: 한방 스윙(1단계), 전력 질주(1단계), 선구안(1단계)

아이템: 손목 보호대

최민혁이 막 타자 상세 창에서 배팅 클러치의 능력 치가 85로 오른 것을 확인 했을 때 마운드 위의 김민철이 와인드 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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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혁은 눈앞의 창을 빨리 지우고 타격 자세를 취했다.

쐐애애액!

김민철의 손끝을 떠난 공이 곧장 홈 플레이트로 날아왔다. 직구였다. 그런데 밋밋했다. 무브먼트가 실종 된 김민철의 직구를 향해 최민혁은 주저 없이 배트를 내밀려고 하다가 이내 다급히 멈춰 세웠다.

“스트라이크! 원!”

공은 그대로 한 복판으로 들어와서 포수 미트에 박혔고 주심은 바로 콜을 했다. 하지만 최민혁은 직감했다. 자신이 배트를 멈춰 세우지 않았다면 공은 빗맞아서 바로 범타로 물러 났을 거란 걸 말이다.

‘포심인가?’

김민철은 직구 구종을 바꿨다. 아무래도 주 구종이 투심이었던 탓에 포심의 구속과 구위는 투심에 비해 떨어졌다.

‘145Km/h정도의 포심이라........’

하지만 그 이상의 것이 김민철의 포심에 실려 있음을 최민혁은 느낄 수 있었다.

“헛!”

최민혁은 김민철의 2구에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배트를 헛돌렸다.

“스트라이크! 투!”

구속은 145Km/h정도인데 어째선지 타석에서 체감 구속은 더 빠르게 느껴졌던 것이다.

‘아니. 더 느린가?’

이런 종속의 급격한 변화에 최민혁도 당연히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러다간 미션을 수행하는 건 둘째 치고 삼진 먹고 물러나게 생겼다.

‘이대로는 김민철의 포심을 칠 수 없어.’

그래서 최민혁은 테이크 백을 길게 가지고 가고 있는 지금의 타격 자세에서 타격 스탠스를 바꿨다. 컨택에 자신이 있는 최민혁이 또 김민철의 공을 물고 늘어질 생각을 한 것이다. 하지만 그의 컨택 능력도 사실 그리 높은 건 아니었다.

‘그래. 포인트도 많은데 지금 아낄 때는 아니지.’

최민혁은 과감히 자신의 컨택 능력치를 한 번에 다 80까지 끌어 올리겠단 생각을 했다. 그러자 그 생각을 읽은 세나가 바로 반응하며 그의 눈앞에 간결한 창을 띄웠다.

[소비 포인트 +360. 타자 총 포인트: 2,740]

그리고 최민혁이 타자 총 포인트를 확인하자 바로 그 창을 지우고 그가 바뀐 능력치를 확인할 수 있게 타자 상세 창을 띄웠다.

-야구선수(타자)

수비포지션: 없음

유형: 좌타 클러치 히터

좌 투 상대 컨택: 80

좌 투 상대 파워: 80

우 투 상대 컨택: 80

우 투 상대 파워: 80

번트: 50

배팅 클러치: 70

스피드: 85

송구 정확도: 70

스틸: 50

수비 범위: 70

보유 능력: 한방 스윙(1단계), 전력 질주(1단계), 선구안(1단계)

아이템: 손목 보호대

최민혁은 타자 상세 창에서 컨택 능력이 전부 80을 찍은 걸 확인하자 바로 그 창을 지웠다. 그러자 그의 눈앞에 안 그래도 큰 키의 김민철이 긴 팔을 휘두르며 공을 뿌리는 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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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

최민혁은 빠르고 간결하게 스윙을 했고 그 배트에 빗맞은 공은 파울이 되었다. 벌써 5구째 파울이었다.

최민혁이 또 다시 전 타석처럼 끈질기게 자신의 공을 물고 늘어지기 시작하자 김민철의 얼굴이 점점 더 일그러졌다.

최민혁은 미션이 걸린 타석인 만큼 결코 순순히 타석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최대한 집중력을 끌어 올리고 있었다. 그런 최민혁에게 김민철이 돌연 커브를 던졌다. 그 공을 보고 최민혁이 움찔하긴 했지만 그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기어코 그 공을 커트 해냈다.

“하아.....”

그러자 마운드 위의 김민철이 답답한 듯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토해냈다. 하긴 0-2로 카운트를 쉽게 몰았건만 그 이후 6구를 더 던지고 있었다. 이때 최민혁은 승부를 질질 끌면서 김민철의 포심의 비밀을 파악해 나가고 있었다.

‘그래. 그거였어. 바로 공 던지는 타이밍, 그리고 리듬!’

정확히는 김민철이 공을 던질 때 손에서 공이 나오는 지점이 일정 하지 않았다. 보통 이럴 경우 제구와 구위를 잡기가 쉽지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철의 포심은 구속과 무브먼트가 일정했다.

‘제법이야.’

최민혁은 김민철이 당장 1군 무대에 오르더라도 제 몫을 해 낼 것이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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