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재벌에이스-157화 (157/248)

00157 재벌에이스 =========================

세나의 자찬은 최민혁이 차에 오를 때까지 계속 되었다. 그러다 최민혁이 자신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단 걸 알았는지 세나도 더 말하는 걸 멈췄다. 그때 최민혁이 세나에게 물었다.

“세나. 무슨 문제 있어?”

[네? 그게 무슨 말이죠?]

“아니. 어제 너무 조용한 거 같아서.......”

세나는 최민혁이 포인트가 쌓이는 꼴을 못 봤다. 하지만 어제의 경우 최민혁은 무려 사업가 총 포인트가 17,500포인트나 되었다. 하지만 세나는 그걸 그냥 두고만 봤다. 평소의 그녀라면 바로 탈탈 털어 먹어야 정상인데 말이다.

그런 최민혁의 생각을 읽은 듯 세나가 말했다.

[사실 어제 저녁에는 시스템 자체 점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새로운 능력을 개발해야 했고요.]

최민혁은 세나의 새로운 능력이란 말에 눈빛을 빛냈다.

“오오! 그럼 쓸 만한 능력들 좀 있겠는데?”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대답하는 세나의 말에 자신감이 가득한 걸로 봐서 진짜 괜찮은 능력들을 제법 만들어 낸 모양이었다.

[그래서 말인데 주위에 소음을 차단해 주는 능력은 어떠세요?]

“소음 차단?”

[네. 마스터가 악당들을 처리할 때 보면 놈들이 시끄럽게 소리를 지르잖아요? 그 소리가 안 나게 만들어 주는 능력이죠.]

“오오. 그거 쓸 만한 능력인데?”

안 그래도 최민혁이 전기 맨을 사용하거나 매직미사일을 사용했을 때 상대가 내지르는 비명 소리가 신경 쓰이긴 했다. 만약 그 소리를 근처에 있는 사람이 듣고 현장에 나타나기라도 한다면........

아직 그런 일이 일어나진 않았지만 일어난다면 뒤처리가 번거로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좀 전 세나가 말한 소음 차단 능력이 있다면 그런 번거로운 일이 생길 걸 걱정하지 않고 처리할 놈들을 마음껏 정리할 수 있을 터였다.

[아쉬운 점은 그 능력이 사용이 제한되고 단계가 있단 거죠. 뭐 그래서 구입 포인트도 저렴한 편이고요.]

최민혁은 이미 앞서 구입했었던 슬립(Sleep)능력과 소음 차단 능력이 비슷하다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구입 포인트 비용도 똑같았다.

[그럼 2단계 업그레이드 해서 2,500포인트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세나의 말이 있고 나서 바로 최민혁의 눈앞에 간결한 창이 떴다.

[소비 포인트 +2,500. 사업가 총 포인트: 15,000]

최민혁이 남은 사업가 총 포인트를 확인하자 세나가 바로 그 창을 지우고 냉철한 사업가의 상세 창을 띄웠다.

-냉철한 사업가

총 자산: 548,678,715,340원

투자처: 없음

보유 능력: 선견지명(2단계), 능력빙의(2단계), 매력남(2단계), 순간이동(2단계), 전기맨(2단계), 투명인간(2단계), 정욕의 화신(2단계), 트래킹(Tracking)(2단계), 이레이즈(Erase)(무(無)단계), 천상의 목소리(2단계), 손만 대도 맛있어(2단계), 감시자의 눈과 귀(2단계), 행운의 손(2단계), 매직미사일(2단계), EMP(무(無)단계), 해킹(2단계), 큐어(2단계), 워닝(Warning)(2단계), 언락(Unlock)(무(無)단계), 투시안(무(無)단계), 슬립(Sleep)(2단계), 무음(2단계)

아이템: 저용량 아공간 주머니(1m X 1m X 10m), 비닐 마대자루(아공간 사용)

할인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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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혁은 냉철한 사업가 창의 보유 능력에서 새로 생긴 무음 능력을 확인하면서 운전을 했다.

[무음 1단계는...................그에 비해 무음 2단계는 마스터의 반경 50미터 안의 어떤 소리도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면 멀리 떨어져 있는 상대를 없앨 때 무음 능력은 쓸 수 없는 거야?”

[네. 아쉽게도 이 능력은 마스터를 기준으로 무음 능력 범위가 산정 되어서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3단계로 업그레이드를 하시면 거리에 제한을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업그레이드에 엄청난 포인트가 필요하고?”

[그렇죠. 그러니 포인트를 지금보다 더 많이 버십시오. 사실 제가 마스터에게 부여한 능력에 비해 벌고 있는 포인트가 형편없는 게 사실입니다.]

“알았어. 더 분발 할게. 그래서 지금 야구 하러 가는 길이잖아.”

[상대가 프로 2군으로 그 수준이 사회인 야구단 타이탄스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오늘 좋은 모습 보이셔서 많은 포인트를 획득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오늘 특별히 그럴 기회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회? 근데 정말 이게 끝이야? 더 안 털어 먹어?”

아직 포인트가 15,000포인트나 남은 상태에서 갑자기 세나가 철수할 기미를 보이자 최민혁이 놀라 말하자 세나가 바로 대꾸했다.

[이제 곧 고척 돔입니다. 정말 괜찮은 능력이 하나 있는데 그걸 팔기에 현재 남은 마스터의 포인트가 작습니다. 그러니 야구 시합이 끝나고 나서 그 능력을 마스터에게 넘길지 말지를 결정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쩐지.”

최민혁이 오늘 야구에서 획득할 포인트까지 싹싹 긁어 가겠단 소리였다. 그때 운전하는 최민혁의 눈앞에 고척 돔의 모습이 보였다. 최민혁은 곧장 고척 돔으로 가지 않고 중간에 서브마린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을 판매하는 미국의 패스트푸드 음식 체인 점에 잠깐 들렀다. 거기서 먹을 것을 구입한 최민혁은 다시 고척 돔으로 향했고 고척 돔의 주차장에 차를 댄 후 차 안에서 식사를 했다.

그렇게 패스트푸드로 점심을 해결한 최민혁은 차에서 내려서 고척 돔으로 향했다. 고척 돔의 관계자들은 이제 최민혁이 등장해도 별로 놀라지도 않았다.

“어서 오세요. 최선수!”

“수고 많으십니다.”

“오늘은 나정 히어로즈 2군과 시합을 하신다면서요? 휴식기에는 쉬어줘야 하는데 전 어째 최선수는 요즘이 더 바쁜 거 같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팔자려니 생각해야죠.”

최민혁은 웃으며 고척 돔 관계자를 지나쳐서 고척 돔 안으로 들어갔다. 야구장 안에는 벌써 타이탄스 선수들로 보이는 선수들이 몇 명이 와 있었다.

“안녕하세요?”

“네. 최 선수. 역시 오늘도 오셨군요.”

최민혁은 그들 쪽으로 다가가며 먼저 인사를 했다. 그러자 그쪽에서도 웃으며 그를 반겼다. 그때 최민혁 또래로 보이는 타이탄스 선수가 불쑥 그에게 물었다.

“오늘도 타자로만 뛰실 건가요?”

“오늘요? 으음. 오늘은 마운드에 설 수도 있습니다.”

최민혁의 그 말에 야구장 안의 타이탄스 선수들이 모두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대한민국 최고 에이스가 마운드에 오른다? 당연히 기대대고 설렐 수밖에 없었다.

“자. 그럼 저도 옷 좀 갈아 입고 오겠습니다.”

최민혁은 놀란 얼굴의 타이탄스 선수들을 뒤로하고 곧장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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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혁이 타이탄스 유니폼으로 옷을 갈아입고 그라운드로 나설 때 타이탄스 선수들은 캐치볼을 하고 배팅 연습을 하고 있었다.

최민혁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그 말은 그저 놀라운 이슈일 뿐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있던 타이탄스 선수들은 곧장 집중력을 발휘하며 오늘 최선의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 몸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어 나갔다.

최민혁 역시 가볍게 그라운드를 뛰고 나서 몸풀기 운동 후 타이탄스의 안방마님과 불펜으로 들어가서 연습투구를 했다. 그 사이 돔 구장에 나정 히어로즈 2군 선수들이 나타났고 그들 역시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을 때 오늘 경기를 진행할 주심들이 나타났다.

주심들은 곧장 심판복과 장비를 갖추고 그라운드로 나왔고 양 팀 감독들을 만나서 웃으면서 얘기를 주고받았다. 그러다 시간이 두 시가 다 되어가자 심판과 양 팀 감독들의 얼굴이 갑자기 사뭇 진지해졌다.

“......그러면 타이탄스가 1회 초부터..........”

주심이 말하는 걸 보아하니 타이탄스의 1회 초 공격으로 경기가 시작 될 모양이었다. 주심과 만나고 덕 아웃으로 돌아온 윤동준 타이탄스 감독이 외쳤다.

“먼저 공격한다.”

그러자 타이탄스의 톱타자가 바로 헬멧을 쓰고 배트를 챙겨 든 채 대기 타석으로 나가서 배트를 휘둘렀다.

이미 타순과 수비포지션은 어제 윤동준 감독이 문자로 선수들에게 알려 준 상태였다. 최민혁은 오늘 4번 타자에 중견수로 출전 하게 되었다.

뻐엉!

그때 그라운드를 울리는 시끄러운 포구 소리에 최민혁은 물론 타이탄스 선수들의 시선이 마운드로 향했다.

그곳 마운드에는 190센티는 넘어 보이는 장신의 투수가 거만하게 웃으며 우뚝 서 있었다. 큰 기에 비해 조금 호리해 보이는 체구의 그 나정 히어로즈 2군 투수는 김민철로 올해 시즌이 시작 되면 1군 콜업이 유력한 유망주였다.

“고작 사회인 야구단을 상대로 시합이라니.......”

김민철을 살짝 짜증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리다 포수가 내밀고 있는 미트로 공을 던졌다.

뻐엉!

족히 150Km/h는 됨직한 묵직한 직구가 나정 히어로즈 2군 포수의 미트에 꽂혔다. 하지만 그 뒤 김민철은 속도를 조절하며 변화구를 몇 구 더 연습구로 던졌다. 그리고 곧장 연습 투구를 마친 김민철이 주심을 향해 이제 됐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걸 보고 주심이 대기 타석의 타이탄스 톱타자에게 외쳤다.

“타자! 타석으로.”

그렇게 타이탄스의 1번 타자가 배트 박스에 들어서자 주심이 우렁찬 소리로 외쳤다.

“플레이 볼!”

그 소리를 시작으로 나정 히어로즈 2군과 사회인 야구단에서 곧 독립 야구단의 될 예정인 타이탄스와의 경기가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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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은 연습 투구를 할 때와는 달리 역동적인 동작으로 공을 뿌렸다.

뻐엉!

그리고 그 공은 빨랫줄처럼 뻗어서 포수의 미트에 박혔다. 타이탄스의 1번 타자는 순간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뭐가 지나간 건 같은 데 공을 보지도 못했다. 전광판에 찍힌 구속은 152Km/h. 거기다 그 공에는 무브먼트도 실려 있었다.

당장 1군 무대에 서도 10승은 문제없다는 김민철의 공이었다. 그러니 그런 그가 타이탄스 선수들에게 규격 외의 존재 일 수밖에 없었다.

평균 구속 150Km/h의 직구에다 140Km/h대의 슬라이더와 서클 체인지업은 타이탄스 타자들을 농락하기에 충분했다.

“허어! 나정 히어로즈 해도 너무하는군.”

김민철이 선발이라는 말은 윤동준 감독도 들었다. 그래서 걱정도 좀 했고 하지만 저 정도 구위의 투수일 줄은 그도 몰랐다. 그렇게 윤동준 감독이 경악하고 있을 때 타이탄스 타자들이 줄줄이 배터 박스에서 물러났다.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다. 1번부터 3번 타자까지 그 어떤 타자도 김민철의 공에 배트를 스치지도 못했다.

“스트라이크! 삼진 아웃!”

그렇게 세 타자가 줄줄이 삼진을 당하고 공수가 교대 될 때 그래도 몰라 대기 타석에 서 있었던 최민혁은 입맛을 다시며 헬멧과 배트를 덕 아웃에 던져 놓고 모자를 쓰고 글러브를 챙겨서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공수 교대에 주어진 시간은 2분!

최민혁은 마운드 옆을 지나쳐서 곧장 쭉 걸어서 중견수 자리로 가서 섰다. 그때 살짝 긴장되어 보이는 타이탄스의 선발 투수를 보고 최민혁은 좀 걱정이 되었다.

따악!

그리고 그 걱정은 곧장 현실이 되었고 날카로운 타격들에 의한 공들이 외야로 쭉쭉 날아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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