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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에이스-122화 (122/248)

00122 재벌에이스 =========================

최민혁의 눈앞에 냉철한 사업가의 상세 창이 떴다.

-냉철한 사업가

총 자산: 548,678,715,340원

투자처: 없음

보유 능력: 선견지명(2단계), 능력빙의(2단계), 매력 덩어리(2단계), 순간이동(2단계), 전기맨(2단계), 투명인간(2단계), 정욕의 화신(2단계), 트래킹(Tracking)(2단계), 이레이즈(Erase)(무(無)단계), 멋쟁이(2단계), 천상의 목소리(2단계), 손만 대도 맛있어(2단계), 감시자의 눈과 귀(2단계), 행운의 손(2단계)

아이템: 저용량 아공간 주머니(1m X 1m X 10m), 비닐 마대자루(아공간 사용)

할인권: 보유능력 50%DC(1회 한정)

최민혁은 그 중에서 아이템에 시선을 뒀다.

‘비닐 마대자루!’

바로 세나에게 억지로 강매 당한 거나 마찬가지인 아이템이었다. 그런데 그때 세나가 말했었다. 비닐 마대자루 안에 아공간이 들어 있다고.

“세나. 아이템인 비닐 마대자루 안에 사람을 넣으면 어떻게 되지?”

그 물음에 세나가 바로 대답했다.

[그야 아공간 속에 들어가 있겠지요.]

“아공간 안에서 사람이 살아 있을 순 없지?”

[네. 거긴 공기도 물도 없으니까 생명체가 들어가면 100% 죽는다고 봐야겠죠.]

“그 안에 있으면 누구도 그 사람은 못 찾을 거고?”

[당연하죠. 비닐 마대자루 안의 아공간은 설사 신이라고 해도 알 수 없어요.]

“그러니까 한 마디로 비닐 마대자루 안에 사람을 넣으면....... 그 사람을 내가 다시 볼 일은 없다 이거지?”

[네. 그런 셈이죠.]

세나의 대답을 듣고 난 최민혁은 흡족해 하며 상태창의 아이템에서 허접한 비닐 마대자루를 꺼냈다. 그리곤 음흉하게 웃으며 공터에 널브러져 있는 5명의 살인 돼지들을 보고 말했다.

“자. 돼지들아. 이제 정리 할 시간이다.”

최민혁은 그와 제일 가까이 기절해 있는 살인 돼지에게로 가서 조심스럽게 그의 머리부터 비닐 마대자루를 씌웠다. 그리고 발로 밀어 넣자 정말 그 거구의 사람이 비닐 마대자루 안으로 쏘옥 들어갔다. 그렇게 최민혁은 5명의 살인 돼지들을 처리하고 비닐 마대자루를 도로 상태창의 아이템에 넣고는 자신을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민예린에게로 갔다. 그때 세나가 반응을 보였다.

[그 동안 사람들을 죽여 온 살인마 5명을 직접 처리 하셨습니다. 사회 정의와 안정에 공헌 한 바 보상 포인트가 지급 됩니다.]

최민혁이 살인 돼지 5명을 해치우자 세나가 바로 보상 포인트를 지급한 것이다. 최민혁의 눈에 간결한 창이 바로 떴다.

[획득 포인트 +5,000. 사업가 총 포인트: 5,000]

그 창을 보고 최민혁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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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살인마 하나 당 1,000포인트나 보상을 해 준단 소리였다.

“대박! 이럴 줄 알았으면 날치기 같은 잡범 말고 살인범들을 잡을 거 그랬네.”

최민혁은 우스개 소리로 그 말을 하곤 곧장 커피 전문점으로 향했다. 민예린은 최민혁을 기다리는 동안 시켜 놓은 아이스크림을 다 먹어 치운 상태였다. 그걸 보고 최민혁이 말했다.

“다 먹었으면 그만 일어나죠.”

“그래요.”

그렇게 커피 전문점을 나온 최민혁은 민예린을 데리고 포항 시내를 나와서 호미곶으로 향했다. 호미곶은 일출의 명소지만 최민혁은 민예린과 같이 포항에서 밤을 보내고 내일 날이 밝을 때 다시 여기 오기가 어려울 거 같아서 대충 그 일대만 구경하고 구룡포로 이동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 호미곶에서 최민혁은 고속도로에서 그들 뒤를 쫓아왔던 오성 측 경호원들을 조우했다.

“저들은.....”

“왜요?”

“오성 쪽 경호원들이에요.”

아무래도 민예린은 박영준 부회장의 지시로 경호원들의 감시 대상이 되면서 그들과 자주 마주쳤기에 그들이 나름 변장을 하고 있었지만 알아 본 것이다.

“그래요? 저 네 명 말이죠?”

“네. 이, 이제 어쩔 거예요?”

민예린이 걱정 가득한 얼굴로 최민혁을 보고 물었다. 그녀 생각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서울로 가서 박영준을 만나 최민혁의 목숨만은 살려 달라고 애걸복걸 하는 거였다. 그럼 박영준이 최민혁은 살려 줄지 몰랐다.

“여기 가만 있어요.”

하지만 최민혁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 모양이었다. 최민혁은 오성 쪽 경호원들이 전부 보는 앞에서 민예린을 두고 혼자 화장실에 들어갔다. 그러자 기회를 엿보고 있던 오성 쪽 경호원들 중 2명이 민예린이 있는 쪽으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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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장호는 호미곶에서 최민혁과 민예린을 찾았다는 수하의 보고에 즉시 그곳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이동 중에 나병석에게 연락을 했다. 어차피 최민혁의 처리는 나병석과 그 수하들이 해야 할 테니 말이다.

배장호는 호미곶에서 자신의 수하들과 조우해서 최민혁과 민예린을 감시했다. 그런데 민예린과 같이 있던 최민혁이 그녀는 잠깐 내버려 두고 화장실에 들어가는 게 아닌가? 순간 배장호는 이때가 민예린을 확보할 절호의 찬스라 보았다.

“너희 둘이 가서 민예린을 데려 와라. 어서.”

“네.”

그렇게 경호원 두 명이 민예린 쪽으로 움직였을 때였다.

“쫓아오느라 고생 많았다.”

뒤에서 누가 말을 했고 그 소리에 배장호와 그의 수하 경호원이 뒤를 돌아보았을 때였다. 최민혁이 그들을 보고 서 있었고 놀란 그들이 몸을 돌리려 할 때였다.

파지지직!

전기가 그들의 몸을 관통하고 빠르게 사라졌다. 순간 갑작스런 고압의 전압에 심장이 정지 된 배장호와 그 수하 경호원이 쓰러졌다.

터털썩!

스르륵!

최민혁은 그들은 두고 연기처럼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그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배장호의 지시로 민예린을 확보하러 움직인 두 경호원들 뒤였다. 다행히 그들의 모습은 아직 민예린의 시야에 발견 되지 않은 상태였다.

“어이! 거기 둘!”

누가 뒤에서 그들을 부르자 그들은 별 생각 없이 고개를 돌렸고 최민혁을 발견했다.

“헉!”

그리고 놀라던 그들은 최민혁의 뒤쪽에 쓰러져 있는 배장호와 동료 경호원까지 발견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그들에게 최민혁이 말했다.

“우리 다시 보는 일은 없을 거야.”

최민혁은 그 둘에게 전기맨을 사용했다.

파지지직!

“컥!”

앞서 최민혁이 휴게소에서 사용했던 전기맨의 위력과 지금의 위력은 그 차이가 컸다. 당시 최민혁에게 당해 쓰러졌던 경호원들은 기절만 했을 뿐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하지만 배장호와 그와 같이 있던 경호원도, 지금 최민혁에게 당한 두 경호원도 전기맨의 충격에 심장이 멎었다. 즉 죽은 것이다.

최민혁은 그렇게 죽은 4명의 경호원들을 한쪽 사람들이 오지 않는 구석진 곳으로 끌 고가서 상태창을 열고 그 안 아이템에서 비닐 마대자루를 꺼내서 배장호와 3명의 경호원을 비닐 마대자루 속에 욱여넣었다.

최민혁은 호미곶으로 오는 동안 세나에게 부탁을 했다. 어차피 아공간 안에 들어가면 죽을 테니 그 전에 죽어도 상관없겠단 생각에 전기맨의 전격 전압을 6만 볼트에서 10만 볼트로 올려 달라고 했었다.

지금 이곳에서 최민혁은 자신을 죽이려는 자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한 마디로 낭떠러지 위에서 외줄 타기를 하고 있는 셈이었다. 그러니 최민혁의 목숨을 앓아가려면 그들도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게 최민혁의 생각이었고 그 때문에 배장호와 3명의 경호원들은 최민혁의 손에 죽었다. 최민혁은 죽은 그런 그들을 아공간이 있는 비닐 마대자루 속에 넣어 시신을 조차 없애 버렸다. 아마 그들은 실종 처리 될 터였다. 그 동안 그들에 의해 나국철과 같은 인간 도살자들에게 넘겨져 실종 처리된 사람들과 같은 신세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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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최민혁이었다. 그가 살인을 저질러도 시신이 없는 한 대한민국의 법은 그를 처벌하기 어려웠다. 물론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민혁으로 하여금 그가 살인을 했다는 걸 과연 경찰과 검찰, 혹은 제 3자가 증명해 낼 수 있을까?

그걸 알기에 오성그룹 박규철 회장도 조폭 두목 나국철로 하여금 사람을 죽이고 그 시신을 찾지 못하게 잘 처리하게 한 거고 말이다. 그러니까 세나가 최민혁에게 떠넘긴 아공간이 들어 있는 비닐 마대자루는 최민혁에게 살인면허를 넘긴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로 인해 최민혁이 사람을 죽여도 법적으로는 그를 처벌할 수 없게 된 것이니 말이다. 즉 최민혁도 대한민국의 여느 절대 권력자들처럼 사람을 처단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그들은 후일 권력을 잃으면 살인교사 혐의가 남지만 최민혁은 그런 죄목도 해당이 되지 않았다.  허접한 비닐 마대자루 하나 때문에 어쩌면 절대 권력자들 보다 더 무서운 힘을 손에 쥐게 된 것일 수도 있었다.

최민혁이 그렇게 4명의 오성 쪽 경호원들을 처리하고 나자 바로 세나 목소리가 그의 머리를 울려왔다.

[그 동안 살인을 방조하며 권력에 기생 해 온 자들을 처단하셨습니다. 사회 정의와 안정에 공헌 한 바 보상 포인트를 지급합니다.]

세나의 말이 끝나자 바로 최민혁의 눈앞에 간결한 창이 떴다.

[획득 포인트 +500. 사업가 총 포인트: 5,500]

아무래도 경호원들은 직접 살인한 살인마보다 못했다. 하지만 야구로 한 시합을 뛰어도 얻을 까말까 한 게 500 포인트였다. 그나저나 최민혁의 포인트가 5,500이나 되었으니 세나가 가만있지 않을 터였다.

“세나!”

그런데 이번엔 세나보다 최민혁이 먼저 그녀를 찾았다. 세나는 곧바로 최민혁의 생각을 읽었다. 그리고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능력으로도 마스터 자신은 충분히 지킬 정도는 되지 않나 싶은데요?]

세나의 그 말에 최민혁이 말했다.

“맞아. 하지만 다수를 상대 하는 데 있어서 전기맨 가지고는 싸우는 데 한계가 있어. 도망치는 자나 원거리에 있는 자의 거기까지 일일이 순간 이동해야 하니 말이야.”

최민혁의 말에 곰곰이 생각에 잠겼던 세나가 말했다.

[좋아요. 원하시는 원거리 공격 능력을 드리도록 하죠. 대신 마스터께서 직접 원하시는 능력인 만큼 가격도 비쌉니다.]

최민혁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어차피 세나는 최민혁이 벌어 놓은 포인트를 곧 탈탈 털어 갈 터였다. 이왕 그럴 거 최민혁은 자신이 원하는 능력을 갖길 원했다. 세나는 최민혁이 원거리 공격 능력을 갖기를 원하는 게 확고 하자 바로 그 요구를 들어 주었다.

[소비 포인트 +5,000. 사업가 총 포인트: 500]

최민혁은 세나가 500포인트를 남기자 의아해 했다. 단 번에 탈탈 털어 포인트를 0으로 만들어 놓을 줄 알았는데 말이다. 그때 세나가 물었다.

[새로 구입할 원거리 공격 능력도 2단계로 업그레이드 하실 거죠?]

‘그럼 그렇지.....’

역시 세나가 500포인트를 남겨 놓았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 그 원거리 공격 능력이 뭔지는 모르지만 이왕 구입하는 거 2단계로 업그레이드 해줘.”

최민혁의 허락이 떨어지자 그의 눈앞에 간결한 창이 바뀌었다.

[소비 포인트 +500. 사업가 총 포인트: 0]

결국 세나는 최민혁의 포인트를 탈탈 털어 먹었다. 대신 그의 눈앞에 새로운 능력이 담겨 있는 냉철한 사업가의 상세 창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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