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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1475화 (1,475/1,498)

1475화 전신에 대한 의문

"리아가 죽자 천 형은 우공노조에게 연합을 하자고 손을 내밀었고 좌현노인과 크게 싸웠소.

그 싸움을 통해 천 형은 복수를 하려면 청궁의 깊숙한 곳에 들어가 더 강한 힘을 얻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소. 그때부터 천 형은 모든 정력을 청궁에 집중했소.

성천력 이천이백 년에 주제 등이 무상천존으로 진급할 때 좌현노인이 우공노조를 공격하고 죽이려고 했소. 천 형이 우공노조를 도우려고 주선신비까지 찾아왔고 좌현노인과 동황태허련이 밀접한 연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소. 그리고 다른 것들도 발견했는데 그건 나에게 말하지 않았소.

그때부터 천 형은 가짜 죽음을 계획했소. 천 형은 창이 잔인하고 감정이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했고 일부러 중상을 입고 틈을 보였소."

여기까지 듣자 진남, 주심도, 가엽, 통천도수 등은 무언가 알아차리게 되었다.

주제 등은 무상천존으로 진급하고 주선 신비가 이상한 것을 발견하자 안으로 들어가서 탐색하기로 했다.

그 뒤에 주제와 창은 우연한 기회에 함께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이것이 바로 무상천존싸움이 벌어진 도화선이 되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이변은 주선신비의 두 기영이 싸운 것이었다.

"뭘 발견했소?"

진남은 미간을 찌푸렸다.

'천 형은 대체 무엇을 발견했길래 천극방을 부술 정도의 마음을 먹은 걸까?'

"좌현 그놈이 언제 잡종 놈들과 엮었지?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오적은 욕설을 퍼붓더니 물었다.

"좌현과 우공, 누가 이겼느냐?"

"그 싸움에서 결국 좌현노인이 이겼습니다. 하지만 우공노조도 생각보다 강했고 엄청난 수단들도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좌현노인은 우공을 이겼지만 심한 상처를 입고 아직도 회복하지 못하고 잠들어 있습니다."

계현의 말을 들은 오적은 표정이 어두워졌다.

"에잇, 나쁜 놈이 주선신비의 유일한 기영으로 된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우리에게 불리하다."

방여옥도 탄식하고 고개를 끄덕여 공감을 표시했다.

"선배님, 주선신비는 무엇입니까? 도황태허련과 같은 등급의 지보입니까?"

통천도수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주심도와 가엽 등도 궁금했다.

상고시대에 청궁을 발견해서부터 주선신비와 대상계는 친밀했다.

대상계의 거물들은 주선신비에 대해 많은 추측을 했다.

"동황태허련을 어떻게 주선신비와 함께 언급하느냐? 주선신비는 나와 같은 등급이다."

오적은 콧방귀를 뀌고 말했다.

"하지만 주선신비는 사실 주인님의 보물이 아니다."

그의 말에 진남 등은 깜짝 놀랐다.

'주선신비가 청궁의 보물이 아니었어? 그럼 무슨 내력이 있을까? 왜 청궁에 있는 걸까?'

"주인님은 주천만계의 최고 거물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비밀금지로 가셨다. 그곳에서 무슨 일을 겪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이후로 보물창고에 주선신비가 늘었다.

주인님에게 누가 쓰던 보물인지 물어본 적이 있는데 말해주지 않았다. 주인님은 주선신비가 엄청난 비밀과 엮여있다고만 했다. 물론, 주인님이 주선신비를 청궁에 두었으니 주선신비는 청궁 규칙의 제약을 받는다."

오적은 단숨에 이야기했다.

사람들은 마음이 흔들렸다.

그들은 주선신비가 이정도로 대단할 줄 몰랐다.

"주선제동과 주선신비는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진남은 맹리아가 떠올라 물었다.

"주선제동은 주선신비가 만들어낸 엄청난 기연이라고 할 수 있다. 주선제동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지만 주선제동을 얻으려면 하늘에 오르기보다 더 힘들다."

오적은 말했다.

진남은 머릿속에 무언가 떠올라서 말했다.

"좌현노인이 십대주선을 만든 것도 주선제동을 장악하기 위해서입니까?"

"그럴 가능성이 높소."

계현이 끼어들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좌현노인은 십대주선을 이용하여 주선신비의 통제권을 더 많이 얻으려고 한 것 같소."

좌현노인과 우현노조는 모두 주선신비의 기영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주선신비의 가장 바깥 부분만 장악할 수 있었고 주선신비에 대한 통제력이 부족했다.

천극방의 영이 천극방을 통제하는 정도에 미치지 못했다.

"십대주선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겠소. 전신 선배님은 왜 가장 특별한 존재요?"

진남은 줄곧 고민하던 질문을 했다.

"임 형, 좌현이 십대주선을 만든 것은 선발전이라고 생각하시오. 좌현은 수많은 무인들 중에 열 명을 선택하여 주선이라는 이름을 주고 자신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을 고르려고 한 거요.

항존 등이 십대주선으로 된 후, 좌현은 그들에게 많은 좋은 점을 주고 천존으로 진급하면 시합을 통해 한 명을 뽑을 거라고 했소.

하지만 항존은 너무 대단했소. 항존은 천하제일 주경이 된 후 아홉 주선들과 주선신비에 들어가 수련을 하게 되었소. 그런데 항존이 엄청난 이상을 일으킬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소?

좌현노인은 바로 말을 바꾸어서 시합을 할 필요가 없고 항존을 선택했다고 했소."

계현은 감탄했다.

"그렇구나. 주선제오인이지만 이미 주선제일인이 된 거나 마찬가지였겠군."

진남도 감탄했다.

전신의 재능은 엄청났고 주경의 경지가 되면 천존 경지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임 형, 말이 나왔으니 경고 한마디 합시다. 항존은 좌현노인이 마음에 둔 사람이오. 항존이 자네의 몸에 들어갔으니 자네의 재능은 항존보다 훨씬 강할 거요. 그러니 좌현노인은 깨어나면 자네에게 손을 쓸 거요."

계현은 귀띔했다.

"게다가 좌현노인은 몇천 년 동안 잠들어 있었소. 시간을 보면 이제 깨어날 때가 되었소."

계현은 한마디 더 보탰다.

그의 말에 사람들은 상황을 파악했다.

청궁의 칠대 지보들은 호룡정천인 덕분에 진남을 적으로 여겼다.

진남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그들은 한편이 되려고 하지 않을 거고 오히려 진남을 없애려고 할 것이었다.

그리고 주선신비의 유일한 기영도 진남을 공격할 것이었다.

상황이 불리했다.

"그놈이 오기를 기다리겠소!"

진남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는 이제 낮은 실력이 아니었다.

"그 말은 이제 그만합시다. 천 형은 어디에 있소? 청궁의 상현경천이요? 왜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거요?"

진남은 물었다.

"맞소. 천 형은 상현경천에 있소. 하지만 구체적인 위치는 나도 모르오."

계현은 고개를 젓고 말했다.

"천 형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말 못 할 사연이 있는 것 같소. 나는 줄곧 천 형과 연락을 하지만 삼천여 년이나 보지 못했소."

진남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삼천 년이나 보지 못했으면 가능성은 하나였다.

천극방의 영이 어떤 중요한 일에 빠져 계현을 만날 새가 없는 것이었다.

"계현, 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소. 만 년 동안 자네는 가명을 썼소? 자네 실력을 드러냈더라면 대상계의 일인자가 될 수 있지 않소? 영야천존이 일인자가 되는 일은 없었겠지."

진남은 살짝 고민하고 물었다.

"에잇! 그 일만 언급하면 억울하오!"

계현은 울분을 토했다.

"자네들도 알다시피 사 대 무상천존들의 싸움이 있은 뒤로 무상천존은 다 사라졌소. 천존들도 거의 없었지. 그럼 내가 대상계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아니겠소.

나는 사람들 앞에서 자랑하고 대상계의 선자들에게 작업을 걸고 싶었소. 하지만 현실은 천 형이 나를 찾아와 실력을 숨기라고 했소. 그리고 나에게 부탁을 했소.

첫 번째는 몰래 천 형을 도와 일을 해달라고 했소. 두 번째는 내 체질을 각성하라고 했소. 세 번째는 경지와 무예를 강화하라고 했소. 네 번째가 가장 중요하오. 천 형은 우리가 상황을 역전하려면 주제의 환생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소."

'주제의 환생을 기다리라고?'

진남에게 모든 시선이 쏠렸다.

진남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가 바로 주제의 환생이었다.

"왜 나를 기다리는 거요?"

진남은 눈썹을 살짝 추며 세우고 말했다.

"설마 내가 임효지라는 것을 그때 알고 있었소?"

"그럴 리가 있소?"

계현은 눈을 흘기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자네가 떠났을 때 우리는 한참이나 찾았소. 그리고 자주 모여서 자네의 진짜 신분을 추측했지. 청궁에 가서 자네 소식을 알아보기도 했소. 최근에 와서 자네가 시도족과 접촉을 자주 하니 그제야 후세에서 온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한 거지."

고비도 원망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진남을 찾느라 여간 애를 먹은 게 아니었다.

"왜 자네를 기다려야 한다고 했는지 천 형은 자세히 말하지 않았소. 시기가 되면 답을 알 수 있을 거라고 했소."

계현은 말했다.

"하지만 내가 분석한 데 의하면 윤회성전과 연관이 있는 것 같소."

"윤회성전?"

진남은 의아했다. 그는 윤회성전을 알고 있었다.

윤회성전은 주선신비 바깥에 있는 신비한 비밀 궁전이었고 함부로 들어가면 바로 환생을 시켰다.

다행히 진남은 이미 환생을 했기에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남은 윤회성전이 아무리 강해도 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윤회성전은 주선신비에 속했고 대상계에서는 금제와 같은 존재였다.

"윤회성전이라는 것이 바깥에 있는 대전을 말하는 게 맞느냐? 그 궁전은 조금 이상하다. 다만 나는 흥미가 없어서 알아본 적이 없다."

오적은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저는 윤회성전이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방여옥은 어색하게 말했다.

그가 알고 있는 것은 매우 적었다.

윤회성전은 마치 주인이 없었던 보물 같았다.

"우공노조는 좌현노인과 공동으로 주선신비의 바깥 부분을 다스리지만 윤회성전에 간섭할 수 없었다고 했소. 우공조노는 윤회성전의 내력도 잘 모르고 있었소. 다만, 궁전 안에 윤회의 힘이 있어서 들어가면 강제로 환생한다는 것만 알고 있었소."

계현은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이상하지 않소? 사 대 무상천존들 중에서 천 형은 주제를 가장 중시하고 좋아했소. 그 싸움에서 주제가 중상을 입었다고 해도 천 형은 몰래 그를 구하면 되지 않소? 굳이 환생할 필요가 있소?"

진남은 깜짝 놀라서 말했다.

"계현, 그러니까 주제가 일부러 환생을 한 거라는 말이요? 자네는 이게 천 형과 미리 이야기된 일이라고 생각하오?"

계현은 고개를 젓고 말했다.

"천 형이 시원하게 대답을 해주지 않았소. 내 추측일 뿐이요. 나는 이 일이 전신과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오."

"전신?"

사람들은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전신은 재능이 대단했지만 결국 주경일 뿐이었다.

천존들과 두 개의 경지나 차이가 나는데 이렇게 큰 사건에 휘말릴 수 있을까?

"그렇소. 전신의 재능은 다들 알고 있을 거요. 그럼 무상천존의 싸움이 끝나고 전신은 왜 열심히 수련을 하지 않았을까? 무상천존으로 진급할 수 없다고 해도 지도천존이 될 수 있었소. 그러면 그는 대상계의 일인자가 되었을 거요.

무상천존싸움이 끝나고 전신도 중상을 입었고 대상계의 세력들이 무너졌소. 많은 강자들이 전신을 눈독 들였지만 나와 천 형이 암암리에 그를 도왔소."

계현은 술술 말했다.

진남의 미간이 점점 찌푸려졌다.

계현의 말을 듣고 보니 진남은 일이 점점 이상하게 느껴졌다.

'전신은 왜 진급하지 않았을까? 왜 하필 나를 찾았을까? 왜 모든 것을 나에게 남겨줬을까?'

진남은 또 하나 떠올렸다.

'전신은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기에 성장하기를 기다렸다가 호롱정천인을 가지면 되는데 왜 지금까지 기다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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