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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1466화 (1,466/1,498)

1466화 결과가 정해졌다고?

"천지십성혼? 그건 뭡니까?"

진남은 굳은 표정으로 빠르게 물었다.

한 개의 위엄 있는 형상에서 그는 매우 강한 위기감을 느꼈다.

그런데 형상이 열 개나 되었다.

"천지성혼은 천지가 키운 기이한 존재이다. 나타나는 조건은 매우 까다롭다. 엄청난 대전이 일어나고 한꺼번에 몇십 개의 지보가 죽은 땅에서만 나타난다."

방여옥은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

"전에 주인님이 죽은 후 칠대 지보들이 대동란을 일으켰고 많은 지보들이 죽었다. 거기에 청궁이라는 기이한 땅까지 더해져 열 명의 천지성혼을 키웠다.

천지성혼의 능력은 대단하다. 무인들이 천지성혼을 연화하면 그들은 분신처럼 무인의 지시를 따른다. 그들이 드러내는 힘도 원래의 무인보다 한 등급 더 강하다!"

진남은 마음이 흔들렸다.

이 능력은 매우 대단했다.

"무상천존이 천지성혼을 얻으면 천지성혼은 무상천존을 초월하는 힘을 드러낼 수 있고 또 마음대로 천지성혼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고 배신할까 봐 두려워할 필요 없었다!

천지성혼은 아직은 그리 대단하지 않았다. 만약 선제가 그들을 얻으면 그들이 드러내는 힘은 선제보다 한 등급 약하고 선제를 초월할 수 없다.

천지성혼은 무인을 따라 성장하지 않는다. 무인이 그들을 연화한 후의 경지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방여옥은 원망하듯 말했다.

"동황태허련 등은 진짜 세상 만물을 다 다루는구나! 열 개의 천지성혼이 주천만계에 나타나면 많은 대세력들을 끌어올 뿐만 아니라 선제도 나설 수 있다! 그런데 천지성혼을 두 천존에게 주다니!"

방여옥은 동황태허련 등도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을 잘 알았다.

청궁의 규칙은 그것들을 구속했고 기원산의 규칙도 그것들을 구속했다.

그것들에게 하늘과 통하는 능력이 있다고 해도 천지성혼을 내놓아야 했다.

다른 더 깊은 이유 말고 그중 한 가지인 기원산의 철칙만이라도 천존 정상 경지를 초월한 생령 등은 기원산에 들어갈 수 없었다.

만약 강제로 기원산에 들어간다면 기원산은 모든 생령을 내보내고 스스로 파멸될 것이었다.

천지성혼을 내놓아야만 기원산의 규칙을 어기지 않고 창과 엽소선이 강한 힘을 장악하게 하여 진남을 죽일 수 있었다.

진남은 방여옥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쳐들고 위에 있는 열 개의 위엄 있는 형상을 바라보았다.

그는 엄청난 압력을 느꼈고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았다.

"이들은 열 명의 무상천존이구나……."

진남은 중얼거렸다.

창과 엽소선이 드러낸 전력은 무상천존과 대등했고 심지어 평범한 무상천존을 초월했다.

그들은 열두 명의 무상천존을 만난 셈이었다.

전에 그와 통천도수 등은 전력을 다해 공격하여 겨우 창과 엽소선을 누르고 우세를 차지했다.

지금과 같은 세력을 그들이 이길 수 있을까?

"진남!"

"부군!"

통천도수, 명초노조, 능황노조, 묘묘 공주, 강벽난, 설몽요는 엄청난 위압에 몸도 부서질 것 같았다.

하지만 그들은 흔들림 없이 진남의 뒤로 날아왔다.

"부군, 너는 혼자가 아니다."

묘묘 공주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

예쁜 눈이 어둠 속에서 빛을 반짝거렸다.

누구든 두려움과 공포를 느꼈다.

묘묘 공주 등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녀들도 겁이 났다.

하지만 그녀들은 감정을 눌렀다.

"맞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진남의 눈빛은 점점 날카로워졌다.

이건 언젠가 오게 될 대겁이고 피할 수 없는 대전이었다.

그는 선택할 여지가 없고 자신의 모든 걸 바쳐 싸워야 했다.

우웅-!

시공지진이 그의 몸에서 떠 올랐다.

시공지진은 회색의 기운을 풍겨 진남을 감쌌다.

"진남, 너는 진짜 운이 좋구나. 이렇게 많은 바보들이 너의 편을 들려고 하다니."

엽소선은 콧방귀를 뀌고 손을 저었다.

"죽여라!"

열 개의 천지성혼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천지를 뒤엎을 것 같은 대세가 용솟음쳤고 폭풍이 사방을 휩쓸었다.

쿠웅-!

열 개의 천지성혼은 아무런 초식도 드러내지 않았다.

그것들은 순식간에 진남 등의 위쪽 오 장 되는 곳으로 다가와 동시에 주먹으로 내리쳤다.

한 방이지만 위능이 엄청났다.

주먹은 하늘과 땅이 변한 것처럼 천지의 모든 신위와 오묘함이 있는 것 같았다.

이것이 바로 천지성혼의 강점이었다.

그것들은 이성이 없고 아무런 법술도 장악하지 않았지만 천지의 이치를 갖고 있었다.

그들의 주먹, 손바닥, 다리의 공격에 대도의 의지가 있어 당할 수 없었다.

우웅-!

엽소선과 창은 공격을 멈추지 않고 일심이용하여 법보를 움직여 신위를 드러내면서 한 손으로 결인하고 하늘 가득한 검기를 드러냈다.

"근원의 몸, 세계산으로 변하거라!"

진남은 크게 소리쳤다.

그는 무적인 몸을 중심으로 반보영생불멸지체의 의지, 불후상마진결의 의지 등을 대연세계산의 의지와 융합시켜 흑백 두 가지 색깔의 큰 산을 만들어 창과 엽소선을 덮었다.

진남의 체내에서 방대한 시공지력이 뿜어져 나와 시공대진을 만들었다.

시공대진에서 뻗어 나온 진문들이 산에 퍼졌다.

"세계의 나무!"

통천도수는 날아올랐고 나무뿌리를 큰 산에 박았다. 녹색 빛이 강해졌다.

그의 커다란 몸은 산꼭대기에 내렸고 바람에 흔들렸으며 오만스러운 기운을 풍겼다.

그것은 마치 큰 산과 하나가 되어 구분이 안 되고 운명을 같이하는 것 같았다.

"영롱대기국(玲瓏大棋局)!"

"대황무해식(大荒無海式)!"

"삼황불멸진(三皇不滅陣)!"

명초노조, 능황노조, 묘묘 공주, 강벽난, 설몽요는 전부 신통법을 드러내 서로 다른 대세의 오묘함을 나타내고 큰 산과 합했다.

뿐만 아니라 법보들이 진남의 주위에 떠 올라 방대한 신위를 풍겼다.

그들은 제자리를 지키며 힘을 한데 모았다.

이번 공격은 매우 대단했다.

마치 끝없는 시공을 넘어 날아온 천도지노 같았다.

그들은 자신의 가장 강한 힘들을 모아 가장 강한 방어대세를 만들어 저항해야 했다.

그때, 열두 개의 엄청난 공격이 신비하고 비범한 큰 산을 내리쳤다.

우르릉 쿵-!

커다란 산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면 산꼭대기에 있던 돌에 금이 간 걸 발견할 수 있었다.

매우 방대한 강기의 여파가 퍼졌다.

다른 곳에 있던 황보절, 영야천존 등도 안색이 어두워졌고 수단을 드러내 자신을 보호했다.

그들이 저항하지 않았다면 육신으로는 버틸 수 없고 상처를 입었을 것이었다.

"에잇, 칠대 지보들은 진짜 너무한다. 이렇게 큰 수단으로 진남을 상대하다니. 이렇게 대단한 살기를 진남 등이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

황보절은 신동을 움직여 폭풍의 가운데를 바라봤다.

통천도수가 가장 먼저 버티지 못하고 묵직한 신음을 흘리더니 녹색 빛이 옅어졌고 나뭇가지들이 끊어졌으며 무성하던 나무가 밋밋해졌다.

신수는 나뭇가지가 부러지면 중상을 입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신기하고 비범한 큰 산은 크게 떨렸고, 산기슭에 금이 생기더니 위로 퍼졌다.

진남은 산의 중심부로 변해 계속 힘을 주입하고 기이한 큰 산을 유지했다.

명초노조, 능황노조, 묘묘 공주 등 여인들은 안색이 창백해졌고 입술을 깨물고 버텼다.

잠시 후, 대단한 힘의 작용에 진남 등은 계속 버티지 못하고 신기한 큰 산이 부서졌고 하늘 가득한 빛무리로 변했다.

강기가 용솟음쳤다.

통천도수가 땅에 넘어졌고 나뭇가지에서 녹색 즙이 흘러나왔다.

진남이 받은 충격은 가장 컸다.

그의 강한 몸은 충격에 뒤로 한발 물러섰다.

그는 몸에 상처가 가득 났고 성혈이 땅에 떨어졌다.

명초노조 등도 큰 충격을 받고 안색이 창백해졌고 입가에 피가 흘렀으며 기세가 전보다 훨씬 약해졌다.

첫 번째 공격만으로도 통천도수는 중상을 입었고 진남 등도 전부 상처를 입었으며 많은 법보에서 뿜어져 나오던 빛이 어두워졌다.

강기가 평온해지고 연기와 먼지가 흩어졌다.

영야천존, 황운천존, 육방천존 등 거물들은 이 광경을 보자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진짜 대단하구나. 한 번에 저들을 저렇게 만들다니. 이대로 계속 싸운다면 얼마 안 돼 진남 등은 전부 죽고 무상천존의 경지에 오를 수 없겠다. 진남 등이 다른 비장의 수가 있을까…….'

황보절은 생각하더니 시선을 돌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황운천존을 공격했다.

그는 가장 나쁜 경우를 생각했다.

그는 반드시 진남의 현묘한 기운의 도움을 받아 무상천존의 문턱에 닿으려 했다.

아니면 더 어려울 것 같았다.

황운천존 등도 문제점을 발견하고 살술을 드러냈다.

영야천존은 눈을 반짝거리더니 보고만 있지 않고 싸움에 참가했다.

엽소선은 황보절 등의 대전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허공에 뜬 채 진남을 내려다봤다.

그는 하찮은 사람을 보는 것처럼 눈빛이 담담했다.

"진남, 이제 깨달았느냐? 이것이 결과이다. 너는 결과를 개변시킬 수 없다."

말이 끝나자 그는 눈부신 금색 검기를 폭발해 엄청 방대한 대세를 모아 진남을 내리쳤다.

그는 직접 진남의 머리를 베려 했다.

"근원성마도!"

진남은 칼을 잡고 위로 날아오르더니 아래를 내리쳤다.

사방에 신마지음이 울려 퍼졌고 웅장한 도의가 폭풍처럼 휘몰아쳐 검기를 부쉈다.

엽소선은 진즉부터 예상했던 것처럼 빛으로 변해 진남에게로 날아가 주먹으로 내리쳤다.

"차천수!"

창은 손바닥을 앞으로 뻗어 잡았다.

앞쪽 허공에 얼음들이 나타났다.

얼음들은 매우 작았지만 방대한 의지가 들어있었고 힘이 매우 강했다.

"죽여라!"

통천도수는 사람 형상을 회복하고 피를 토하더니 기세를 태워 신술을 드러냈다.

"죽여라!"

명초노조 등은 자신의 상처와 눈앞의 상황을 신경 쓰지 않고 각자의 법보나 신술을 움직여 앞쪽을 공격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이렇게 하는 것이 의미 없는 발악이거나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진남이 무상천존으로 진급할 때까지 계속 싸워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이렇게 싸우면 몸이 부서지고 뼈가 부러질 수 있더라도 싸워야 했다.

"미련하구나!"

엽소선의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번졌다.

쿠웅-!

열 개의 위엄 있는 천지성혼이 다시 움직였다.

그것들은 창과 엽소선의 명령에 따라 빠르게 흩어져 대진으로 변한 것처럼 진남 등을 에워쌌다.

그것들의 두 눈에 혈광이 반짝거렸다.

그것들은 살의가 없고 기분이 흔들리지도 않고 그저 주먹만 휘둘렀다.

열 개의 천지를 덮는 권력이 뿜어져 나왔다.

마치 열 개의 태고 천하가 시공을 넘어와 세상 모든 것들을 파묻으려는 것 같았다.

그것들의 두 번째 공격도 대단했다.

첫 번째 공격보다 조금도 약하지 않고 오히려 기세가 더 강했다.

천지성혼은 영지가 없고 감정도 없었다.

그것들은 아픔을 몰랐고 체내의 힘이 매우 강했다.

그것들은 싸우면 싸울수록 일으킬 수 있는 기세가 점점 더 커졌다.

"결과가 정해졌다고?"

진남은 미소를 지었다.

전신의 혼이 그의 등 뒤에 솟아올랐다.

그는 전의가 강해졌고 우레가 터지듯 크게 소리쳤다.

"글쎄다? 모든 것이 정해졌을 수 있다. 하지만 나를 쉽게 죽일 수 없다!"

말이 끝나자 진남에게 모였던 시공진법이 산산조각 났고 사라졌다.

무형의 현묘한 바람이 불더니 그의 몸과 뼈, 혈액에 주입되었다.

바람은 상고의 해봉부(解封符)처럼 진남의 모든 '봉인'을 풀었다.

"박천대술!"

진남은 크게 소리치며 법인을 만들었다.

강풍이 휘몰아쳤고 그의 머리카락과 두루마기가 날렸다.

"응?"

창과 엽소선 그리고 멀리 있던 황보절 등 천존들은 무언가를 느끼고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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