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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1451화 (1,451/1,498)

1451화 기원산이 열리다

"도우들, 천존지력을 부문에 주입하거라."

창은 고함을 질렀다.

천존들은 망설이지 않고 손을 썼고 무지갯빛들이 날아갔다.

진남도 꾸물거리지 않았다.

웅-!

바다 깊은 속에 커다란 문이 열렸고 상고의 엄청난 기운이 천지를 휩쓸었다.

사람들은 눈앞이 아물거리는 것 같았다.

그들은 시커먼 공간에 웅장한 산이 우뚝 서 있고 찬란한 빛이 흘러내리는 것을 보았다.

"저것이 바로 기원산인가?"

사람들의 두 눈에 빛이 났다.

후세대의 천존들은 오래전부터 기원산에 가보고 싶었다.

"아니다. 저것은 기원산이 아니다! 저것은 문이다. 저 문을 열면 우리가 만든 기원세계에 들어서고 진짜 기원산을 볼 수 있다."

창이 설명했다.

이때, 놀라운 장면이 나타났다.

바다 위쪽 하늘에 일곱 개의 커다란 구멍이 생기고 일곱 가지 색깔의 힘이 하늘에서 내려와 부문에 주입되었다.

사람들은 어둠 속에 산이 점점 커지더니 공간을 부수는 것을 목격했다.

산은 봉인을 뚫고 바다 위로 올라와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기원산을 성공적으로 불러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일곱 개의 구멍에서 자금색 부문이 눈처럼 쏟아져 산에 주입되었다.

산은 더욱 눈부신 빛을 뿜었고 기운도 크게 변했다.

청궁의 칠대 지보가 기원산을 개변시키고 있었다.

이때, 창이 입을 열었다.

신념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전해졌다.

"도우들, 기원산은 우리가 만든 신식전장과 비슷하다. 우리는 이곳에 있는 절세복지를 가두고 연합하여 만들었다.

원래의 기원산 내부는 소세계였고 기연과 위험이 가득했으며 천존 정상의 청궁 생령들도 가득했다. 특이한 규칙이라면 두 달 사이에 기원옥(起源玉)을 가지면 기원산에 오를 수 있고 엄청난 좋은 점을 얻을 수 있으며 무상천존으로 진급할 기회가 생긴다."

통천도수도 고개를 끄덕이고 전음했다.

"창의 말이 맞다. 하지만 예전에 기원산에는 도합 여덟 개의 기원옥이 있었다. 즉, 여덟 명만이 무상천존으로 진급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기원옥을 가지지 못하면 기원산에 갔다고 해도 무상천존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영야천존은 눈을 반짝거렸다.

"창 도우, 옛일을 언급하는 것을 보니 기원산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냐?"

창은 웃었다.

그는 통쾌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인정했다.

"그렇다. 칠대 지보들이 도움을 줬기에 기원산은 더 좋아졌다. 첫째, 기원산의 소세계는 열 배나 커졌고 안에 있는 기연, 위험, 청궁의 생령들 등도 열 배 늘어났다.

둘째, 칠대 지보들은 기원산에서 스물한 개의 금지를 만들고 청궁에 있던 스물한 개의 보물들을 금지에 넣을 것이다."

천존들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스물한 개의 지보라니!'

이곳에 온 천존들은 예순 명이었고 각자 삼 할의 기회가 있었다.

"셋째, 무상천존으로 진급하려면 기원산의 힘이 필요하다. 칠대 지보들의 도움을 받아 기원산은 더욱 강해졌고 순수한 힘도 늘어났다.

넷째, 기원산이 강해져서 강자들을 더 많이 품을 수 있게 되었다. 반년 사이에 보물을 얻었거나 기원옥을 얻은 자는 반년 후 기원산에 갈 수 있다."

천존들 대부분의 두 눈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들은 기원산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오 할이나 되었고 무상천존으로 진급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

"통쾌하구나."

통천도수 등은 차갑게 웃었다.

청궁이 통쾌할수록 원하는 것이 더 많을 것이었다.

쿠쿵-!

칠대 지보들은 기원산에 대한 개조를 완성했다.

산은 전보다 배는 더 커졌고 뿜어져 나오던 빛도 다섯 개에서 아홉 개로 변했다.

멀리서 보면 주천만계에서 온 신산이 바다를 누르고 있는 것 같았다.

"도우들, 기원산이 열렸다. 스물한 개의 보물을 얻는 방법은 잠시 후에 알려주겠다."

동황태허련의 위엄이 넘치는 목소리가 사람들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이어, 사람들은 신념을 받았다.

진남도 마찬가지로 신념을 받았다.

첫 번째 신념은 지도였다.

위에는 동서남북에 자리한 스물한 개의 금색 불꽃이 표시되어 있었다.

불꽃마다 옆에 고문으로 설명이 적혀 있었는데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또렷했다.

'방천고등(方天古燈), 제일 금지의 깊은 곳에 있다. 고등은 위능이 대단하고 신비하고 기이해서 속을 알 수 없다. 고등을 강제로 얻으려면 세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첫째, 진법에 대한 조예가 깊어 등에 있는 신비한 진법을 풀고 등심(燈芯)에 들어가야 한다.

둘째, 등심 세계에서 남찰고묘(南刹古廟)를 찾고 불조의 조각상을 부숴야 한다.

셋째, 기영이 변한 소년선제를 이겨야 한다. 소년선제는 전력이 비범하고 응천 경지의 천존이니 여럿이 연합하여 제압해도 된다.'

'아라도(阿羅刀), 두 번째 금지의 깊은 곳에 있고 내력이 신비하다. 상고대능(上古大能)의 저주를 받은 칼이라고 한다. 이것을 강제로 얻으려면 칼의 본체가 있는 곳을 찾고 칼 위에 선혈을 떨궈야 한다. 그러면 도의 환상에 들어가서 열흘 밤낮을 싸우게 된다. 어떤 일이 벌어져도 본심을 다잡고 계속 앞으로 나가며 칼을 얻을 수 있다.'

'위제지령(?帝之令), 세 번째 금지의 깊은 곳에 있고 선제의지와 융합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것을 강제로 얻으려면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첫째, 불꽃과 연관이 있는 공법을 수련해야 한다. 그리고…….'

'만라보화산(萬羅寶華傘), 네 번째 금지의 깊은 곳에 있다. 이 우산은…….'

보물들의 이름, 내력, 특징 그리고 얻을 수 있는 방법까지 지도에 자세히 나와 있었다.

특히 '강제로 얻으려면'이라는 단어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청궁 주인이 만든 규칙대로라면 그들은 '인연이 있는 사람'을 기다려 주인으로 모셔야 했다.

하지만 이것들은 계략에 걸려들어 강제로 연화를 당했다.

보물들 일부는 '인연이 있는 자'를 기다리는 것이 지루해서 스스로 나선 것들도 있었다.

"진 도우, 확인해봅시다."

이때, 황운천존이 신념을 전했다.

진남은 고개를 끄덕였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여 그는 자신이 받은 신념과 다른 천존들이 받은 신념을 대조해보았다.

"우리는 다 같은 내용입니다."

황운천존은 이내 답을 보냈다.

창과 엽소선을 제외하고 그들이 받은 신념은 똑같았다.

창은 주변을 둘러보며 눈빛이 그윽해졌다.

그는 사람들이 몰래 신념을 대조하는 것을 눈치챈 것 같았다.

"도우들, 기원산이 열렸다. 안으로 들어가자."

창은 입을 열었다.

창과 엽소선의 몸에서 엄청난 기세가 뿜어져 나왔다.

그들은 무지갯빛으로 변해 아홉 가지 색깔을 뿜는 산으로 날아갔다.

"계획대로 진행하자."

진남은 당부를 하고 날아갔다.

묘묘 공주, 강벽난, 설몽요 등도 그의 뒤를 따라갔다.

다른 천존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홉 가지 색깔의 빛의 산에 들어서려던 순간, 웅장한 힘이 진남의 몸에 떨어지더니 다른 곳으로 데려갔다.

진남은 반항하지 않고 순식간에 법인을 만들었다.

보이지 않는 기운이 진남을 감쌌다.

잠시 후, 진남은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고 낯선 곳에 도착했다.

"선의가 엄청 짙구나."

진남은 짙고 순수한 선의가 온몸을 감싸 따뜻함을 느꼈다.

"소남자!"

묘묘 공주의 목소리가 멀리서 울려 퍼졌다.

진남이 고개를 돌려보니 그들이 나타난 곳은 숲속이었다.

나무들은 형태가 어디에서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을 정도로 이상했다.

묘묘 공주, 강벽난, 설몽요 등이 함께 있고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통천도수는 기원산에 들어온 적이 있었기에 진남 연맹은 기원산에 들어오면 서로 다른 곳으로 전송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의 기원산은 칠대 지보가 개조를 했기에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났을지 알 수 없었다.

때문에, 진남 연맹은 전송될 때 모두 진남의 곁으로 전송될 수 있게 손을 썼다.

이것은 주제가 사용하던 수단이었다.

영항지군을 거느렸던 주제는 어떤 곳에 들어갔을 때 병력이 흩어지면 큰 손해를 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영항지군은 모여 있어야 최고의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주심도의 말에 의하면 주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존이 된 후 천극방의 영을 찾아갔다고 했다.

그리고, 천극방의 영은 관례를 타파하고 주제에게 수단을 전수했다.

"전에 상의했던 대로 두 개의 조로 나눈다. 나와 공주 등이 함께하고 통천 선배님과 명초 선배님이 너희들을 이끌 것이다."

진남은 말했다.

진남의 연맹엔 이십여 명의 천존들이 있었기에 일곱, 여덟 개의 조로 나누는 것이 적당했다.

그러면 더 많은 지보들과 기원옥을 가질 수 있었고 반년 후에 기원산에서 더 높은 경지로 진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칠대 지보들은 기원산을 개조했고 어떤 수단들을 사용했는지 알 수 없었다.

창과 엽소선은 모든 사람들의 움직임을 다 알 수도 있었다.

그러니 흩어지면 더 위험했다.

창과 엽소선의 실력은 천존 두세 명이 감당할 수 없었다.

"잠깐! 오랫동안 고민했다. 나는 혼자서 한 조가 되겠다."

통천도수가 입을 열었다.

"선배님, 왜……."

진남은 미간을 찌푸렸다.

통천도수는 손을 젓고 말했다.

"진남 도우, 내 말을 끝까지 듣거라. 나는 응천 경지의 천존이다. 창과 엽소선은 나를 쉽게 상대할 수 없을 것이고 나도 그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나를 잡고 너를 위협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하다. 그럴 만한 기회를 주지 않을 거니까.

나는 무상천존을 돌파하다가 한 번 실패했기에 이번에는 절대 기회를 놓칠 수 없다. 내가 명초 등과 함께 반년 사이에 하나의 지보밖에 연화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느냐?"

통천도수는 잠깐 숨을 돌리고 이어서 말했다.

"내 생각에 창과 엽소선은 기원산에 가면 너를 공격할 것이다. 우리들 중 너와 다른 한 사람만 기원산에 오를 수 있다면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강벽난은 생각하더니 부드러운 목소리로 타일렀다.

"부군, 통천 선배님의 말이 맞다. 통천 선배님이 혼자서 움직인다면 더욱 편할 수도 있다."

명초노조는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진남, 시름을 놓거라. 통천 선배님이 없어도 우리는 괜찮다. 무주궁도의 도움까지 있으니 엽소선과 창을 이기지는 못해도 도망할 수 있다."

진남은 통천도수의 눈을 바라보더니 바로 대답했다.

"선배님께서 결심을 하셨다니 더 말리지 않겠습니다. 우리 기원산에서 다시 만납시다."

통천도수는 호탕하게 웃었다.

"하하. 그래!'

말을 마친 그는 홀연히 자리를 떴다.

"진남, 나는 만라보화산이 마음에 든다. 너는 어떤 것이 마음에 드느냐?"

명초노조가 물었다.

"우리는 방천고등을 선택하겠습니다."

진남은 잠깐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방천고등은 너무 눈에 띄지 않느냐?"

명초노조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고등은 일 위였고 난이도도 다른 보물에 비해 훨씬 높았다.

때문에, 엄청 대단한 등인 게 분명했다.

"괜찮습니다. 창과 엽소선은 우리의 행적을 장악했을 겁니다. 그러니 어디로 가든 상관이 없습니다."

진남은 옅은 미소를 짓고 고개를 저었다.

"그래, 시간이 긴박하구나. 우리도 빨리 출발하겠다."

명초노조는 고개를 끄덕이고 장소천존 등을 불러 함께 날아갔다.

진남은 세 여인과 함께 지도에 표시된 곳으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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