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4화 무상천존으로 진급
창과 엽소선은 진남에게 숨돌릴 틈을 주지 않고 빠르게 공격했다.
창의 등 뒤에 삼십삼소선역 그림이 나타났고 창은 삼십삼소선역의 힘의 지지를 받은 것 같았다.
창이 드러내는 초식들은 엄청난 신위가 있었다.
엽소선의 공격도 대단했다.
눈부신 검광이 혼란스러운 세상을 찢었다.
검광은 평범한 검광과 달랐다.
검광은 날카롭지 않고 물속에서 노는 고기처럼 속도가 느렸다.
이 광경을 본 진남은 소름이 끼쳤다.
이번에 나타난 엽소선은 전에 모방하여 나타난 엽소선과 본질적인 차이가 있었다.
이번에 나타난 엽소선은 이미 시공지력을 검광에 융합시켜 위력이 상상할 수 없는 정도에 도달했다.
"근원으로 변하거라!"
진남은 입술을 깨물고는 물러가지 않고 억지로 버텼다.
그의 몸은 투명해졌고 빠르게 부풀어 올랐으며 얼마 안 돼 우뚝 솟은 산으로 변해 허공을 눌렀다.
쿠쿠쿠쿵-!
귀청을 찢는 폭발음이 울려 퍼졌고 진남은 원모습을 회복했고 피를 흘렸다.
성천지기가 끊임없이 그의 체내에 흘러들었지만 상처를 회복할 수 없었다.
다행히 방금 천지소성심이 그의 체내에 들어왔고 체내에서 방대한 힘이 꿈틀거렸다.
"진도도결!"
진남은 강제로 입 안의 피를 삼키고 빠르게 모습을 바꾸어 그림자로 변해 창과 엽소선을 맴돌며 칼을 내리쳤다.
칼은 비가 되어 그들에게 쏟아지는 것 같았다.
엽소선은 검으로 불을 일구어 커다랗고 깊은 구덩이를 만들었고 도기를 삼켰다.
창은 하늘로 솟아올라 손을 뻗어 앞을 내리쳤다.
삼십삼소선역도가 날아 나와 하늘에 떠올라 대진을 이루었다.
매우 익숙한 기운이 대진에서 뿜어져 나왔다.
창은 무상선단을 삼킨 것처럼 기운이 강해졌다.
진남의 눈에 이색이 반짝거렸다.
이곳은 대상계가 아니라 주천만계였다.
때문에 창의 천제결도 큰 구속을 받았다.
하지만 창은 기이한 수단을 써 이곳에 삼십삼소선역의 기운이 가득한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나에게도 좋은 점이 있구나!"
진남은 낮게 소리치고 형상이 부서져 사라졌다.
그는 근원지체의 힘을 이용하여 독립적인 공간의 천지에 융합되려 했다.
쿠쿠쿠쿵-!
엄청난 대전이 계속되었다.
진남은 지금까지 가장 어려운 싸움에 빠졌고 몸은 시시각각 상처를 입었다.
천지소성심과 성천지기가 그를 회복시켰지만 상처가 너무 많아 미처 회복하지 못했다.
상처가 조금씩 체내에 쌓여 그는 상세가 점점 엄중해졌다.
진남은 천지소성심의 힘이 점점 약해져 처음처럼 강하지 못하다는 걸 느꼈다.
천극방의 영이 말했었다.
만약 천지소성심을 다 쓰고도 무상천존으로 진급하지 못하면 실패한 것이고 성심지가 벌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경지가 낮아지고 몇십 년 내에 진보할 수 없다고 했다.
진남은 후세에서 왔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무상천존이 되지 못하면 손실이 컸다.
천극방의 영의 말을 생각지 못한 진남은 여전히 박천대술과 문도법을 드러내지 않고 대동천결로 두 거물과 싸웠다.
그는 계속 커다란 위험에 처하고 죽기 직전 상태에 놓였고 머리도 엄청 빠르게 돌아갔다.
그는 공격하면서 계속 고민했다.
'대동천결밖에 없다면 어떻게 상황을 뒤집어야 할까? 어떻게 하면 대동천결의 위력이 더 강해지게 할 수 있을까? 대동천결의 다음 편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까?'
진남은 신이 들린 것 같았다.
대상계나 주천만계의 많은 천재들은 자신을 돌파하기 위해 일부러 강자들에게 도전하고 죽기 살기로 싸웠다.
이것도 질고를 돌파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한 개였다.
하지만 누구도 이런 싸움을 통해 공법을 돌파하지 못했다.
어느새 하룻낮 하룻밤이 지났다.
엽소선은 넓은 허공을 넘어 천지감옥을 만들어 진남을 가뒀다.
창이 두루마기를 날리며 다가왔다.
좀 전과 달리 그는 처음으로 무기를 꺼냈는데 검이었다.
검은 매우 평범했다.
선광을 반짝거리지 않았고 의지도 풍기지 않았다.
그러나 검을 휘젓자 삼십삼소선역도가 빛무리로 변해 검에 들어갔다.
검이 흔들렸고 검의가 울려 퍼졌다.
아무리 평범한 검이라도 더는 평범하지 않았다.
창이 검을 내리치자 눈부신 검광이 온 세상에 반짝거렸다.
진남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 같았다.
진남은 뚜렷이 보았다.
검광은 점점 커져 그와 가까워졌다.
그는 심장박동이 빨라졌고 피도 점점 빨리 흐르는 걸 느꼈다.
검은 위력이 엄청 강했는데 천존을 초월할 정도였다.
전에 없던 죽을 것 같은 느낌과 위기감이 진남을 휩쓸었다.
위기감은 몇십 배로 강해졌고 산과 바다처럼 진남을 눌렀다.
진남은 숨이 막혔다.
전에 창과 엽소선이 살초를 드러냈을 때도 진남은 위기감과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싸울 수 있었다.
이길 수 없어도 억지로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검에 맞으면 죽을 게 뻔했다.
이때 그의 머릿속에 전광이 스쳤다.
문제점들이 하나둘 해결이 되고 답이 사방으로 퍼졌다.
'죽기 살기로 도를 느껴야 한다!'
'창이 만든 천제결은 삼십삼소선역에 의지하면 근원의 자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삼십삼소선역의 근원의 힘을 움직일 수 있으면 근원의 주인이 되어 삼십삼소선역을 다스릴 수도 있다.
나의 대동천결도 이런 약점이 있다. 천제결은 변할 수 없지만 대동천결은 변화할 가능성이 많다.
대동천결의 상편은 근원이 되기에 충분하다. 나는 삼십삼소선역의 근원의 힘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럼 왜 주천만계의 근원의 힘에 들어갈 수 없을까?
나는 이미 독립적인 근원이 되었다. 나는 어디에 있든 근원의 힘과 서로 호응할 수 있고 근원의 힘을 움직일 수 있다.
나의 근원의 힘은 얼마나 강할까?
세상에는 아직 근원의 힘을 수련하는 방법이 없다. 대상계와 주천만계를 돌아다니며 근원의 힘을 조금씩 모으자. 만계의 근원을 모아 근원의 몸을 만들자!'
진남은 많은 생각을 했다.
그의 마음속에 답이 점점 많아지고 생각도 점점 커졌다.
그는 많은 생각에 근거하여 대동천결의 하편을 추리했다.
"하하하!"
진남은 고개를 쳐들고 크게 웃었다.
몸에 난 상처들에서 느껴진 아픔과 죽을 것 같은 숨 막히는 느낌 등이 전부 사라졌다.
그는 속이 후련했다.
"창, 엽소선, 고맙다!"
진남은 위엄 있는 두 형상을 바라보더니 아무도 모르게 구전선단을 삼켰다.
쿠웅-!
이때 창이 절세의 검으로 진남을 내리쳤다.
천지를 흔드는 검의가 사방에 퍼졌다.
지도경지의 천존이 검의에 휘말리면 버티지 못하고 부서질 것이었다.
모든 일은 예외가 있었다.
검의가 사라지기 전에 엄청난 기세가 하늘로 솟아올랐다.
진남은 단력의 도움을 받아 큰 산을 만들어 텅 빈 공간을 만들었다.
"박천대술!"
진남은 하늘에 날아올라 절대의 신마처럼 창과 엽소선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아무런 권법이나 절세의 권의가 없는 평범한 주먹이었지만 힘은 오래된 천하처럼 엄청 강했다.
창과 엽소선은 안색이 크게 변했고 빠르게 술법을 드러내 대응했다.
진남은 기세가 강해졌고 여러 가지 신통법들을 전부 드러냈다.
전과 달리 신통법들은 진남의 손에서 새 생명을 얻은 것처럼 엄청난 살상력을 드러냈다.
진남은 죽을 것 같은 압력을 버티고 대동천결의 하편의 문을 열었다.
그는 숨길 것 없이 마음대로 신통법을 드러낼 수 있었다.
쿠쿠쿠쿵-!
하늘이 부서지고 땅이 흔들렸다.
셋은 상고의 신처럼 싸웠다.
이번의 싸움은 예전의 한 달 정도의 싸움과 완전히 달랐다.
진남은 밀리지 않고 창과 엽소선과 맞서 싸웠다.
진남은 구전선단을 한 개 먹었고 다 쓰지 못한 천지소성심과 끊임없는 성천지기의 도움을 받았지만 둘보다 약했다.
하지만 박천대술을 드러낸 후 쌍방은 힘이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다.
진남의 대동천결은 큰 돌파를 이루었다.
하편을 바로 만들지는 못했고 오랜 시간을 들여 추리해야 했다.
하지만 진남의 근원지체는 낯선 세상에서 엄청난 신위를 발휘했다.
그들은 하루를 꼬박 싸웠다.
쌍방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무상의 묘법을 드러냈다.
진남은 기세가 점점 강해졌고 잠깐이면 전의가 더 강해졌다.
진남의 영혼이나 심신이나 육신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했다.
문득 도광이 끝없는 시공을 넘어 진남의 가슴에 주입되었다.
진남은 그의 머리 위에 희미한 대문이 우뚝 서 있는 걸 느꼈다.
대문은 그의 모든 걸 눌렀다.
그는 진정한 천지대도를 느낄 수 없었다.
"돌파할 기회가 왔구나!"
진남은 눈을 반짝거리며 나머지 두 개의 구전선단을 입 안에 넣었다.
그의 체내에서 매우 강한 힘이 폭발하여 진남의 온몸과 심신, 영혼을 충격을 주었다.
마치 그를 부술 것 같았다.
진남은 고개를 쳐들고 길게 소리쳤는데 기세가 세상을 흔들었다.
"근원지권"!
진남은 주먹을 날려 순수하고 강한 힘으로 창과 엽소선의 형상을 부숴 하늘 가득한 빛무리로 만들었다.
진남은 하늘을 밟고 일어섰다.
그는 만 장 되는 빛을 뿜어 희미한 대문에 부딪혔다.
"부숴라!"
우르릉-!
방원 몇만 리 되는 하늘이 흐릿해졌다.
허공에 떠 있던 금색 땅도 치명적인 충격을 받고 부서지고 떨어졌다.
종말이 된 것 같은 절세의 폭풍이 휘몰아쳤다.
이런 광경은 반 시진 정도 지속되고서야 평온해졌다.
아수라장이 된 세상은 다시 평온해졌다.
세상의 가운데에서 눈부신 빛이 반짝거리며 세상의 모든 곳을 환히 비추었다.
둥 둥 둥!
종소리가 세상에 울려 퍼졌다.
매우 강하고 새로운 위압이 조금씩 생겨났다.
진남은 무상천존으로 진급하기 시작했다.
약 한 시진이 지난 후 세상은 다시 평온해졌다.
진남은 가부좌를 틀고 앉았는데 몸에서 보광이 반짝거렸고 강한 위세를 풍겨 주위의 허공을 눌렀다.
"드디어…… 무상천존으로 진급했다!"
진남은 눈을 떴다.
그의 눈에 기쁨이 드러났다.
"무상천존의 경지는 진짜 대단하구나!"
진남은 주먹을 꽉 쥐고 체내의 힘을 느끼더니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
이번의 돌파로 그의 몸은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
그의 체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고 순수한 힘도 천존 정상과 비슷했다.
평범한 무인이라면 무상천존의 경지에 도달해도 체력이 이 정도로 강해질 수 없었다.
하지만 진남은 세 개의 구전선단을 먹었기에 가능했다.
그의 체내에 있던 규칙지력은 모두 사라졌고 식해에 정석이 나타났다.
정석은 대동천결, 시공성전 그리고 다른 문도법의 의지에 순수한 규칙지력을 모아 만들어진 것이었다.
무상천존은 자신의 비범한 규칙지도를 만들어 자신이 장악한 모든 걸 자신만의 규칙지력으로 바꿀 수 있었다.
진남은 아직은 비범한 규칙지도를 장악하지 못했다.
대동천결을 완성하고 완벽히 장악해야만 성공했다고 할 수 있었다.
그의 식해와 영혼은 무형의 힘과 구전선단의 세례를 받은 것처럼 엄청 강해졌다.
진남이 만약 식해신통법이나 영혼신통법을 장악했다면 평범한 무상천존과 싸울 수 있었다.
진남은 세 개의 구전선단을 먹었기에 무상천존으로 돌파한 후 응천경지의 무상천존이 되었다.
지도경지와 멀지 않았다.
"아쉽구나. 세 개의 구전선단을 전부 연화했다면 지도경지의 무상천존에 도달할 수 있었을 텐데……."
진남은 중얼거렸다.
그는 자신이 구전선단을 얕잡아봤다는 걸 몰랐다.
구전선단은 선제들도 얻으려 하는 무상지보였다.
구전선단을 진짜 연화했다면 지도경지의 무상천존은 말할 나위 없고 무상천존을 초월하여 다음 경지의 지도에 도달하는 것도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이런 일은 있을 수 없었다.
구전선단의 힘은 실로 너무 강했다.
진남이 구전선단을 삼키는 순간 단력의 대부분이 사라졌다.
그러지 않았다면 진남의 몸을 터뜨렸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