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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1340화 (1,340/1,498)

1340화 수많은 보물들

"금홍색 땅과 파란색 호수가 갖고 있는 힘은 천존나무의 몇 배가 될 것이오!"

계현은 혀를 찼다.

통천도수는 정신을 차리고 흥분과 격동을 가까스로 참으며 말했다.

"임 도우, 솔직히 말해 내가 이곳으로 온 건 천존나무를 연화하기 위해서이다. 내가 곤란에 부딪히면 나를 도와주기를 바란다."

계현은 눈이 휘둥그래져 말했다.

"선배님…… 천존나무를 연화할 겁니까?"

그는 큰일을 많이 경험했다.

하지만 통천도수의 생각은 너무 놀라웠다.

진남과 명초노조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기에 놀라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선배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들이 도와드리겠습니다!"

통천도수는 말했다.

"좋다. 만약 성공한다면 너희들에게 빚을 지는 것이다."

말을 마친 후 그는 망설이지 않고 본체로 변해 산골짜기로 날아갔다.

금홍색 땅과 파란색 호수는 무언가 느낀 것 같았다.

금홍색 땅은 조금 떨리고 파란색 호수는 물결이 일더니 동시에 엄청난 기세를 폭발했다.

통천도수는 천존 거물의 힘을 드러내 순식간에 기세를 부수고 한 천존나무의 앞으로 날아가 땅속에 뿌리를 박았다.

통천도수는 잠깐 행동을 멈추었다.

나뭇가지들은 예리한 검처럼 천존나무에 꽂혔다.

쿠웅-!

조용하던 천존나무가 잠에서 깨어나 엄청난 기세를 드러냈다.

"나무들아 도와줘!"

통천도수가 외치자 태고의 형상들이 나타나 서로 다른 기운을 풍기며 천존나무와 정면으로 부딪혔다.

쿠쿠쿠쿵-!

귀청을 찢는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힘들이 밀물처럼 사방으로 퍼졌다.

마치 두 명의 최고급 천존이 생사의 싸움을 시작한 것 같았다.

'통천 선배님은 천존나무를 당할 수 없다!'

아래의 상황을 본 진남은 무언가 생각나 앞으로 날아가며 근원지체를 움직였다.

"천지여, 도움을!"

진남이 손을 젓자 위쪽의 하늘에서 무형의 힘이 솟아올라 통천도수에 주입되었다.

통천도수의 기운이 폭등하고 높아져 천존나무를 초월했다.

"이렇게 하면 문제없겠다."

진남은 중얼거렸다.

통천도수의 힘으로 천존나무를 이기려면 시간이 꽤 필요할 것이었다.

"임 형, 우리도 천존나무를 연화합시다!"

계현은 흥분했다.

'천존나무를 한 그루 연화하면 전력이 얼마나 강해질까?'

진남과 명초노조는 마주 보더니 옅은 미소를 짓고 말했다.

"좋소, 우리도 해봅시다."

진남은 천존나무로 날아갔다.

그가 예상했던 것처럼 천존나무에서 백 장 정도 되는 거리까지 날아갔을 때 대단한 시공지력이 그를 감싸 움직일 수 없었다.

"임 형, 왜 멈추었소?"

계현은 의아했다.

"나는 천존나무를 연화할 수 없소. 이건 나에게 맞지 않소."

진남은 고개를 젓고 말했다.

"계현, 천존나무는 나에게도 맞지 않다. 네가 해보거라."

명초노조도 말했다.

계현은 어리둥절해서 진남과 명초노조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천존나무가 앞에 있는데도 욕심나지 않나?'

"좋습니다. 두 분이 하지 않으면 제가 연화하겠습니다. 이따 저를 도와주십시오."

계현은 더 묻지 않고 천존나무의 앞으로 날아가 강한 수단을 드러냈다.

하지만 천존나무는 자극을 받은 것처럼 엄청난 기세를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나뭇가지로 채찍처럼 계현을 후려쳤다.

"어억!"

계현은 줄행랑을 놓았다.

천존나무에 맞았으면 죽지는 않더라도 중상을 입었을 것이었다.

"어떻게 된 거지? 내가 연화하려고 하자 왜 미친 듯이 공격하지?"

계현은 두려워하며 중얼거렸다.

"계현, 천존나무를 연화하려는 생각을 포기하시오. 자네의 경지로 우리가 도와준다 해도 천존나무를 연화할 수 없소."

진남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후세의 기록에는 통천도수만 두 그루의 천존나무를 연화했다고 적혀있고 다른 사람들이 천존나무를 연화했다는 내용은 없었다.

계현이 아무리 애를 써도 실패할 것이었다.

"좋소. 천존나무를 연화할 수 없으면 우리 함께 금홍색 땅과 파란색 호수를 연화하는 건 어떻소?"

계현은 눈알을 굴리더니 목표를 바꾸었다.

금홍색 땅과 파란색 호수는 천존나무보다 더 강했다.

"잠깐, 내가 먼저 느껴보겠소."

진남은 손을 젓고 몸을 투명하게 변화시켜 강한 감지력을 드러내 커다란 그물처럼 아래를 내려다봤다.

잠시 후 진남은 몸을 떨었다.

"우리 이 두 곳도 욕심내지 맙시다. 아니면 죽을 수 있소!"

진남은 고개를 저었다.

방금 그는 금홍색 땅과 파란색 호수의 끝이 붙어 있는 걸 발견했다.

다시 말해 어느 걸 연화하든 두 개를 모두 연화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금홍색 땅과 파란색 호수가 동시에 반격할 수 있었다.

그들의 경지로 반격을 감당할 수 없었다.

진남과 창, 주제 등이 연합하여 함께 상대한다면 가능할 것이었다.

"그럼 우리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소?"

계현은 실망했다.

"계현, 너 왜 이렇게 멍청해졌느냐?"

명초노조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곳이 신비한 땅의 끝이라고 생각하느냐? 이곳에 이변이 일어나 열 그루의 천존나무가 먼저 돌아온 걸 잊었느냐?"

이에 계현은 어안이 벙벙하더니 정신을 차리고 머리를 때렸다.

'내가 천존나무, 금홍색 땅과 파란색 호수만 생각했구나.'

"그럼 이제 어디로 가야 합니까? 점을 쳐볼까요?"

계현은 점을 치고 싶어 안달이 났다.

"급할 것 없소. 통천도수 선배님이 상황을 안정시킨 후 다시 얘기합시다."

진남은 손을 저었다.

세 시진이 지났다.

통천도수와 천존나무의 싸움은 여전히 매우 치열했다.

그러나 통천도수가 점점 우세를 차지하고 천존나무를 누르기 시작했다.

"음 이제 다 된 것 같구나."

진남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가락을 튕겨 금빛 땅에 각인을 남겼다.

통천도수가 위험에 부딪히면 그는 각인을 통해 느끼고 돌아올 수 있었다.

"임 도우!"

이때 통천도수의 목소리가 그들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방금 천존나무와 싸울 때 그것은 계속 동쪽으로 힘을 보냈다. 그곳에 이번 이변의 비밀이 있는 것 같다."

통천도수는 신비한 땅의 이변에 관심 없고 오로지 천존나무를 연화하려는 생각뿐이었다.

때문에, 그는 이 정보를 진남에게 말해줬다.

진남 등은 포권하고 말했다.

"선배님 고맙습니다."

진남 등은 빠르게 골짜기를 날아 나와 동쪽으로 갔다.

동쪽은 넓은 금색 땅이고 산봉우리 하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조급해하지 않고 평온하게 동쪽으로 날아갔다.

잠시 후 그들의 앞에 녹색이 나타났다.

"상고수림(上古樹林)?"

그들은 속도를 높였다.

녹색 땅도 점점 더 커졌다.

잠시 후 그들은 수림의 원모습을 보게 되었다.

늙은 나무들은 만 년 정도 자란 것처럼 용 모양의 나무줄기는 매우 굵고 나뭇가지와 나뭇잎들이 무성하여 태고의 큰 산처럼 엄청난 압박감을 주었다.

겉모습만 보면 늙은 나무들은 천존나무나 통천나무와 별 차이 없었다.

이곳의 나무들은 방대하고 깨끗한 힘이 있었다.

나무 옆에 자라는 기화이초들도 힘이 약하지 않았다.

"이 나무들은 혹시 용유선수(龍幽仙樹)인가?"

계현은 한참 훑어보더니 정신을 차리고 눈에 놀라움이 드러났다.

용유선수는 대상계에서 매우 희귀한 상고의 선수이고 가격이 매우 비쌌다.

대상계의 경매장에서는 용유선수를 일 년에 한두 그루도 볼 수 없었다.

경매장에서 볼 수 있는 거라도 기껏해야 천 년 정도 된 것이었다.

여기 있는 몇백 그루의 용유선수에서 풍기는 기운은 나무들이 만 년 정도 자란 것 같았다.

이곳은 상고의 수림의 가장 변두리였다.

수림의 가장 변두리에 이런 용유선수가 자란다면 가운데나 가장 깊은 곳에는 얼마나 대단한 천재지보가 있을까?

"우리는 절세보물지로 왔소……. 아, 아니지, 아니지. 절세보물지라는 말로도 형용할 수 없소."

계현은 감탄하고 흥분했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규칙지화를 드러내 용유선수를 연화하기 시작했다.

가장 변두리에 있는 용유선수들만이라도 전부 연화해도 천존나무보다 적지 않은 순수한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어?"

계현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곳의 용유선수들은 이곳의 천지의 힘의 도움을 받소. 그래서 자네가 연화하는 속도가 평소보다 몇십 배나 느려졌소."

진남도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계현의 경지로 평소에 용유선수를 한 그루 연화하는 데 반 시진이 걸렸다면 지금은 적어도 스무 시진이 걸려야 했다.

"연화하려면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린다고? 그럼 가져갈 수는 있겠소?"

계현은 미간을 찌푸리고 규칙의 손을 드러내 용유선수를 잡으려 했다.

용유선수는 항고에서 살아난 것처럼 엄청난 무도 대세를 드러내 계현의 힘에 반항했다.

부근에 있던 용유선수들도 조금씩 흔들렸다.

"젠장, 용유선수를 한 그루 가지려고 해도 시간이 많이 들고 힘들구나."

계현은 불만을 토로했다.

"신비한 존재가 우리에게 여기 반년 머무를 수 있다고 한 것이 이해된다. 곰곰이 따져보면 반년이라도 긴 것이 아니다."

명초노조는 말했다.

계현의 경지로 모든 용유선수들을 연화하려면 삼 년이나 오 년은 걸려야 했다.

"시간이 얼마 없으니 변두리의 물건들을 신경 쓸 필요 없소. 깊은 곳으로 들어가 이곳에서 가장 좋은 천재지보들을 연화해야 하오."

진남은 말했다.

계현과 명초노조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먼저 천지와 융합하겠소. 그럼 천재지보들이나 이변이 일어난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오."

말을 마치자 진남은 근원지체의 능력을 움직이고 몸이 투명해졌다.

"응?"

진남의 눈에 의문이 드러났다.

천지가 강렬하게 그를 배척했다.

그는 강제로 천지와 융합할 수 없었다.

"설마……."

진남은 예감이 들었다.

그는 이곳의 천지의 힘을 움직이며 예민한 감지력과 신념을 드러냈다.

이 세 가지는 큰 힘에 눌려 평소의 오십 분의 일도 발휘하지 못했다.

그의 표정을 본 명초노조와 계현은 무언가 짐작하고 동술을 움직이고 신념을 드러냈다.

그들도 크게 눌렸다.

그들은 진남보다 더 크게 눌렸다.

"이곳은 범상치 않소, 많은 근원의 힘이 융합된 것 같소."

진남은 말했다.

그의 근원지체는 매우 기이하여 어떤 천지와도 융합할 수 있었다.

그를 막는 거라면 다른 근원의 힘이 융합되었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이대로 들어갑시다."

진남 등은 마주 보고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상고의 수림 속으로 날아들어 갔다.

지금까지 그들은 신비한 천지에서 심사를 제외하고 아무런 위험도 부딪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방심할 수 없었다.

이곳은 매우 위험하고 열 그루의 천존나무의 이변을 일으킨 곳일 수도 있어 살기가 엄청날 것이었다.

시간이 조금씩 흘렀다.

셋은 계속 앞으로 날아갔고 계현의 놀란 목소리가 가끔씩 울려 퍼졌다.

진남 등은 상고의 수림을 만만하게 보았던 것이었다.

그들이 몇만 장 전진할 때마다 나타나는 천재지보들은 더 강해졌다.

삼유령화(三幽靈花), 단생초(斷生草), 주황천성석(諸皇天聖石), 통무고수(通武古樹), 영월소계(靈越小溪) 등이 있었다.

많은 천재지보들은 대상계에서 이미 사라졌고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

사흘 낮 사흘 밤이 지났다.

계현의 외침도 점점 작아졌고 평범해져 천재지보들을 보아도 놀라지 않고 아쉬워하지도 않았다.

그들의 앞에 방원 삼십 리 되는 파란색 호수가 나타났다.

호수에는 안개가 꼈고 호숫물은 엄청난 깨끗한 힘과 현묘함이 있었다.

"남령옥수선호(藍靈玉髓仙湖)? 소문에 호숫물을 마시면 경지가 크게 높아질 뿐만 아니라 봉도서와 같은 능력이 생겨 사람을 매우 현묘한 상태로 끌어들인다고 하오. 스스로 공법을 만드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된다오."

계현은 호수의 내력을 알아차리고 말했다.

"스승님에게서 이 호수에 관해 들었소. 이런 호수가 진짜 있을 줄 몰랐소."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는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갈 길이 먼데 앞에 어떤 대단한 천재지보가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진남과 명초노조도 계현과 생각이 비슷했다.

그들은 호수를 힐끗 보고는 계속 앞으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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