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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1290화 (1,290/1,498)

1290화 공법 문제를 해결하다

"불후상마진결은 진리를 다듬을 필요가 없겠다. 그것의 불후의지는 나에게 맞지 않다. 가장 강한 것이라고 해야 상마지계밖에 없구나. 그럼 전도선전부터 시작하자!"

진남은 기대로 마음이 부풀어 올랐다.

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전도선전을 움직였다.

최고의 경지에 도달하자 파란빛이 반짝거리고 전의가 웅장했다.

'전에 내가 강해질 때마다 전신칠식이 강림했다. 칠식은 전도선전이 변한 것이었다. 나는 아직 그것들을 전부 느끼지 못했다. 그러니 칠식부터 시작하자!'

진남은 생각을 펼쳤다.

약 아홉 시진이 지난 후 진남은 생각에 따라 몸을 움직였다.

제일 식, 전신강림.

제이 식, 과천일격.

제삼 식, 만공절살.

제사 식, 진도도결.

……

제칠 식, 독감구천(獨憾九天)!

제칠 식을 드러내자 희미한 공간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을 받고 살짝 떨렸다.

제칠 식은 정확히 말해 초식이 아니었다.

그것은 매우 약하고 변화가 많았다.

그것은 그저 생각일 뿐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제칠 식의 대단한 점이었다.

제칠 식은 주먹이나 칼에 융합되어 상대에게 엄청난 충격을 입힐 수 있었다.

"이제 궁우태황진결을 시작하자!"

진남은 전도선전을 멈추고 다른 문도법을 움직였다.

뿜어져 나오던 전의가 순식간에 황폐된 의지로 변했다.

* * *

시간이 조금씩 흘렀다.

어느덧 삼십 일이 지났다.

동굴 안 도장의 계현은 아직 심사가 끝나지 않았다.

울상을 지은 걸 보아 심사가 순조롭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희미한 공간 속의 진남은 그동안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

궁우태황진결, 전도선전, 극도대전(極道大典) 등 문도법의 진리를 모두 다듬었다.

이제 마지막 승천비문만 남았다.

승천비문은 승천응화교의 것이고 진남이 가장 모르는 것이었다.

이미 승천비문을 느꼈지만 변화가 너무 많아 진남은 조금도 장악하지 못했다.

전에는 그저 하나의 힘으로 사용했었다.

때문에, 승천비문의 진리를 다듬는 데 이틀이나 걸렸다.

'천도유력, 아위천사, 승천지력…….'

진남은 속으로 주문을 외웠다.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위압은 점점 강해졌다.

마지막에 오래된 비석이 그의 등 뒤에 나타났다.

비석은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위력이 세상을 흔들었다.

"전부 끝냈다!"

진남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시작하자!"

진남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무상결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를 중심으로 커다란 팔괘도안이 사방으로 퍼졌다.

무상결은 현상이 없었다.

팔괘도안은 진남이 스스로 만든 것이었다.

"상마지계!"

진남의 체내에 마의가 솟아오르고 신비한 세상이 나타났다.

진남의 마음의 힘의 작용으로 신비한 세상은 천천히 팔괘도안으로 날아갔다.

웅-!

신비한 세상은 성공적으로 팔괘도안에 들어갔다.

신비한 세상과 팔괘도안은 아무런 충돌도 발생하지 않았다.

"전신칠식!"

진남은 조금도 방심할 수 없었다.

파란빛이 반짝거리고 전신칠식의 모든 오묘함이 파란색 형상으로 변해 팔괘도안의 다른 끝으로 걸어갔다.

쿠웅-!

폭발음이 들렸다.

상마지계가 몇 번 크게 흔들리고 평온해졌다.

상마지계는 강하게 배척하지 않고 파란색 형상이 팔괘도안에 들어가게 했다.

팔괘도안의 기운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魔) 같기도 하고 전(戰) 같기도 했다.

"궁우태황!"

진남은 흥분하지 않고 더 신중했다.

"환천대술(幻天大術)!"

"극도지파(極道之破)!"

진남은 문도법의 진리들을 계속 드러냈다.

폭발음은 점점 커져 우레처럼 세상을 흔들었다.

"승천비!"

한 시진 후 진남은 긴장하고 무상지비(無上之碑)를 불러 팔괘도안의 마지막 모퉁이에 주입했다.

승천비가 떨어지는 순간 엄청난 광경이 펼쳐졌다.

팔괘도는 엄청난 힘의 도움을 받은 것처럼 순식간에 엄청난 변화가 발생했다.

승천비는 비할 수 없이 강한 힘을 폭발해 사방을 충격했다.

희미한 공간 전체가 크게 흔들렸다.

승천비에서 풍기는 기운도 매우 혼란스러웠다.

어느 한 가지 문도법의 기운도 느껴지지 않고 구체적인 특성도 없이 계속 변했다.

"성공했다!"

진남은 얼굴에 기쁨이 드러났다.

마음은 말할 수 없이 후련했다.

마치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적과 한바탕 싸운 것 같았다.

"무상신도(無相神圖)라 부르자!"

마음이 평온해진 후 진남은 이름을 정했다.

이제 그의 최강살초는 상마지계가 아니라 무상신도였다.

무상신도는 상마지계와 모든 문도법들의 진리를 갖고 있었다.

융합된 것 같지만 융합되지 않았고 도술 조합 같지만 도술 조합보다 더 강했다.

"다른 변화도 있구나!"

진남은 다시 무상공을 움직여 오행지도(五行之圖)를 드러냈다.

다른 변화는 위력이 무상신도와 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성공한다면 가끔씩 도움이 될 것이었다.

보제고찰진경, 전도선전, 그리고 승천비문을 결합하면 사람을 환상으로 끌어들여 마음을 충격할 수 있었다.

상대가 조심하지 않아 비석에 눌리면 죽을 수도 있었다.

전도선전, 극도대전, 궁우태황경을 결합하면 힘이 매우 강해져 적의 방어를 부술 수 있었다.

* * *

시간이 조금씩 흘러 열흘이 지났다.

희미한 공간 속의 진남은 폐관을 마쳤다.

그의 열세 개의 문도법은 수천, 수백 가지로 결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무상공의 한계로 스물한 가지밖에 만들 수 없었다.

그러나 스물한 가지라도 충분했다.

너무 많으면 오히려 복잡하기만 하고 강하지 못했다.

"이번의 폐관을 통해 전력이 많이 강해졌구나!"

진남은 주먹을 꽉 쥐고 체내에서 꿈틀거리는 힘을 느꼈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 몰랐다.

하지만 무시천 등을 만나면 계현을 끌고 도망갈 필요가 없었다.

계현이 그를 도와 두 명만 잡으면 그는 무신천과 제대로 싸울 수 있었다.

"계현이 나를 기다리다 지쳤겠다."

진남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엄청난 힘을 폭발해 희미한 공간을 부쉈다.

그가 도장에 도착할 때 욕하는 소리가 들렸다.

"천극방, 나쁜 놈!"

계현은 화난 눈으로 씩씩거렸다.

진남은 어리둥절하여 물었다.

"무슨 일이오? 설마 이제야 심사가 끝났소?"

계현은 진남을 보자 울분을 터뜨렸다.

"임 형, 자네가 말해보시오. 천극방이 너무하잖소! 심사에 참가한 첫날부터 요수들을 죽이라고 했소. 열흘이나 죽였는데 갑자기 심사내용이 잘못되었다고 다시 심사하겠다는 거요……."

진남은 참지 못하고 웃었다.

그러다 계현의 원망하는 눈빛을 보고 진남은 서둘러 헛기침을 하고 말했다.

"크흠……. 계속 말하시오."

계현은 콧방귀를 뀌고 말했다.

"됐소. 계속 말하면 자네 웃다 죽을 거요. 천극방이 준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나는 천극방을 부쉈을 거요!"

진남은 물었다.

"자네 천극방 순위가 어떻게 되오?"

계현은 으쓱해서 말했다.

"삼백삼 위요, 어떻소? 한 번에 이 정도에 도달했소. 자네보다 더 높지 않소?"

진남은 눈을 흘겼다.

'너는 주재 정상이고 나보다 경지가 높다. 나와 비할 수 있느냐?'

"됐소. 긴말하지 않겠소. 자네와 상의할 것이 있소. 나는 성천무교(聖天武?)로 가겠소. 자네는 어떻게 하겠소?"

진남은 물었다.

지금의 대상계에서 팔 대 천존가문, 십 대 천존도통, 상고만족 외에 네 개의 가문, 하나의 종문, 하나의 교, 하나의 성지 등 여섯 개의 거물이 있었다.

성천무교가 바로 그중 한 개였다.

성천무교는 다른 세력과 달랐다.

그것은 무도에 깊이 빠진 천존 거물 세 명이 연합하여 세운 것이었다.

성천무교의 목표는 실력을 발전시키고 제자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여러 가지 무도를 모으는 것이었다.

오랜 시간의 발전을 거쳐 성천무교는 매우 많은 규칙지도, 천존술, 문도법, 주술, 도술 등을 갖고 있었다.

성천무교에는 여러 가지 제자들이 무예천부를 높이는 데 필요한 지보나 무도를 느끼는 상태에 들어갈 수 있는 지보 심지어 스스로 공법을 만들 수 있는 지보도 있었다.

중요한 건 성천무교는 모든 무인들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스스로 노력하고 충분한 무예천부가 있어 그들의 심사를 통과하면 성천무교에 들어가 그들의 법술을 볼 수 있고 지보를 쓸 수 있었다.

성천무교의 이념은 대상계의 무도를 진흥시켜 더 많은 무인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게 하는 것이었다.

주로의 말에 따르면 성천무교가 이 정도로 발전할 수 있고 줄곧 다른 세력의 공격을 받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천극방이 몰래 지지해주기 때문이었다.

진남은 세 명의 천존과 성천무교에게 탄복했다.

그들의 후세의 상황과 지금의 상고시대를 비교해보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수행지계(修行之界)였다.

어떤 사람들은 최고가 되려 하고 어떤 사람들은 가문을 일으키려 하고 어떤 사람은 마도를 널리 알리려 하는 등 여러 가지 목표가 있었다.

어떤 강자들은 대상계 전체를 위해 노력했다.

진남이 성천무교로 가려는 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첫 번째, 그는 자신의 공법 문제는 해결했다.

그는 자신만의 공법을 만들어 다시 비범지도를 걷고 싶었다.

이렇게 해야만 그는 창, 주제 등처럼 강해지거나 창을 초월할 수 있었다.

스스로 공법을 만들려면 그는 여러 가지 선술, 주술, 문도법 심지어 천존술과 규칙지도를 이해해야 했다.

이것들을 많이 이해해야만 기회가 왔을 때 스스로 공법을 만들 수 있었다.

창, 황보절, 엽소선도 스스로 공법을 만들기 전에 성천무교로 갔었다.

두 번째, 지금은 성천력 이천삼 년이었다.

약 두 달 정도 지나면 성천무교에서 오 년에 한 번씩 진행하는 만세무회(萬世武會)가 열릴 것이었다.

후세에 어떤 일이 생길지 잘 알고 있는 진남은 모임보다 여러 가지 보물이나 기연을 얻어 자신만의 공법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성천무교? 만세무회에 참가하려는 거요? 하하하, 역시 형제구만. 나도 그 생각을 했소. 임 형, 자네는 모를 거요. 나의 무예 천부는 매우 강하오."

계현은 큰소리로 웃었다.

"아. 대단하오, 대단하오."

진남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우리 지금 바로 떠납시다. 성천무교는 제이십구소선역에 있소. 매우 머오. 천존전장에서 거기까지 가려면 보름 정도 걸릴 거요."

계현은 말했다.

"알겠소."

둘은 동굴에서 날아 나왔다.

"응?"

밖으로 나온 둘은 서로 마주 보고 빠르게 뒤를 돌아봤다.

앞쪽 시커먼 하늘에 붉은색 빛이 절세의 화살처럼 허공에 빼곡히 떠 있었다.

마치 절세의 화살 비가 내릴 것 같았다.

'창일까? 아니면 무시천 일행일까?'

진남은 생각했다.

이 시간에 복천산맥의 가장 깊은 곳에 이런 이상이 나타날 리 없었다.

인위적인 것이었다.

창일 가능성이 매우 컸다.

"임 형, 이렇게 큰 이상이 나타난 걸 보아 큰 기연이 나타날 것 같소. 가보겠소? 아니면……."

계현은 물었다.

"가봅시다."

진남은 생각하고 결정했다.

"잠깐, 점을 쳐봅시다."

계현은 나침반을 꺼냈다.

진남은 눈을 흘기고 신경 쓰지 않고 앞으로 날아갔다.

"어? 기다리시오!"

* * *

한 시진 후.

진남과 계현은 평원에 도착했다.

정확히 말해 이곳은 더는 평원이 아니었다.

골짜기가 가득하고 부러진 팔다리에서 싸늘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허공에는 여러 가지 위압이 가득하고 무도의지가 매우 강했다.

피비린내가 코끝을 찔렀다.

"이것들은 죽은 지 한 달이 안 되는 것 같소."

계현은 관찰하고 저도 모르게 헛숨을 들이켰다.

부러진 팔다리에서 풍기는 위압으로 보아 이것들은 생전에 주재 경지 대성의 대요와 생령들이었을 것이었다.

'이렇게 많은 대요와 생령들을 누가 죽였을까? 형님이라도 이럴 능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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