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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1270화 (1,270/1,498)

1270화 주전의 시작

진남은 두월항을 알았다.

주로와 가엽이 그에게 천존거물에 대해 설명할 때 두월항을 말한 적 있었다.

이자는 성천력 이천 년에서 이천십 년 사이에는 평범하고 놀랍지 않았다.

하지만 이천이십 년에 창, 주제, 황보절, 엽소선 등은 천존으로 진급하지 못했지만 이자는 천존 경지에 도달했다.

그 후로 십 년이란 짧은 시간에 천존 정상에 도달하고 천극방 서열 삼십 위 안에 들어 세상에 이름 날렸다.

그동안 그의 빛이 창, 주제 등을 눌렀다.

두월항은 빨리 강해졌지만 죽는 것도 빨랐다.

이천삼십 년에 두월항은 무엇 때문인지 세상에서 사라졌다.

그 후로 구천선역은 사 대 거물의 시대가 되었다.

두월항은 무언가 느낀 듯 고개를 들었다.

밝은 눈으로 진남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다.

진남도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골짜기 바닥과 주위의 벽이 흔들렸다.

강한 기운이 동굴 속에서 흘러나왔다.

"도우, 돌이 곧 성공할 것 같소. 방어력이 강한 도기가 있으면 모두 꺼내시오. 모두들 중상을 입을 수 있소."

옥황은 말했다.

목소리가 중후하고 표정은 위엄 있었다.

거절할 수 없었다.

"옥 도우의 말이 맞소!"

다른 천재들은 맞장구를 치며 지보들을 꺼냈다.

여러 가지 빛이 골짜기에 가득 찼다.

모든 이들은 동굴 입구에 시선을 돌렸다.

시간의 흐름이 늦어진 것 같았다.

얼마쯤 지났을까, 끝없는 하늘 깊은 곳에서 선음이 울려 퍼졌다.

눈부신 선광이 동굴에서 뿜어져 나와 절세의 검처럼 절벽을 부쉈다.

돌들이 흩날리고 기세가 엄청났다.

웅-!

용이나 호랑이가 포효하는 것 같은 외침이 사방에 울려 퍼졌다.

천지조화석이 천천히 허공에 떠올랐다.

마치 천도지필이 강림해 돌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옅은 보라색 무늬가 천천히 나타났다.

세 번째 무늬가 전부 감자 천지조화석은 변화를 마쳤다.

쿠웅-!

천지를 흔드는 힘이 돌에서 뿜어져 나와 골짜기 안의 도기들에 부딪혀 펑펑펑 하는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그중 몇 가지 도기는 버티지 못 하고 부서졌다.

무인들은 적게 많게 모두 충격을 받았다.

상황은 백 개 셀 동안 지속되고 조금씩 평온해졌다.

삼문천지조화석은 밝고 투명하고 선광이 반짝거렸다.

많은 글자들이 물처럼 흘렀다.

마치 구천의 현묘함을 품은 것 같았다.

"손을 씁시다!"

소월청은 전음했다.

진남과 능심공자는 엄청난 기세를 드러내고 무지갯빛으로 변해 앞으로 날아갔다.

슉슉슉-!

이때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연거푸 울려 퍼졌다.

귀면서생, 천검도인, 옥황, 두월항 등 천재들과 주경대성 이상의 존재들이 전부 앞으로 날아가며 여러 가지 도술, 주술을 드러냈다.

커다란 골짜기 위는 엄청난 혼란에 빠졌다.

"과천일격!"

몇십 개 셀 시간이 지난 후 진남은 귀면서생에게서 멀지 않은 곳으로 날아가 전음했다.

"도우는 심의지력과 영혼지력에 조예가 깊다고 들었다. 한 수 가르쳐주기 바란다."

귀면서생은 껄껄 웃고 말했다.

"네가 심의지력이 방대하고 범상치 않은 사람이란 걸 느꼈다. 네가 나를 찾아오지 않았다면 내가 찾아갔을 것이다. 이곳의 싸움은 바로 승부를 가릴 수 없다. 우리 하늘로 올라가 싸우자!"

그는 날개를 펴고 위로 날아갔다.

진남은 동허지동을 움직여 따라갔다.

능심공자는 부채로 인파를 뚫고 옥황을 가리켰다.

소월청은 검을 휘둘러 살국을 펼쳐 천검도인을 덮었다.

그들 외에 두월항 그리고 다른 천재들도 상대를 골랐다.

주전은 천재와 천재가 싸우고 평범한 자와 평범한 자가 싸웠다.

그들이 주전에 참가한 건 삼문천지조화석을 얻으려는 것 외에 큰 상황이 필요했다.

스스로를 돌파하고 주재 경지에 도달하면 삼문천지조화석을 가지든 가지지 못 하든 중요하지 않았다.

"일귀(一鬼), 이령(二靈), 공주심(共誅心)!"

귀면서생의 공격은 대단했다.

주위가 오래된 귀역으로 변하고 형상이 희미한 귀신들이 나타나 차가운 칼로 진남을 내리쳤다.

공격에 맞으면 무인들은 의지와 영혼이 중상을 입어 주화입마에 빠질 수 있었다.

심할 경우 미칠 수 있었다.

"상마지계!"

진남은 기세가 바뀌었다.

수많은 마의가 드러나고 희미한 세상이 그의 등 뒤에 나타나 귀역의 기운을 눌렀다.

"마수?"

귀면서생의 눈에 빛이 스쳤다.

그는 몸을 날려 진남의 앞에 나타났다.

예리한 발톱을 드러내 세게 내리쳤다.

퍼엉-!

예리한 발톱은 진남의 앞쪽 삼 촌 되는 곳까지 오자 큰 산에 부딪힌 것처럼 움직일 수 없었다.

진남은 머리카락을 날리며 귀면서생의 시커먼 눈을 바라보았다.

체내의 방대한 심의지력이 하늘로 치솟았다.

"심의지력이 이 정도에 도달했어?"

귀면서생은 살짝 놀라고 몸이 떨렸다.

두려운 것이 아니라 흥분되었다.

구천선역에는 심의지력을 수련한 무인이 매우 적었다.

진남과 같은 정도에 도달한 자는 더 적었다.

"적황도술!"

진남은 칼을 내리쳤다.

십술조합의 도의가 하늘로 솟아올랐다.

동시에 심의지력은 바다처럼 출렁거리며 모든 걸 덮었다.

"귀신탄천결(鬼神?天訣)!"

귀면서생은 손가락을 물어뜯어 아래로 그었다.

초록색 피가 흩날렸다.

사방의 모든 것이 변하고 세상은 빛을 잃었다.

귀역이 인간 세상을 삼키고 많은 귀도문자가 강림했다.

한 글자가 한 명의 귀신이었다.

귀면서생은 귀도문자들을 한데 모았다.

마치 귀갑(鬼甲)을 입은 것처럼 기세가 폭등하고 진남을 공격했다.

쿠쿠쿠쿵-!

둘은 실력이 막상막하였다.

"칠귀선등(七鬼仙燈)!"

귀면서생은 손으로 내리쳤다.

주위의 허공에 귀등들이 나타나고 귀화가 훨훨 타올랐다.

진남은 영혼이 아팠다.

마치 귀화가 몸을 태우는 것 같았다.

"역시 능절도통의 내문제자답구나!"

진남은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피가 들끓었다.

"전에 나는 위력이 센 칼을 만들었다. 귀면 도우 조심하거라."

말이 끝나자 엄청난 심의지력이 순식간에 줄어들어 칼로 변했다.

진남은 칼을 들고 조용히 서서 앞을 바라보았다.

그에게서 강한 위세가 풍겼다.

일곱 개의 귀등이 웅웅 소리를 냈다.

"응?"

귀면서생은 눈을 찌푸렸다.

그는 심의와 영혼이 떨렸다.

"좋다. 얼마든지 공격하거라!"

귀면서생은 혀로 입술을 핥고 몸을 움츠렸다.

그의 양어깨에 두 개의 소귀가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구귀탄천식(驅鬼?天式)!"

귀면서생은 기세가 폭등하고 귀도문자가 부서졌다.

그가 수련한 귀신탄천결은 최고급 단계에 도달하면 탄천지위(?天之威)가 있는 심염지귀(心?之鬼)를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귀면서생은 한꺼번에 세 마리의 심염지귀를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심염지귀를 전부 삼켜 스스로 심염으로 변했다.

이것이 바로 그의 버범지도였다.

그의 귀조(鬼爪, 귀신의 발)는 대도를 부수고 귀구(鬼口, 귀신의 입)는 하늘을 삼킬 수 있었다.

"참심일도!"

진남은 칼을 내리쳤다.

눈부신 빛이 귀역 전체를 비췄다.

희미한 도의는 절세의 장하처럼 귀면서생을 공격했다.

귀면서생은 두려워하지 않고 길게 소리쳤다.

귀도대세로 진남에게로 날아갔다.

쿠쿠쿠쿵-!

천지의 흔들림이 무인들의 시선을 끌었다.

잠시 후 귀면서생은 신음을 흘리고 초록색 피를 토했다.

참심일도가 더 강했다.

"너의 심의지력이 이 정도로 강할 줄 몰랐다. 나의 전력도 이뿐이 아니다."

귀면서생은 입가의 피를 핥고 두 손에 법인을 만들었다.

퍼퍼퍼펑-!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커다랗고 전갑을 입고 표정이 흉악한 귀신이 연거푸 나타났다.

좀 전의 귀신들과 비하면 그것들은 실체가 있었다.

여러 가지 태고광석으로 만들어져 몸과 마음이 강했다.

"화일어귀술(化日馭鬼術)!"

귀면서생이 움직였다.

귀신들은 그와 행동이 똑같았다.

마치 분신처럼 사방에서 진남을 협공했다.

진남은 손에 든 장도를 허공에 꽂았다.

폭발음이 울려 퍼지고 커다란 위력이 사방에 퍼졌다.

귀면서생은 머리가 어지럽고 하늘이 노래졌다.

하지만 귀신들은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다.

귀신은 마음이 없는데 어찌 심의가 있을까?

"제법이구나!"

진남은 감탄하고 마의로 몸을 감아 주먹을 날렸다.

주먹 끝에 희미한 파동이 일었다.

"규칙지력?"

정신을 차린 귀면서생은 깜짝 놀랐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법인을 다시 만들었다.

세 개의 전혀 다른 상고의 귀도 도기가 날아 나와 허공을 누리고 완전히 다른 능력을 드러냈다.

골짜기 전체에 끝없는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엄청난 파동이 사방의 절벽을 부쉈다.

가운데의 삼문천지조화석만 허공에 우뚝 서서 영향을 받지 않았다.

멀리서 가까이 다가갈 엄두를 내지 못하던 주경 초급 단계의 무인들은 동술을 움직여 진남, 귀면서생, 옥황, 능심공자, 소월청 등의 전쟁을 보며 감탄했다.

비범지도를 장악한 무인들의 싸움은 매우 놀랍고 범상치 않았다.

잠깐 사이에 승부를 가릴 수 없었다.

시간이 흘러, 한 시진이 빠르게 지났다.

싸움에서 주경 대성 심지어 정상 등급의 무인들이 죽어 흙이 되었다.

화르륵-!

무형의 바람이 어디선가 불어와 장내를 흔들었다.

"이건……."

무인들 대부분은 깜짝 놀랐다.

'잠깐 사이에 주재에 가까이 돌파했다고?'

그들은 빠르게 발견했다.

귀면서생과 싸우던 진남의 체내의 기운이 파도처럼 흔들렸다.

진남은 내세에서 창과의 싸움에서 이미 주재로 진급했었다.

그는 주재에 대해 매우 잘 알았다.

이번에 다시 싸우니 쉽게 돌파점에 도달했다.

"도우, 축하한다!"

귀면서생은 말했다.

그는 계속 눌렸다.

하지만 그도 통쾌하게 싸웠고 느낀 바가 있었다.

슉-!

이때, 희미한 검광이 무인들을 뚫고 진남에게로 날아왔다.

두월항이었다.

"두 도우, 고맙다!"

진남은 눈을 반짝거렸다.

체내의 마의를 최고로 끌어 올려 주먹을 내리쳤다.

두월항이 손을 쓴 건 그를 격파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그에게 압력을 주어 최선을 다해 모든 걸 드러내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해야만 주재 경지를 돌파할 수 있었다.

주재지풍을 일으킨 건 시작이었다.

계속하지 못하면 돌파하지 못할 수 있었다.

"귀 도우, 우리 연합하여 저자의 마공을 경험하자!"

두월항은 웃으며 말했다.

"하하, 나를 방해하지 말거라!"

귀면서생은 큰소리로 웃고 두 손으로 허공을 눌렀다.

귀도문자들이 열 개의 절세의 살기로 변해 진남에게로 날아갔다.

두월항은 눈에 불이 타올랐다.

허공에서 불꽃의 무늬가 날아와 그의 선검에 들어갔다.

그가 풍기는 검의가 점점 강해졌다.

그가 왼손을 내리치자 방대한 검도대세가 귀면서생의 귀신들과 도기에 주입되었다.

그것들에게서 풍기는 기운이 강해졌다.

"귀신탄(鬼神歎)!"

"일검분도(一劍焚道)!"

상황이 급변하고 살기가 일었다.

진남이 받는 압력은 엄청 강해졌다.

마치 두 개의 선산이 그를 누르는 것 같았다.

"상마지계, 오립천지!"

진남은 크게 소리쳤다.

등 뒤에 희미한 세상이 나타나고 마신들이 포효했다.

"참심일도!"

진남은 낡은 수법을 다시 드러냈다.

전과 달리 그는 분신을 만들었다.

심의지력도 둘로 나뉘었다.

두 개의 참심일도가 동시에 공격했다.

"태상소요왕(太上逍遙王)!"

두월항은 살짝 놀랐다.

선검을 떨어뜨리고 두 손을 합장했다.

그의 등 뒤에 상고의 위압이 일고 위엄 있는 형상이 나타났다.

형상은 싸늘한 눈으로 모든 생명을 내려다봤다.

슉-!

위엄 있는 형상은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주먹을 휘둘렀다.

천지가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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