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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전혼-1236화 (1,236/1,498)

1236화 구하지 못했다!

"하하, 의지의 힘은 의지로 막아야 한다! 하지만 근원의 힘은 모든 힘을 막을 수 있다!"

무망천존은 미소를 지었다.

주령의 환생인 그는 그동안 이미 천제지주를 완전히 연화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소선역의 근원의 힘과 소통했다.

시간이 촉박하여 흡수한 근원의 힘이 적었다.

하지만 충분했다.

* * *

그 시각, 제삼금구 밖.

한 형상이 유령처럼 조용히 다가왔다.

사방에 여러 가지 대단한 존재들은 이곳을 주시했지만 형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형상은 명초노조의 본존이었다.

그는 비술을 드러내 기운을 숨겼다.

세 시진을 버틸 수 있었다.

이미 두 시진이 지나고 한 시진만 남았다.

"진남 도우, 반 시진을 더 주겠다. 네가 너희 사형을 구하지 못하면 내가 손을 쓰겠다."

명초노조는 중얼거렸다.

당청산을 빠르게 죽이는 건 그도 쉽지 않았다.

제삼금구의 위에는 무상호천령이 있었다.

또 여러 가지 천지규칙이 주재 강자의 힘을 막았다.

창의 일행 중에도 주재 강자들이 부근에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노조는 몰랐다.

* * *

제삼금구의 변두리.

"무천, 시간이 됐소. 들어갑시다."

묵사는 눈빛을 거두고 담담하게 말하고 법인을 만들었다.

"알았소!"

무천마군은 정신을 차리고 법인을 만들었다.

그는 이미 오랫동안 기다렸다.

"무지천연(巫之天淵), 마법무진(魔法無盡), 래가지몽(來柯之夢)……."

둘은 주문을 외웠다.

희미한 화염이 타올랐다.

마화, 무화, 도화 등이 있었다.

백 개 정도 셀 시간이 지난 후 둘은 시커먼 부적을 꺼내고 부적에 정혈을 토했다.

화르륵-!

부적이 찢어지고 방대한 힘이 드러나 둘에게 주입되었다.

둘은 외모, 기운, 모습 등에 엄청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잠깐 사이에 두 명의 대머리 중으로 변했다.

가사를 입고 표정이 엄숙했다.

그들은 당청산을 죽이려 했다.

진남에게 발견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자신의 모든 걸 바꿔야 했다.

아니면 진남이 법신을 연화하더라도 그들은 보복을 당할 것이었다.

이렇게 되기 위해 그들은 큰 대가를 치렀다.

"갑시다!"

묵사는 몸을 날려 대진을 날아 나왔다.

무천마군이 뒤를 따랐다.

"응?"

숨어 있던 명초노조와 주재 거물들은 무언가 느끼고 신념으로 훑어봤다.

"보제고찰종의 사람?"

하지만 그들은 빠르게 신념을 거두었다.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이번의 만주지전은 매우 갑작스레 일어났다.

주경 무인들 일부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한 것도 정상이었다.

그때 구천지존 대성 경지의 형상이 등잔불을 들고 금제를 뚫고 북전장으로 들어와 제삼금구로 걸어갔다.

* * *

그 시각, 제삼금구, 가운데.

"무망경(無妄經)!"

무망천존은 크게 소리쳤다.

많은 문자가 그의 등 뒤에 나타났다.

수천수만 개가 되었다.

문자들은 모두 현묘하고 힘이 강했다.

진남에게 날아갔다.

땅-!

위쪽의 종이 힘을 드러냈다.

도원삼성인도 멈추지 않고 희미한 칼로 변해 무망천존을 내리쳤다.

"눌러라!"

진남은 일심삼용했다.

그의 체내의 새로운 힘은 태고의 선산처럼 무망천존을 눌렀다.

퍼퍼퍼펑-!

폭발음이 연거푸 울려 퍼졌다.

오래된 문자들은 방대한 힘을 막지 못하고 부서졌다.

무망천존이 근원의 힘으로 두루마기를 만들었지만, 진남의 상대가 안 되었다.

줄곧 진남에게 눌렸다.

무망천존도 상처를 입고 피가 흘렀다.

"진남, 이대로 하면 안 됩니다!"

주심도는 크게 소리쳤다.

"알고 있습니다."

진남은 표정이 물처럼 평온했다.

눈빛은 점점 날카로워졌다.

이대로라면 언제 무망천존의 의지를 없앨지 알 수 없었다.

그전에 무망천존은 질고를 뚫고 주재로 진급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리 예상했던 진남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

무상천존인 창은 그가 무망천존의 의지를 자를 방법을 찾을 거라는 걸 알고 미리 여러 가지 수단을 설치할 것이었다.

"되고 안 되고는 이번의 공격에 달렸습니다!"

진남은 호흡이 천천히 평온해졌다.

기세도 현묘해졌다.

마치 사방의 모든 것이 하나로 융합된 것 같았다.

손에 든 단천도가 웅웅 소리를 내며 떨리고 빛을 드러냈다.

"응?"

창, 무망천존, 주경 강자들 그리고 명초노조, 묵사, 무천마군도 진남의 변화를 느꼈다.

"심의통명, 천신합일!"

진남은 천천히 한마디 했다.

그에게서 아홉 가지 채색의 빛이 뿜어져 나와 사방을 비추었다.

"뭐지?"

주경 강자들은 안색이 변했다.

그들은 진남과 거리가 아주 멀었다.

하지만 영혼이 잘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건…… 참심일검?"

창과 무망천존의 눈에 놀라움이 드러났다.

'어떻게 된 거지? 진남은 어디서 참심일검을 배웠지? 설마 심약천존의 환생을 찾았나? 아니다. 심약천존의 환생이 나타났다면 절대 이렇게 조용할 리 없다!

설마…… 그 석인이?'

창은 순식간에 답안을 찾았다.

슉-!

진남은 두 눈을 반짝거리며 무망천존을 바라봤다.

무망천존은 긴장되어 눈을 찌푸렸다.

무형의 위엄 있는 힘이 그의 의지와 영혼을 가두어 움직일 수 없었다.

마음을 가두고, 영혼을 가두었다.

"무망, 죽어라!"

진남은 완전히 폭발했다.

그에게서 뿜어져 나온 의지는 단천도와 완전히 융합되었다.

그가 깨달은 의지와 결합하여 칼로 변해 완전히 의지를 드러냈다.

도기가 하늘로 솟아올랐다.

도기는 색이 없었다.

그것이 지나가는 곳의 주위도 색을 잃었다.

주경 강자들 대부분은 한기를 느꼈다.

무망천존은 전에 없던 위기를 느꼈다.

진짜 이 칼에 맞으면 결과는 상상할 수 없었다.

"하하하, 진남, 구룡석인이 너에게 참심일검을 전수했구나. 아쉽다. 너는 이 검을 오 할도 느끼지 못했구나. 어림없다!"

창은 큰소리로 웃었다.

위기의 순간에 엄청난 이상이 발생했다.

제삼금구에 세 개의 색이 다르고 방대하고 깨끗한 힘이 있는 강이 멀리서 흘러와 무망천존의 체내에 주입되었다.

그리고 부적, 경서, 모양이 다른 천재지보 등이 엄청난 기세로 무망천존에게로 날아갔다.

무망천존은 기세가 높아졌다.

더 중요한 건 하늘 끝에 태고의 선산이 떠올랐다.

돌, 흙, 나무와 화초 등등은 순식간에 부서지고 거울로 변했다.

거울 틀에 신마지도와 일월성진이 새겨져 있었다.

쿠웅-!

선경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항고의 천하 같은 빛이 뿜어져 나와 무망천존의 체내에 주입되었다.

진남은 순식간에 깨달았다.

무망천존의 체내의 힘이 빠르게 강해졌을 뿐만 아니라 심의지력(心意之力)도 몇 배나 강해졌다.

"호월선경(皓月仙鏡)?"

주심도는 안색이 변했다.

"아차! 진남, 이 거울은 호월천존의 본명지보입니다. 위능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합니다. 그중 한 가지가 바로 사람의 마음을 잡고 영혼을 보호하여 상처받지 않게 합니다. 창이 제삼금구에서 만주지전을 일으키려고 한 것도 이것 때문일 것입니다."

진남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창은 진짜 수단이 강하구나!'

"저는 선택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가 어떤 도움을 받든 저는 이 칼밖에 없습니다!"

진남은 결심하고 의지가 솟구쳤다.

무색의 도기도 진남의 영향을 받은 것처럼 계속 커졌다.

마지막에 강하게 내리쳤다.

쿠쿠쿠쿵-!

허공과 땅이 부서졌다.

엄청난 의지 폭풍이 사방을 휩쓸었다.

"호월선경, 나를 도와줘!"

무망천존은 법인을 만들고 크게 소리쳤다.

하늘 위의 고경이 점점 더 많은 빛을 드러냈다.

무망천존은 고월신사처럼 깨끗했다.

사방의 주경 강자들은 우두커니 서서 광경을 바라봤다.

엄청난 폭발음이 울려 퍼지고 강한 부딪힘은 결과가 생겼다.

무망천존은 표정이 구겨져 흉악했다.

상처도 한 배나 많아져 피범벅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큰소리로 웃었다.

"하하하, 진남, 너의 참심일검은 나의 심의지력을 이 할밖에 자르지 못했다. 너는 사형을 구할 수 없다!"?

무망천존은 위로 솟아올랐다.

점점 많은 천재지보 등이 그의 체내에 들어갔다.

그는 힘이 빠르게 강해져 질고를 깰 것 같은 기미가 보였다.

호월선경이 지지하는 힘도 점점 커졌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진남은 소리치며 다시 칼을 휘둘렀다.

무망천존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주먹을 날렸다.

쿠쿠쿠쿵-!

부딪힘이 계속되었다.

모든 주경 강자들은 느꼈다.

진남의 칼이 무망천존에게 주는 영향이 점점 작아졌다.

무망천존은 몸을 크게 떨었다.

그의 체내에서 철렁이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치 바다가 출렁이는 것 같았다.

그를 중심으로 주위의 허공에 무형의 파동이 일었다.

어디선가 무형의 바람이 불어와 장내를 휩쓸었다.

"저자는 주재 경지로 돌파한다!"

주경 강자들은 저도 모르게 소리쳤다.

눈에 부러움이 가득했다.

"아차!"

주심도와 가엽도 안색이 어두워졌다.

숨어 있던 명초노조도 긴장되어 공격할 준비를 했다.

"하하, 진남, 고맙다. 네가 나를 공격하지 않았다면 나는 이렇게 빨리 질고를 깨지 못했을 것이다!"

무망천존은 다시 큰소리로 웃었다.

"너는 나의 좋은 사제다!"

마지막 글자들은 번개처럼 진남의 가슴을 때렸다.

진남은 몸이 싸늘해졌다.

단천도를 잡고 있던 손이 조금씩 떨렸다.

그는 실패했다!

그는 자신의 사형을 구하지 못했다!

무망천존이 주재 경지로 진급한다면 그의 사형의 의지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었다.

상상할 수 없는 무력감이 진남의 마음속에 솟아올랐다.

파도처럼 그의 의지와 영혼을 충격했다.

"포기하면 안 된다. 포기하면 안 된다.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나는 사형을 구하고 무망천존의 의지를 죽여야 한다……."

진남은 중얼거렸다.

"크아아아!"

진남은 길게 소리쳤다.

그의 체내의 힘이 폭풍으로 변해 사방으로 흘러갔다.

진남은 하늘로 솟아올라 다시 칼을 휘둘렀다.

그의 모든 것이 최고로 강해졌다.

"진남!"

"부군!"

묘묘 공주, 강벽난, 설몽요는 눈에 걱정이 드러났다.

"좋다, 좋아. 이 칼은 전보다 많이 강해졌구나. 그러나 무슨 소용 있느냐?"

무망천존은 기뻐하며 호월선경의 힘을 움직여 진남과 싸웠다.

우르릉-!

땅이 꺼지고 이상이 나타났다.

둘의 강한 힘이 계속 부딪혔다.

잠시 후 진남은 자신의 칼이 점점 약해지고 힘이 사라졌다는 걸 느꼈다.

무망천존은 여전히 아무런 충격도 받지 않았다.

진남은 눈이 시뻘게지고 칼을 쥔 손에서 폭발음이 울려 퍼지고 상처가 나고 피가 흘렀다.

하지만 진남은 아무 감각이 없었다.

그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으로 의지가 팽팽했다.

그는 칼을 더 강하게 만들어야 했다!

그는 무망천존의 의지를 잘라야 했다!

쿠웅-!

이때 진남의 식해에 강한 기운이 꿈틀거렸다.

"응?"

주심도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조용하던 구룡석인이 빛을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오래된 위압이 폭풍처럼 사방에 퍼졌다.

"너는 나의 주인이다. 천존이 환생한 자의 기억조차 죽이지 못해서야 되겠느냐? 내가 도와주겠다!"

앳된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무형의 힘이 순식간에 진남의 몸에 주입되었다.

퍼퍼퍼펑-!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계속 작아지던 도기는 순식간에 폭등해 잠깐 사이에 몇십 배가 커졌다.

눈부신 도기가 사방의 모든 것의 빛을 전부 덮었다.

"어떻게 된 거지?"

무망천존은 안색이 크게 변했다.

"이건……."

창의 눈에 빛이 스쳤다.

"무망, 죽어라!"

진남의 목소리가 우레처럼 제삼금구 전체에 울려 퍼졌다.

도기는 무상의 천룡처럼 포효하며 천지를 흔들었다.

"주인님, 구해주십시오!"

무망천존은 몸을 떨고 법술을 드러내 막으며 소리쳤다.

진남의 폭발이 너무 빠르고 갑작스러웠다.

결국 무망천존은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하고 도기에 잘렸다.

굉음이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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