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5화 세 여인의 연합
"성마도결(聖魔刀訣)!"
진남은 허공을 내리쳤다.
방원 몇십만 리의 천지는 색깔이 변하고 흑백이 분명했다.
둘은 서로 융합되지 않았지만 상대를 조금도 간섭하지 않았다.
"도법지도!"
진남의 체내에 고도가 솟아올랐다.
고도는 현묘하고 신력이 가득했다.
"응?"
창은 의아했다.
바로 법인을 만들었다.
그의 등 뒤에 상고지검이 나타나 절세의 검진을 이루었다.
쿠쿠쿠쿵-!
천지를 흔드는 폭발음이 연거푸 울려 퍼졌다.
"창, 너도 전력을 움직이거라!"
진남은 소리쳤다.
"왜 전력을 움직여야 해? 나는 오 할의 힘으로 너를 격파해야만 한다."
창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래?"
진남은 입꼬리가 비틀렸다.
"네가 오 할의 힘으로 어떻게 나를 이기는지 보자!"
진남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던 성마지광과 도법지도가 전부 융합되었다.
그에게서 풍기는 기세는 오래된 쇠사슬을 부순 것처럼 폭등하여 구름 위로 솟아올랐다.
융합된 의지 속에 영원한 기운이 드러났다.
이번에 진남이 근원의 힘으로 주경 정상을 돌파한 후 그이 체질과 공법도 돌파하여 영원한 진리를 깨달았다.
좀만 노력하면 그는 영항불멸지체와 완전한 불후상마진결을 이룰 수 있었다.
창은 눈을 찌푸렸다.
"진남, 전에는 몰랐는데 너는 일체일법을 융합시켰구나! 구룡석인이 많은 도움을 줬지?"
창은 말했다.
"좀 전에 했던 말은 취소하겠다. 오 할의 전력으로는 안 되겠다!"
말이 끝나자 그의 등 뒤에 고도가 천천히 솟아올랐다.
고도에는 눈부신 서른세 개의 빛이 반짝거렸다.
게다가 서른세 개의 빛은 세상의 힘의 원천처럼 방대한 힘이 솟아올라 창의 체내에 들어갔다.
창은 몸이 크게 변했다.
강한 위압이 창에게서 뿜어져 나왔다.
그는 세상의 진정한 왕자처럼 세상의 모든 생령의 생사를 책임지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을 초월하고 모든 것에 관심이 없었다.
"진남, 조심하십시오. 창이 천제결을 사용했습니다!"
가엽과 주심도는 엄숙한 말투로 소리쳤다.
천제결이 얼마나 강한지 그들은 잘 알았다.
창은 한발 성큼 나섰다.
천지가 색이 변하고 모든 것이 사라졌다.
그는 더는 검을 휘두르지 않고 주먹으로 진남을 공격했다.
상상할 수 없는 기세가 진남을 눌렀다.
주먹은 마치 구천선역 전체가 분노한 것 같았다.
"깨거라!"
진남의 의지는 최고로 강해졌다.
그는 모든 것을 단천도에 융합시켜 가장 강한 검을 드러내 구천선역의 환영을 찢고 모든 걸 찢으려 했다.
쿠쿠쿠쿵-!
끝없는 강기가 사방을 휩쓸었다.
"주경 정상들의 싸움이 맞나?"
쟁탈하고 있던 주경 무인들은 지보가 앞에 있었지만 신념의 일부분은 저도 모르게 진남과 창의 싸움을 훑어봤다.
그들은 크게 놀랐다.
자신들이 싸움에 휘말리면 열 개 셀 시간도 버티지 못하고 부서질 거라는 걸 그들은 잘 알았다.
강벽난과 묘묘 공주는 이 광경을 보고 조금 긴장했다.
동시에 그들의 의지도 최고로 긴장됐다.
식해 속의 영생지화를 전력으로 움직였다.
그녀들은 언제든 공격할 수 있었다.
"응?"
이때 한 신념이 그녀들의 식해에 들어왔다.
그녀들은 어리둥절했다.
'그 사람도 왔나?'
그녀들은 방대한 기세가 엄청난 속도로 제삼금구에 강림하여 지보를 잡으려 한다는 걸 느꼈다.
바로 당청산이었다.
"사형?"
진남은 순식간에 느끼고 눈을 찌푸렸다.
"내 앞에서도 감히 한눈을 파는 거냐?"
창은 싸늘한 말투로 법인을 만들었다.
무형의 힘이 허공에 커다랗고 희미한 궁궐을 만들었다.
궁궐은 엄청난 기세를 풍겼다.
궁궐의 정중앙에 있는 두 글자가 눈에 띄었다.
'천정'
창은 천정을 눌렀다.
"무주궁도!"
진남은 손뼉을 쳤다.
태고의 그림이 펼쳐졌다.
"창, 예전에 너의 천정을 부쉈다. 오늘도 부술 수 있다!"
가엽의 희미한 형상이 나타나 소리쳤다.
그는 끝없는 진력으로 빛을 만들어 앞을 내리쳤다.
검기가 하늘을 높이 솟구쳤다.
쿠쿠쿠쿵-!
천정도 검기의 공격에 눌려 더는 전진하지 못했다.
"가엽, 잘 왔다. 이번에는 너를 무릎 꿇게 하겠다."
창은 싸늘한 눈빛으로 모든 걸 내려다봤다.
뿜어져 나오는 패기는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그때 진남이 부적을 꺼냈다.
그는 제자리에서 사라졌다.
두 개의 예쁜 형상이 나타났다.
"영감탱이, 너의 상대는 나이다!"
묘묘 공주와 강벽난은 절세의 신녀가 인간 세상에 내려온 것처럼 의지를 전부 드러냈다.
주술들이 장대비처럼 창에게 쏟아졌다.
"너희들더러 나를 잡아두라고? 당청산을 구한다고?"
창은 순식간에 의도를 간파하고 귀찮은 듯 말했다.
"너희들이 나를 얼마나 잡을 수 있을 것 같으냐? 이런 미련한 방법도 생각하다니!"
강벽난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너를 기껏해야 한 시진밖에 잡지 못할 거다."
그녀는 돌아서 창의 뒤에 나타나 손뼉을 쳤다.
그녀의 손바닥에서 영항지력과 비슷한 힘이 용솟음쳤다.
"공격을 받아라!"
묘묘 공주도 손뼉을 쳤다.
손바닥에 용솟음친 힘은 강벽난의 힘과 똑같았다.
창은 다시 눈을 찌푸렸다.
'어떻게 된 거지? 이 둘이 어떻게 영항지력이 있지?'
* * *
그 시각, 진남은 당청산과 멀지 않은 곳에 나타났다.
그에게서 풍기는 천지를 흔드는 위세를 느낀 부근에 있던 주경 강자들은 안색이 크게 변했다.
"진남, 나의 의지를 지우고 사형을 구하려고? 꿈 깨거라. 당청산의 의지는 이제 없다. 앞으로는 나 무망천존뿐이다!"
무망천존은 호되게 소리치고 몸집이 부풀어 올랐다.
눈 깜짝할 사이에 몇십 배 커졌다.
그는 몸을 움직여 주먹을 날렸다.
수천수만 개의 혈색 무늬가 태고의 독사처럼 진남을 물었다.
천존지법(天尊之法)!
진남은 안색이 싸늘했다.
아무런 법술도 쓰지 않고 단천도도 쓰지 않고 체내의 모든 힘을 드러냈다.
쿠웅-!
혈색 무늬가 전부 부서졌다.
무망천존은 눈을 찌푸리고 입고 있던 상고의 문도지기를 최고로 움직였다.
다음 순간 상고의 문도지기에서 뿜어져 나오던 빛이 전부 사라졌다.
방대한 힘이 그의 가슴을 공격했다.
그는 신음을 흘리고 연거푸 밀렸다.
창이 전력을 드러내도 진남과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그는 고작 천존의 환생인데 어찌 진남을 막을 수 있을까?
"진남, 네가 나보다 강한들 뭐 하냐? 나를 공격할 수 있느냐? 할 수 있으면 얼마든지 하거라……."
무망천존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미소를 지었다.
입가에 흘러나온 피와 어울려져 더 괴이했다.
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 전에 종이 하늘에서 내려와 그의 위에 떨어졌다.
둥둥둥둥-!
종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졌다.
종에 새겨진 요원의 그림도 기이한 보라색 빛을 반짝거렸다.
무망천존은 순식간에 자신의 의지와 식해 등이 고통스러웠다.
무형의 가시가 가슴을 찌르는 것 같았다.
"도원삼성인!"
진남은 법인을 만들었다.
맑고 긴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의 모든 의지는 절세의 무지갯빛으로 변해 무망천존에게 날아갔다.
무망천존은 안색이 변하고 도법을 드러냈다.
하지만 절세의 무지갯빛에 전혀 영향주지 못했다.
의지의 힘은 의지의 힘으로 버텨야 했다.
창은 옆을 힐끗 보고 고개를 끄덕이고 감탄했다.
"좋다, 좋아. 이렇게 짧은 시간에 도원족의 지고지법(至高之法)을 장악했구나. 하지만 의미 없다. 너희들이 어떻게 영항지력이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너희들의 몸은 진정한 영항불멸지체로 변하지 않았다. 만법부림성체도 아니다. 때문에 나를 막을 수 없다."
창이 몸을 떨자 기이한 광경이 나타났다.
흰빛이 허공에서 반짝거리고 형상들이 나타났다.
창까지 모두 서른세 개였다.
서른두 개의 형상은 매우 희미했다.
하지만 풍기는 기운은 방대했다.
"일언위일법, 천제심판술!"
창과 기이한 분신들은 동시에 입을 열었다.
목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졌다.
강벽난과 묘묘 공주는 위기감이 들었다.
그녀들은 빠르게 뒤로 가 영생지화를 완전히 드러냈다.
서른세 가지 완전히 다른 천존술이 일제히 드러났다.
엄청난 재난처럼 그녀들을 덮쳤다.
광경은 멀리서 봐도 여전히 매우 놀라웠다.
"대멸진!"
가엽은 소리치고 손뼉을 쳤다.
진문이 퍼졌다.
"지금의 너는 위력이 없다. 두 가지 상고의 문도지기면 충분히 너를 누를 수 있다."
창은 손가락을 움직였다.
두 개의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오래된 자와 경서가 하늘에서 떨어졌다.
자와 경서는 절세의 위엄을 드러내 무주궁도를 눌렀다.
창은 멈추지 않고 다시 태고의 검을 드러냈다.
검결을 움직여 묘묘 공주와 강벽난을 공격했다.
그의 빛이 떨어지는 순간 허공에서 세 개의 희미한 칼이 엄청난 속도로 그에게 날아왔다.
창은 술법을 바꾸어 검을 흔들었다.
검기가 강해졌다.
"너는 또 누구냐?"
창은 다른 편 허공을 바라봤다.
피부가 눈처럼 하얗고 예쁜 여인이 치맛자락을 날리며 나타났다.
"명심하거라. 나는 진남의 작은 낭자 설몽요이다!"
설몽요의 도호는 입도지주였다.
대상계에서 돌아온 후 그녀는 진남과 함께 주천불사산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허령천계로 가 매우 위험한 상고의 금지에서 수련을 했다.
그녀는 위기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진남이 진급하는 속도는 너무 빨랐다.
게다가 진남의 옆에 있는 여인들은 비월여제는 말할 필요 없고 묘묘 공주와 강벽난도 영생지화와 비슷한 물건을 갖고 있었다.
같은 등급의 무인들보다 훨씬 강했다.
때문에, 그녀는 더 강해져야 했다.
며칠 전에 그녀는 돌파에 성공했다.
경지가 주재 경지와 가까워졌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비범지도를 벗어나 매우 강한 상고전승을 얻었다.
만주지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자 그녀는 허령천계에서 왔다.
이곳에 도착한 후 그녀는 줄곧 숨어 있었다.
"구도도결(九道刀訣)!"
설몽요는 계속 손을 썼다.
아홉 개의 전혀 다른 고도가 그녀의 등 뒤에서 하늘로 솟아올라 창의 사방의 허공에 박혔다.
슉슉슉-!
수많은 도의가 순식간에 폭발했다.
암암리에 희미한 경 읊는 소리가 들렸다.
아홉 명의 성자가 가부좌를 틀고 앉아 누르는 것 같았다.
설몽요가 요즘 얻은 전승이었다.
살상력이 매우 강했다.
다른 주경 정상의 강자라면 백 개 셀 시간도 버티지 못했을 것이었다.
"의외다. 진남의 옆에 이렇게 괜찮은 여인들이 있다니. 이점은 주제보다 훨씬 강하구나."
창은 신경 쓰지 않고 조롱하고는 손에 법인을 만들었다.
"천제지구(天帝之軀)!"
그에게서 성광이 뿜어져 나왔다.
이런 성광은 만법불침성체의 성광과 완전히 달랐다.
만법불침성체의 성광은 티가 없이 매우 깨끗했다.
천제지구의 성광은 위엄이 넘치고 모든 걸 넘어 중생을 눌렀다.
그의 몸집도 매우 커졌다.
평범한 힘은 흔들 수 없었다.
"영항지진!"
묘묘 공주와 강벽난은 법인을 만들었다.
영생지화가 퍼져 천존술의 의지를 전부 막았다.
게다가 짧은 시간 내에 양옆에 떨어져 좌우에서 맴돌았다.
더 방대한 영항지력이 사방으로 퍼졌다.
세 여인은 마음을 합쳐 연합해 창을 가뒀다!
* * *
연거푸 밀리던 무망천존은 걸음을 멈추고 크게 소리쳤다.
"진남, 이런 수단으로 나의 의지를 지우겠다고? 나를 너무 만만하게 봤잖아!"
그의 몸에 많은 무늬가 나타났다.
현묘함이 사방으로 퍼졌다.
둘도 안 되는 사이에 무늬마다 안개 같은 기운이 퍼져 무망천존을 감싸고 희미한 두루마기로 변했다.
"근원의 힘?"
진남은 한눈에 안개의 기운의 내력을 알아보았다.
그가 도원삼성인을 써 드러낸 공격이 무형의 방해를 받았다.
무망천존의 마음을 때릴 수 있는 힘은 매우 약했다.